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형 카 고 11.5~20.2% ↑, 1624~2535만원 ↑ 트 랙 터 15.5~16.6%↑, 1794~2050만원 ↑ 25.5톤덤프 11.7~12.0%↑, 2021만원 ↑
대형 트럭급으로 지난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트라고 엑시언트(Trago Xcient)’가격이 국내 상용차업계의 큰 관심 속에 공개됐다. 중형 트럭(8톤)급 이하를 제외한 현대차의 신형 ‘트라고 엑시언트’는 기존트라고에 비해 크게는 20.2%, 적게는 10.8%로 대폭 인상됐다. 금액상으로는 최고 2,535만원, 최하 1,241만원이다.
신형 ‘트라고 엑시언트’에 대한 현대차의 이같은 가격 인상폭은 최대 1,800~2,0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치(상용차매거진 2013.2월호 참고)보다 높은 것으로, 현대차가 트럭부문에서 이제껏 취한 가격 인상조치로는 사상 최대의 금액이다.
가격 인상폭은 최근에 현대차가 공개한 ‘트라고 엑시언트’가격표와 기존 트라고 가격표를 상세히 비교한 결과 나타난 수치다. 또한 ‘트라고 엑시언트’의 현 유로(euro) 5모델은 2015년부터 유로 6모델로 엔진이 교체될 경우 2년 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본지가 ‘트라고 엑시언트’의 대형 카고트럭, 트랙터, 25.5톤 덤프트럭 등 주요 차종별 가격 인상내용을 자체 비교 ·분석한 바에 따르면 카고트럭 인상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9,500만원으로 1억원 미만이던 9.5톤 저상 카고트럭이 1억원을 넘으면서 현대 대형 카고트럭은 최하 1억 1,179만원에서 최고 1억 6,93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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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고 엑시언트’대형 카고트럭 | 대형 카고트럭 우선 구동축 6×4 카고트럭에 있어 가격 인상은 최하 1,624만원, 최고 1,804만원으로 나타났다. 인상율에 있어서는 최하 13.7%에서 최고 17.1%까지 인상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 9.5톤 저상은 1,624만원(16.6~17.0%) ▲ 14톤 저상 1,694만원(15.8%) ▲ 11.5톤 1,794만원(14.1~17.1%) ▲ 14/14.5톤 1,794만원(15.9~17.1%) ▲ 16톤 1,724만원(13.7~16.6%) ▲ 17톤1,794~1,804만원(15.2~16.9%) ▲ 15톤 1,794만원(15.8~16.4%) ▲ 19M 풀카고 1,794만원(15.8~16.4%)등으로 각각 인상됐다.
가변축 하나를 더 장착한 후3축 22톤과 23.5톤 카고트럭의 경우는 1,844만원이 올라 인상율 13.8~14.9%를 나타냈다. 구동축 8×4 카고트럭의 경우는 가장 큰 인상폭과 인상율을 나타냈다. 이 차급은 축을 하나 더 장착할 경우 25톤급(10×4) 이상으로 대형화되기 때문에 국내 및 수입트럭업체들이 판매 차량으로 선호하고 있으며, 대형 물류업체들 역시 물류비 절감을 위해 애용하는 차량이다.
세부적인 인상내용을 들여다 보면 8×4 19톤과 19.5톤 카고트럭은 인상폭이 1,674만원에서 2,535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인상율 역시 19톤의 경우 19.6~20.2%, 19.5톤은 12.8~20.2%로 타 차급에 비해 가장 높은 20.2%를 기록했다. 카고트럭 중 최고 대형급인 25톤(10×4)은 8×4 카고(19톤, 19.5톤)과 와 동일한 수준인 1,674만원에서 2,535만원까지 올렸으며, 인상율에 있어서는 11.5~18.4%로 다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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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고 엑시언트’트랙터 | 트랙터 대형 덤프트럭과 함께 국내외 경쟁차종들이 비한 트랙터는 기존 트라고의 최하 가격(4×2 기준)이 1억원대 초반에서 1억 2,000만원대로 뛰어 올랐으며, 최고금액은 1억 5,000만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4×2 트랙터의 경우 기존 트라고가 1억 620만원에서 엑시언트는 1억 2,414만원으로 1,794만원(16.9%) 인상됐다.
국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6×2 트랙터는 1,954만원에서 2,050만원까지 올랐으며, 인상율은 15.5~16.0%를 기록했다. 특히 6×4 트랙터는 금액면에서 8×4 및 10×4 카고트럭 다음으로 높았다. 이밖에 6×4 트랙터 역시 6×2와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됐으나, 인상율에 있어서는 16.1~16.6%로 약간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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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고 엑시언트’25.5톤 덤프트럭 | 25.5톤 덤프와 믹서 가격 인상폭은 2,000만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인상율에 있어서는 11.7~12.0%로 카고트럭과 트랙터와 비해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존 트라고가 최고 1억 7,000만원대에서 2,000만원 가량이 인상되면서 수입트럭과 맞먹는 2억원대에 육박했다. 인상율을 카고트럭과 트랙터 수준으로 맞출 경우 현대 25.5톤 덤프트럭이 2억원을 훌쩍 넘어 수입 덤프트럭과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가능성에 염두를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믹서트럭에 있어서 국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6㎥(6×4) 믹서트럭은 1억 1,450만원에서 1억 2,691만원으로 1,241만원(10.8%) 올랐다. 이는 엑시언트 트럭 중 금액상으로는 인상율에서 가장 낮은 수치이지만, 수요층이 한정돼 있어 현대 ‘트라고 엑시언트’ 가격인상 내용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대폭적 가격인상, 배경은? 이처럼 ‘트라고 엑시언트’가 7년 만에 유럽풍 대형트럭으로 풀모델 교체됐지만, 엔진계통은 그대로 놔둔 채 외관(유럽풍) 변경과 일부 사양의 적용만 가지고 금액상으로 최고 2,500만원, 인상율도 20%까지 오른 것에 대해 주변에는 다양한 해석들이 표출되고 있다.
