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좋은 정보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가기 뭐하고 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생각보다 취업이 잘 안되더군요. ㅠ_ㅠ 구미삼성, 삼코정... 둘다 서류 탈락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하니 자소서가 좀 이상한거 같더라고요.
솔직히 처음 쓰고 그냥 바로 넣었거든요...;; 떨어질만하죠? ^^;;
그래서 이번엔 1시간 넘게 땀을 흘려가며 삼성SDI 자소서를 다시 썼습니다.
나름대로 만족을 하고 내심 기대를 했죠. 결과는 좋았습니다 ^^
부산에서 사는 저는 친구가 천안 LCD에 있어서 전날 도착을 했습니다.
천안역에서 밥을 먹고 기숙사로 갔죠.
또 다른 친구는 4차 합격자인데 교육받고 있다길래 면접을 어째 봤는지 물어봤죠...
그리고 새벽 4시에 샤워를 하고 정장으로 갈아입고... 면접준비를 하려고 인근에
PC방으로 향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서류를 전날 기차에 놔두고 온거 아니겠습니까?
ㅠ_ㅠ 소사 소사 맙소사... ㅠ_ㅠ 절망 좌절...
정말이지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면접대기하는 동안 말씀드리고 서류를 떼오려고
지도검색해서 인근초등학교랑 동사무소 알아보고 일단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도착하니 엄청나게 큰 사업장;; 그리고 사람마다 목에 걸고 다니는 사원증...
엄청나게 부러웠습니다...ㅠ_ㅠ
가보니 정장입은 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그리고 삼성직원들은 출근을 하던데 제 모습이 어찌나 초라해 보이던지...
다들 안 그러셨습니까?
8시 좀 넘어서 담당자 분께서 도착하시고 체크를 하는데 서류를 안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저는 집에 보내 줄 알았는데 다행히 팩스나 등기로 보내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신났습니다~ ^^ 너무 고마웠습니다... 다행 엄청 다행...
차를 타고 기숙사로 향했습니다. 우선 식당에서 말로만 듣던 UK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이 놈의 녹음된 목소리... 아주 소상히도 알려주더군요... ㅡ_ㅡ;
uk 어지럽더군요. 초반에 헷갈리더니 후반에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저는 16조 조장이었습니다. 먼저 신체검사를 하고(별거 없었음.) 1조부터 면접을 봤습니다.
처음 조부터는 거의 30분씩 보던거 같던데 나중에 시간 재보니까 20분 정도를 하더군요.
16조인 저는 정말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밖에 가서 나름대로 연습도 하고... 4시 좀 넘어서 면접장소로 올라갔습니다.
담당자 분께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시고 긴장을 풀어주시기 위해서
농담도 약간 하시더군요. 고마웠습니다. 정말로...
드디어 면접장소로 입장~~ 군대에서 한것처럼 각을 잡고~ "차렷~ 경례! 반갑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우선 면접관님들과 눈으로 인사를 먼저 했죠. 미소를 띄우며... ㅡ_ㅡ;;
저희 조는 4명이서 봤습니다. 처음질문은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뭐했는지를 얘기하기.
제가 처음이라 떨리는데 일단은 말을 천천히 해야한다고 어디선가 주워 들었기 때문에
천천히 시작하는데 이~~ 갑자기 군대에서 쓰던 서울말이 나오는게 아니겠습니까? ㅡ_ㅡ;;
그냥 진행했습니다. 처음질문은 나름대로 만족했던거 같습니다.
4번째 분께서 면접을 참 잘보시던데... 면접관님들 질문도 많이 하시고...
저같으면 뽑았습니다.
두번째는 자신의 장점... 세번째는 자신의 취미 특기... 뭐 이렇게 면접을 봤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려서 그런지 긴장도 안되고...;;; 헐... 그리고 인사와 함께 퇴장~~~
차비로 2만원을 받았습니다. 남들은 2만원줬다고 작다고 투덜되는데...
전 너무 고마웠습니다. 다른 곳은 안 주는데 밥도 주고...
돈도 주고... 차비로는 모자랬지만 고마웠습니다.
저희 조 분들이랑 이얘기 저얘기 하며 다음에 합격해서 꼭 보자는 약속과 함께
천안역으로 갔습니다. 근데 갑자기 아차!~~하는겁니다...
제가 면접볼때 신분증 확인을 못해서 마치고 다시 올라갔어야 하는데 안간겁니다...
서류에 이어 2번째 실수... 급한마음에 전화를 드리니
서류랑 나중에 대조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또 고마웠습니다.
천안역에서 밥을 먹고 호두과자를 하나 샀습니다. 사다보니 여자친구것도 하나 사고...
또 할머니 드릴 것도 사고... 3박스를 샀죠...
그리고 오랫만에 매경이코노미 잡지를 사고 기차에 누웠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세번째 실수 또 터집니다! 호두과자를 몽땅~~~ 서점에 놔두고 온거 아니겠습니까?
