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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로드앤 roadn 자동차 웹진 자동차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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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첫 세단 - 포르쉐 파나메라)
포르쉐에서 첫 도전 하는 세단인 포르쉐 파나메라는 오래전부터 그 존재를 알려왔고, 이젠 거의 완성되어 많은 부분을 공개해 큰 화젯거리를 만들고 있는 차량입니다. 그동안 스파이샷과 공개된 사진이 떠돌면서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포르쉐의 전통 디자인 그늘 안에 갇혀 못생겼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일명 개구리 디자인이 파나메라를 4도어 쿠페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벤츠 CLS의 모습보단 포르쉐 특유의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어찌 보면 포르쉐 카이엔을 잘 낮춰서 다듬은 듯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는 실제로 카이엔의 플랫폼을 이용했고, 포르쉐 특유의 디자인을 사용하다 보니 이렇게 보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도 4도어 쿠페라는 장르에 잘 맞아 보입니다. 물론 원인은 벤츠 CLS를 따라한 것이 아닌 ‘포르쉐의 개구리 디자인’의 적용하고 아무래도 스포츠카 브랜드인 만큼 티내고 싶은 모습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낮은 차체를 비롯해서 납작한 모습 그리고 지나칠 정도의 오버휀다는 영락없는 스포츠카입니다. 마무리로 기존 포르쉐 911의 엉덩이를 복사하고 다듬어서 ‘니들이 뭐라고 해도 난 포르쉐다.’라고 주장하는 듯 보입니다. 이러한 외관을 보고 리어엔진이 아닐까 걱정도 했었지만 다행히 실제론 프런트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엔진이 있던 공간은 잘 다듬어 트렁크로 만들었고 세단다운 널찍한 공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나메라도 4인승인걸로 보아 벤츠 CLS를 인식한 티가 보입니다. 물론 우연의 결과일 지라도 4도어 쿠페라는 장르에 일부로라도 끼고 싶은 생각이 느껴집니다. 대신 리어시트도 버킷시트라는 점은 벤츠 CLS보다 더 적극적인 차임을 강조하는 듯도 보입니다. 사실 파나메라는 포르쉐라는 엠블럼을 달고 있으니 스포츠 세단이라는 장르에는 당연히 참여해야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파나메라는 데뷔모델은 S와 4S, 터보로 S모델의 경우 4.8 V8 400마력 엔진, 터보의 경우 4.8 V8 트윈터보 500마력엔진이 있습니다. 물론 이 엔진은 플랫폼인 카이엔 상급모델과 유사한 엔진입니다. 여기에 4륜구동, 7단 PDK까지 마련된다고 합니다. 사실 파워트레인만 본다면 스포츠카이지만 차량 전체를 살펴본다면 럭셔리한 차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증거론 매우 고급스러운 실내와 화려한 옵션이 있습니다.
출시되면 경쟁상대가 벤츠 CLS63AMG나 BMW M5, 아우디 RS6,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쯤 되겠지만, 실제 목표는 강력한 성능과 럭셔리함, 기존에 프리미엄 네임벨류를 이용해 ‘수퍼 세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새로운 장르의 차량은 CLS63AMG만큼 빠르지만 훨씬 고급스럽고, S65AMG만큼 고급스럽지만 훨씬 날렵한 차량성능을 지향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편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디자인 회사, 피스커란 회사가 있습니다. 헨릭 피스커라는 덴마크의 유명디자이너가 자신의 이름을 따 설립한 작은 회사로써 주로 유명 스포츠카를 피스커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하고 튜닝하여 수제작 판매하던 회사입니다. 최근엔 이에 그치지 않고 헨릭 피스커의 꿈처럼 독자 개발한 차를 만들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차가 바로 카르마입니다. 이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양산형 카르마는 출시 전 2009년분이 다 팔릴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피스커 카르마는 시대를 앞서가는 차입니다. 디자인도 굉장히 미래지향적이고, CLS이상으로 충격적이기까지 하며, 4도어 쿠페이상으로 아니 진짜 쿠페 이상으로 섹시이기까지 합니다. 역시 카르마도 스포츠 세단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이 나올 수 있겠지만 그보다 유명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회사에 그의 손길을 거친 만큼 이렇게 대담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선 건 디자인뿐만이 아닙니다. 테크놀로지를 봐도 시대를 엄청나게 앞섬을 볼 수 있습니다. 양산 차치고 굉장히 고급기술을 사용하는데 카르마는 우선 하이브리드카입니다. 거기에 피스커가 특허 낸 Q-드라이브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Q-드라이브 파워트레인이란 가솔린 엔진보다 전기모터를 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기모터 모드 시의 80km를 항속하며, 그 이후부터는 가솔린 엔진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 거리를 늘리는 방식입니다. 즉 가솔린엔진은 발전기 역할만 하고 주로 모터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매우 친환경적이고 단거리 연비도 뛰어납니다.
