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널 좋아했는데
안 열리는 차창에 서있는
널 처음 본 그때
그맘으로 돌아 갈수 있다면
다시 해볼 텐데
그런데 네가 자꾸 서먹해지니
전화 하기도
문자 하나 보내기도
자꾸 멈칫 거려지니
참 그렇다
그냥 한잔술 친구로
없는 듯이 있다가
네 부르는 손 짓에 다가서야 했는데
내가 네게 너무 쏠려 있었나보다
그러나
네 맘 네 맘대로 다스리고
추스려 그자리 서 있으니 다행이지
난 내맘 내 맘대로 하지 못해
이리 네게서
널 좋아 했던 만큼 비례해서
네가 멀어지니
그래도 그게 다행이 아닐까
넌 네자리 소중히 지켜야 하니
*******************************
* 오 늘 *
그렇구나
다 제자리 찾아 거기들 있구나
아닌척 마음 준 너도
나 닿지 않는
강 건너 거기 있고
태엽 감아야 움직이는
시계 처럼 시켜주길 바라는
50넘은 아저씨도
오늘은 제 자리 지키겠구나
보아 주세요 ..
미소 짓는 핸폰의 창에도
오늘은 불이 켜지지 않는구나
그런데
난 뭐지 ?
어디 서있는거지
설 자리 못찾아 허둥 대는 나
내일은 내일 다시
오늘 같은 날일테니
누군가 에게
나 손 내밀어
허우적 거려도
뭐라 말할 사람 없을 테지
*************************
*미 련 *
싸립문 열고 다가 서는 객
끼니는 때웠는지
먼 길 걸어와 얼마나 지쳐 있는지
그대 알바는 아니었지
다소 심성이 착해서
사랑채에 머물 던지
그러다가 가던지 말던지
그대 맘 거기 까지였지
아무 때나
어디로 든
가도 상관 없는 객이었으니
하룻밤 갖고 있던
쓰린 가슴 접어도 그대 알리 없으니
이대로 싸립문 나서도
그대 혹여
문 틈으로 작은 한숨 내 쉬지 않을 테지
***************************
☆ 서로 같은 마음 이길 ☆
눈 감고 누으면
잔잔한 미소로 다가서는
그윽한 국화 꽃 한송이가 있습니다
잠시 차 한잔의 여유에도
장미보다 더 화사한 모습으로
웃고 서있는 사람 하나 있습니다
횡단 보도 신호에 잠시 멈출 때도
떠오르는 그 모습에
혼자 빙그레 웃습니다
가을 밤 하얗게 지새워도
잠 들지 않는 그 사람의 미소는
내 삶의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내 정신으로 돌아오게 하는것은
그 사람의 마음을 알수 없을 때 입니다
나도 그 사람도
서로 같은 마음이길 소원 합니다
*****************************
문자 멧세지
하루 일과를 끝내고
자리에 벌렁 누워 천정을 보노라면
어김 없이 얼굴하나 겹쳐 옵니다
내 마음을 잘 알지 못하지만
괜시리 잘 놓아둔 핸드폰
잘보이게 놓여진 창 다시 봅니다
작은 창엔
날자와 요일..시간이 적혀있고
그러다가 어느땐
"문자 1건"
소르라 치듯 반기는 맘에 뚜겅 열면
"오빠 ! 저랑 데이트 할래요?"
"오빠 저와 촉촉한 얘기 하실래요?"
이런 빌어 먹을 !
그래도 차마 핸드폰 버릴수 없어
다시 고쳐 놓습니다
그러면 어느 때인 가
아주 더러는
다시 "문자 1건"뜨는 창
"지금 뭐 하세요?"
