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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 놓은 물건이 없어서 깔끔해 보인다고 청소를 잘한 건 아니다.
필요한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 제대로 정리를 했다고 볼 수 없다.
집 안을 깨끗하게 한다고 물건을 서랍이나 수납장에 닥치는 대로 넣어두면 오히려 나중에 불편해진다.
물건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하는 것이 현씨의 첫째 비법이다.
현씨가 서랍장을 열어 보여준다.
속옷은 속옷끼리, 스웨터는 스웨터끼리 모아 놨는데 차곡차곡 개어 쌓아 놓은 것이 아니라 한 줄로 세워 옷장 속 옷
이 모두 보이도록 해놨다.
한눈에 보이고 종류별로 분류까지 돼 있으면 물건을 찾는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박스를 활용해 수납장 칸에 물건을 2∼3단으로 쌓아 넣는다.(왼쪽),
병과 네모난 용기를 이용해 빈틈없이 채워진 냉장고 내부.
둘째 비법은 칸막이의 적절한 활용이다.
양말이나 속옷 등은 칸막이를 이용해 하나씩 넣어두면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시중에서 파는 칸막이를 사용해도 되지만, 현씨는 알뜰하게 우유팩이나 상자 등을 이용해 칸막이를 만들어 사용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칸막이는 특히 아이들의 학용품이나 액세서리, 숟가락이나 젓가락 등 주방 소품 등을 정리할 때 유용하다.
현씨는 다 먹고 난 플라스틱 요구르트병의 윗동을 잘라내고 테이프로 붙인 후, 여기에 숟가락 젓가락 등을 종류별
로 담아 놨다.
시중 제품은 규격화돼 있지만 이렇게 용도에 맞게 자신이 만들면 서랍에 꼭 들어맞게 칸막이를 만들 수 있다.
셋째 비법은 과감하게 버리는 것. 현씨는 필요없는 물건은 지인에게 주거나 중고로 팔아 버린다.
현씨는 자신에게 필요없는 물건이라고 생각되면 아예 사은품을 받지 않는다.
괜스레 별 필요도 없는 사은품을 받아오면 자리만 차지하기 때문이다.
현씨는 “물건을 살 때는 신중해져야 한다”며 “초보 주부라면 이웃에 사는 주부들에게 사려는 물건이 정말 효용성
있는 제품인지 먼저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넷째 비법은 수납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이다.
상자나 틀 등을 이용하면 수납장 칸마다 물건을 2∼3단으로 쌓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
현씨 집 냉장고와 베란다 벽장 등을 열어보니 네모 난 상자와 병 등이 칸칸이 가득 채워 있는데 깔끔해 보였다.
현씨는 아기자기한 맛이 없는 것을 자신의 집 단점으로 꼽는다.
대신 집이 넓어보이고, 번잡스럽지 않아 편안한 느낌이 든다.
이웃에 사는 주부들이 현씨의 집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무조건 따라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어설프게 따라하려고 하다가는 집만 어질러 놓고 치우지 못해 난감해지게 마련이다.
현씨는 “집을 치우려면 일단 한 방씩하되 물건을 꺼내면서 종류별로 정리하고 부분 부분 정리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랍 하나만 열어봐도 그 집에 어떻게 해놓고 사는지 알 수 있다”는 현씨는 “남의 방법을 무조건 모방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청소의 노하우”라고 귀띔했다.
현씨의 블로그(blog.naver.com/jheui13)에는 옷 개는 법, 상자 활용법 등 다양한 정리 방법이 소개돼 있다.
◇맨 위부터 아래로 옷은 한눈에 보이도록 서랍장에 세워 넣는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수납장에 넣어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한다, 칸막이를 활용해 소품을 정리해 둔 진열장 서랍.
좁은 집 넓게 쓰는 수납 특강 | ||||
정리 정돈의 달인으로 실평수 15평인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고 수납을 극대화했다. 야무진 살림 솜씨를 그대로 실천에 옮긴다면 누구나 수납의 여왕이 될 수 있다. 새봄을 맞아 우리 집의 골치 아픈 잡동사니들을 말끔히 정리하자. |
출처: 사랑은 언제나 그리움으로 가슴에 남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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