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즐기는 사이에 8주의 절반이 훌쩍 지났으니 이게 머선129?
그동안 선배님들 덕에 찰진 후기를 즐겁게 눈팅만 했는데,
토밀 중에 눈이 마주친 (까베 아니었음.. ㅋ) 헨젤 쌉이 수업후기를 써보겠냐고 하시는 말씀에 그저 넹~ 하고 말았습니다.
쌉 말씀엔 무조건 순종! 이 역시 역대 기수 중 제129ㄴ요..
우리 수업은 가벼운 몸풀기, 스트렛칭으로 시작하죠? 저같은 뻣뻣이에겐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129기의 열띤 학구열에 맞게, 쌉들이 쭉쭉 빼나가시는 빠른 진도 덕분에 소화불량에 걸릴만도 하지만,
쌉들은 다 계획이 있으시겠죠?
그래서 지난 3주차에 맛만 본 샌드위치, 일명 상구치또를 좀 더 자세히 복습하면서 본격적인 수업 시작.
이어서 4주차의 메인인, 새로우면서도 어렵던 동작(피구라?)인 꾸니따와 오초 꼬르따도 @@@@.
당연하게도 처음이라 아직 잘 안되지만, 쌉 말씀으로는 실전에서 사용빈도가 굉장히 많은 필수 동작이라고!
수업 못오신 분들을 위해 기억을 억지로 되살려서 상구치또를 쪼끔만 부연하자면... (재미 없어도 책임 못집니다~)
지난 시간에 열심히 배운 오초, 걷기 안기와 함께 땅고의 뼈대라는 그 오초. 그중에서도 오초 아뜨라스(일명 빽 오초^^)를 연속으로 두번 하는게 상구치또의 시작인데,
두번째 오초에서 라 기준으로 피봇의 축이던 왼발에 로가 오른발을 갖다 대고 라의 무게 중심이 뒷발인 오른발에 완전히 얹히도록 하는게 첫번째 관문.
로 입장에서는 순서대로: 사이드, 혼자 오른발로 중심 바꾸고, 오초 아뜨라스, 즉 피봇 & 이동, 서로 마주보고 서면서 자세 정렬(비밥쌉이 강조한 부분)하고, 다시 왼발 중심으로 반대쪽으로 피봇 먼저. 이때 중심이동 하기 전에 오른발을 라의 왼발에 대면 먼저 시간에 배운 빠라다. 아직 로의 무게 중심은 왼발에 있겠죠? 그 다음에 라의 무게 중심을 완전히 뒷발, 즉 오른발에 얹히도록 로의 무게 중심을 조금 오른발로 이동. (휴, 벌써 어렵다..)
두번 째 관문은, 라의 무게 중심이 완전히 뒷발(오른발)에 가 있는 걸 확인하고 나서,
로는 무게 중심을 뒷발인 왼발에서 라의 발에 갖다 댄 오른 발로 완전히 이동하면서 왼발을 오른발에 닿아 있는 라의 왼발을 앙~ 하고 물어주는 느낌으로 갖다 대면,
샌드위치 처럼 로의 두발(빵) 사이에 라의 왼발(햄치즈에그)이 자리하게 되죠. 이때 로의 두발 뒤꿈치는 서로 붙어야 간지가 나겠죠?
(사실 식빵으로 만들어 양쪽이 터진 샌드위치보다는 피타빵이나 크라상 반을 갈라 한쪽은 닫혀 있는 샌드위치 모양을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
라 입장에서는 먼저 시간에 배운 8살리다에 이어지는 빠라다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쉬울 듯합니다.
로가 샌드위치를 만들었으니 이제 라도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겠죠?
샌드위치에서 로가 왼발은 그대로 둔 채 오른발을 뒤로 (살짝 몸 뒷쪽으로 틀면 더욱 간지도 나고, 라의 다음 동작이 훨씬 쉬워진다고 쌉이 말씀하셨습니당~~) 디디면서 무게 중심을 이동하면,
로의 무게 중심 이동에 따라 자연히 라의 무게중심이 왼발로 이동하면서 오른 발로 라의 왼발을 물고 있는 로의 왼발에 갖다 대면서 라의 샌드위치도 완성! (이 동작을 모르디다라고도 한다는 설이...)
포인트는 샌드위치를 만들러 가는 오른발 이동 과정에서 로와는 달리 약간 호를 그리듯 (지난 시간에 배운 쁠라네오) 하면 쌉들이 보여준 것처럼 예쁜 모습이 나오겠죠?
이때 로의 상체가 약간 틀어져 있으니, 상체를(눈이 아니라 상체임을 강조하신 쌉들의 말씀 명심!!) 서로 바라보아야 하는 라의 상체도 하체와 틀어져 꼬인 자세가 되겠군요.
라의 샌드위치도 뒤꿈치는 서로 붙은 크라상 샌드위치~~
땅고에서 로는 리더, 라는 팔로워라고 하지만, 땅고의 완성은 라라고 하던데,
바로 이런 얘기가 수긍이 가는 동작이 바로 세번째 관문..
라가 샌드 위치를 만들면 라의 무게 중심은 왼발에 있게 되고 오른발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여러가지 장식(아도르노) 동작을 할 수 있다고 감자 쌉이 아름다운 동작들을 여러가지 보여 주셨죠?
