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하면서 한 이야기 (12)
서장 제 10강 -2 (2023.05.09.부산해운대 포교원)
公이 旣清淨自居하야 存一片眞實堅固向道之心하니 莫管工夫純
공 기청정자거 존일편진실견고향도지심 막관공부순
一不純一하고
일불순일
그대가 이미 청정하게 스스로 거하여 한 조각(一片) 진실하고 견고한 도를 향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공부가 순일하고 순일하지 못함을 상관하지 말고
公 : 증시랑
旣清淨自居
증시랑은 벼슬을 다 누리고 퇴임한 처지이므로 마음에 별 욕심도 없는 상태이었다. 게다가 예전에는 60이 넘어가면 노인축에 들었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이 원래 雪岑(설잠)이라는 佛名(불명)도 있다.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알려진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이 한때 스님 생활을 했는데 그때 법명이 雪岑(설잠)이었다. 은사스님에게 들은 얘기인데, 경주 남산에 가면 김시습이 쓴 비석이 하나 있는데 비문 끝에‘(金時習 四十翁)’이라 썼다고 한다. ‘마흔 살 먹은 늙은이’라는 뜻이다. 이것으로 볼 때, 이조 초기에만 해도 마흔 살이면 늙은이에 속한 것 같다. 그때는 시간이 느렸지만 요즘은 문명의 발달에 따라 시간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가 초등학교 때에는 4~5km를 걸어서 학교를 다녔는데 뛰어가면 한 시간이 채 안 걸렸다. 또 학교에 다녀와서는 소 먹이러 산에도 가야하고, 나무하러 가야 하느라 하루가 얼마나 길었는지 모른다. 그때는 시계도 보급이 안 되어서 시계를 구경하지 못하였고, 초가지붕 지붕 끝의 그림자가 마당의 어디에 닿았느냐로 시간을 짐작하였다. 그런데 우리 뒷집 아저씨가 군대에 가서 미제 팔목 야광 시계를 하나 가져와서 밤만 되면 자랑하였다. 다니면서 동네 조무래기들과 또 젊은 사람들한테 자랑하였다. 그때는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모른다. 4km 넘는 학교를 걸어서 등하교하고 학교 수업 마치고 소먹이고 산으로 올라가 나무 하고, 가재 잡고... 하루가 엄청 길었다. 요즘은 나는 밥 먹고 나면 저녁이다. 시간의 의식이 빨라진다. 템포가 빨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뭐든지 속도 경쟁이다.
存一片眞實堅固向道之心 : 한 조각 진실하고 견고한 도를 향하는 마음을 두었다 → 한 조각 진실하고 견고한 도를 향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一片 : 한 조각
이 말씀이 중요한 것이다. 인생을 회향할 때에는 너무 돈에 집착하지 말고 명예나 권력에 집착하지 말고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야 한다. 자신의 identity를 찾아보아야 잘 사는 것이다. 죽고 나면 허망한 것이다.
사위성에 어떤 바라문이 있었다. 그는 재물이 많았으나 사람됨이 미련하고 탐욕스럽고 인색하였다. 그 바라문이 새로 살 집을 짓고 있었는데 마침 부처님이 길을 가시다가 그 바라문이 지붕 위에 올라가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부처님이 그날 안으로 그가 죽을 것을 아시고 그에게 다가가서
“잠깐 일을 멈추고 내 이야기 좀 들어보시오.”라고 하였으나 바라문은
“지금 바빠서 이야기할 시간이 없습니다. 나중에 다시 오시면 말씀하여 주세요.”
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얼마 가시지 않았는데 그 바라문은 지붕에서 떨어져 그만 죽고 말았다. 우리 말에 ‘자기 죽을 것도 모르고 까분다’는 말이 있다.
莫管工夫純一不純一 : 공부가 순일한지 순일하지 못한지 상관하지 말라
莫 : ~하지 말라[금지]
管 : 상관하다,
純一 : 공부가 잘되는 것. 공부가 순수하게 하나로 잘 유지되는 것
但莫於古人言句上에 只管如疊塔子相似하야 一層了코 又一層이니
단막어고인언구상 지관여첩탑자상사 일층료 우일층
다만 옛사람들의 말씀 위에 단지 탑을 쌓아 올리는 것처럼 한 층을 쌓아 놓고나서 또 한 층을 쌓는 것과 같이 하지 말지니,
但莫於古人言句上 다만 옛사람들이 말해 놓은 것들에서 ~ 하지 말라
莫 : ~하지 말라[금지]
只管如疊塔子相似 : 단지 그대로 탑을 쌓는 것과 같이 비슷해서
只管 : 단지 그대로
疊 : 쌓다
塔子 : 탑
相似 : 비슷하다
탑을 한 층 쌓고 또 한 층 쌓고 이렇게 쌓는 것처럼 해서 그와 같이 공부를 하지 말라는 말이다.