발전기인 가솔린 엔진은 겨우(?) 260마력의 2리터 직분사 터보가 올라가지만, 전기 모터와 엔진의 힘이 모두 합쳐지는 스포트 모드 시 제로백 5.8초, 최고 속도 200km/h의 고성능 차입니다. 또한 플로그인 방식이라서 밖에서 전기로 충전도 가능하고 리튬-이온 배터리는 어드밴스 리튬 파워가 공급하고 완전 충전 시 항속 거리는 1000km에 다달 한다고 하니 주행거리 걱정도 없습니다. 더 미래지향적인 모습은 지붕의 솔라 패널은 태양열을 전기로 만들어 약간의 보탬이 된다고 합니다. 이보다 더 완벽하고 미래적인 하이브리드 카가 있습니까? 마치 양산이 멀찍이 남은 콘셉트 카를 보는 듯합니다.
문제는 카르마에 첨단 장비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최대한 무게를 줄이려고 노력(그래봤자 2톤이 넘는 거구지만,)하고 매우 고급스럽기까지 해 차량의 비싼 가격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있는 사람들은 그 아름다운 모습에 빠져 구매하겠지만 대중적인 차량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대중적이지 않는 차량 또 있습니다. 애스턴 마틴도 어느 부자의 인수덕에 독립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과감하게 세단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콘셉트를 공개했는데 라피드입니다. 현재는 양산형 사진도 공개해 놓은 상태인데, 콘셉트 당시에는 ‘포르쉐 파나메라’보다 낫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큰 관심 속의 주인공 이지만 아직 많은 것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차는 포르쉐 파나메라 타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킹한 티가 영력한데 적극적으로 애스턴 마틴의 디자인 라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벤티지와 판박이라서 벤티지의 세단형이라 해도 무색할 정도입니다. 엔진도 벤티지의 500마력 V12엔진과 V8엔진이 올라가는데, 딱 파나메라와 경쟁할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결국 라피드도 ‘수퍼 세단’의 속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반면 아우디는 ‘수퍼 세단’까진 안 바라고 직접 벤츠 CLS와 경쟁하기 위해 벼루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메이커의 접근성에서 친숙하기 때문에 택한 길로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미 폭스바겐에서 4인승 쿠페를 만들긴 합니다. 하지만 파사트CC는 동생 격이고 딱 CLS와 경쟁하기 안정맞춤인 차량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일찍부터 준비하고 있다가 얼마 전 콘셉트 카를 공개했습니다. 이름도 딱 A6과 A8사이인 A7, 플랫폼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A6으로 추정됩니다. 디자인은 아우디 식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4도어 쿠페로서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디자인은 벤츠 CLS보다 좀 더 적극적인 쿠페의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고 그래서 콘셉트 카에는 ‘스포츠백’이라는 단어까지 붙였습니다. 물론 양산차를 보려면 2010년은 기다려야 하고 그사이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일단 콘셉트 카의 화려함이 다 양산 차에 적용되진 못하다는 건 인지할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라인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양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콘셉트 모델엔 3.0 V6 TDI가 장착되어 있는데 벤츠 CLS320 CDI와 경쟁하기 안성맞춤입니다. 공교롭게도 비전CLS 공개 당시에 3리터급 디젤엔진 이였습니다. 이로 볼 때 아우디가 지금 선전포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로 미루어볼 때 A7의 양산형은 경쟁상대를 CLS로 잡은 만큼 이와 경쟁할 만한 엔진라인업으로 구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AMG모델을 대항하여 S7, RS7이 선보일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이보다 먼저 아우디의 가족인 람보르기니는 2008 파리 모터쇼에서 큰 사고(?)하나를 쳤습니다. 그동안 테스트 카로도 눈에 띄지 않았던 람보르기니의 세단을 깜짝 공개하였는데, 바로 에스토크입니다. 람보르기니 에스토크 또한 적극적인 4도어 쿠페인데, 람보르기니가 주로 사용하던 날렵하고 납작한 쇄기형 디자인으로 그려냈으며, 경쟁상대를 포르쉐 파나메라나 애스턴 마틴 라피드로 잡는 만큼 아우디를 대신하여 ‘수퍼 세단’에 진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에스토크는 강력한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의 5.2 V10엔진을 들고 와 560마력을 발휘하고 있어 경쟁사 이상의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엔진은 세단이라는 특성에 맞게 프론트에 배치되고 아우디가 쓰던 콰트로가 장착돼 트랙션을 확보한다고 합니다.
