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 가운데 세종 임금이
무수한 반대속에서 한글을 창제하는 과정을 그린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관심속에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나 봅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임금의 고뇌로운 모습과
그를 둘러 싼 밀본이라는 세력과의 갈등 및
집현전 학사들이 목숨을 바쳐가며 이루어 낸
한글 창제의 뒤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잘 구성하여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드라마이다 보니
주로 정치적인 사안들이 주를 이루는 내용 가운데
그에 참여한 신미대사에 대한 언급이
앞으로 나올지 모르지만 아직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신미대사께서 한글 창제에
깊은 역할을 하였음을 살펴 볼수 있는 예로는
한글이 창제된 이후 제일 먼저
불교를 소재로 하여 월인천강지곡
석보상절 용비어천가등이 만들어 졌으며
세조에 이르러서 금강경 능엄경 원각경 수능엄경 등
각종 불경을 언해하는 일에 힘썼던 사실을 보아
한글 창제의 전면에는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세종대왕과 세조임금이 크게 의지한
신미대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래 답글로 옮겨놓은 인용문을 살펴 본다면
충분히 미루어 짐작되는 내용입니다
세계의 유수한 언어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글자로
한글을 꼽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일진대
우리는 그와같은 귀중한 한글을 대하기를
자칫 소홀히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는
드라마의 작가와 배우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근자에 들어서서 보여주는 역사물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전쟁과 살륙의 현장만을
보여주는 잔혹한 역사극밖에는 아니 되기에
얼토당토 않은 역사물을 전혀 보지 않다가
요즘 만난 뿌리깊은 나무는
덕과 지혜와 용기를 갖춘 임금으로
한글 창제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최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면서
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이 할수 있는
최상의 정치를 보여주는 드라마라 여겨져서
낮시간에 재방송되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바라는 바는 신미대사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누군가 불자 가운데 시나리오 작가가 있다면
이 드라마를 이어 세조임금 때에 간경도감을 설치하여
각종 불경의 언해본을 제작하고 판각하는 과정을
역사극본으로 만들어 보아도 좋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겉으로는 억불숭유의 정책을 펴면서도
안으로는 불경의 번역을 거듭 하였다는 것은
국난에 처해서 대장경을 판각하였던 고려를 보아
그만큼 조선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들의 지혜를 빌고자
부단히 노력하였던 증거가 될것입니다
다음은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2장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쌔, 곶 됴코 여름 하나니.
새미 기픈 므른 가마래 아니 그츨쌔, 내히 이러 바라래 가나니.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이 열립니다.
원천이 깊은 물은 가뭄에 끊이지 아니하므로,
시내를 이루어 바다로 흘러갑니다.)”
우현 이재무 선생 작
이처럼 매일 손쉽게 글을 하나 써서
불자님들에게 메일을 보내 드릴수 있음도
세종임금의 백성을 향한 사랑 덕분입니다 아미타불()()()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