받침 하나 부호 하나 언제나 같은 문구
일곱자 멧세지
그런데
그게 무에 그리 대단한 거라서
긴 시간 기다렸는지
참 어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일곱자 멧세지는
오늘 하루의 일과보다 더 소중해서
그 무엇으로 얻는 기쁨 하고도
바꿀수 없습니다
**************************
* 이 별 *
컴터 더듬어 켜고
내 그림 크릭하고
미소 짓고 있는 그녀 찾아 크릭하고
가위 그림 찾아 다시 크릭했다
그리도 보고 싶어했던 그녀의
흔적은 사라지고
다시 주소록 크릭하니
가슴에 담고 아파하던
그 이름 석자
반갑게 날 보고 있었다
그러나 기다릴 만큼 기다리고
아플 만큼 아픈가슴에서
그 이름 지워야 숨을 쉬겠는걸
내가 어쩌란 말이냐
수신 거부 크릭하고
주소 삭제 크릭하니
앞이 보이지 않았다
************************
* 날 사랑 하거든 *
먹고 사는 일이 힘들어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면 어떻고
어디서 무얼 하건 누굴 만나건
어느 때건 상관 없이
네 아픈 맘 속인 웃음 소리보다
네 정녕 아파 우는 소리를 듣고싶다
그것이 네가 날 믿는 것 이란 생각에
네 가슴을 내게 보여 주는 것이란 생각에
네 빈자리 내게 내주는것이란 생각에
************************
* 가 소 서 *
그대가 내게 주길 바란건
허전한 그대의 가슴과
이유 없이 눈물 나오는 외로움과
다 바쁜 날
혼자 쓸쓸한 시간과
그대 시린 마음뿐
그외
내가 그대로 부터 앗아갈
소중한 것들이 있다면
그대
가소서
서로 깊은정 나눈일도
주고 받은 물건도 없으니
잠시 흔들렸던 발걸음
바로 서면 그뿐
그대 가면서 한가닥 미련으로
뒤돌아 볼일도 없겠기에
잘 가소서
**************************
* 내 안의 타인 *
내가 누군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왜 그랬는지
내가 뭘 원하고 있는지
나는 지금 어떤 얼굴로 살고 있는지
평상의 내가 아닌 날이 있습니다
그런 말은 왜 했는지
왜 그리 조급 했어야 했는지
지나고 보면 그리 할 일이 아니었는데
잠시 한숨 돌리고 쉬었다 갈곳 이었는데
참 으로 내가 나를 모르니
누가 나를 알겠습니까 ?
누가 나를 믿고 찾겠습니까 ?
**********************
* 연인 에게 *
사십년 넘어 살아온
내 안의 따뜻한 정 모두 모아
네 가슴에 전해주고 싶다
이제껏 살아 오면서
내가 말할수 있는 모든 사랑 얘기를
네, 그 작고 하얀 귀에 속삭여 주고 싶다
세상의 모든 애절한 연인의 모습
다 끌어 모아 영롱한 네 눈동자에 넣어
꿈 꾸듯 날 보게 하고 싶다
그래 남은 생
나 가진거 없어도
네 손 꼬옥 잡고
황혼 녁 들판을 함께 거닐고 싶다
너는 나에 나는 너에
마지막 연인이기를 꿈 꾼다
*********************
* 다 리*
휘어짐과 비틀림
인장과 압축 강도
하중과 충격 하중
보와 기둥
설계하고 시공하면
아득히 먼
강 저쪽 일산 장항 I.C 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다리가 놓여 지겠지
하저 암반 까지
파일 박고 그 위에 기초하고
조금 씩 전진 하다 보면
얼마 후엔
저쪽 끝 불빛만 보이는곳에
걸어서 갈수 있을테지
하지만 보이지 않는것이
사람의 마음이라서 그럴가
지척에 있는 그 가슴에
다가 갈수 있는 다리는
설계 조차 할수 없으니
그냥 살다가
말아야 겠다
*********************
* 연인의 조건 *
아침 햇살이 더 없이 밝아
이유 없이 슬픈데
이럴때 아는 체는 해야 겠고
지난밤 문밖에 나서
실눈같은 달을 보다가
어디 누구든 얘기를 하고 싶어
눌러 보낸 소식에
그 때는 아니라도 지금 쯤은
기척이라도 해야 겠고
일년에 한번 있는 어떤 날에
그래도 서로 아는 체는 해야 겠고.
