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권 목사에게 듣는다] 세계선교 현장에 전도제자 세우는 다리 역할 총력 다할 것* " |
[김동권 목사에게 듣는다] 마가 다락방에 모였던 이들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국적, 나이, 인격을 넘어선 만남들이 흩어지면서 가정, 지역, 나라, 세계가 변화됐던 것이다. 이 사도행전의 걸음이, 하나님의 나라를 소원하는 이들에게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 셈이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을 흔들며 시작됐던 다락방전도운동. 결국 한 마디로 말하면, 바로 이 사도행전의 걸음대로 가고자 함이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다락방이 이젠, 전 세계 현장을 두고 기도하며, 또한 실제로 함께 그리스도 군사로 함께 뛰며 후원하는 곳으로 확장됐다. '21세기 세계선교연맹(회장 김동권 목사)'의 출발은, 이런 소원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이름인 셈이다. 언약은 반석처럼 굳건한 것이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도약하는 세계복음화의 흐름 속에서, 21세기와 한 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김 목사의 기도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본지 장일영 편집국장이 증경총회장이며 파라 처치의 중요한 축인 21세기 세계선교연맹의 회장으로서 기도하고 있는 김동권 목사와 만나 다락방전도운동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 다락방전도운동이 전국과 세계로 본격화된 지 10여 년이 흘렀습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증거를 주셨고, 그 증거의 하나로 세계복음화에 방향 맞춘 선교사님들과 평신도들이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21세기 세계선교연맹(이하 선교연맹) 회장으로 섬기고 계신데, 다락방전도운동의 큰 흐름 속에서 연맹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교연맹이 세워진 지 2년이 지났는데 그 동안은 활동이 좀 미미했지요. 그래서 선교연맹의 역할에 대해 미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변명 같지만, 시작 당시 인간적인 고충이 좀 있었습니다. 총회와 우리 다락방전도운동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도기에 제가 2년 동안 총회장을 했어요. 그 때 총회 임원으로 함께 뛰었던 목사님들이 선교연맹에 합류했습니다. 그 과정이야 어떻든 간에 외부적으로 봤을 때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어요. 기도하면서 '1년 정도는 드러나지 않아야겠다. 시간표가 있지 않을까'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류광수 목사님이 선교연맹을 출범하면서 가장 강조했던 것은 '총회와 세계복음화 전도협회의 중간 역할', 그러니까 교권화되는 경향을 예방하면서 세계복음화의 중심을 잃지 않는 구심점 역할을 하라는 주문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총회, 협회, 선교연맹이 연합하고, 서로 가슴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부터는 힘을 합하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그 문을 여는 분위기가 이미 무르익었다고 봅니다." - 선교연맹의 출범 의미는 꽤 컸던 데 비해, 사실 공식적인 활동이 아쉬웠습니다. 선교연맹의 기능에 걸 맞는 적극적인 활동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맞습니다. 잠시 후에 밝히겠지만 올 한 해의 기도제목과도 연결됩니다. 각 나라의 일꾼이 세계 선교 현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브리지(다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할 것입니다." - 올 한 해 계획과 기도제목도 함께 말씀해 주신다면, 모든 동역자들이 중요한 기도제목으로 삼을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을 이야기하기 전에 요즘의 상황에서 아쉬운 점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내와 해외의 갭입니다. 국내는 계속 역동적으로 현장에서 다락방전도운동이 진행되고 있어요. 그런데 이 국내의 움직임을 해외가 따라오지 못한 채, 정체되고 있어요. 해외에서 훈련의 필요성이 희미해지고, 국내 일꾼들도 해외를 나가지 않아요. 그러니 갭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선교연맹에서 기도제목으로 삼은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사도행전의 5인 1조 팀'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북미, 남미, 유럽, 일본, 호주, 러시아, 중국 등 각 나라를 세분화해서 그 지역을 가슴에 담고 기도하며 실제로 뛰는 '5인 1조 순회 팀'을 구성하자는 것이지요.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동기 없이 순수한 일꾼들이 우선되어야겠지요. 목회적인 측면에서 교역자, 그 지역 선교사, 다락방을 실제적으로 뛸 수 있는 지역 사역자, 현지인, 렘넌트 등 이렇게 5명이 한 팀이 되면 이상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한 팀이 되어 움직여보세요. 