한편 아우디 A7과 플랫폼 공유설도 있지만 A7은 A6의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설이 있고, 에스토크는 A8의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밝혀 형제차가 되진 않을 듯 보입니다. 에스토크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와 많은 부품을 공유하고 A8처럼 ASF(알루미늄 보디)를 사용해 역시 A7의 위급에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아우디 RS7이라면 판매 간섭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발표된 4도어 쿠페를 살펴봤습니다. 곧 더 많은 모델들이 콘셉트 카로 발표되고 양산을 발표할지 모르지만, 현재는 이정도가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테슬라도 곧 4도어 쿠페를 공개할 예정) 그럼 이번에는 4도어 쿠페가 될 수 있었던 차량 몇 대를 소개시켜드릴까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응용 작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요. 어떤 차들이 있나 살펴봅시다.
4도어 쿠페가 되려다만 차량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의 세단으로 페라리가 인수했던 시절 적자 해소를 위해 부활시킨 모델입니다. 비록 주문생산이지만 마세라티만의 고유의 멋이 많이 살아있으면서도 세단의 편리성까지 가져 인기를 모았습니다.
사실 콰트로포르테의 낮은 차체나 고성능 엔진은 4도어 쿠페라는 장르에 가장 먼저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벤츠 CLS보다 먼저 출시되었으니 당연 최초라는 타이틀도 딸 수 있었죠. 하지만 눈치 없이 마케팅이 럭셔리만 추구해 4도어 쿠페를 강조하지 못했고, 또 개발 당시엔 4도어 쿠페가 존재하지 않아 기회를 놓쳤습니다. 한 예로 4도어 쿠페의 공식인 리어시트가 2열이 아닌 3열을 사용하는 것도 4도어 쿠페를 생각하지 못한 걸로 추측됩니다.
콰트로포르테는 4도어 쿠페 타이틀 말고도 어리버리 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분명 BMW M5보다 고급스럽지만, 760li에 비해선 아쉬운 점이 많았으며, 760li보단 더 화끈하지만 M5에 비해선 둔한 면이 있습니다. 이에 마세라티는 스포츠 성을 강조한 럭셔리세단을 주장하지만 결국은 이도저도 아닌 꼴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콰트로포르테는 사실상 포르쉐와 애스턴 마틴, 람보르기니에 세단을 만들도록 자극을 준 모델입니다. 또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에게 돈을 만져주게 한 모델이며 마세라티라는 존재를 알리는 모델 이였기도 합니다. 이런 긍정적인 효과는 ‘페라리 세단’이라는 별명을 갖게 해 경쟁사에 자극과 수퍼 세단의 영감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현재 마세라티는 푸조그룹에 인수되고 콰트로포르테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페라리의 4.2 엔진에서 마세라티의 4.7 V8엔진으로 보강되었는데, 최고모델인 스포트 GT S의 출력은 439마력에 이릅니다. 과거 페라리의 F1변속기 대신 ZF변속기를 사용해 화끈함을 줄었지만 잔고장과 수명,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고 페라리의 그늘도 벗어난 상태입니다. 아쉬운 면도 있지만 차기 후속모델에는 분명 더 강력해지고 4도어 쿠페의 장르에 쏙 들어가 새로운 경쟁사와 당당히 경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선 ‘수퍼 세단’이라는 장르도 파고들어올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BMW도 벤츠의 성공에 욕심을 낸 모습은 보이지만 자존심 때문인지 4도어 쿠페 대신 이를 응용하여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갔습니다. BMW X6또한 이의 한 예인데, SAC라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을 이루었습니다. X6는 SAV(오프로드보단 온로드에서 즐기는 SUV)에 쿠페를 결합한 SAC라는 장르를 만들었는데, 기존에 세단에 쿠페를 결합한 형태와는 약간다릅니다.