못 지킨 약속에 몇일 후에라도
전화 한통은 있어야 겠고
열번 보낸 멜에 한번 만 이라도
답은 있어야겠고
그렇소
사랑에 조건이 없다 했으나
연인에겐 조건이 그러하오
나 그대에 미치지 못하듯
그대 또한 그러하오
********************
*그럴수 있다면*
당신과 하룻 밤만 함께 지낼수 있다면
당신을 잊을수 있겠습니다
남과 녀가 아닌
성의 욕망을 잊고
서로 마주 본들 하룻 밤이 얼마나
순간에 지나 가는지
당신은 아실 테지요
해가 중천에 떠 올라
당신 눈가에
주름살이 세세히 보이도록
되 돌아갈 걱정 없이
단 하루 만이라도 함께 이고 싶습니다
내 타주는 쓴 커피 한잔
당신이 여유 있게 마실수 있는
가야지 가야지 보채지 않는
그런 하루를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럴수 있다면 몸이 아닌
두 마음 하나가 될것 같으니까요
*********************
* 사 랑 3 *
그대 아시오
줄것 주고
못 주면 언제 주마 약속 해주고
받을것 받고
못 받으면 언제 줄건지 약속 받고
동동 거리며 한 해를 마감 하고
후~유 이제 끝났다
가쁜 숨 고를 때
생각 나는 사람
그게 그대 인것을
그대 아시오
함께 자리 했던 그곳에서
오지 않는 사람 기다리며
한잔 두잔 마시다가
전봇대 가로등이
두개 세개로 보일때
다시 또 원망스런 사람이
그대 인것을
그대 아시오
서로 주고 받을 것이
단돈 일원이라도 있다면
장부에 그이름 석자 쓸텐데
무엇 하나도 주고 받을게 없어서
그냥 허공에 뜬 이름인데
그래도 뭔가 받고 싶은것이 있어서
그래도 뭔가 줄것이 있는거 같아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에
그대 숨소리 라도 듣고 싶은
초라한 나를.
**************************
* 送 舊 迎 新 * (송구영신)
이제 가는 구나
가는 너 잡을수 없으니 그리 가거라
너 가고 나면 해맑은 또 다른 님이 온단다
가는 너 잡지 못하듯이 오는 님 막지 못하니
새옹의 말 처럼
어느 해가 더 빛날진 모르겠다
속절 없이 나이 한살 더 먹고
움츠려 작아지는 나를
어쩔수 없이 다시 또 추스려
바라보는 눈동자 들에게
희망을 주자
그래 아직은 뜨거운 피 심장에 넘치니
날 보거라
날 믿거라
청춘의 프르름이야 조금 더 퇴색 하지만
매운 연기 타오른 화톳 불 같이
뜨거운 열정이 남아 있단다
열심히 뛰어
질곡의 해 이제 보내니
원숭이 해에는
더 영리하고
더 슬기롭게
언덕 길, 비탈길 피해가자
죽도록 일해서 잃어버린 것들 다시 찾자
청산 하지못한 약속들의 채무
새해에는 날려 버리자
한살 더 먹은 나이에는
그에 맞는 일이 있단다
나로 인해 불편한 사람들 없게하자
평화로운 주변에 꽃을 심고
물을 주자
싱싱하고 푸르게
남은 생 챙기고
정을 나누자
날 보는 눈동자들
기운을 잃지 않게
희망을 주자
2003.12 ,31. 오후 무 한 천(h,w,c)
************************
* 덤 *
그래
그 대는 덤 이었어
내 인생에 보너스로 받은 덤
없어도 그만이고
받으니 더 좋은 그런 덤
덤 이야 없어도 되는것
옆 사람에게 그냥 줘도 아깝지 않은것
그런데
왜 그리 덤에 욕심을 냈는지
덤으로 받은 생각지 않았던 선물이
온통 가슴 을 다 채웠던지
그냥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괜 찮을 그대
덤이야 당초 없었던 것이니
그대 날 잊는다 해도
나도 그대 에게 덤 이었을 테니
**********************
* 사 랑 2 *
지난 가을 내내
그리운 얼굴 하나 가슴에
담고 살았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울컥 치솟는 그리움에
눈물이 흐르는건 이제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메마른 감정에
얼어 붙은 장승 처럼
그대는 어이 그리도 인색 합니까
그대 따뜻한 눈길 잠시면
봄눈 처럼 녹아내릴
내 아픈 그리움
그대 정다운 한마디면
크림 처럼 스며들
불쌍한 반쪽 사랑
"답장사절"이란 추신을 달아서
오늘도 그대에게 보냅니다
어차피 돌아올 메아리는 없겠기에
그리라도 해야 또 보낼수 있겠기에
***************************
*******************
* 사 랑 *
어떤 조건이 있는게 아니고
어떤 이유도 없고
그냥
네 게로 향하는 마음 뿐
네 흐드러진 함박꽃 얼굴과
네 맑은 목소리
잊지나 않고 지내면 되지
네 사는 모습
먼 발치에서 지켜 보면서
뭘 좀 네게 줄수 있는게 없을까
그냥 그런 생각으로 널 보는 거지.
