33:18 스불론 지파와 잇사갈 지파를 두고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스불론은 해상무역을 하여 번성하고 잇사갈은 집에 재산을 쌓는다.
33:19 그들은 외국 사람을 그들의 산마을로 초청하여, 거기서 의의 제사를 드린다. 바다 속에서 얻는 것으로 부자가 되고, 바닷가 모래 속에서도 감추어져 있는 보물을 취한다."
33:20 갓 지파를 두고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갓 지파의 땅을 넓혀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여라. 갓은 사자처럼 누웠다가, 사로잡은 먹이의 팔과 머리를 찢는다.
33:21 그들은 가장 좋은 땅을 차지하였다. 한 지도자의 몫이 그들에게 배정되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함께 모였을 때에, 그들은 주님의 공의를 지키고 율법에 복종하였다."
33:22 단 지파를 두고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 새끼와 같다."
33:23 납달리 지파를 두고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은혜를 풍성히 받은 납달리야,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가득 받은 납달리야! 너희는 서쪽과 남쪽을 차지하고 살아라."
33:24 아셀 지파를 두고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셀 지파는 다른 어느 지파보다 복을 더 많이 받은 지파다. 그들은 형제들에게서 귀여움을 받으며, 그들의 땅은 올리브 나무로 가득히 찬다.
33:25 쇠와 놋으로 만든 문빗장으로 너희의 성문을 채웠으니, 너희는 안전하게 산다."
33:26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의 하나님과 같은 신은 달리 없다. 하나님이 너희를 도우시려고, 하늘에서 구름을 타시고 위엄 있게 오신다.
33:27 옛부터 하나님은 너희의 피난처가 되시고, 그 영원한 팔로 너희를 떠받쳐 주신다. 너희가 진격할 때에 너희의 원수를 쫓아내시고, 진멸하라고 명령하신다.
33:28 곡식과 포도주가 가득한 이 땅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흠뻑 젖는 이 땅에서, 이스라엘이 평화를 누린다. 야곱의 자손이 안전하게 산다.
33:29 이스라엘아, 너희는 복을 받았다. 주님께 구원을 받은 백성 가운데서 어느 누가 또 너희와 같겠느냐? 그분은 너희의 방패이시요, 너희를 돕는 분이시며, 너희의 영광스런 칼이시다. 너희의 원수가 너희 앞에 와서 자비를 간구하나, 너희는 그들의 등을 짓밟는다."
34:1 모세가 모압 평원, 여리고 맞은쪽에 있는 느보 산의 비스가 봉우리에 오르니, 주님께서는 그에게, 단까지 이르는 길르앗 지방 온 땅을 보여 주셨다.
34:2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 온 유다 땅과
34:3 네겝과 종려나무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에서 소알까지 평지를 보여 주셨다.
34:4 그리고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은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들의 자손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땅이다. 내가 너에게 이 땅을 보여 주기는 하지만, 네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한다."
34:5 주님의 종 모세는, 주님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서,
34:6 모압 땅 벳브올 맞은쪽에 있는 골짜기에 묻혔는데, 오늘날까지 그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34:7 모세가 죽을 때에 나이가 백스무 살이었으나, 그의 눈은 빛을 잃지 않았고, 기력은 정정하였다.
34:8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평원에서 모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간이 끝날 때까지, 모세를 생각하며 삼십 일 동안 애곡하였다.
34: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여호수아에게 지혜의 영이 넘쳤다.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잘 듣고 그를 따랐다.
34:10 그 뒤에 이스라엘에는 모세와 같은 예언자가 다시는 나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대고 모세와 말씀하셨다.
34:11 주님께서는 그를 이집트의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보내셔서, 놀라운 기적과 기이한 일을 하게 하셨다.
34:12 온 이스라엘 백성이 보는 앞에서, 모세가 한 것처럼, 큰 권능을 보이면서 놀라운 일을 한 사람은 다시 없다.
◈ 주해
1. 구원과 언약은 은혜이지만 복종하는 사랑으로 언약의 특권을 누린다.
1) 하나님은 언약을 갱신한 직후 백성들이 언약을 깨뜨림을 알고, 노래를 가르쳐 증거가 되게 하라고 하셨다(신 31:21).
2) 언약적 저주를 통하여 이스라엘이 자기 죄악을 깨닫고 다시 돌아오게 하신다.
3) 모세가 공식적으로 마지막으로 한 말은 “쉐마 명령 즉 쉐마가 생명”이라는 것이고, 신명기는 모세의 축복으로 마친다.
2.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사랑하시기에 주의 발아래에 앉아서 주의 말씀을 받는다(신 33:3).
1)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준 가장 으뜸가는 보물은 말씀(율법)이다(신 33:4~5).
