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8.blog.daum.net%2Fimage%2F23%2Fblog%2F2009%2F03%2F21%2F13%2F17%2F49c46a6322788)
출애굽의 경로를 따라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모태 신앙이지만 서른이 훨씬 넘어서 성경을 관심있게 읽고 난
후에야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고 많은 충격과 감동을 받았습
니다.
그때 마음속에 간절한 바램이 있었는데 언젠가는 나도
이스라엘에 가서 예수님이 걸어가셨던 그 길들을 걸어보고 싶
다는 생각을 품게되었지요.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뤄진다
는 말대로 생각으로만 끝날 것 같던 성지순례, 그것도 몇 나라
를 동시에갈 수 있는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매우매
우 놀랍기만 했습니다.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두바이(서비스)9박 10일 간입니다.
모든게 첫 경험이었지요.(아, 비행기는 두 번째였나?....)
아무 동행자도 없이 아줌마 혼자서 순례단에 끼었다고 안내원
이 참 용기있는 분이라고 말하더군요.
다른 분들은 모두 하나같이 부부동반이었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8.blog.daum.net%2Fimage%2F24%2Fblog%2F2009%2F03%2F21%2F13%2F17%2F49c46a656d172)
가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대략 김승학 집사님이 쓰셨다는 떨
기나무 이야기를 접했지만 별로 관심을 두지않았습니다.
성지에 간다는 감상에만 빠져서 아무것에도 마음을 뺏기지 않
았으니까요.
성경과는 무관하지만
이집트의 피라밋과 스핑크스....
페트라 요새의 웅장함....
느보산 정상에서의 감동.....
갈멜산 기도원에서 만난 엘리야 동상이 주는 충격.....
주께서 베드로에게 반석이란 뜻의 이름을 준 장소에
서 알게된 것은 그 이름은 그냥 반석의 뜻이 아니고 샘이 흐르
는 반석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곳은 높고 높은 바위 아래로 헬몬산(변화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철철 흘러 작은 내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 광경이 너무나
성경적이었고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기독교인의 정의는 우리가 흔히 보통 볼 수 있는 반석이 아니
고 샘이 흘러나오는 반석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걸어가는 사람
들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성지의 스페셜이라고 볼 수 있는 예루살렘에서의
감동은 꿈의 결정체였지요.
예루살렘 성전 터,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벽에 기대어 서서 집
에서부터 준비해 간 기도문 쪽지를 벽 틈에 넣기도했습니다.
꿈의 완결편이었다고 할까요.
10일 간의 긴 꿈을 꾸고 난 듯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굼했던 것은 이집트에서의 성지라는 장소들이었습니
다. 생각하기로는 이집트에서의 성지라면 다른 무엇보다도 유
대인들이 살았다는 고센땅을 밟아보는 일일 것 같은데 ....출애
굽이 거기서부터 출발된 것이니 만큼..... 그런 일정도 없었고 드넓
은 사막길을 하염없이 달리다가 한 곳에 내려 서서 이곳이 마라
의 우물이라며 한국의 어느 집 우물처럼 생긴 곳을 가리키며
안내원은 시큰둥?하게 말해주었지요.
마라의 우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바다를 건넌 후에 사막
을 3일 길을 행진하는 동안 한 모금의 물도 마시지 못하고 있
었을 때에 마라에서 우물을 발견하였습니다.
출발점도 없고 홍해를 건넌 흔적도 없이 사막의 한 가운데서
쌩둥맞게 마라의 우물이라니......
어스름이 올 무렵 안내원은 르비딤이라는 곳에 내려서 사진을
찍으라고 했습니다.
그곳은 키 큰 야자나무 몇몇 그루가 늘어서 있었지만 장소는
매우 협소한 곳으로서 말을 보탠다면 그 당시 수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바늘로 변한다고 해도 서 있을 자리가 없을 것 같은 아주 비좁은 곳이었습니다.
저는 마음에 이상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지요.
우리는 캄캄한 밤중에 버스에서 내려 시내산 입구에 있다는 호텔에 묵었습니다.
새벽 2시에 기상, 모두들 가슴벅차게 시내산 등반에 올랐습니다.
저는 일생에 등산이라면 꼭 한 번 관악산을 중간만 올라갔다가 내려온 기억 밖에 없었지만
힘들면 얼마나 힘들랴 하고 낙타 타기를 거절했는데 .....20분 가량을 지나니 숨이 턱까
지 차서 더 이상 올라간다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전 날 저녁식사도 안하고 잠에 떨어져 기운도 없는 상태에서
는 도저히 올라 갈 수 없는 지경이었지요.
결국 도중에 낙타를 타고 올라갔답니다.
