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조선]
LG, 내년 시즌 '재창단' 각오 대변혁 선언
꼴찌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슬슬 현실화되는 가운데 '송골매 군단' LG가 2005~2006시즌 비상을 위한 정지작업에 들어간다.
LG 구단의 한 관계자는 "LG라는 팀명만 빼고 모조리 바꾼다는 자세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최근 밝혔다. 이 관계자가 전한 분위기에 따르면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 구성에서도 재창단에 가까운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LG는 정규리그 종료와 동시에 신임 사령탑 후보들을 물색할 작정이다. 지난해 여름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던 김태환 감독을 중도하차시키고 박종천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던 LG는 '박종천 감독-강동희 코치 체제'에 더이상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내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후보군을 파악한 뒤 개별 접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초대 사령탑을 역임하며 창단 첫 해에 정규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던 이충희 감독이나 연세대와 모비스를 거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최희암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들. 하지만 '제2의 창단'이란 명분에 걸맞게 참신한 인물을 낙점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연고지인 마산고 출신의 강을준 명지대 감독이 그런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코칭스태프 구성이 마무리되면 선수단에도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통한 혁신이 뒤따를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김영만 조우현 황성인 등 간판급 스타들 뿐만 아니라 후보 선수들까지 예외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해야 코트를 등진 홈팬들의 발길을 돌려놓을 수 있다"는 이 관계자는 "다음 시즌엔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