바울과 같은 기도제목과 루디아, 야손 같은 일꾼이 세워질 것입니다. 류 목사님이나 제가 먼저 시작해야겠지요. 둘째는 '훈련센터'입니다. 어쨌든 많은 일꾼들을 국내에 오게 해서 전도제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합니다. 셋째는 '젊은 일꾼들을 내보내는 것'입니다. 다락방운동을 하는 교회만이라도 '내 교회 부흥주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10년 이상씩 훈련된 젊은 일꾼, 특히 젊은 목사들을 빨리 세계 현장에 내보내야 합니다. 사실 국내는 훈련받은 평신도들만 해도 현장을 뒤집을 수 있어요. 현장파 젊은 목사들이 세계 곳곳에 나가서 전도제자를 세워야지요. 얼마 전에 미국의 모 목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 동안 목회자, 평신도 할 것 없이 미국 전역을 뒤집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외치고 다녔지요. 물론 그 때는 미국 정서에 맞느니, 안 맞느니 하면서 물의가 있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런 흐름이 이어지지 않으니까, 미국의 다락방전도운동이 자꾸 뒤 처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하시더군요. 맞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국내의 넘치는 메시지, 일꾼, 훈련 등을 해외에 보내서 전도제자 찾는 것,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실 일이라고 봅니다. 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하나님 편에서 얼마나 기분 나빠하시겠습니까." - 이런 기도제목들이 원활하게 수행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재정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돈은 선교적인 측면에서도 생산성이 있어야 축복이 따라온다고 봅니다. 다른 것도 아닌 선교를 위해 쓴다는데 하나님께서 안 채우실 이유가 없어요. 그 동안 해 마다 선교대회 개최에 힘껏 재정을 밀었는데, 해야 할 일은 많고…, 선교연맹이 중요하게 응답 받아야 할 기도제목입니다." - 다락방전도운동은 크게 세 가지 구조-세계복음화 전도협회, 21세기 세계선교연맹, 총회-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목사님들 중에는, 총회에 소속됐거나, 혹은 소속은 안된 채 전도운동만 참여하는 등 조금씩 다른 방법의 형편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세 단체가 각기 어떤 역할을 하면서 함께 가는 지 아직 이해가 잘 안 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선교연맹 내에는 어떤 기구들이 있으며 무슨 역할을 하는 지 설명해 주십시오. "첫째로 세계선교위원회가 있습니다. 그 동안은 위원회는 선교대회 개최에 집중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들어오셔서 메시지와 훈련을 통해 영적인 재충전을 받는 등 반응이 좋았어요. 올해부터는 그 가운데 선교사들을 위해 기초메시지를 강화시킬 계획입니다. 그리고 선교위원회에서는 해외 전도캠프가 있기 전에 위원회 멤버들이 먼저 그 나라에 들어가서, 각 나라의 형편 등을 점검하고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둘째로 캠프위원회가 있지요. 김치훈 목사가 캠프위원장을 맡아 한 달에 한 번씩 전도캠프를 진행하고 있는데, 좀더 조직력을 갖춰서 국내 전도캠프의 모델이 되도록 해야겠지요. 그러려면 해외 전도캠프 스케줄과 같아야 하는데, 어쨌든 미약하나마 현장에서 전도제자를 찾아 세우는데 캠프위원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선교국 관리가 있습니다. 각 선교국들은 협회 소속이지만, 관리는 선교연맹에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 선교국 국장들의 모임을 갖고 포럼을 하고 사업계획에 대해 나눠야겠지요. 각 선교국과 아직 매끄럽게 해결되지 못한 것이 재정 부분이긴 한데, 이 문제도 잘 풀어 나가리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 시간표에서 다락방전도운동의 방향이나 비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마디로 이 복음운동은 '엄청나다,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개인과 가정의 변화만 보더라도 엄청납니다. 제 개인이 사니까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훈련이 되면 정말 말씀 그대로 들어맞습니다. 영적 생활 잘 되어지고, 개 교회에서 복음을 확실히 심어주면, 모든 사람들은 현장에서 살아나며 열매로 세워지는 것이 당연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다락방전도운동의 비전은, 본인 자신이 복음으로 뿌리내려졌을 때 모든 부분에서 살아난다고 확신합니다. - 복음의 기초를 회복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사실 다락방 내에서는 이런 저런 문제들이 있습니다. 미자립 교회 문제, 교인들이 한 교회에 정착하지 않음으로 인한 교회들 간의 불협화음 등 문제들이 있기도 하고요. 사실 이 부분은 선교연맹과 관련이 없는 질문일 수도 있지만, 증경총회장으로서 기도하시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목사님들이 복음에 은혜 받고, 계속 훈련을 받았지만 사실적인 증거가 없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큰 그림은 알겠는데, 현실에서는 안 되는 것이 함정이지요. 