2) 하나님이 주신 복 안에서 각 지파에게 주어지는 복은 저마다 다르다.
3) 르우벤 지파는 수가 적지만 잘 살고 망하지 않기를 축복한다. 레위지파는 헌신과 함께 풍요함을, 유다는 승리, 요셉은 풍요의 복을 더 한다.
4) 하나님과 모세는 모든 지파가 완악하고 목이 곧음을 알고도 이스라엘 온 회중과 각 지파를 축복한다.
3. 스불론과 잇사갈은 각각 축복하지 않고 한꺼번에 축복한다.
1) 스불론에게는 나감(노동)을 기뻐하라고 하고 잇사갈에게는 장막에 머무는 것(휴식)을 즐거워하라고 축복한다.
2) 신명기 28장에 나가도 복을 받고 들어와도 복을 받는다고 한 것처럼, 나가서 해야 할 일로 인하여 기뻐하고, 들어와서 쉼과 교제하게 된 것을 즐거워하라고 명한다.
3) 기쁨을 명령한 후에 하신 축복은 바다에서 얻은 풍요로운 것 즉 해상무역으로 인한 풍부함을 축복한다.
4. 갓에 대한 축복은 “하나님이 광대한 땅을 준 것”이다.
1) 그들은 사자같이 용맹스러워서 대적들의 힘(팔)과 모략(정수리)을 능히 격파한다.
2) 그들은 여호와의 승리를 이루고 여호와의 법도를 행한다.
- 그들은 요단 동편을 먼저 차지한 후, 요단 서편 약속의 땅을 점령하는데 선두에 써서 싸운다(3:18-22, 민 32:16-27 참고).
5. 단에 대한 축복은 “용맹”에 관한 것이다. 단은 바산에서 튀어나오는 사자 새끼다.
6. 납달리는 은혜를 풍성히 받았고 주님이 주시는 복을 가득 받는다.
신 33:23 납달리 지파를 두고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은혜를 풍성히 받은 납달리야, 주님께서 주시는 복을 가득 받은 납달리야! 너희는 서쪽과 남쪽을 차지하고 살아라."
7. 주요지파가 아닌 아셀은 다른 지파보다 더 많은 복을 받고 형제들에게 귀여움을 받으라고 축복한다. 그는 풍요할 뿐 아니라 안전하게 사는 복을 받는다.
신 33:24 아셀 지파를 두고서,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셀 지파는 다른 어느 지파보다 복을 더 많이 받은 지파다. 그들은 형제들에게서 귀여움을 받으며, 그들의 땅은 올리브 나무로 가득히 찬다.
신 33:25 쇠와 놋으로 만든 문빗장으로 너희의 성문을 채웠으니, 너희는 안전하게 산다."
8. 각 지파를 축복한 모세는 하나님의 복을 받는 이스라엘에게 축복의 결론을 선포한다.
신 33:26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의 하나님과 같은 신은 달리 없다. 하나님이 너희를 도우시려고, 하늘에서 구름을 타시고 위엄 있게 오신다.
33:27 옛부터 하나님은 너희의 피난처(처소)가 되시고, 그 영원한 팔로 너희를 떠받쳐 주신다. 너희가 진격할 때에 너희의 원수를 쫓아내시고, 진멸하라고 명령하신다.
33:28 곡식과 포도주가 가득한 이 땅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흠뻑 젖는 이 땅에서, 이스라엘이 평화를 누린다. 야곱의 자손이 안전하게 산다.
1) 주와 같은 분은 없다. 그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도우시려고 구름을 타고 오신다.
2) 이스라엘의 도움이신 하나님은 또한 그들의 거처(피난처)가 되신다.
3) 그들의 원수를 쫓아내시고, 곡식과 포도주가 가득한 땅에서 안전하게 살게 하신다.
4) 한 마디로 쉐마하여 언약 안에만 거하면 모든 필요와 모든 복을 종합세트로 주신다.
9. 29절은 모세가 이스라엘을 축복한 후에 고백하는 송영이다.
신 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1) 모세가 이스라엘을 보니, 이스라엘은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요, 가장 복된 자들이었다.
2) 이스라엘이 행복한 자인 이유는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없기” 때문이다.
- 출애굽의 구원, 십자가와 부활로 구원을 받은 자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없다.
3) 여호와의 구원은 언약관계로 이어진다. 여호와는 언약 안에 거하는 자를 돕는 방패시오 영광의 칼이 되신다. 대적들이 일어나면 대적들이 이스라엘에게 복종하게 하신다.
10. 창세기 49장의 야곱의 축복에는 자녀들의 행실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주어진다.
1) 또한 신명기에는 계속해서 하나님이 복과 저주, 생명과 사망을 앞에 두신다.
