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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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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산행후기 덕유산 이어걷기(240601. 토) - 육십령에서 향적봉까지(무주 구천동까지는 미완)
한길(박종래) 추천 0 조회 304 24.06.04 20:51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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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6.04 21:31

    첫댓글 멋진 이쁜 사진들을 보며..
    올리신 글들을 찬찬히 읽었습니다
    더운날에 먼길 수고많으셨습니다
    친구분과의 우정이 뭉클합니다 😊

  • 작성자 24.06.05 09:06

    든든하고 멋진 벗이 베푼 호의에 힘을 얻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걸었습니다.

    삼현 님을 설흘산에서 뵌 뒤로 시간이 제법 흘렀습니다.
    든든한 아드님 얼굴이 떠오릅니다.

    늘 건강하시고 멋진 곳에서 뵙기 바랍니다.

  • 24.06.04 22:36

    들꽃에 푹 빠져 뚜벅뚜벅 걸으신게 사진으로 보입니다
    주흘산 정상에서 간식거리를 나눠주시며 첫인사를 하였지요
    그때 하산길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박새를 가르쳐 주셨지요
    벌써 옛날이 되었습니다

    사나이의 진짜배기 우정에, 그런 우정이 그리운 한 여인이 손뼉 칩니다^^

    향적봉을 올라 황점으로 내려오는 겨울산행의 기억을 불러옵니다
    그날의 민망함이 완등을 하게 하였지요

    글자 하나 놓치지 않고 읽어 내렸습니다
    가방무게도 줄이시고 ㅎ
    바른 길 조금 더 뚜벅뚜벅 걸으시고 ᆢ
    오래오래 좋아하시는 산우님들의 흔적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늦은 시간이 되었네요
    내일 저녁 또 출발 하시네요
    잘 다녀오세요

  • 작성자 24.06.05 09:23

    덕유산을 제법 걸어봤다고, 잘 안다고 자만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제 발자취가 많이 있는데, 시간 조절 따위 옛 기억을 더듬어 보고 나서야 했거늘...
    늘 건성으로 나서곤 하는 게으름을 돌아보게 한 산행이었습니다.

    일터에서 퇴근했다가 이것저것 챙겨 넣고 황급히 나선 길.
    졸음이 오고, 허기를 느꼈으면서도 먹을거리는 목으로 넘어가지 않고...

    그런 와중에도 들꽃에 마음을 뺏기고, 삿갓재 대피소에서 황적봉까지 거리도 꽤 먼 것을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가벼운 차림으로 산을 마라톤 경주하듯이 내달렸던 - 말소리로 보아 서울 등지에서 온 사람들 - 무리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내 등 뒤에 따라오면 길을 비켜준 것이 수십 차례, 한꺼번에 열 명을 넘은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던 시
    간들도 합치면 몇십 분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평소에 운동을 거의 하지 못한 '게으름'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든든한 벗이 베푼 도움으로 미완이었지만 덕유산 이어걷기를 마쳤습니다.
    이른바 '덕유산 육구 종주'를 완성하지 못하고, 향적봉에서 발길을 멈추었지만...

    고맙습니다. ...

  • 24.06.05 08:24

    천하의 한길선생님께서 자존심은 무슨 자존심 이십니까
    약초에도 박사님이신데 모르시는게 뭡니까요
    찬찬히 걸으시고 옥체를 보존하소서
    뭔 종주를 하시고 그라십니까요
    넘넘 고생하셨고 실컷 구경 잘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24.06.05 09:33

    덕유산에 가서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시간 관리를 잘 못하여 뼈아픈 치욕(?)을 맛보았습니다.

    가던 길을 1km나 되돌아 와서 포카리스웨트와 비타민제까지 챙겨주고,
    자신은 내 등 가방을 대신 지고 묵묵히 걸었던 벗이 있어 한편으로 고마웠지만, 미안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일터에서 정년 퇴직하고도 몇 년이 지나서 산을 접했던 벗.
    산을 오래 다녔다는 나보다 훨씬 잘 걸어 늘 든든함을 느낍니다.
    곤돌라를 내려와서는 얼음 커피와 택시비까지 부담하여 더욱 고맙고, 미안했던 벗이었습니다.

    원추리는 피지 않았어도 들꽃이며 나무에 달린 꽃까지 눈은 호사스러웠습니다.
    고맙습니다.

  • 24.06.05 09:42

    @한길(박종래) 한길선생님
    산을 지배하려 마시고 산을 즐기시는 모습이야말로 진정승리 하심을 모르십니까
    배풀어 주심 되돌려 받는법
    넉넉한맘으로 산에 계심을 다 아시지 않을까 합니다
    꽃과약초 너무 좋습니다
    다 포기 하시면 종주완주에만 목표에 두심을 아룁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멋 지 십 니 다 .

  • 작성자 24.06.05 10:02

    @hong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여 몸이 가벼웠을 때 스스로 우쭐대고, 가당찮은 자만심이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오로지 산만 보고 내달렸던 지난날.
    이제 산도 보고 둘레 풍경도 보고, 사람도 보고, 들꽃이며 식물 하나에게도 눈길을 주면서
    여유(?)를 갖고 걸으려 합니다.

    겸손함을 유지하면서 자연과 사람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오늘 구름이 가볍게 떠 있으나 무척 시원한 느낌이 드는 하늘을 봅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만드시기 바랍니다.