일명, 로 다리에 아래위로 쓸어서 구두닦기, 톡톡 털어 닦기, 내 다리에도 감아서 닦기 등등..
(그래서 로들이 흰 색 바지를 잘 안입는다는.. 헨젤 쌤의 경험담)
라의 자유로운 장식 동작이 끝나고 로가 자신의 오른 쪽 상체를 열어주면서 왼발로 무게 중심을 바꾸면,
먼저 시간에 배운 빠라다에 이어지는 빠사다와 같이 라의 오른발이 로의 다리를 스르륵 타고 반대 쪽으로 넘어가서 오른발로 중심을 잡으면 끝.
여기서 끝이라고 하는건 수업시간에 배운 그 다음 동작을 라가 자동으로 하는게 아니고, 무게 중심을 잡고 상체를 서로 마주 보면서 마무리를 해야 무엇이 될지 모르는 리더의 다음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다는 포인트도 지난 주에 비밥쌉이 말씀하신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 수업에서 그 다음 동작은 라 기준으로 왼발 프론트, 오른발 사이드, 마무리, 이렇게 이어졌죠?
8박자 안에 마무리되는 짧은 동작 설명에 이처럼 말이 길어졌는데, 수업시간에 쌉들이 한번씩은 언급하고 지나셨고, 시연으로 보여주신 동작들이라 기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되시라고.. 사실, 주옥같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도 처음 배우는 입장에선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으니 모르고 지나가는게 당연하죠. 그래서 연습 또 연습, 반복 수강. 내가 흘린 땀과, 투자한 소중한 시간은 나중에 완소 땅게라 땅게로로 보답받는다는 선배님들 말씀을 되새겨봅니다.
막상 4주차 수업 메인인 꾸니따와 오초 꼬르따도는 말도 못꺼냈는데, 다른 동기분(흠, 토반 수업에서 질문도 하셨다는 되니님? 보고 있으시죠? ㅎㅎ)께 패쑤~~
(쓰기 전에는 몰랐는데, 막상 하나씩 복기하면서 써 보니까 저 스스로 정리가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이런 좋은 기회는 동기끼리 서로 나누어야 해. 동기사랑, 나라 사랑!)
사실 제가 올리는 이 삭막한 후기보다는 포트럭 파티 후기가 더 재미있을 듯 한데, 제129ㄴ 동기 중에 누군가가 반드시 올리실거라 믿습니다. 머선129 동기들, 모두 살아 남아서 즐탱합시다~~
첫댓글 무아 형님~ 열정 넘치시는 모습 넘 좋아요 ♡
다 선배님이 본을 보여주신 덕입니다~~
우오앙~ 이렇게 재밌고 맛있는 상구치또라니!! 무아님의 열정과 섬세함이 고스란히 묻어있네요. 이번주 파티에서 5주 내용 모두 맘껏 뽐내보세요!^_^
좀 주제넘었죵? 사랑스럽게 봐주세용~~
우와앙~~ 무아님 후기 최고예요!^^ 오래전에 예약되어 있던 여행 일정 때문에 쉅도 포트럭도 참여 못해서 우울해하고 있었는뎅~~ ㅜㅜ 무아님의 자세한 설명 덕분에 수업에서 진행되었던 쌉들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감사해요^^ 무아님, 화이팅!! 동기사랑, 나라사랑! 네분 쌉들께도 항상 감사해용~ ㅡ♡
스텔라님을 위한 맞춤 후기? ㅎㅎ
앗..정독하느라 3빠 ㅎㅎ
무아님 학구열 제가 본받아갑니다^^
학교다닐땐 늘 땡땡이였는데.. 정독하신 다음엔 연습, 연습~~
우와 어쩜 이렇게 상세하게 ^^ 안되는 몸이지만 무아님 글대로 한번 연습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몸이야 설마 저만하시겠어요? ㅎㅎ 연습! 연습!
와~ 패턴 설명이 너무 디테일한데요~ 최고세요.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주제 넘게 길어졌어요..
무아님 열정을 따라갈수 없네요 ㅋ
후기 최고예요 👍
프리다님의 열정적 춤사위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우왕 무아님 어쩜 이리도 자세히.. 존경합니다. ♥
이젠 조금씩 보이고 들려서요~~
무아형님~
이게 머선일이구요?ㅎㅎㅎ
후기를 읽으며 탱고뿐만 아니라 동호회 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잘 배우고 있습니다~^^
되니님께 열심히 배우는 중입니다~
무아님 최고!!
이렇게 상세하게 적어 놓으시다니~
강습 안 왔던 분들에게도
큰 도움 될듯요~
공부 좀 하셨군요~ ㅎ
비도 오는데 공연히 바빠서, 이제사 댓글 봤어요. 감사, 감사요~
토반은 일이 있어 빠지고 금반도 늦어 설명을 못들었는데 무아님 상세 후기로 부족함을 채웁니다^^
도움 되신다니 보람이 있군요~ 고맙습니다^~
뫄님
쵝오
bb
@@@@♡♡♡
마지막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살아남아서 즐탱합시다.
그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