2) 하나님과 모세는 이스라엘이 완악하여 언약을 깨뜨림으로 언약적 저주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잘 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신명기를 마무리 하시면서 저주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축복만 하신다. 모세도 신명기를 마치면서 그의 생애 마지막 축복의 말에서 불행이나 저주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오직 축복의 말만 한다.
4) 특별히 오늘 본문(18-25절)은 열등한 지파들을 축복하고 있다.
11. 한 마디로 강한 지파던 약한 지파던, 언약적 복을 받던 언약적 저주를 받던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이스라엘은 한 마디로 “행복자”다.
1) 이스라엘의 역사는 승리와 패배, 풍요와 곤핍, 영광과 비참함과 같이 모든 민족이 걷는 길, 모든 사람이 걷는 길을 걷는다.
2) 언약백성이기에 얻은 특권과 영광도 가득하지만, 언약백성이기에 받는 징계도 가혹했다.
3)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종합하여 한 마디로 말하면 “이스라엘은 행복한 사람”이다.
- 왜냐하면 여호와의 구원을 받고, 여호와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4) 인생의 시련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구원과 생명을 얻은 자는 행복한 자다.
12. 모든 사명을 다 마친 모세에게 하나님은 죽음을 명하시고, 모세는 죽는 길까지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한다.
1) 모세는 모압 광야의 여리고 맞은 편에 있는 느보산 비스가 산꼭대기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본다.
2) 그곳은 가나안 땅을 전망하는 최적의 봉우리다. 그러나 인간의 시야로는 사해와 건너의 유대 광야, 여리고 지역들이 보일 뿐이다. 더군다나 높은 예루살렘 너머에 있는 서해(지중해)를 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3)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가나안의 온 땅을 보여주신다.
- 최북단에 있는 단부터 남쪽 끝인 네겝(남방)까지, 느보산 쪽에 있는 여리고부터 서쪽 바다(지중해)까지 보여 주신다.
13. 가나안 땅에 직접 들어가도 보지 못하는 약속의 땅을 모세는 모두 보게 된다.
1) 모세는 믿음으로 또는 하나님의 눈으로 하나님이 소유로 주시는 땅의 동서남북을 모두 보았다.
2) 한편으로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약속의 땅을 보고 누린자이다.
3) 모세는 하나님 나라를 본 자이며, 하나님 나라의 모형인 가나안 땅도 본 자다.
14. 모세는 120세에 죽었으나 그의 눈(정기)은 흐려지지 않았고 기력도 쇠하지 않았다(7절).
1)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사명을 다하는 그 날까지 그의 육체를 붙들어주셨다.
2) 단순한 건강의 복이 아니라, 모세가 죽을 때까지 “쉐마”할 수 있는 은혜를 베푸신 것이다.
3) 이스라엘은 모세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를 위하여 30일간 애곡하였다(8절).
4) 죽은 자를 위한 애도 기간은 7일이었지만(창 50:10; 삼상 31:13) 아론과 모세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30일간을 애곡하였다(민 20:29).
15. 신명기는 모세가 죽은 후에도 모세를 2가지로 칭찬한다.
1) 새로운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영을 받아 지혜가 넘쳤다.
- 이것을 여호수아의 공으로 돌리지 않고 모세의 안수 때문이라고 한다(민 27:23).
신 34: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2) 여호수아의 지도력, 지혜의 영의 충만함, 백성들의 순종을 모세 때문이라고 한다.
16. 그 후에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했다는 말씀은 최고 최대의 칭찬이다.
신 34: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1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12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
1) 수많은 선지자와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났지만 모세처럼 여호와와 대면하면서 사귀는 사람은 태어나지 않았다(10절).
2) 그리고 모세의 출애굽 구원은 어떤 선지자와도 다른 특별한 사역이었고 이와 같은 사명을 감당한 사람은 다시 없었다.
3) 모세 이후에 일어난 모세와 같은 선지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셨다.
신 18:1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니라
행 7:37 이스라엘 자손에 대하여 하나님이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리라 하던 자가 곧 이 모세라
17. 완악하고 패역하지만 여호와의 구원을 받아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은 행복자다.
1) 모세는 험악한 세월을 보냈고 약속의 땅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나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모세는 하나님의 집에 충성된 자요, 하나님과 대면하여 사귐을 가진 위대한 선지자다.
2)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고(신 33:1), 율법의 중재자요(출 19장), 백성들의 죄를 위한 중보자였다(출 33장).
