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석보면의 두들마을 전통 음식관에서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한글 요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 알려진 300년전 정부인 장씨가 쓴 실증적 요리서인 “음식 디미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지금으로부터 330년전, 요리책이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것도 조선의 유교적인 사회분위기에서 일흔 된 여성이 책을 썼다는 것은 더욱 흥미를 자극한다.
문제의 책은 바로 ‘음식을 아는 방법’이라는 뜻을 가진 음식디미방이다. 음식디미방의 첫 장을 열면 1670년대 조선 양반 가의 문화가 진수성찬으로 펼쳐진다.
음식디미방 이전에도 요리책은 있었지만, 한문으로 쓰여져 있고 간단한 소개정도에 그쳐 실용성과 편리함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 책은 내용이 한글로 되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46가지 음식에 대한 장씨만의 비법과 조리기구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지금도 이 책을 따라서 그대로 요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영양군 석보면에 있는 두들마을의 정갈하게 꾸며진 아담한 전통 한옥의 정부인 안동장씨의 예절관에서 먼저 146종에 달하는 음식디미방의 다양한 음식의 재현노력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디비방음식으로 구성된 음식으로 시식을 할 수 있다.
식사의 구성은 깔끔하고 정갈한 조밥과 콩가루를 입힌 어수리 나물국, 유명한 영양고추전, 어만두, 문어회, 갈치를 넣어 깊은맛으로 숙성된 배추 김치, 된장으로 요리한 가지찜나물 고등어조림 삼색나물등으로 정갈하게 차려진 정성스런 식단이다.
된장으로 조리한 가지찜은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안토시안이 풍부하여 항암효과가 있는 나물로 인기가 있는데 예다가 된장을 첨가함으로서 가지에 부족한 단백질영양을 보충하고 항암항산화효과를 보강하면서 감칠맛이 일품인 요리다. 후식으로 나오는 전통식혜와 석이버섯이 송송박히고 고운 잣가루가 뿌려진 설기떡은 그 자체로 이씨 문중여인의 품위와 멋을 대변하는 듯한 담백한 맛이 있다.
또한 얼음이 송송 뜨인 새콤한 안동식해 의 별미도 맛볼 수 있다.
전체적인 음식의 이미지는 우리나라 음식의 맛과 색상의 기본인 오색 오미가 정갈하게 포함된 웰빙건강식단이라 할 수 있다.
음식디미방의 음식들은 미리 영양군청을 통해 예약해서 맛볼 수 있다. 예약 054- 680-6055
영양군 두들마을
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원리)은 한국문학의 거장 이문열 작가의 고향 마을이다. 두들마을은 조선시대때 광제원이 있었던 곳으로 석계 이시명선생과
그의 후손 재령이씨들의 집성촌으로, 석계고택, 석천서당 등 전통
한옥이 즐비하여 마을에 들어서면 흡사 조선시대의 거리를 걷는 듯 하다. 이 마을에는 30여채의 고택과 동대, 서대, 낙기대, 세심대라 새겨진 기암괴석,
궁중요리서 「음식디미방」을 쓴 정부인 안동장씨 유적비 등이 있어 볼거리와 찍을거리가 많다. 이문열의 소설 "그해 겨울,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금시조, 황제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