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탱고를 시작했던 그때를 기억을 하세요? 취미로든지 아니면 그냥 무엇엔가 끌려서 탱고를 배우기 시작한 것에 점점 보내는 시간이 많아 지던 것을 기억하시죠. 그려면서 무슨 일을 하든 밀롱가 하는 시간만 기다리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또한 탱고를 시작한 이후 자신의 삶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물론 인생과 탱고를 연결해서 생각하게 되는 빈도가 높아지는 것은 왠일일까요?
인생은 그냥 앉아서 관전하는 경기가 아니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탱고를 처음 접하게 되는 기회의 대부분이 탱고쇼를 통하는 것이라는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탱고는 앉아서 보거나 끝없는 토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파트너와 함께 직접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쏟아서 움직이는 춤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10년전 처음 탱고를 시작하면서 하루 빨리 배우고 싶은 욕심에 수없는 동영상, 탱고쇼 및 페스티벌을 쫓아다니면서 다른 댄서들의 공연이나 시범을 보던 날을 기억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생을 탱고를 즐기고 지도하던 Ricardo Vidort라는 밀롱게로가 탱고는 느낌으로 추는 춤이라는 간단하면서 심오한 한마디의 충고를 저에게 하면서 제 탱고의 진로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동영상들에서 나오는 수없는 스텝이나 동작들을 동경하면서 터득하려고 시도하지만 그러면서 탱고는 음악에 심취하면서 서로 파트너와 몸과 마음을 맞대고 걸으면서 즐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하셨나요?
약 5년전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워크샵을 시작하면서 느낌으로 추는 탱고를 계속 강의해왔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강의를 하지만 그래도 느낌으로 추는 댄서들이 한국에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이러한 느낌의 탱고를 보다 널리 보급하려는 동기로 포항의 바냐님 및 여러 동호인들과 함께 포항 탱고 페스티벌을 공동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 페스티벌의 촛점은 화려한 동작을 위주로 하는 강사들의 시범을 보기 위한 것 보다는 참여하는 각자가 춤을 추면서 한 주말을 함께 즐기는 것을 위주로 합니다. 간단하게 페스티벌 진행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금요일 저녁 밀롱가로 시작해서 토요일 및 일요일에 새벽 밀롱가가 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종 클래스가 제공됩니다. 그러니 금요일에 내려오셔서 월요일 새벽까지 재밌게 즐기시고 월요일 아침에 귀향하실 수 있도록 미리 날짜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이 페스티벌을 위해서 위에서 언급한 Ricardo를 초청하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작년에 향년 78세로 타계한 관계로 그 외에 이러한 느낌의 탱고를 미국이나 유럽에서 강의해 온 Alicia Pons와 Ruben Terbalca를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지도능력이나 춤실력에서 이 두 강사들이 활동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춤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애석하게도 인터넷에 올려진 동영상은 없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Alicia와 이 사실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이 춤을 추는 동안 누가 동영상을 찍는 것을 매우 거북하게 생각하며 본인 모르게 찍은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에 대해 매우 애석하게 생각한다는 의사를 표명하더군요. Ruben의 동영상도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든데 몇 개인이 찍은 동영상을 테이프로 보내주었습니다. 전환이 되는대로 몇개 게시판에 올려보겠습니다.
아래에 두 강사의 약력을 다시 소개합니다.
곧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겠지만 이 두 강사들의 워크샵이 페스티벌 이전 및 이후에 있을 예정입니다. 사정의 여의치 못해서 페스티벌에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들은 각 게시판을 통해서 스케줄이 발표될 것이니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오는 10월에 개최되는 페스티벌 및 워크샵에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합니다.
찬경 올림
Tango Zen House http://www.TangoZen.com tangoze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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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ben Terbalca
TANGO UNIVERSITY of BUENOS AIRES의 교수직을 역임한 Ruben Terbalca는 탱고 역사가, 밀롱게로, 안무가 그리고 공연가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탱고 역사 및 탱고 음악 역사 (비디오 강의)는 물론 지도 방법, 캔젱게 (canyengue), 소셜 댄스, 공연 댄스, 프로 댄스 등을 배울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Ruben은 12살의 나이로 1956년 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으며 약 30년간 공연, 안무 및 강의활동을 해 왔습니다. 탱고에 대한 그의 지식과 테크닉은 국제적으로 정평이 있습니다. 1987년 및 1990에 탱고의 역사 및 문학에 대해 네편의 연구 문서를 저술 출판했습니다. 1987년에는 직접 탱고 학교를 개설했으며 1993년에서 1996년에 Tango University의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1995년 이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이태리, 아이스랜드 그리고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인스트럭터, 강사, 공연가, 작가 및 안무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Ruben이 탱고 역사 및 문학에 관해 저술한 문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987: “Enrique Santos Discépolo: FmaIly who cares about life (“Enrique Santos Discépolo, total la vida qué importa”(Coauthor: Oscar Conde).
1988: “A subjective, unfair and parcial history of Tango” (“Subjetiva, injusta y parcial historia del tango”).
1989: “Things of the black in Tango and Milonga” (“Cosas de negros en el Tango y la Milonga”).
1990; “Her Majesty the Milonga” (“Su majestad la Milonga”) (Coauthor; Oscar del Priore).
Alicia Pons
Alicia Pons는 세련된 테크닉 및 우아한 춤으로써 잘 알려진 댄서입니다. 탱고에 있어서 여성의 역할에 열정과 품위를 부여하는 그녀의 능력으로 인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밀롱가에서 가장 정평이 있는 댄서로 알려져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수많은 파트너들의 격찬을 받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Alicia는 재치있고 수준있는 발동작 및 유혹적인 몸동작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그녀는 춤을 추는 동안 춤에 몰두하는 것을 강조하며 이 점을 학생들에 중점적으로 지도합니다.
Alicia는 어린 나이에 클래식 댄스의 훈련을 받았으며 부에노스에서 가장 유명한 극장인 Colon, Coliseo 및 Alvear 등지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그녀의 첫 탱고 스승인 Graciela Gonzalez을 통해서 그녀의 유명한 발동작을 터득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당세대에 밀롱게로 스타일의 대가인 Tete Rusconi을 통해서 그 스타일에 전념하기 시작했습니다.
Alicia는 수년간 Cacho Dante와 함께 탱고 지도를 하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Teatro San Martin에서 함께 공연을 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단독으로 그룹 및 개인 지도를 했으며 특히 미국의 탱고 워크샵을 통해서 상당한 유명세를 누리고 있습니다.
Alicia의 지도방법은 그녀의 학구적 연수에 근거를 두고있습니다. 그녀는 교육학 및 심리학 학위를 보유하고 대학수준 교육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슬하에 두 아들이 있으며 가족과 함께 부동산 사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박찬경님 오랜만에 올려주신 글을 보니 넘 반가워요건강하시죠10월에 포항에서 뵐수있기를 기대합니다
찬경님~대전,대구,광주에서도 2박3일의 스타쥬형 레슨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