*********************
* 어떤 이유 *
내 가던 차로 있는데
옆 차로 비어 있어도
조금 빨리 가겠다고
차로 변경 못 하는게 나라네
화려한 대형마켙 새로 생겨도
늘 다니던 구멍가게
외면 하지 못하는게 나라네
긴 시간 비워진 가슴에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 처럼
날 부르는 이 있어도
발길 돌리지 못하는게 나라네
내가 살아 온 길이 그래서
널 떠나지 못하는 것 뿐
**************************
* 달빛 그리움*
이별 하자는 말을 하려고
구걸 하듯 보길 원 했지
큰 적선을 하는 것 처럼
베푼 만남에
칠백원 짜리 커피 한잔씩 마시고
결론을 재촉하는 네 말에
달을 보라 했지
달의 그리운 눈 빛을 보라했지
한 서린 그리움과 사랑을 품고
찬 겨울 강에 반 쪽 사랑을 보내는
달을 보라 했지
애석 하게도
달빛을 가린 휘황한 조명등만
네 눈에 비치 더구나
네 외로워 우는 육신을 감추고 있는
화사한 옷 처럼
달의 구애를 코 웃음으로 비웃고
네 처절한 고독을 감춘 오만을
내 손이 아닌
햄머로 부셔 버리고 싶었지
그래
네가 혹 달의 그리움과
사랑이 네 가슴에 전해져 목 말라 할때
그때
널 버리고
내 떠나마.
******************
겨울 나무
긴 겨울 숨만 쉬고 있었더라
시린 바람 맨 몸으로 맞으며
죽은듯 하늘 ,땅,
떠있는 태양 조차 외면하고
혼자 서 있었더라
그러던 어느날
잘 못 불어온 따뜻한 바람 한가닥
떨어진 잎새 다시 피워 보려 했더란다
잘못 불어온 이상한 바람 인것을
타는 목마름에 허기진 겨울 나무
아서라
넌 겨울에 살고 있으니
그냥 그리 벗은 채로
겨울을 맞아 보거라
뿌리 속에 남아있는
따뜻한 愛液(애액)
그나마 지키고 있거라
숨만 쉬고 있거라
**************************
*** 너 있음에 ***
지난밤 내내 꿈속에서
널 품고 있다가
아침에 눈 뜨면
또 생각 나는 사람이 너 인데
지난 밤 내내
네가 안겨 있던 사람은
내가 아니고
아침에 눈 뜨면 네가
제일 먼저 생각 나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도
난 너 있음에 아침일찍
눈을 뜨고 하루를 맞는다
*******************
* 酒 *
나 혼자 임에 가슴 시려
망연 자실 불면에 익을 때
너 내 앞에 있구나
잔 가득 부어
한 모금으로 넘기면
발가락 끝 혈관 까지
날 적시고
고독 한웅큼 함께 타서
목줄기 넘기면
날 아예 주저 앉히지
못 내 그리운 화사한 초상
눈 비비고 보려 할땐
난 이미 내가 아닌
한잔의 술이 되어
그녀를 부르지
부른 그녀 가슴에 품고
내 부른 술 한잔 더하면
난 날 버리고
견딜수 없는 그리움에
치솟는 눈물
뜨겁게 흐르지
한잔 술 너 없으면
그리움도
눈물도
생기지 않을터
나 혼자라는
견딜수 없는 고독을 친구 삼아
낙엽 구르는 스산한 가을 밤
하얗게 보낼 테지
********************
*사랑 한다는건*
오늘은 다른 생각 다 접고
하루 그냥 보내 기로 했습니다
매일 하던 통화
하루 몇 차래 씩 주고 받던 문자 메세지도
오늘 하루 만 이라도 참아 보기로 했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들려 주던 내 목소리
내가 하는 얘기 잠자코 듣고만 있다가
듣고 있느냐고 묻는 확인에
"예 듣고 있어요."
