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교수협의회가 2013년 3월 19일 출범한 지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교수협의회는 창립 선언에서 학교를 구성하는 재단, 교수, 학생, 직원 간의 대화를 통한 상생을 목표로 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교수협의회의 이념은 민주화된 학교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학생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교수와 직원들이 행복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명문 수원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에서 어떻게 교협대표들을 괴롭히고, 회유하고, 협박하였는지는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회원 여러분께서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교협에서는 가혹한 업적평가와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는 계약직 교수들의 임용 조건에 대하여 알고 싶어서 교원인사규정(법적으로 수시로 공개하도록 규정되어 있음)을 공개하라고 요청하였지만, 처음에는 개정작업중이라는 당치도 않는 이유를 들어서 공개를 거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및 그 시행령"에 따라 정보공개신청을 내었지만 교무처장실에 특정날짜에 찾아오면 보여준다고 답하였고 이에 불복하여 이의 신청서를 내었지만 지금까지 아무 답변이 없습니다. 또한 전체 교협회원들의 의견을 1개월 이상 수렴하여 "학교운영에 관한 교협제안사항"을 문서로 작성하여 내용증명(수신인:수원대학교 총장)까지 하여 보냈지만, 학교측에서는 우편물의 수취조차 거부하였습니다. 학교측에서는 상생과 교협이 요구하는 대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교수들을 수시로 호출하여 교협가입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5일에는 88명의 수원대 학생들이 실명을 밝히며 등록금환불 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여러 언론매체를 통하여 공개되었고, 반값등록금 정책과 관련하여 일반국민과 시민단체, 교육계의 지대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등록금 환불 소송이야말로 수원대 민주화 역사에서 전환점을 이루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수원대의 민주화라는 목표가 막연한 꿈이 아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수원대의 모든 교수와 학생들은 확신하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교협대표 3인은 학생들을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는 의미에서 등록금환불 소송을 지지하는 교수들의 성명서를 실명으로 발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익명으로 교협카페를 통하여 활동하던 교수님들이 떳떳하게 이름을 밝히고 수원대 민주화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다만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여 다음 사항을 검토하신 후에 교협 가입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하고 호소합니다.
1. 실명 공개는 개인의 자유의사를 존중하여 희망하시는 분만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2. 재임용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 정교수들을 주축으로 동참하시되, 부교수, 조교수들의 동참도 물론 환영합니다. 다만 계약직 교수들은 학교측에서 재계약을 무기로 불이익을 줄 수 있을까 염려되어 당분간 실명공개를 보류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의 바램입니다.
3. “수원대 학생들의 등록금환불 소송을 지지하는 수원대 교수들의 선언”을 성명서로 발표하고 선언에 동참하는 교수님들의 이름을 공개하고자합니다. 필요하면 기자회견도 갖겠습니다.
4. 실명공개한 이후 총장으로부터 개별 교수님들에게 협박 전화는 올 수 있겠으나 이는 불법 행위이므로 녹음을 하시어 추후 소송자료로서 활용하면 됩니다.
5. 실명 공개에 동참하기를 원하시는 분은 학과와 이름을 010-6289-2360(푸른하늘)으로 2013년 7월 24일(수) 12:00까지 문자로 보내 주시거나 peace_happy@naver.com 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013년 7월 22일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공동대표
배재흠 이상훈 이원영
첫댓글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이제는 우리 학과 재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우리 학과 졸업생들에게도 떳떳하고,
나의 자녀들에게도 자랑스럽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의 양심에 한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기꺼이 저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용기있는 88명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소송을 지지하겠습니다. .
중대한 결단의 시간이 왔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말만으로, 생각만으로, 이론만으로는 학교가 변하지 않습니다.
오직 교수님들 한분 한분의 고뇌어린 결단과 행동이 모이고 모여서 수원대가 변합니다.
우리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의 용기있는 행동을 기대합니다.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외적으로는 귀찮고 더러운 일들이 더러 있겠지만, 양심은 가벼운 자유를 향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혹시나 누가 가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있지만, 훗 날 정의가 승리하는 날 대의를 위해 이해해 주리라 믿으며 동참합니다. 나의 결정이 껄그럽 더라도 잠시만 참고 기다려 주면...,
그 때 잘 했어, 용감히 동참하지 못해 미안했어, 고마워라고 악수할 날을 기다리며...
148명의 회원 곧 150명이 됩니다. 오늘 중으로 150을 넘어서면, 교협출범 후 큰 이정표를 세우는 쾌거입니다.
회원의 증가에 힘입어 교협교수님들의 실명공개도 가능해 진 큰 성과입니다.
힘을 비축하여 더디어 공개의 용기를 낼 수 있게되었습니다.
아마 조만간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탤 것입니다.
이왕이면 지금 힘을 보태어 균형추를 확실히 기울이는 데 일조를 하십시요.
버스지나가고 뒷차 기다리시면, 초조하고 미안해 지지요. 망설이셨던 동료 교수님들
지금이 힘을 보탤 적기가 아니시겠습니까? 더 이상 무얼 망설일 일이 있겠습니까?
언제나 환영합니다. 어서오십시요.
저도 동참합니다..오십 평생 숱하게 써왔던 이름 석자인데 이번만큼 제 이름을 자랑스럽게 쓸 일이 없을듯 합니다..
실명공개 참여 여부를 문자로 보냈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정교수님들만 실명을 공개한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습니다.
모든 교협 회원들이, 호봉제, 연봉제를 막론하고, 일제히 등장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도, 자기 학과의 계약직 교수님 중에서 누가 교협에 참여하여 자기들을 지지해 주는지 누가 지지를 하지 않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재고를 요청합니다.
지금 현재 교협회원이 152명입니다.
총장의 여자가 등장한 어제 이후 숫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회원 증가를 지켜본 후에 천천히 실명을 들어내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정교수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고 10년 이내에 모두 퇴직하게 됩니다.
수원대를 변화시키고 자기의 권익을 지키기 위하여서 정교수들만 믿고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부교수, 조교수, 계약직 교수 모두 나서야 합니다. 이때 나서지 못하면 학교는 다시 옛날로 돌아갑니다.
그러면 피해를 입는 사람은 누구인지 분명합니다.
정교수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도, 왜 정교수만 나서고 나머지 교수들은 기다려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4달간 기다렸다면, 계약직 교수님이나 부교수, 조교수님들도 모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뭉쳐서 숫자가 많을 때에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No pain, no gain. 이라는 말을 생각해 봅시다.
무엇인가 좋을 것을 얻으려면 노력과 희생을 감수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