一層了 : 한 층을 마치고 → 한 층을 쌓아 놓고 나서
又一層 : 또 한 층을 쌓는다
話頭(화두)는 단계가 없이 바로 끊는 것이다. 머리 전체에 의심을 잔뜩 얹어 놓으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看話(간화)하는 것이다. 한 층을 다 쌓아 놓고 또 한 층 하는 것과 같이 하지 말라는 것이다. 화두 챙기는 것을 탑 쌓는 것처럼 하지 말라는 것이다.
枉用工夫하여 無有了期하리라
왕용공부 무유료기
잘못되게 공부를 하여 요달할 기약이 있지 않으리라.
枉用工夫 : 잘못 공부를 쓰다, 잘못되게 공부하다
枉 : 잘못
無有了期 : 요달할 기약이 없다
了期 : 깨달을 때
但只存心於一處하면 無有不得底하리니 時節因緣이 到來하면 自
단지존심어일처 무유부득저 시절인연 도래 자
然築着礚着하야 噴地省去耳리라
연축착합착 분지성거이
단지 마음을 한 곳에만 둔다면 얻을 수 없는 것이 없으리니, 시절인연이 도래하면 자연히 섬돌 맞듯 맷돌 맞듯 딱 들어 맞아서, 코가 간지러워 재채기 나듯이(噴地) 깨닫게 될 뿐이니라.
但只存心於一處 : 단지 마음을 한 곳에 두면, 화두에 두면
存心於一處 : 마음을 話頭(화두)에 두는 것
無有不得底 : 얻지 못할 것이 없으리니 → 나중에 깨칠 수가 있다. 看話禪(간화선)을 하여 나중에 話頭(화두)가 타파되도록 하라는 뜻
時節因緣 到來 : 때가 되면
내가 마산에 있을 때 부산불교거사림 법회에 한달에 한 번씩 나오게 되었다. 그때 마산서 차를 타고 오다가 교통사고가 나 차가 막혀 법회 시간에 맞추어 올 수가 없었다. 법회는 7시 반에 시작하여 8 시에 법문하여 9시에 마치는데 법회장에 오니 9시가 넘어 참석했던 분들이 모두 돌아가고 임원진만 남아 있었다. 내가 교통사고로 길이 막혀 그랬다고 늦게 온 이유를 댔더니 그때 지금은 돌아가신 공병수 회장님이 스님도 손전화(휴대폰)을 사셔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걸 가지고 있으면 아무데서나 연락이 가능해 수시로 사정을 알릴 수 있다고 하였다. 그해가 1991년이었다.
다음 날 마산 포교당 절에 있는데 불교연합회 모임 때 자주 만나는 J사 주지 J 비구니 스님이 찾아왔다. 그 당시 이른 아침에 스님들이 포교당에 와 화엄경을 보던 때였다. 포교당에 와 상주하던 스님 몇 분과 창원 마산에 거주하는 스님 몇 분, 그리고 고성과 진주에서 새벽 예불을 마치고 바로 차를 몰아 와 같이 공부한 스님들도 있었다. J 스님도 그때 같이 공부를 하고 마산창원불교연합회 일을 도와주던 스님이었다. 이 스님이 묵직한 손전화를 가지고 와 보여주면서 나 보고도 하나 사 쓰라고 하였다. 휴대폰 이름이 ‘모토로라’라 한다고 하면서 아는 스님과 전화를 해 보이면서 거듭 ‘스님도 하나 사십시오.’ 하였다. 가격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145만 원 주고 샀다고 하였다. 비싸서 못 사겠다고 했더니 그 스님이 반값을 보태주겠으니 지금 당장 하나 구입 하라고 권했다. 그래서 나는 J 스님 덕분으로 도움을 받아 모토로라를 산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고마운 일이었다. 그걸 사 쓰다가 조금 지나 삼성에서 ‘애니콜’인가 하는 국산 휴대폰이 나와 모타로라가 무거워 가벼운 애니콜로 바꿨다. 휴대폰을 산 이유는 불시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잇점 때문이었다.
그 후에 또 이런 일이 있었다. 마산과 창원이 통합되기 이전이었는데 시장 선거가 있었던 무렵이었다.