치매에 걸린 줄 알았습니다... ㅠ_ㅠ 순간 천안은 저랑 인연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잠을 청하고 중간에 일어났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정말 천안과 인연이 있어서 이런 실수를 계속하고도 무사히 넘어갔고
호두과자도 합격하면 다시 사먹으러 오라고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정이 긍정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떨어지더라도 정말 좋은거 배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그래도 떨어지면 어쩌나 생각은 10%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역에 내려서 가는데 어디선가 "총각!"하며
뒤에서 누가 안는게 아니겠습니까? 어떤 아줌마인지 알아서
왜이러시냐고 말할려는 순간 그 사람은 저의 그녀였습니다. 너무 고마웠습니다...
나의 그녀 병원 영양사입니다. 하루중에도 짜증나는 일이 많았을텐데
집에 갔다가 지친 기색의 저를 달래 주려고... 온겁니다. ㅠ_ㅠ
시계가 밤 11시가 다되어 갔는데 말이죠...
참 이것저것 많이 느끼고 배운 면접이었던거 같습니다.
여러분! 저는 이렇게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 같은 실수 하지 마시고요.
부디 제가 천안에서 호두과자를 먹을 수 있게 응원해주세요!!
아자 화이팅!!
읽다 보니 재미 있어서 끝까지 자세히 잘 읽었네요~ 마지막부분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는 대목 압권 인데요ㅋㅋ 호두과자도 합격하면 다시 사먹으러 오라고 그런거 같다라는 부분 ㅋㅋㅋㅋㅋ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애인 이네요.그시간에 화팅 해주러 나와주시고^^;; 하나 배워 갑니다~!긍정적인 사고방식은 정신건강에도 좋단거ㅋㅋㅋ
첫댓글 화이팅!!!
감사합니다... ^^
전 8월 4일에 면접본 사람입니다... 꼭 붙으세용... 저두 꼭 붙었으면 합니다.
저두 8월4일에 면접본사람~ ㅋㅋ 임마 꼭 붙어라~ ^^ 나도 꼭 붙어야지..
그러게요... 우리모두 꼭 붙어야 할텐데요...
후기가 참 재미 있고 막 그러네요 ^^
읽다 보니 재미 있어서 끝까지 자세히 잘 읽었네요~ 마지막부분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는 대목 압권 인데요ㅋㅋ 호두과자도 합격하면 다시 사먹으러 오라고 그런거 같다라는 부분 ㅋㅋㅋㅋㅋ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애인 이네요.그시간에 화팅 해주러 나와주시고^^;; 하나 배워 갑니다~!긍정적인 사고방식은 정신건강에도 좋단거ㅋㅋㅋ
다들 좋은 말씀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아자 힘내자!!
언제 발표죠??
8월 11일 발표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3일날 면접 봤었는데 내려오는 길에 기차안에서 에어컨을 어찌나 심하게 틀어 놨던지 추워 가지고 감기 걸렸어요..다들 합격해서 뵀으면 좋겠네요
SDI 현재20년차 근무중입니다....다들 합격해서 내 믿에만 배치 받고 오너라 너희들은 죽엇어....ㅋ ㅋ ㅋ ㅋ뺑뺑이 엄청 돌려야지...ㅋ ㅋ ㅋ ㅋ
^^;; 뺑뺑이 돌리더라도 합격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뺑뺑이는 ㅋㅎㅎ 뒤에서 얻어 터질라고
난 3일날 봤는뎀 ㅋㅋ
서류는 다행히 팩스로 보냈구요. 결과는 합격입니다 ^^;;
우와~합격 하셨군요.윤신화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저는 오늘 구미전자고등학교 가서 싸트랑 유케이 테스트 보고 왔는데 결과는 아직 모르겠네요 저도 붙었음 하는데 캬캬`~
생갈치 1호님 감사합니다! 1호님도 꼭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윤신화 님 축하드려요..님 합격 수기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저도 운좋게 합격했는데..우리 열심히 해요..
감사합니다 ^^;; 열심히 해서 대박나도록 해요~ ^^
이분 얘기 들었습니다.. 담당자님이 말씀하시길~~ 잊지말고 꼭!!! 신분증 대조하라고 하셨습니다^^;;;
네 꼭 대조 하겠습니다!!! ^^
처음으루 댓글다네요^^ㅋ 전 1차사람인데 ㅎㅎ 님두 꼭 붙으실꺼에요 힘내시구,..회사에서 뵈요^^전 모듈에 있답니다..그리구 꼭 호두과자 사먹으세요..저두 어찌나 그게 먹고 싶던지...
하하 ^^ 선배님 저는 5차입니다 ^^ 이미 합격해서 교육과정 끝나고 월요일에 배치받게 된답니다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근데 호두과자는 참 맛있었습니다 ^^
눈물날려하네~꼭 합격하셧길~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