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주변으로 대추나무가 좁쌀 같은 꽃을 피웠다.
그것도 꽃이라고,,, 한데 벌들은 무지 예민하다.
정신 없이 방화한다. 대추나무도 훌륭한 밀원이고
그래서 대추 꿀이란 말이 있나보다.
밤꽃은 완전 만개상태다.
비릿한 밤 향기가 바람에 실려 코끝을 자극한다.
아카시아 꿀을 따기위해 3차지까지 이동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고 피곤하다.
계속된 감기 증상으로 목이부어 전화받는 것 조차 힘들다.
모든 것 내려놓고 몇 일간 아무 생각없이 잠이나 푹 자고싶다.
산다는게 다 그런거겠지, 일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내년도
농사준비를 해야만 한다. 숨이 붙어있는 한,,,,,
오늘은 지난주에 분봉 낸 벌통에 진드기 약을
전체적으로 투여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진드기 약 투입횟수 및 시기는 초봄에 2회,
아카시아 채밀 후 4회, 월동 사양시 2~3회 하는 것 같다.
분봉낸 교미상은 봉충 및 유봉이 터져 나올 때까지 2회 정도
투약하고 월동 사양전 3회 투약하면 무난하다.
진드기 약은 한가지만 계속 쓰는 것이 아니라
내성을 고려해서 약 종류를 바꿔야 한다
주의할 것은 약 피해가 없도록 해야한다.
가급적이면 선배 양봉가들이 사용해 오던 약을 쓰는 것이
안전하고 새로 개발된 약은 시험삼아 몇 통에 적용해 보고
이상이 없으면 사용해야 한다.
내가 새로 개발된 약의 시험대상이 될 필요는 없다.
진멸판은 5장이상 강군에는 2매을 삽입하고 4장이하
약군 및 분봉군은 한 장씩만 삽입하면 된다.
벌 키우는 거 정말 장난이 아니고 돈도 수월치 않게 많이 들어간다.
아카시아 채밀 후부터 월동시 까지 한 군당 평균
2만5천원 정도 들어가는 것 같다.
장마철, 무밀기에 사양. 월동사양. 진드기 구제.
노세마병 예방. 부저병 예방. 화분떡 공급 등등...
설탕과 화분떡은 봉장의 여건에 따라 차이가 많다.
잡화 꿀이 잘 들어오고 화분이 많은 지역으로 이동하면
10,000원 정도는 절약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2009/06/05 양봉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