이말은 그가 하는 말의 거의 절반을 넘는
분량의 얘기 입니다
내가 오늘 하루 만이라도 참아 보기로 한것은
그를 지켜 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 입니다
서로 정들것을 미리 걱정하는 그의 말에서
그가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 알겠기에
오늘 하루 견딜수 있을지 모르긴 하지만
참아 볼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아주 작은 것 일지라도
그를 사랑한다는건
그의 생각,느낌,그가 지키고자 하는
현실,그의 행복,
그가 원 하는 모든 것을
내가 지켜 줘야 하는 것 이므로.
*******************
* 어느 사랑 *
너
그거 아니?
내가 갖고 있는건
언제나 18번으로 쏟아내는
넋두리와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뜨거운 피 몇방울
그 뿐 이란걸..
네 속속들이는 모르지만
그래도 겉으로 보기엔
뽀사시 화사한 모습과
해 맑은 미소로
조금씩 조금씩
내 빈자리 메워
이제는 날
휘청거리게 하는 너이니
그런데 어쩌지
내가 가진건
비워진 허전 한 가슴과
한심한 이런 넋두리
그리고
아직은 뜨거운
피 몇방울
단지 그것 뿐이니.
그래
내가 더러 글이라고 쓰는건
내가 보기에도 웃기는
이런 넋두리에불과하니
그래서 너에게
선물 할수 있는것도
되지도 않는
네가 보기에도
참으로 한심한
넋두리 이니
그래도 어쩌겠니
내가 줄수 있는것
다 주고
널 기다릴수 밖에
참으로 사랑 이란것이
비참 한것이구나
참으로 사랑 이란것이
오늘
날
아주 작게 만드는 구나
*****************
* 가을 아지랑이 *
가을 에는
아지랑이가 있는지
어찌 피어오르는지
여짓 껏 알지 못했습니다
조금 피어 오르다
짧은 햇살에
스산한 갈 바람에
흩어지니 그러 했나 봅니다
그리 피어 오르는
보이지 않는
아지랑이 같은 그리움 모아
그는
이슬처럼
아무도 모르게
내 닫힌 창에와 속삭입니다
잘 지내셨어요?
지금 뭐 하세요?
어디 계셔요?
통화 할수 있어요?
보이지도 않는
아지랑이 같은 사랑이
새벽 이슬 처럼 소리 없이 다가와
내 혼을 적시고
내 가슴을 온통 물들입니다
곧 서산으로 기울어질
가을 햇살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사랑은
겨울에는...
********************
* 가을 사랑 *
난 아니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럴리 없다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소슬바람 한가닥 가슴 깊히
스며 들어 휘젖습니다
언제인가
사랑 병을 앓고 난후
스스로 걸어 잠근 문으로는
실바람 조차 외면 했는데
문밖에서 서성이던
몇몇의 인연 돌아 나간후
오랫 동안
내 반긴 님은 없었습니다
속절 없이 겨울을 맞아야 될
가을 끝자락에
사랑이 찾아오나 봅니다
이게 사랑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지난 밤 내내 그가 자리했던
가슴에 따사로운 온기가 느껴 집니다
하지만
지는 낙엽 따라 오는 사랑이 두렵고
다가서는 추위가 두려워
그를 향해 문을 열지 못하니
슬픈 사랑인가 봅니다
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그리움 익어
화사한 미소로 손짓하는 단풍잎 처럼
그를 향한 내 마음도
붉게 물들어 갑니다
*******************
* 무 제 *
무더위에 흐르는 땀
찬물 한바가지 정수리에 붓고나니
아~! 시원해라
님의 속살처럼 부드러운
비눗물로 구석구석 거품내고
찬물 한 바가지 정수리에 붓고 나니
아~ ! 시원해라