한 번은 J 스님이 또 찾아왔다. 그러면서 불교가 힘이 약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하였다. 뭣 때문에 그러느냐 했더니 자기가 관(官)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려고 했던 복지관을 자기 절 J 사가 위탁받기로 다 되어 있었는데 중간에 누가 힘을 써 기독교 쪽에 맡겨버렸다는 것이다. 그 힘을 써 기독교 쪽으로 넘겨주게 한 장본인이 이번 시장 선거에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연합회 스님들을 암암리에 독려하여 연합회 회장을 하고 있던 나에게 불교 믿는 시장을 뽑자고 스님들에게 말 좀 하라고 하였다. 듣고 보니 그 스님의 심정이 조금 이해되기도 하였다. 사실이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었다. 물론 종교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지만 종교 문제로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없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스님들과 불자들 사이에 은연중 불교를 믿는 시장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그리하여 공교롭게도 선거일이 임박하자 불교신자와 기독교 신자가 대결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불교 쪽에서는 불자 시장이 당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었다. 나도 솔직히 말해 연합회 소속 주지 스님들에게 전화를 하여 불자 시장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면서 불자 시장이 나오도록 하자고 하였다. 내 전화를 받은 스님들이 그러자고 적극적으로 호응을 하였다. 선거 결과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불자 시장이 당선되었는데 상대 쪽에서 재검표를 요구하여 다시 검표를 한 결과 불과 아주 적은 근소한 표 차이로 불자 시장이 그대로 당선되었다. 무효표 처리가 더 나와 처음 개표 때 보다 표차가 줄어들었다고 하였다.
선거가 끝나고 난 뒤 당선자가 먼저 절로 찾아와 당선 인사를 하고 가고 다음 날 아슬아슬하게 낙선한 분도 찾아와 낙선 인사(?)를 하였다. 부부가 같이 절에 와 내게 인사를 하면서 하는 말이
“스님 너무나 억울합니다.”라고 하였다. 나는 처음에 표차가 적어 그런 말을 하는 줄 알았는데 다음 말을 들어보니 자기들이 기독교 신자가 아니고 오래전부터 부인은 절에 다니면서 기도도 하고 했다면서 다니는 절 이름까지 말해 주었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까닭없이 기독교 신자로 오해받아 선거에서 피해를 보았다는 것이었다.
이때 나는 위로의 말을 해 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다시 때를 기다려 보십시오. 어떤 일을 하는데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게 있습니다. 진달래나 개나리는 봄에 피지만 국화나 코스모스는 가을이 되어야 피지요. 이처럼 시절인연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가 다르듯이 사람의 일도 시절인연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해 주었더니 낙선한 분이 참 좋은 말을 들었다면서 내게 고맙다고 하였다.
그후 몇 년 뒤 마산 ‘불교학당’에 가던 길에 시내에서 우연히 그분을 만났다. 나를 보더니 반갑게 다가오면서 인사를 하고 내가 들고 있던 가방을 받아 들고 같이 걸으면서 “스님, 스님 말씀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말씀해 준 시절인연의 이야기, 꽃이 피는 때가 다르다는 말씀을... 이번에 시장 보궐 선거가 있어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십시오.”
나는 잘됐다 하면서 ‘열심히 해 보시라.’ 덕담을 해 주었다.
그분은 보궐선거에 당선이 되었었다.
時節因緣 到來 --- 공부를 하다 보면, 신심을 내어 기도도 열심히 하면 때가 되면 부처님 가피가 온다.
自然築着礚着
自然 : 자연히, 저절로
築着礚着 : 섬돌 맞듯 맷돌 맞듯 딱 들어맞는다는 말이다.
噴地省去耳
噴地 : 코가 간지러워지면서 재채기 나오는 것. 코가 간지러워 재채기 나오듯 화두가 터진다는 말.
省(성) 생략하다, 덜다 할 때는 생으로 읽는다.
省去耳 : 깨달을 때가 올 뿐이다.
不起一念이 還有過也無잇가
불기일념 환유과야무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음이 도리어 허물이 있습니까?”
云 須彌山이니라
운 수미산
이르되 “수미산이니라.”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는데 어째서 허물이 수미산만큼 된다고 하는가? 묻는 자체가 한 생각을 일으킨 것이다. 이런 것을 바로 알아차릴 줄 알아야 한다.
一物도 不將來時如何
일물 부장래시여하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을 때 어떻게 합니까?”
云 放下着하라 하니
운 방하착
이르되 “놓아버려”라고 하니,
조주스님의 放下着이야기이다.
遮裏에 疑不破어든 只在遮裏參이언정 更不必自生枝葉也니라
자리 의불파 지재저리참 갱불필자생지엽야
이 속에서 의심이 부서지지 않으면 다만 이 속에 있어서만 참구할지언정, 다시 스스로 가지와 잎(엉뚱한 생각)을 낼 필요가 없느니라.
遮裏 : 이 속에 → 須彌山(수미산)과 放下着(방하착) 兩句(양구)
疑不破 : 의심이 해결되지 못하다. 의심이 부서지는 것은 의심이 없어지는 것이다. → 話頭(화두)가 풀리지 아니하거든.