  • 24.06.05 10:28

    @한길(박종래) 오늘도 즐하루 되십시요
    금방 찍어온 수국밭입니다 ㅎ

  • 작성자 24.06.05 10:38

    @hong 여러 색깔 수국. 아름답습니다.

  • 24.06.05 20:45

    지리산 설악산 종주를 혼자 마치고 마지막
    덕유산 육구종주를 신청해놓고 덕유평전에
    피어있을 야생화들이 생각나서 한길님께 함께 가자고 제안한것이 잘못이었습니다
    근무 마치고 쉬어야 하는데 바로 베낭메고
    버스에 올라 새벽부터 험한 산행길을 걸어야
    했으니 얼마나 지쳤을까 내내 죄책감으로
    마음 아팠습니다
    산행도 시합하는 운동 선수처럼 그날의
    컨디션이 굉장히 중요하드라고요
    기나긴 산행길에 앞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벗이 나의 섣부른
    제안에 그놈의 의리 때문에 거절 못하고 나선
    산행이라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역시 오랜 경험속에서 오는 저력은 참 놀라웠습니다 너무나 지쳐 있는것 같아 먼저 내려가
    버스에 있는 가방내리고 하룻밤 묵고 갈려고
    하였는데 금방 하산하더이다 ㅋ
    천상의 화원 덕유평전의 들꽃들을 옆으로
    스치며 카메라에 담지 못한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울까 짐작합니다 그러나 곤돌라 타고
    내려오는 경험도 꽤나 좋드이다 ㅎ
    종주산행은 이것으로 끝내고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함께 산을 즐기는 늘 아름다운
    동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고 고맙습니다

  • 24.06.05 21:08

    앵강님, 여전히 잘 지내시죠?

    한길님의 사진에서 뵈니
    어제 뵌 듯 반갑고 좋습니다.

    두 분의 오랜 세월 묵은 우정이 찡하게 다가와
    맘이 따뜻해집니다.
    짧지 않은 거리 마중나와
    가방의 무게를 나누는 장면은
    무성영화처럼 묵직합니다.

    인디언은 친구를 일컬어
    '내 슬픔(짐)을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라고 한답니다.
    덕유평전에서의 잔잔한 들꽃 향연처럼
    두 분의 우정도 꽃되어 나폴거리는 듯 합니다.

  • 작성자 24.06.05 21:57

    나선 길이 하필 짐이 되어 내내 미안했네요. 처음부터 중동무이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어디쯤 기다가 내처 끝까지 걷자고 제안하려고 했으나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고 여건을 조절하지 못한 내 불찰. 등 가방은 지고 가도 될 것을 괜히 귀찮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웠어요. 34년 전 한라산 눈길에서 전날 주체할 수 없이 마신 술 때문에 수도 없이 주저앉았지요. 기적적으로 여고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건네준 포카리스웨트 1병 효과를 이번에 봤네요. 고마워요. 벗님!!!

  • 24.06.05 22:10

    @란선 란선님!
    정말 오랫만입니다
    건강하시고 요즘 백두대간 길 즐기시며
    잘 다니시죠?
    지금쯤 대간길 꽤나 탄력을 받아 사뿐 사뿐
    나비처럼 날아 다니며 아름다운 들꽃들에
    취해 행복한 산행 하시리라 짐작합니다
    한길님과 말했듯이 마음은 발길 뒤따르며
    백두대간 길 함께 하고 싶지만 체력의 한계로
    포기해야 하니 세월이 원망스럽네요
    대간길에 담은 아름다운 야생화와 언제나
    섬세하고 시적인 문체로 써 내려간
    백두대간 산행후기 글 볼수있길 희망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고 행복한 산행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 24.06.11 10:49

    한길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수고로움으로 덕유산의 아름다운 능선과
    그 능선 틈틈에 핀 여러 꽃들을 선물주셨습니다.

    도종환의 시가 생각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잊어버려 정확한지 모르겠지만요ㅋ

    종주 구간의 끄트머리를 남겨두신 것도
    곤돌라를 타고 하산하신 것도
    친구의 등을 빌어 가방의 무게를 나누신 것도
    흔들리며 피는 꽃과 같으니
    괘념치않으셔도 될 듯요~^^

    배낭에 끝까지 남았을 그 맛밥이 못내 아쉬워요🥰

    ........................
    '칠이남쪽대기봉'은 칠연폭포 남쪽의 봉우리라는 어원으로
    '칠이남쪽때기봉'이라고 불리기도 했고,
    한편으로 백두대간 7분의2에 해당하는 봉우리라는 의미도 있다고
    지난 주 어느 블로그에서 읽었습니다.

    이번 주 가야할 구간이 빼재~황점이라
    한길님의 발걸음의 상당부분을 뒤따르게 될 것입니다^^

  • 작성자 24.06.25 15:12

    덕유산 구간을 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봉우리 이름도 접하고,
    전쳬적인 구간을 복습하지 않고 안이하게 생각했다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실수는 늘 있는 일이지만,
    대간 길 덕유산에서 맞닥뜨린 실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뼈아픈 나들이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겸손하고 사려깊게 행동해야 함을 깊게 느꼈습니다.
    원추리는 아직 피지 않았고 벌깨덩굴 따위 들꽃이 조금 있었습니다.

    빼재~황점 구간 조심해서 다녀오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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