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공예배 중단, 더 길어질 수 있다 | ||||||||||||||||||
집단 감염 우려 속, 생명샘교회 등 확진자 발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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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신앙> 양봉식 기자】 현재 한국교회는 3월 1일과 8일 두 주간 예배당 중심의 예배를 가정예배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는 가운데 일부 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확진자가 발생, 예배당 중심의 공예배 중단 사태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서 예배당 방역과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한 교회는 부산시 온천교회, 광주시 양림교회, 서울시의 동안교회, 수원시의 생명샘교회 등이다. 교회 내 감염은 지난 1월 30일 국내 첫 3차 감염자였던 6번 확진자가 서울 명륜동에 위치한 명륜교회 교인으로 확인되면서 나타났다. 이 후 2월 22일 부산 온천교회 교인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온천교회 확진자는 현재 30명을 넘어섰다.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부산 온천교회 수련회와 관련해서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35명으로 확인됐다. 온천교회 관련 사례는 부산 지역 전체 확진자 93명 중 35.5%를 차지했다. 온천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부산시민과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 부목사는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온 뒤 2월 25일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2월 28일 1차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이어진 3월 2일 오전 2차 재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퇴원했다. 또한 명성교회 교역자와 성도 254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우려했던 집단감염 사태로는 번지지 않았다. 명성교회 부목사와 함께 마스크 없이 엘리베이터를 탔던 성동구청 여직원 역시 2차례의 재검 끝에 최종 음성 판정됐다. 여직원의 접촉자인 가족들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3월 2일에는 광주시 양림교회 교인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또한 지난 3월 3일에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생명샘교회에서 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현재 교인들 중에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생명샘교회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생명샘교회의 확진자 모두 2월 23일 교회 지하 식당 옆 25평 남짓의 공간에서 초등부 예배를 본 성도와 전도사·교사 등으로 파악된다. 화성시 2번째 확진자가 화성시 반월동 지에스테크윈에 다니면서 지난달 19일 안양시의 두 번째 확진자인 33세 남자 강사의 양성평등 교육에 참여했다가 확정판정을 받으면서 교회 내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수원시는 추정하고 있다. 생명샘교회도 교회 벽면 등에 게시한 사과문에서 "신천지 강사로부터 감염된 성도는 교회 내 초등부 교사로, 감염 사실을 모르고 23일 초등부 예배에 참석해서 현재 초등부 교사 5명과 학생 1명이 확진을 받고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일단 감염자가 발생한 교회들은 교회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를 중단한 상태이다. 교회 건물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예배를 통한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들이 예배당 중심의 공예배 중단이 길어지면서 교회가 집단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한 우려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성도들 몇 사람이 모이는 지역의 작은 교회조차 주민센터에서 예배당에서 예배 중지를 종용하는 등 지나친 간섭으로 마음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교회들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보건당국의 집단 감염 우려에 대해 동감하고 동침하는 분위기이다. 현재 예장통합과 감리교,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 한국구세군, 예장백석 등 주요교단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속 교회들의 주일예배를 온라인 영상예배나 가정예배로 대체할 것을 권고한 상태이다. 일부 교회에서 여전히 예배당에서 예배를 진행하고 있지만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예배를 축소하거나 주중 예배나 모임을 가능한 자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광부 박양우 장관이 3월 3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 방문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한국교회의 협조에 감사의 인사와 함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교총은 2월 26일 성명서를 통해 전국 교회가 감염방지를 위한 방역과 예방조치를 할 것과 교단 지침에 따라 주일을 가정이나 각자의 처소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릴 것은 권고하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통해 외출자제와 개인 위생수칙, 교회 주일예배 중단, 취약계층 돌보기 등에 대한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