只在遮裏參: 단지 이 속에서 참구할지언정 → 의심하는 생각만 붙들고 있으라는 말. 遮는 ‘이(this)의 뜻이므로 ‘자’로 읽는다.
更不必自生枝葉也 : 더이상 반드시 스스로 가지와 잎을 내지 말지니라 → 엉뚱한 생각(枝葉)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枝葉 : 禪(선)에서는 言句(언구)를 枝葉지엽이라고 표현한다. 言處(언처), 또는 말을 풀에 비유하여 言草(언초)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若信得雲門及인댄 但恁麼參이언정 別無佛法指似人이니라
약신득운문급 단임마참 별무불법지사인
만약에 운문(대혜스님 자신)을 믿을진댄 다만 이렇게 참구할지언정 달리 불법을 사람에게 가르쳐 줄 수 없느니라.
若信得雲門及 : 만약에 나를 믿어 미칠진댄 → 만약 내 말을 믿는다면
雲門 : 대혜스님 자신→ 증시랑에게 만약에 운문(절 이름) – 대혜스님 자신을 지칭한 말이다.
但恁麼參 : 다만 이렇게 참구할지언정 → 단지 이렇게 話頭(화두)를 들고 있으라는 말.
別無佛法指似人 : 달리 불법을 사람에게 가르쳐 줄 수가 없느니라 似 : 주다
若信不及인댄 一任江北江南問王老하야 一狐疑了一狐疑하노라
약신불급 일임강북강남문왕로 일호의료일호의
만약 (나의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마음대로 강남 강북(어디든지 온 사방으로) 큰스님에게 물어서 한 가지 의심을 마치고 또 한 가지 의심함에 맡겨 두노라.
若信不及 : 만약에 믿어 미치지 못할진댄 --- 만약 내 말을 못 믿는다면
一任江北江南問王老 : 강북 강남의 큰스님에게 물음에 맡기다 → 남쪽으로 다니든지 북쪽으로 다니든지 南泉(남전)스님 같은 큰스님께 찾아가 물어서
江北江南 : 강북으로 가든지 강남으로 가든지 → 전국 각지 돌아다니면서
王老 : ‘큰스님’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南泉普願(남전보원) 선사가 속성이 王(왕)씨였으므로 王老(왕로)라는 말이 나왔다. 泉은 ‘천’으로 읽으나 南泉普願(남전보원) 선사처럼 이름에 쓰일 때에는 ‘전’으로 읽는다. 南泉普願(남전보원) 선사는 조주스님의 스승으로 조주스님에게 ‘道不屬知不知(도불속지부지)’ - ‘도는 아는 것에도, 모르는 것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여 주었다. 즉 도는 유식이나 무식하고는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다.
또 ‘南泉斬猫(남전참묘)’라는 아주 유명한 공안이 있다.
어느 날 南泉(남전)스님이 동당과 서당의 승방 승려들이 고양이 한 마리를 놓고 시비하는 것을 보고는 고양이를 잡아 쳐들고 말했다.
“일러라. 바로 말하면 고양이 목을 베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자 南泉(남전)스님은 고양이 목을 베어버렸다. 뒤에 南泉(남전) 스님이 이 사실을 조주에게 말하면서 그대가 있었으면 어떻게 했겠는가 하니 조주는 짚신을 벗어서 머리에 이고 나가버렸다. 그러자 南泉(남전)스님이 말했다.
“그때 만일 저 사람(조주스님)이 있었더라면 고양이를 살렸을 것을!”
이 이야기가 바로 그 유명한 ‘南泉斬猫(남전참묘)’의 설화로 <벽암록>에는 63칙, <무문관>에는 14칙으로 실려 있다.
一狐疑了一狐疑 : 한번의 의심을 마치고 또 의심하라
여우가 원래 꾀가 많고 의심을 잘한다고 한다. 여우가 겨울에 얼음이 언 강을 건널 때 건너기 전에 얼음에 귀를 대고 물소리가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알아본다고 한다. 물소리가 안 들리면 깊이 언 것이고 물소리가 들리면 얇게 언 것이라 물소리가 들리면 강을 건너지 않는다고 한다. 이처럼 여우가 꾀가 많고 그래서 의심이 많다. 狐疑는 여우의 의심 같은 의심을 말한다.
一狐疑了 : 한 번의 의심을 마치고 → 한 번 의심을 해결하고 나서
첫댓글 -()()()-
_((()))_ _((()))_ _((()))_
감사합니다 _(())_
감사합니다 _()()()_
시절인연~.
진달래나 개나리는 봄에 피지만 국화나 코스모스는 가을이 되어야 피지요.
진인사대천명을 생각합니다.
_()()()_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_()()()_
감사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_()()()_
고맙습니다.
_()()()_
_()()()_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