물론 그렇다 할지라도 차는 납작해지고 지붕은 낮아졌으며 4인승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선 4도어 쿠페와 비슷한 면도 많이 있습니다. 또 기존 플랫폼을 SAV인 X5를 사용했으며 고급화되어 살짝 윗급을 차지한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세단이 아닌 SAV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BMW만의 기발한 면도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X5와 디자인 차별화가 거의 없어 새로운 차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몇 없다는데 큰 아쉬움이 있습니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BMW에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벤츠 CLS를 보고 생각해 냈다.’라는 것을 감추고 싶은 BMW의 마지막 자존심이기도 합니다.
BMW는 이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이번엔 세단입니다. 하지만 PAS라 하여 매우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세단입니다. 이번에 콘셉트 카로 공개한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가 그 주인공인데 생겨먹은 것은 마치 7시리즈와 X6을 결합한 것처럼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왜건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세단이라고 하기도 이상합니다. 비록 뒤는 X6과 꼭 닮은 쿠페스타일을 채용하고, 4인승이지만 4도어 쿠페라고 하기엔 멋이 없습니다.
보통 4도어 쿠페는 멋을 강조하여 차량을 개발하여 공간적으로 불편함이 생기는 반면,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이와 반대로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차는 섹시(sexy)하기보단 펫(fat)하고 시트포지션도 높아 지붕도 기존 차량보다 오히려 더 높고, 차도 무지하게 크고 넓어 공간 확보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BMW가 선보이는 세단처럼 열리는 트렁크와 해치백처럼 열리는 트렁크 모두를 가지고 있는 기술로 볼 때 실용성이 띕니다. 이로 볼 때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4도어 쿠페보단 BMW가 주장하는 PAS라는 새로운 장르에 껴주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덩치가 큰 이유를 설명하자면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 이름만 5시리즈지 실제 플랫폼은 7시리즈를 사용했습니다. 이미 덩치는 7시리즈를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포지션은 5와 7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6시리즈란 쿠페가 있으니 이름이 이렇게 작명된 듯 보입니다.) 하지만 벤츠 CLS와 경쟁할 일은 절대로 없을 것 같습니다.
4도어 쿠페가 세단 시장에 끼친 영향
이렇게 해서 4도어 쿠페 비슷 무리한 녀석까지 다 살펴봤습니다. 이렇게 유행을 몰고 간 4도어 쿠페가 세단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알고 계십니까? 최근 나오는 세단들이 굉장히 날렵함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4도어 쿠페가 이렇게까지 사랑받고 유행하다 보니 평범한 세단들도 따라하고 나선 것입니다.
사실 이전까진 세단들은 편의성을 강조하여 하이루프형이 유행했지만, 최근 그 동향이 날렵함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사실 실용성 때문에 적극적이진 못해도 이미 많은 차량들의 C필러가 트렁크의 끝까지 이어져 샤프하게 디자인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라세티 프리미어의 경우도 4도어 쿠페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으며 곧 나올 YF쏘나타도 4도어 쿠페에 가까운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4도어 쿠페의 존재만으로 세단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4도어 쿠페라는 게 그렇게 천재적인 발상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그냥 웃고 넘어갈 쓸데없는 발상 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걸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니 이렇게 대다수의 차량에까지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요즘 차량들을 보면 너무 정형화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매를 우선으로 하다 보니 안정적인 디자인을 선호하게 되고, 이는 서로가 서로를 닮게 만듭니다. 4도어 쿠페도 나중엔 익숙한 하나의 차로 변모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4도어 쿠페처럼 독창적인 생각을 조금만 더 하고 이해해준다면, 그래서 좀 더 특별한 차량을 만든다면 그만큼 자동차 디자인에도 제약이 없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 보수파의 반감도 있겠지만 지금같이 한계에 온 디자인에 ‘혁명’이 일어나려면 충분히 쓸모 있는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PS. 조금은 진지하고 팍팍한 글을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오해가 생길 부분이 있어 해명하고 갑니다. 여기서 나온 '수퍼 세단' 이란 단어는 제가 임의로 지어낸 단어이며, 실제론 어떻게 통용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습니다.
ⓒ온라인카쇼 로드앤 www.roadn.com by kim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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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도어를 베이스로 늘려놓은 차들보다는 아직까지 제눈에는 벤츠 CLS가 제일 이뻐 보여요.
멋진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