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는 지인들에게 자랑을 하고 싶어지는 날이다.
집사람이 배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하였기 때문이다.
집사람이 신정1동 어머니 배구단원 모집 프랭카드를 보고 와서 운동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약간은 회의적이었다.
시부모님과 아직은 어린 막내도 있고 해서 가정생활이 소홀해질 수 있다 싶어서...... 신정1동 어머니 배구단에 등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신월 문화센터에 월수금 낮에 운동을 하겠다고 해서 반대를 했는데 몇개월만 해보겠다고 합의하에 허락하였다.
낮 시간에 집에 없다보니 시부모님 점심식사도 그렇고 막내 챙기는 것도 그렇고 시합을 앞두고는 야간에도 연습한다고 해서 초반에는 약간의 말다툼도 하고 그랬다.
집 사람 왈 내가 운동을 하면 앞으로 얼마나 더 하겠냐?, 젊었을 때 내가 좋아하는 배구좀 하겠다는데 이해도 못해주냐?
곰곰히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다.
체력이 받쳐줄때 운동하는거지 나이먹고 체력 떨어지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거지.
결혼 후 시부모님 모시고 있으면서 싫은 내색 한번도 안한 집사람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고 해서 긍정적으로 운동을 하게 했다.
그래서 얼마나 좋아하나 하고 운동하는데 따라가 보았다. 구청장기, 연합회장기.....
수비와 공격의 조화가 있어야만 하는 배구경기에 어머니들의 열정은 생각 이상이었다.
거기서 어머니들의 배구사랑에 대한 열정을 보았다.
나도 이제는 열정과 배구사랑에 동화되어서 열심히 쫒아 다니고 있다.
하고 싶어 하는거 하게 하고 이해하고 동참하니 자연스럽게 부부애도 더욱 더 좋아지는거 같고 집사람도 운동시간 공백을 채우려고 더욱더 잘하는거 같고..... 한마디로 강철부인이다.
부모님도 전국대회 출전해서 입상했다고 하면 며느리가 자랑스러운지 흡족해 하신다.(너무 자랑하면 악플 들어 오는데....)
어머니 배구를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모든분들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이끌어주고 믿고 따르는 어머니 배구회원분들을 보면 화합과 소통을 따로 이야기 안해도 될 정도의 모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부부가 같이 참여 하면서 형님 동생으로 만난 새로운 인연도 소중한 추억이 될 겁니다.
백퍼센트의 만족을 위해 1%와 1%가 합해져서 채워가는 과정이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기록은 갱신하라고 만들어진 것, 다음에는 새로운 이야기로 감동의 기록을 갱신해봐요.
불철주야 연습훈련과 가정생활에 고생하신 어머니 배구회원분들 사랑합니다.
아자 아자 아자 화이팅.
첫댓글 누구 얘기래요? ㅋㅋ
우리 팀의 장미현언니 이야기라네..
발리시대가..작년에 통영에서..그리고..논산에서 아쉽게, 준우승하시더니, 올해 통영에서 역사적인 전국대회 첫우승을 이루셨군요. 축하드립니다. 팀원 주전 몇분을 개인적으로 봐와.. 실력과 열정을 이미 알고있던터라..일 내실줄 알았음^^
너무 오랫만이시죠?
인사간다 하고 이케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부창부수. 참 부러운 사람들을 많이 가진 발리시대입니다.
부럽네요 ㅎㅎ 남편이 넘 이해를 해주고 응원해주니말이에요 ㅎㅎㅎ
저도 첨에 반대많이햇어요 미쳤다고 ㅎㅎ 시어머니에다 직장에다 주말이면 시댁식구들 잔뜩온답니다 ㅎㅎ
시합있을땐 죽겠어요 눈치보인답니다 ㅎ하지만 굿굿히 열심히 배구하러 다닌답니다 ㅎ 늙어서는 하고싶어도 못하니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