우선 ‘트라고 엑시언트’는 유럽모델로 개발되면서 성능과 내구성면에서 충분히 보완된 것이 가격인상 요인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또한 그 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상 요인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인상하지 않은 점과 같은 국산 모델임에도 T사의 유럽형 차량에 비해서 찻값이 낮게 책정돼 있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 트럭의 ‘자존심’도 결부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지금의 모델 체인지가 있기까지 지난 7년간 현대 트럭은 이렇다 할 만한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못했지만, 경쟁업체인 수입트럭 업체들은 수시로 신모델 공세와 동시에 가격 인상도 단행, 차량 가격차를 더욱 벌였기 때문이다.
실제 수입트럭 업체들이 상용차의 본토라고 할 수 있는 유럽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선진기술들이 접목된 유로 4, 유로 5 모델들을 들여오고, 여기에 기존 차량의 부분 변경모델과 신모델 개념의 신규 차량들을 국내에 도입·출시하면서, 동시에 가격 인상을 단행해 왔다. 반면에 현대 트럭은 기존 ‘트라고’모델을 운용하는 선에서 부분변경 모델이 나올 때와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했을 때 가격을 올리는 정도로 그쳤다. 수입 트럭과 현대 트럭간의 가격차이가 계속 벌어지는 현상을 지켜봐야했고, 게다가 일부 차량들의 경우 T사보다 밑도는 찻값으로 인해 국내 최대의 상용차업체가 ‘큰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영업 현장의 목소리보다 경영진의 의중이 담겨 큰 폭의 가격인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엑시언트’ 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경영진과 현장간의 이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하고 “결국 영업 현장에서는 대폭적인 가격인상에 우려를 표시했지만, 결과적으로 경영진의 의중대로 결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 트럭의 일부 영업직원들은 ‘트라고 엑시언트’ 발표 당시부터 나돌던 가격인상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으며, 최종 가격이 확정되자 판매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가격인상의 배경으로 중요한 부분을 하나 더 들 수 있다면, 앞으로는 수익성을 내는 방향으로 가격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현대차의 가격정책이다. 그동안 내수용 트럭의 경우 수출용에 비해 수지가 잘 안맞는다는 지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트라고 엑시언트’ 인상폭이 수지가 맞은 선에서 인상한 것이라면, 향후에는 판매조건을 완화하거나 DC폭을 감축하는 경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의 역작품 ‘트라고 엑시언트’는 지난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트라고 엑시언트’는 반 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생산·공급이 이루지지 못하고 있다. 전주 트럭공장 2교대제 도입문제 등 노사분규의 장기화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년 말쯤 생산이 정상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트라고 엑시언트’는 기존 ‘트라고’의 엔진계통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외관(캡)과 일부 사양이 유럽형 및 선진국 기준에 맞춰 설계된 현대차의 역작품이다.
2006년 ‘트라고’ 출시 이후 7년 만에 탄생한 ‘트라고 엑시언트’는 대형트럭 특유의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전면부에는 대형 와이드 그릴을 적용해 웅장함을 구현했으며, 헤드램프에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이 인상적인 측면 디자인은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운전석과 조수석 부분을 일컫는 ‘캡’의 실내 높이가 기존 보다 330㎜ 늘어난 1,895㎜(하이루프 기준)로 운전자들이 실내에서 머리를 숙이지 않은 채 이동할 수 있게 했고, 간이침대 폭도 기존 650㎜에서 800㎜로 확보해 대형트럭 운전자의 장거리 운행에 최적화했다. 또한 늘어난 실내공간만큼 각종 수납공간(1,046ℓ)을 동급 최대로 확보해 운행 편의성을 더욱 확대한 최적의 공간을 연출했다.
이런 ‘트라고 엑시언트’는 ▲ 최고출력 420ps, 최대토크 200kg·m의 H엔진과 ▲최고출력 520ps, 최대토크 255kg·m의 파워텍 엔진 등 두 가지 디젤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특히 파워텍 엔진은 중저속 토크를 높이고, 최대 토크 구간을 확장하는 등 엔진 성능을 개선해 기존 ‘트라고’ 대비 연비를 최대 7% 향상시키며 운행비용에 민감한 대형트럭 고객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여기에 ‘트라고 엑시언트’에는 국내 최초로 ▲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사각지역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SVM)를 적용하고 ▲ 운전석 에어백 ▲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 최첨단 안전 사양을 더해 운전자의 안전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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