잘 익은 수박 한쪽
덥석 덥석 베어 물고
안락한 쇼파에 앉으니
아~ ! 개운해라
자는척 눈감은 님
눈섶이 파르르
두팔 벌려 맞을 일이지
자는척은 왜 하누
신혼때나
지금이나
그 내숭은 여전하니
살며시 다가가
박속 보다 더 햐얀
마눌 귓볼
두 입술로 깨물어서
뜨건 입김 불어 넣고
자는 척 감은 눈
어찌 하나 두고 볼까
*********************
* 그 때는...*
어스름 가린 달 속에
네가 있구나
쪽빛 하늘 맑은 구름속에
네가 있구나
멍한 영혼 속에 눈감으면
네가 있구나
그 때는 이러하지 않았는데
빈 하늘에서
널 찾는 내가 초라 하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는지
마냥 부끄럽다
내가 너 한테 보여준
행동이 부끄럽고
그때 널 다 알지 못한 내 어리 석음이
원망스럽다
그러나
이제 와서
내 어찌 하겠니
지난 사랑
그리워 하는거 말고
아 ~
그 때는
네가 보이지 않았다
********************
* 짝 사 랑 *
검은 얼굴로 덮인
이 작은 언덕에
긴~ 질척 거림에 지겨운
여름 장마는 휑하니 뚫린 가슴에
혼자만 그리운 처절한
사랑 한쪽 싣고
밤새도록 창문을 두드린다
끝을 모르는 외로움에
파리하게 야윈 영혼은
비에 실려온 그리운 사랑 한쪽
사탕 한알 녹여 먹듯
조금씩 맛을 본다
혼자 웃다가
혼자 울다가
지나간 비 구름 처럼
잡을수 없는 사랑에
창백한 입술 깨물어
애닲은 짝사랑에
슬픔을 삼킨다
내 흘린 그리움의 눈물 방울
하나 둘 영혼으로 천상을 맴돌다
검은 이불로 이 작은 언덕을 뒤 덮어
단장의 비명으로 창살에 부딪고 깨어져 다시
슬픈 강이되어 건널수 없는 짝 사랑에
슬픔을 보탠다
빗물에 씻겨 드러난
자갈 바닥 처럼
짝사랑
너로 인해 생긴 내 상처
비 그치고 날 개이면
다시 볼 파란 하늘 처럼
언제 쯤 연분홍 새 살이
돋아 날수 있을까 ?
*********************
* 이룰수 없는 사랑 *
생의 오후
청춘의 푸른 잎이 누렇게
퇴색 할 무렵
진달래 꽃 보다 더 화사한 그가
내 옆길에서 웃고 잇었네
짧은 생
천방지축 오로지
단 한곳 만을 향해 오르고
오르다 지쳐 맥없이 주저 앉을 때
국화 꽃 보다
더 은근한 향기로
내 주저 앉은 자리
저 만치 그가 날
보고 있었네
오랜 가믐에 말라 갈라지고
거북등 처럼 메마른 대지에<br>
갈곳 찾지 못해 망연 자실<br>
넋 놓고 서있던 나에게<br>
그는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 살 이었지
.
"뭐 해요?"
"궁금해요?"
"보고 싶어요"
"그리워요"
"사랑 해요."
그리던 빛에 눈먼 불나비 처럼
서로 애타는 마음은 하나
높게 둘러 친 울타리는
영원히 넘을 수 없는 철 옹성으로
그와 갈라 놓은채
서로 그리는 마음은
세습에 울타리를 넘어
가슴 저미는 아픔으로
슬픔으로
그 눈물로 강물이 되어
세상에 풀도 나무도
하 찮은 미물도
심 지어 이름 없는 풀 한포기도
나 보다는 행복 할테지요
이룰수 없는 사랑은
날 다시 황량한 벌판에
밧줄 걸어놓고
어서 오라 합니다
내 그 사랑 대신 영혼을
몇근 육신에서 떼어 내려 합니다
세상에 아주 작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생명도
날아 다니는 새 들도
풀 한포기도
이룰 수 없는 사랑은
없을 테지요
********************
* 짝 사 랑 2 *
지금처럼 그냥 지켜만 볼게
어스름 달밤에 달 보듯
나 그냥
보고만 있을 게
그저 바라볼수 있게
가끔씩
창에 얼굴이나 보여줘
가면으로 얼굴 가렸어도
난 그대 알수있어
고달픈 일과가 끝나면
언제나 난 그대 떠오르는
창 앞에 앉아
설레이는 마음으로
연인을 기다리는 청춘이 되지
그대가 날 볼수 없겠지만
난 마치
날보고 미소지으며
내 옆에 자리하는 그댈
가슴으로 맞아 드리지.
