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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을 기억하는 선배님들의 글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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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남 초등학교’가 제가 졸업한 당시 ‘한남 국민학교’입니다
지금은 16차선의 크고 멋있는 한남대교,
초기 건설했을 땐 ‘제3 한강교’라고 했었죠
그 교량도 없었을 때, 저의 국민학교 시절엔 아예 건설할
계획도, 생각조차도 없었을 때
거룻배라고 해야 하나? 큰 통나무로 넓적하게 만들어 우마차도
두 대 정도 거뜬히 싣고 사람도 타고 나면
뒤에서 택시만한 통통배가 낑낑 밀면서 건넌 후
폭 넓은 백사장을 또 하염없이 걸어가면
‘말죽거리’라는 집도 한, 두채 밖에 없었던 깡 촌놈의 동네가 나오는데
지금의 신사동입니다
개헤엄으로 한강 건너다가 어린 물귀신 될 뻔한 이야기,
배 삯으로 떡 사먹고 공짜 배 몰래 탔다가 사공한테 엄청
많이 맞은 이야기 등등은 나중에 하고
오늘은 제목과 같이 한강 멸치 이야기하려고합니다..
지금도 맛있지만 왜 아주 작은 멸치를 볶아서 설탕에 묻힌 반찬 있잖아요
우리형제가 좋아하는데 어머니께서는 그 반찬을 자주 해 주시지 않았어요
늦은 봄 한강변에서 놀고 있는데 아주 작은 송사리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은 빛 잔 가루를 반짝반짝 하며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어린 마음에
아! 저것, 저것으로 말려 볶으면 멸치 볶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특한 생각으로 모기장을 뜯어 한강으로 달려갔지요
한번 강가로 몰고 나가면 정말 멸치처럼 팔팔 뛰는 송사리를 많이 잡아
태양 볕에 말려서 모래 털어내고 집으로 ~!
냄비에 올려 볶으며 이왕이면 설탕과 고추장도 넣고 휘휘 저으며 볶았습니다
좋다 !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한 젓갈 먹었습니다
맛있었겠어요?
다 갖다 버리고 냄비 얼른 씻어놓고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했습니다
왜 사람들이 송사리로 볶음을 해 먹지 않는지를 체험으로 느낀 시절이었습니다. "
------ 1950년대생 남자 선배님 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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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윤춘옥을 만나러 강릉까지 가고싶어하자
오원도 덩달아 내게 강릉에 빨리 가보자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월 19일로 날짜를 정하였고,
등촌동에 사는 오원이 아침 9시까지 용인으로 오기로 하였으니
새벽 7시에 집을 떠나 왔을겁니다.
오원은.....
단지 친구를 만나기 위하여
우린 약간의 무리가 있긴 하지만
과감히 실행을 했던 것입니다.
내가 윤춘옥을 만나고자했던 것은
카페에 사진을 올려야겠다는 생각도 물론 있었지만
다른 동창과는 다른 특별한 친분이 윤춘옥과 내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윤춘옥,
춘옥이와 내가 처음 만난 것은
1964년입니다.
그러니까 국민학교 6학년 초였지요.
내 위의 오빠는 4학년때부터 과외를 시켰는데
나는 6학년이 되어서야 겨우 엄마가 과외를 시켜주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그룹과외이지요.
내가 사는 곳은 한남동이었는데
과외를 하는 곳은 보광동이었습니다.
나는 한남동에 살면서도 차가 많이 다니는(지금에 비하면 어림도 없지만)
큰길을 두 번이나 건너야 하는 한남국민학교보다
조금 멀기는 하지만
큰 길을 한 번도 건너지 않고
갈 수 있는 이태원국민학교에 입학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4학년때 보광국민학교가 개교를 하여
나와 남동생은 보광국민학교로 전학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과외를 하러가보니
모두 한남국민학교 학생들이었고,
나만 보광국민학교 학생이었는데
그곳에서 나중에 숭의 여중에 입학한 학생들이
윤춘옥과 나와 이영숙입니다.
윤춘옥과 이영숙은 한남국민학교 학생이었지요.
과외선생님은 이자원 선생님이셨는데
당시 중앙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재원이었는데
평양에서 어머님 모시고 월남한 이십대 중반의 청년이었지요.
이 선생님이 참 재미있었어요.
공부도 잘 가르쳤지만
아이들 데리고 놀러다니기도 좋아했습니다.
십여명의 학생들이 있었는데
당시의 추억들이 참 여럿있습니다.
그중 동대문 스케이트장도 다니고,
동대문 운동장내 수영장도 데리고 가고,
말죽거리에 있는 누군가의 집도 방문하고,
참 놀러도 많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약간 목이 쉰 듯한 목소리로
우리를 가르칠 때의 그 카리스마는 어린 우리들로선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지요.
나중에 이자원 선생님은
나의 사촌 동생들의 이모부가 되었습니다.
나의 엄마가 주선하여 작은 어머니의 여동생과 결혼을 하였지요.
그래서 작은 아버지 생신때면
꼭 꼭 이자원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들 둘을 두었고,
과외를 그만 둔 후
취직도 하였고, 강남 어딘가에 사셨는데
오십에 들어선가 중풍에 걸리셨다고 들었지요.
아직도 살아계신지 궁금해지네요.
작은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이자원 선생님을 못 뵈었으니까요.
그런 추억을 갖고 있기에 나는 강릉으로 가는 길이
즐거웠고,
윤춘옥을 만난다는 기대는 무척 큰 것이었지요.
1950년대생 여자 선배님 글중에서...
첫댓글 60년전 내가 살던 한남동 사진을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제3한강교가 생기기전 나룻배로 한강을 건너다녔었죠.62년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여름홍수때 나룻배를 밀던 보트가 고장나 나룻배가 떠내려가다가 케이불카공사를 하기위해 설치한 케이불에 나룻배가걸려 뒤집어지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났었습니다,가슴아픈 추억입니다.
단국대앞에서 찍은사진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그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보고싶은 마음 참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강원도 봉평 무이리에 있는 선배님 팬션에와서 지내고 있습니다.서울을 떠나 이곳에 온지 두달여,이제는 마음의 안정도 찾고 하루하루 일하며 살고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이지만 산과 맑은공기,밤하늘에 무수히 떠있는 별들이 외로움을 달래 주네요. 선배님, 즐겁게 사세요^^*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귀한 사진 오래만에 보았습니다.그옜날 가난했던 시절이라 더욱 마음이 동합니다. 건강들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