한국의 컵라면을 시내산을 오르다가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놀라
운 일이었습니다. 한국 크리스찬들의 힘.....ㅎ
시내산은 첩첩이 바위산이었고 그렇게 험할 줄은 몰랐습니
다.
"어디서 모세가 양을 쳤다는거야? 풀도 한포기 날 것 같
잖은 산에서?......"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8.blog.daum.net%2Fimage%2F20%2Fblog%2F2009%2F03%2F21%2F13%2F17%2F49c46a62e1276)
몸은 만신창이에서도 속으로 그런 의심은 역역했죠.
곰곰 생각해도 이집트에 있는 시내산이 성경의 호렙산이라는
것이 저로서는 마음에 닿지않았습니다.
저는 틈틈이 안내원에게 이 시내산이 모세 당시에는 미디안 땅
이었느냐고 물었지만 별 신통한 대답을 못들었습니다.
현재의 시내산은 이집트 영역인데 어째서 당시에 모세는 도망해서도
겨우 이집트 땅에서 살았단 말인가?
당시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에 있는 산들은 광산 산업으로 이집트를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과연 이집트를 도망한 모세가 양을 치면서 어슬렁 거릴 수 있었을까?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죠.
그렇잖아도 안내원은 우리에게 -떨기나무- 라는 책을 읽어보신 분이 있느냐고
물어왔습니다만 아무도 읽은 사람이 없었는데.....안내원이 말하기를
떨기나무는 두 가지에서 오류가 있다고 말하더군요.
무엇이 오류인지 궁굼했지만 다른 곳으로 화재를 돌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시내산 정상에서 결심하기를 집에 돌아가면 반드시 김승학 집사님께서
쓰셨다는 -떨기나무-를 읽어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엊그제 서점에서 그 책을 발견했고 숨쉴틈없이 단숨에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책 속의 탐사자들과 내가 한덩어리가 되어있다는 느낌에 푹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내산은 이집트에 있는 것이 아니고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라오즈 산이라는 사실.......
누가 뭐래도
저는 <떨기나무> 저자의 이야기들은 정확하게 진실이고 사실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이집트의 시내산은 가짜라는 사실을.....
모든 건 성경이 대변해주고 있으니까요.
분명히 다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성지순례 (특히 이집트)를 가셨던 분들이
이집트의 시내산을 가 보고도 (성경을 잘 아시는 분들)거기에 의혹을 품지 않았다는 것도 이해
가 안 됩니다.
저는 지금까지 성경을 읽으면서 생각하기를 지금의 이집트의 시내산 주변이
당시엔 당연히 미디안 땅이었기에 모세가 그곳에서 이드로를 만나고 십브라와 결혼도 하고
40년을 살다가 다시 출애굽한 유대인을 이끌고 돌아와서 유대인들과 1년간 고락을 같이 한 장소라고 믿어왔습니다.
그래서 그곳이 당연히 성경의 호렙산으로서 성지화 된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이집트의 시내산을 가 보고 이야기도 듣자니
이집트의 시내산은 옛날부터도 이집트 땅이었다는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저는 성경도 잘 모르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가서 보고 들었을 때 그곳이 성경에서 말하는 출애굽
성지가 아니라는 것쯤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성지순례라는 게 사실 신앙행위의 한 부분은 아닙니다. 성지순례를 했건 안 했건
그것이 믿음이 크고 작은 건 아니라는 말이지요.
믿는 성도라면 늘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 대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으로서
더 바랄게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성지에 가지않고도 믿는 사람이 더 큰 믿음의 소유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동안 유대인들이 걸었던 발자취들을 감춰놓으셨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성지순례가 신앙 행위의 한 부분이라면 아마도 예수님께서나 사도들이 예로부터 이미 많은 사람들
에게 성지순례를 강조하셨을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말씀이 전혀 없다는 것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중요한 부분들을 감춰놓으셨던 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8.blog.daum.net%2Fimage%2F11%2Fblog%2F2009%2F03%2F21%2F13%2F17%2F49c46a6668a88)
성지에 가 봐도 웬만한 장소들은 모두 다 기념교회(성당)로 지어져 있어서 현장감도 희박하고,
다녀와서는 어디를 갔다왔는지도 모를 지경이니까요.
이제 앞으로는 중동에서도 기독교가 활발히 선교로 이어지고 있다는 말도 들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호렙산(라오즈산)의 발견은 완악하고 믿음이 없는 이슬람교도들에게 기독교로 개종
할 수 있는 특별한 하나님의 계획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009년 2 월
글/reen
![](https://t1.daumcdn.net/cfile/blog/190445114C66CAAD8C)
주를 처음 만난날1
첫댓글 동감 입니다
잘듣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