저와 우리 교회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나 우리 교역자들이 점점 영적 관리를 해나갔을 때, 일 년 일 년이 다르더군요. 영적으로 안정이 되니까 기도가 되어지고 현장에서 말씀 성취가 되어집니다. 그러니 훈련이 재미있지요." - 개인의 영적인 안정이 현장과 목회의 사실적인 증거로 이어진다는 말씀입니까? "결국은 개인 문제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래서 류 목사님도 메시지 가운데 안타까움을 여러 번 이야기하십니다. 목회자가 영적으로 안정됐을 때 현장에서 일어나는 증거 부분에 대해, 세계복음화신문도 주의 있게 현장을 살피며 다뤄줘야 된다고 봅니다. 목회자 자신이 회복이 안 되는데, 양들이 이것을 모르겠습니까. 그러니 이 교회 저 교회로 다니는 것이지요. 진짜 양심으로 돌아가 봤을 때 목회자 자신이 회복되면, 모두 회복된다고 봅니다." - 현장에서 젊은이 못지 않게 뛰시는 어른의 입장에서, 지금 한창 현장을 뛰고 있는 젊은 사역자들에게, 렘넌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며 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렘넌트를 키우는 데는 지도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영적 지도자를 통해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래서 렘넌트들을 위해 계층별, '평생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평생 전문성을 가지로, 연령별 렘넌트들을 가슴에 품은 지도자를, 각 지역과 교회에서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렘넌트들에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첫째, 다윗이나 요셉처럼 영적인 생활에 뿌리를 내리라는 것입니다. 둘째, 삶에서 기도가 누려져야 응답과 연결된다는 사실입니다. 셋째,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의 계획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넷째, 임마누엘의 비밀입니다. 이 네 가지만 확신한다면, 어디를 가도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각 교회 목회자들에게 부탁합니다. 훈련되어진 부교역자를 키워야 합니다. 전문 사역자로, 어디를 가도 전도제자를 세울 수 있도록, 교회에서도 훈련이 되어져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교회 시스템을 잠깐 소개하면, 주일 오후예배, 수요예배나 철야예배에서는 현장을 뛰는 교역자들이 설교를 하도록 합니다. 그러면 은혜 주시는 메시지 외에 현장 메시지가 터지니까 교인들이 현장과 말씀의 일치를 사실적으로 받게 됩니다. 각 교회의 '부교역자 부재 현상'이 안타깝습니다." - 목사님의 기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강의 가운데 많이 이야기하시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안 되는 것이 또한 기도입니다. 이 기회에 '기도'에 대해 목사님이 한 말씀 해주시지요. 아직 다락방 내에서도 '언약 잡고 기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예전에는 기도의 절대성이 복음의 절대성 보다 우선 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기도의 누림에 대해서 한 동안 자유롭지 못했던 것 같아요. 상당히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적 축복, 이 복음에 대해 계속 듣다 보니까, 언제부터인가 특별한 시간에 기도에 매달리지 않아도 기도가 되어지고 영적인 안정을 이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새벽기도를 할 수 없어도 언약 잡고 있으니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 김 목사님의 기도 패턴은 어떤 것 인지요. "새벽예배가 끝나면 1시간 30분 동안 조깅을 하면서 계속 기초메시지를 듣습니다. 기초메시지란 그리스도의 언약, 창세기 3장 문제, 우리의 신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면서 복의 근원이 됐다는 사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 등등의 메시지를 계속 듣는 것입니다. 이 복음은 들을수록 제 자신이 치유가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불 신앙과 어둠이 꺾이고, 세계복음화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모든 기도제목들이 정리가 되면서 영적 생활이 안정되어 가는 것이지요. 그럴 때 제 인생 깊숙이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것을 느끼고, 주님이 원하시는 기도제목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입니다. 자신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기도의 비밀이 최선이고요. 이것이 바로 사60장의 '빛'이고 '복 받은 사람의 증거'입니다. 영적 회복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분들이 이 기도의 비밀 속에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세계 선교를 향한 물꼬를 터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에, 모든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함께 가는 기도와 발걸음이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