사람이 살면서 꼭
히말라야 등정에만 극한 상황이
있는게 아니라
그댈 혼자만 사랑 하는 내 가슴에도
언제 터져 흘러 내릴지 모르는
용암으로
뜨거운 가슴 혼자 아파
극한 상황이 되고
사랑이 혼자 이뤄 지지 않음에
그대 올린 연분홍 그리운 사연에
넋이 빠저
읽고 또 읽고
그대 열지 않는 가슴에
비집고 들어 가지만
보이는건 구름 덮인 하얀 창
혼자만
처절한 그리움에 묻혀
내 몸 추스릴뿐
한송이 목련 같은 그대
저 높은
구름위에 있네
슬픈 짝사랑은
어스름 달밤에
흘러가는 구름이지
내 그에 닿지 못하니
나 어찌 살라고
오늘도
창에 뜨는 그댈 보며
만삭으로 커진 짝사랑에
얹혀오는 불면이
빨갛게 익어 새 날을 맞네.
*****************
* 눈물은 왜 *
눈물은 왜 막을수 없는건지
눈물은 왜 참을수 없는건지
왜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지
왜 멈출 줄을 모르는지
난
아직 모릅니다
난
어찌 해볼 방법을 모릅니다
오늘 처럼 하늘을 덮은 구름은
그 슬픔의 이불로 날 감싸 안아
질식 할것 같은 두려움에
온 몸으로 딍굴며
허우적 댑니다
예전에 즐겨 듣던 음악도
지금은 그저 내 눈물을 더해주는
슬픔입니다
가느다란 선
그 끝에서 내 심장을 두드리던
그 음성의 기억도 이젠
그냥 슬픔입니다
말하다 멈추다
이어지는 그음성은
폭포수 처럼 큰 슬픔으로
온통 방안을
눈물 바다로 만듭니다
쉬임 없이 흐르는 눈물은
정녕 어찌 해볼 방법이 없는건지
눈물은 왜
흐르는 건지.
*******************
* 작은 회상 *
흩어지는 물보라 속을 바퀴는
미끄러 지듯 돌고
어둠을 밝히는 전조등은
꼬리를 길게 반짝인다
저쪽
건너 까지
아스라히 작은 일렁임으로
연인들을 맞는
한강 물은 그때나 변함이 없다
가슴에 이는 작은 물결위로
그 때처럼 비는 내리고
울컥 치솓는 그리움은
그녀를 만난다
한강다리 지나 선착장 그리고
양화대교 옆 고수부지
올망 졸망 차들이
저마다 사랑을 싣고 있다
컵 라면에
뜨거운 물 부어 잠시
이슬 한병 종이 컵에 따르면
딱 두잔
"지금 껏 먹어본 중에 가장 맛있네"
내먹던 국물 한모금 마신다
마지막 한방울도 아까워라
털어 넣으며 살포시 기대온다
일렁이는 작은 파도는
내
가슴에도 따라 온다
불빛에 부서지는 빗방울은
황홀 하도록 찬란하고
"난 이자리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
운전석 좁은 자리로
상큼한 머리 냄새가 밀려온다
안개비는
올망 졸망 모여 있는 차들을 감싸고
그 속엔 벅찬 사랑이 큰다
다리를 밝히는 불빛은
그 때보다 더 아름 답다
아~! 내가 왜 여길?
벌써 30분이 지났네
출발할때 통화 했으니
도착시간에 안오는 날
오늘도 어김없이 기다릴 그녀
"왜 늦었수?"
눈 한번 마주 치지 않고
시큰둥 인사를 한다
시라는 것이 어떤 향기를 뿜어내는 예술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군요. 오히려 마음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나봅니다. 나도 모르게 스르르 녹아들어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 시는 정말 아름다운거군요. 아차~! 너무 많이 헤매다보니 시간이 벌써.... 잘 감상하고 갑니다.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게 참 많답니다.순간 순간 감정도 담겨 있기도 하구요. 지난 세월 추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구요. 그리움의 물결들이 밀려와 시도 때도 없이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하구요.참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많구요 어쩜 내맘처럼 이리도 잘 표현 했을까 감탄 할 때도 있구요 서정 시인님들 모두 부럽네요.
저번엔 바빠 대충 보고갔는데 ..오늘은 ..쪼매 시간이 허락하여 ..글마다 가슴에 파고듭니다.밤비연가,호박꽃연가도,, 그렇고" 말은 그리했지만., 모든 글들이 님의 가슴에서 피어나는 고독속의 외로움까지도 스미도록 자연스럽네요. 좋은 글 많이 감상하고 머물다 갑니다.멋진글 많이 올려주세요.희망이 마음열고 갑니
첫댓글 가슴에 이는 작은 파도에 잠 못 이루었을 그대,아름다운 슬픔을 바라 봅니다.앞으로도 좋은 시 기대하면서...
