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 통합병동.
그건
무관심과 외로움의 통합.
간편함과 불안함의 복합.
간이침대의 토막잠도
형제간 교대로 지키는 침상옆도
사라지고
늙고 병든 노모만
때맞춰 배달되는 심심한 병원밥을
목구멍에 겨우 넘기고
서로가 외로운
병실 천장아래 달린 TV에서는
무심한 정규방송만 저홀로 송출되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병실 공용냉장고에 구획되어진
저마다의 반찬통도 사라지고
자식들은 모두 제 부모의 안부가 궁금하지도 않다.
세상이 다 그런 거라며
바뀐 세태대로 따라야 한다지만
병원에 누워 있는 늙은 어미들 모두
자식들을 세태에 따라 키우지 않고
세상 전부인 양 키워내었다.
간호와 간병이 통합이 되니
늙은 어미만 분리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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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어머님이 연골수술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이라...저도 이틀에 한번꼴로 잠깐 가서 얼굴뵙고 한시간정도 있다 옵니다.
간이침대에서 같이 잠도 자고...밥도 챙겨드리고...말동무도 되어드려야 하는데...
이제는 세상이 이렇게 변화되는군요.
월요일입니다. 날씨도 더워지고 있고요.
폐동맥고혈압이 더위에는 너무 안 좋은 거 같더라고요.
우리 딸도 지난주 대구날씨가 더웠는데 학교 에어컨이 안되어
결국 보건실에 가서 한두시간 누워있었다 합니다.
우리 환우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다시 힘을 내어 봅시다.
첫댓글 산업화의 영향과 시대의 요구로 이 제도의 영입은
잘한것같으나 역으로 해석을 해보면 위에 글들이 이해가 됩니다.
효와 부모를 케어하는건 별개가 아닌가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위에는 일반인들도 지치게 하지요.
하필 에어컨이 고장이 나서 딸이 많이 힘들었군요.
가방에 시원한 손선풍기 휴대해야겠어요.
대구는 유난히 더운것같아요.
얼마나 더우면 거기살았던 비사랑님은 얼음조끼를 입고 다녔어요~
어머님의 병환에 쾌유를 빕니다. 힘내봅시다~~^^
감사합니다. 대구 많이 덥지요.
저는 어릴때부터 영남지역에 살아서 더위는 강한데...딸아이가 힘들어 하니....그냥 좀 시원한 데로 이민가고 싶습니다.^^
몇년전 간호통합병동에 입원 했었는데
전 괜찮더라구요
호흡기내과는 중증이 많아서인지 간호통합병동이 없어서 아쉬워요
어깨가 아퍼 머리를 못감을때였는데 부탁드리니 도와주셨어요 샤워기만 대달라고하고 제가 한손으로 감았어요
어머니 빠른 쾌유를 빕니다~~
감사드립니다. 간호간병통합병동을 처음 경험하다보니....그냥 혼자 시간을 보내야할 어머니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서 그렇네요.
4년전 만해도 간호통합이 시범사업이어서 엉성했는데 이젠 정착이 되었나 봅니다.
통합병동..코로나로 인해 후유증때문에 입원했었는데..수시로 벨을 누를수도 없고 저는 힘들었읍니다..이러다 죽는건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엄습해오고..어머님은 건강해져서 퇴원하실겁니다...식사도 남기지 마시고 다 드시라고 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