◈ 나의 묵상
성경의 이스라엘과 역사적 이스라엘을 보면 이스라엘이 정말 복받은 자들인지, 생고생하는 자들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패역함과 배반, 그리고 언약적 저주를 강조하는 신명기의 결론은 “이스라엘은 행복자”라고 말씀하시고, 험악한 세월과 마음 고생을 정말 많이 한 모세에게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했다”라고 한다. 모세처럼 행복한 사람은 없다. 하나님이 보는 관점에서는 이스라엘은 행복자요. 모세는 역사상 가장 행복자다. 이스라엘과 같은 구원을 받은 자가 없기에 이스라엘은 행복자요. 모세처럼 여호와와 대면하여 사귐을 가진 자가 없기에 모세는 역사상 가장 행복한 자다.
나는 행복할까? 불행할까?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면서 어려서부터 내가 원하는 것보다는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을 하였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먹고 싶은 것을 사지 않고 돈을 모았다. 종이로 만드는 딱지치기는 했지만 돈을 들여야 하는 구슬치기는 하지 않았다. 소풍을 갈 때도 사이다를 사지 않고 오란시를 샀다. 초등학교 때 도시로 이사 와서는 차비를 모았다. 오락실에서는 구경만 하였다. 그렇게 인내하고 참고, 절약하고 최선을 다하면 뭔가 될 줄로 알았다. 물론 된 것도 많다. 그러나 그만큼 아픔도 많고 병도 많고 고통도 크다.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최선을 다한 결과, 배려하고 섬긴 결과, 헌신한 결과로 인한 감사도 크지만, 쓰라림도 크다. 그래서 왜 이렇게 살았을까 하는 회의도 들고, 도대체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도 든다.
그런데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행복자라고 하신다. 보란듯하고, 건강하고, 성령충만 하고, 평안과 기쁨이 가득하고 안정되어서가 아니다. 여호와의 구원 때문이라신다. 아멘이다. 다른 불행의 이유를 대려고 하지만, 여호와의 구원이라는 그 말씀 앞에 아멘이 있을 뿐이다. 감히 십자가 구속의 은혜 앞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시티 스터드의 말대로,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나를 위해 죽으신 것이 사실이라면 그분을 위한 어떤 희생도 감히 크다고 할 수 없다. 시티 스트더처럼 주님을 위한 희생을 감당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는데, 다른 이유로 불행한 자라고 할 수는 없다. 나의 죄를 담당해 주시고, 아들 안에 주셨던 하나님의 생명을 주셨다. 이 보다 더 큰 은혜와 사랑은 없고, 이것으로 행복한 자라고 하시니, 아멘이다. 영원한 저주와 사망에서 건지셨으니 잠깐의 저주와 사망으로 어찌 불평하겠는가?
이스라엘의 반역과 심판으로 가득한 신명기가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자”라는 선포로 마무리 된다. 하나님 앞에서 죄와 교만으로 심판받아 마땅한 나를 향한 결론도 “행복한 자”다. 복 있는 자는 말씀을 받은 자다. 모세처럼 주님을 대면하여 알기를 원하나, 구속의 은총과 돌보심으로도 감사와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나의 존재는 비참하고, 나의 삶과 감정도 비참하나, 나를 위해 죽으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로 나는 행복한 자요, 감사와 찬송밖에 드릴 것이 없다. 다윗이 굴속에서 드렸던 그 찬양을 드리길 원한다. 나는 비참하나 그분의 은혜와 사랑을 찬양할 수밖에 없었던 다윗의 믿음과 찬송을 구한다. 내 생애에 주님을 알고 구원받은 그 은혜를 찬송한다.
◈ 묵상 기도
하나님 아버지, 행복의 이유, 삶의 이유, 삶의 방향을 주님과 복음에서 찾게 하옵소서. 건강, 안전, 평안...과 같은 행복의 기준으로 인하여 제 영혼이 방황하고 헤매이기도 합니다. 시티스터드처럼 나를 위해 죽으신 하나님, 그 한 가지만을 행복의 기준, 삶의 기준, 가치의 기준으로 삼는 지혜와 믿음이 있게 하옵소서. 왜 고난 받고 억울함을 당하고 죽임당한 믿음의 선진들이 찬송하였는지를 알게 하시며, 그분들의 믿음을 계승하게 하옵소서. 저주 받아 마땅한 자를 축복하여 주시고, 버림받아 마땅한 자를 보호하시고, 가난해야 하는 자에게 풍요와 풍성함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나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고 궁창에서 위엄으로 나타나시는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으며, 주 안에서 걸어가게 하옵소서. 나감도 기뻐하고, 장막에 있음도 기뻐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저희 성도들이, 다음세대가 주님의 눈으로 삶과 세상을 보게 하옵소서. 구속의 은총으로 행복하며, 주님이 주신 복으로 기뻐하게 하옵소서. 저주와 사망이 가득한 세상, 주님이 이 세상과 교회를 복되게 하옵소서. 한밤의 기도회를 통하여 생명을 주십시오. 성삼위 하나님께서 함께하여 주십시오. 예배가 사귐이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