무심코 들어온 방에 낮있은 글 정신 없이 빠져서 여기 까지 왔네요, 가슴 저리고록 그 그리움 사랑 이루도록하세요 멋진 시간되었다갑니다........
정다움님..그냥 글이지요....슬퍼 울지는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역시 또래는 또래 인가요....보잘것 없는 넋두리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또 오세요.
삼방 꼬방 자작방에 펼치던 봉순이 연가, 이방에 다 모으실거죠? 기대할께요~~~~~ 축하합니다! 멋진 사랑학을 읽으며 많이 배워갑니다... 호박꽃연가에 반했어요~~~~^^*
자주는 아니라도 가끔씩 올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진주님.
무한천님 사랑의 시 감사합니다. 꾸벅~
읽을때 마다 마음 저미는 사랑시!! 참 많이도 쓰셨네요. 봉순씨에게 감사 해야 겠네요. 이젠 시집 내셔도 되겠어요. 축하합니다!!~~~
시라는 것이 어떤 향기를 뿜어내는 예술인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군요. 오히려 마음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나봅니다. 나도 모르게 스르르 녹아들어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 시는 정말 아름다운거군요. 아차~! 너무 많이 헤매다보니 시간이 벌써.... 잘 감상하고 갑니다.
환회님.닉을 바꾸셔서 누군지 몰랐어요.새 닉이 참 좋습니다...항상 행복 하시길....
외계인 님...멀리 계시군요...제글을 그리 읽어 주셨다니 참 행복 합니다....저와 공감으로 제글을 읽어 주시는 분이 한분일지라도 저는 그 분을 위해 글을 쓰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다시 본 친구에 사랑 연가 참 좋군요 부럽기도하구요, ......항상 행복하시구 건필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게 참 많답니다.순간 순간 감정도 담겨 있기도 하구요. 지난 세월 추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구요. 그리움의 물결들이 밀려와 시도 때도 없이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하구요.참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많구요 어쩜 내맘처럼 이리도 잘 표현 했을까 감탄 할 때도 있구요 서정 시인님들 모두 부럽네요.
심석님..부럽기는요..좀 그래요 ..챙피하고..오늘 ..시작법 공부 시작했어요...
부러울게 따로 있지요..자연 속에서 화폭에 풍경을 옮겨 담는 그런 모습 ..상상만 해도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그림 한점 주세요...그리고 글제 하나 주시면 함 써 볼게요...이 ㅡ아래 까지 찾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번엔 바빠 대충 보고갔는데 ..오늘은 ..쪼매 시간이 허락하여 ..글마다 가슴에 파고듭니다.밤비연가,호박꽃연가도,, 그렇고" 말은 그리했지만., 모든 글들이 님의 가슴에서 피어나는 고독속의 외로움까지도 스미도록 자연스럽네요. 좋은 글 많이 감상하고 머물다 갑니다.멋진글 많이 올려주세요.희망이 마음열고 갑니
마음 연 속삭임을 들려 주시니 참 즐겁습니다...내내 행복 하시고 건강하시고 외롭지도 마시고....*^^*
이처럼아름다운 작품 들을 언제 쓰셨는지 부러워요 그중 "눈물은왜, 작은회상, 코스모스연가, 이별가 , 그리움 "등 제가슴을 스며 조이게한 작품들이 감동ㅎ게 합니다 앞으로 도 좋은작품 기대합니다 건필하세요
오늘은 다 못읽고 다시 와야겠네요. 마음이 담긴 시는 많은것을 느끼게 하네요. 건강하시길요..또 뵐게요.
도서관으로 피서가려다가 집에 눌러있으니 유난히 한가하게 느껴져 이리저리 흘러다니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아주 좋군요... 열심히 읽어보고 갑니다..... 더운날 좋은 피서법 터득하시길............ 바로 ! 도서관~~!!!
강물님의 닉을 여기서 보니 호젓한 기분이 듭니다 ...ㅎㅎㅎ...
안녕 하세료..고운글에 잠시취해서 머물다갑니다...행복한신 나날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