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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싱가포르 "이거 꼭한번 잡숴봐" - 락사/ 칠리크랩/ 사테 -
"싱가포르는 맛있었다." 사실, 여행전까지만해도 싱가포르는 그저 '멋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된 곳이기도했고,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싱가폴 여행을 하고나선 생각이 바뀌었다. "싱가포르는 맛있다. 그리고 멋있기도하다." "락사 맛있는데 없을까요? 사장님" 싱가포르여행 3일째. 아무리 다녀봐도 락사파는곳이 안보여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물었다. "라우파샷 가봐. 거기 진짜 맛있어. 어디있는지는 알지?" "모르겠는데요. 처음들어봐요" 사장님이 잠시 책장을 뒤적이더니 이내 싱가포르 지도와 펜을 가지고와서는 설명해주신다. 묵고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걸어서 5분거리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호커센터, '라우파샷(LauPaSat)' 싱가포르의 중심. 레플스플레이스 고층빌딩숲에 위치한 "라우파샷" 밖에서 봤을때는 이곳을 둘러싼 고층빌딩숲때문에 위축되어보였는데, 건물안으로 들어오자 높다란 천장과 빅토리아풍으로 장식된 기둥과 아치덕분에 시원하고 신비로운 느낌마저든다. 대형 종교건물에 들어온건 아닐까하고 착각이 들 정도로 웅장하고 고풍스런실내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호커센터'라는것을 증명하고있었다. 싱가포르판 라면, '락사(Laksa)' "락사 어떤 맛이에요?"라는 질문에 선뜻 대답을 못하겠다. 비슷한 맛의 한국음식은 커녕, 지금껏 내가먹어본 음식중에는 비슷한 음식이 하나도 없는게 바로 락사맛이다. 굳이 대답하자면 "락사는 그냥 락사맛이에요"다. 그렇다고 글로도, 사진으로도.. 어떤 수단으로도 설명하기힘든게 락사맛. 확실한건 처음 경험해보는 맛이었다는것. 그리고 진짜 맛있었다는것. 해물과 탱글탱글한 어묵이 씹히는 식감이 좋고, 락사국물 가득베인 유부를 먹는맛도 색다르다. 아삭한 숙주나물과 (굳이 설명하자면 한국의 짬뽕면과 비슷한) 면을 함께 먹는맛까지 일품인 요리다. 느끼하고 기름기 많을것 같이 생긴 국물은 구수한 맛이 가장 강했는데, 육수를 이용해서 락사를 끓인 덕분이란다. 다행히 느끼하거나하진 않았고, 오히려 칠리가루의 얼큰함과 코코넛밀크에서 나오는 달콤함까지 섞여, 오묘하지만 맛있는 맛이다. (설명하기 참 힘드네..) 락사는 싱가폴음식가운데 호불호가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인데, 좋아하는사람은 아주 좋아하고, 못먹는 사람은 아예 입에도 못댄단다. 다행히 나는 입에 딱 맞아서 잘먹었다. 한국의 라면처럼 락사도 음식점에따라 맛의 차이가 조금씩 있다고하니 '맛있는' 음식점을 찾는게 관건이다. 시푸드락사(Sea food Laksa) 1인분 3 SD(원화 환전시 2700원) 어떻게 이런맛이 존재할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맛있었던 락사. 싱가폴에 다시간다면 가장먼저 먹고싶은 음식이기도하다. 점보 칠리크랩보다 맛있지만, 가격은 절반수준! "라우파샷 칠리크랩" 라우파샷건물과 사테스트리트를 잇는 출입문 주변으로는 맛있는 '칠리크랩'전문점이 모여있는데 로컬식당답게 가격이 정말 착하다. 점보에서는 1kg에 50달러씩하는 칠리크랩요리를 이곳에서는 절반가격수준인 30~40달러에 해결할수있다. 어디 그뿐일까? 세금 17%가 붙어서, 맛있게 먹고도 손해보는 느낌이 드는 레스토랑에 비하면 세금도 없고, 가격도 싸고, 맛까지 있으니 이곳을 마다할 필요가 전혀없다. 결론은, 괜히 비싼돈주고 남들 다 가는 점보가서 푸대접 받을바엔, 훨씬 싼돈으로 더 맛있는 '라우파샷'에서 해결하라는것. 칠리크랩 사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깜빡하고 숙소에 휴대폰이랑 카메라를 두고 먹으러와서 아쉽게도 사진이 한장도 없다. 사테는 '사테 스트리트'에서 먹어야 제맛! 족발을 먹으려면 장충동으로, 떡볶이를 먹으려면 신당동으로 가는것처럼 싱가포르에서 사테를 먹으려면 '사테스트리트'로 가는게 정석이다. 라우파샷 건물 바로 옆, 왕복4차선 도로가에 사테 전문점이 밀집해있는데, 매일 해질무렵이면 도로는 사테골목으로 변신한다. 어떨땐 손님들끼리 테이블 자리경쟁을 해야할만큼 현지인 외국인 할것 없이 사테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비는곳이 이곳이다. 라우파샷에서 락사나 칠리크랩을 먹고, 후식으로 사테스트리트에서 사테를 먹는것도 좋겠고, 밤에 심심하면 잠시 들려 사테에 타이거맥주 한캔해도 좋겠다. 사테 첼린지도 할수있다. 기록을 깨면 어떤 보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기록은 호주 사나이의 20분전에 108꼬치를 먹은기록인가보다. 해질무렵이면 자동차가 다니던 도로는 테이블과 플라스틱 의자가 점령한다. 이곳의 진정한 매력을 알고싶다면 9~11시쯤 찾아가보는게 좋겠다. 그쯤이면 사테거리가 가장 북적북적하면서도 분위기도 좋을때다. 복잡함이 싫다면 6~7시쯤 사테스트리트 영업시작시간에 맞춰가면 조용하게 먹을수있다. 입에서 녹네 녹아. '사테(Satay)' 사테는 통상적으로 '꼬치'를 뜻하는 말이다. 닭고기든, 돼지고기,소고기든 뭐든간에 꼬치로 만들면 사테가 되는셈. 소스를 발라 숯불로 직화구이한 사테는 짭쪼름하면서 간이 잘베어있는 맛에 한번빠지면 헤어나오기힘들정도로 중독성을 가지고 있기도하다. 특히나 사테를 주문하면 같이 나오는 생오이와 양파를 곁들여먹는게 별미다. 가격도 무척저렴하다. 꼬치당 0.6SD(원화로 500원가량)로 즐길수 있는 사테는 최소 10꼬치를 주문해야 하는데, 사테가 한국에서 먹는 닭염통꼬치보다 적은양이라 혼자서도 10꼬치를 헤치우는데 무리가 없으니 혼자먹기에도 거뜬하다. 참고로,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일반적으로 치킨사테와 포크사테가 가장 잘맞는다. 이 글을 시작으로, 총8부작으로 싱가포르의 맛있는 음식과 음식점 소개를 할 예정이다. 장소별, 금액대별로 묶어서 소개할 예정이니, 여행코스와 예산을 짜는데 도움이 되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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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활기찬 나날이 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건강하세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즐감하였읍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