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미즘 상황에서의 세계관의 변화

[백두-바나바]

애니미즘 상황에서의 세계관의 변화

(Worldview Change in Animistic Context)

임   영  효

1. 서론
Alan R. Tippet가 언급한 바와 같이 "선교의 근본적인 과제는 복음선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 인간을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것이며 이 20세기의 마지막 몇십년 동안 수백만명의 물활론자들(animists)이 결단의 계곡 속에 있기에 오늘날의 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런 물활론자들의 회심이다. 교회 안으로 물활론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를 위해서 그들의 철학을 사로잡는 것이다."
그러나 선교사들이 타문화 속에서 전에는 알지 못했던 일단의 사람들 속에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갔을 때 그 곳에는 세계관이라는 중요한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되어진다. 그러므로 "새로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초자연적인 것들에 대해서 그 민족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체계화된 지식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이러한 초자연적인 것들은 그 민족의 세계관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들 세계관들은 울타리처럼 희미하게 보이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하며 그런 이후에 복음을 적절하게 전파하기 위해 복음전도를 위한 전략들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애니미즘의 세계관을 성경적 세계관과 대조함으로 애니미즘 상황에서의 세계관의 변화에 대한 연구를 시도하려고 한다. 우선 세계관의 정의와 함께 그것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이해해야 할 것이며, 다음으로 애니미즘의 다양한 특징들을 관찰해야만 할 것이다. 그런 이후에 이런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조치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2. 세계관의 정의
단순히 말해서 세계관은 "한 그룹의 사람들이 그들 주위의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것은 세계와 그것에 대한 인간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가정과 이해와 관계된다." 세계관에 관하여 묘사함에 있어서 많은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유익한 정의들을 제공하고 있다: (1) Charles H. Kraft는 "세계관은 한 문화의 구성원들이 (주로 무의식적으로) 동의하고 있고 그것으로부터 가치체계가 나오는 실재개념(conceptions of reality)에 대한 중심적인 조직화이다. 세계관은 문화의 가장 깊은 심장에 있어서 문화의 모든 다른 측면들에까지 접촉이 되어지며 상호작용을 하며 강하게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2) David J. Hesselgrave는 "사람들이 실재(reality)를 보는 방식을 세계관이라 이름할 수 있다 .... 한 세계관은 사람들이 세계를 보고 인식하는 방식, 곧 그들이 그럴 것이라고 '아는' 방식이다." 또한 그는 "모든 다른 것과의 관련 속에서 우리 자신을 보는 방식이며, 역으로 우리 자신과 관련해서 모든 다른 것을 보는 방식이 세계관이다"라고 언급한다. (3) Paul Hiebert는 "한 문화의 신념들과 행위들 저변에 깔려있는 실재에 대한 기본적인 가정을 때때로 세계관이라 부른다." (4) 철학자 Nicholas Wolterstorff는 "한 민족의 세계관은 삶과 세계에 대한 그들의 사고방식이며 이는 그러한 사고방식 속에서 자신들을 위해 설정한 일련의 가치들과 함께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5) W. Gary Phillips와 William E. Brown은 "세계관은 무엇보다도 세계에 대한 설명과 해석이며 이차적으로는 삶에 대한 그것의 적용을 의미한다" (6) Robert Redfield는 "한 민족이 우주에 대해서 특징적으로 바라보는 방식이며 그 민족에게 만물이 어떻게 보이는가와 관계되는 것이다." 그는 모든 세계관들은 하나의 삼각형, 곧 ①인간(man), ②자연(nature) 그리고 ③신들 혹은 초자연적인 것(gods or supernature)에 의해 형성되는 요소들과 관련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3. 세계관 이해의 필요성
이상의 정의들로부터 우리는 세계관이 다른 민족들을 이해함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세계관은 청취자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기초를 제공한다. David J. Hesselgrave가 지적하고 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은 그들 자신의 세계관이 제공하는 관점들에 의해서 한계가 정해져 있다." Marguerite G. Kraft는 "한 민족의 개념들, 기본적 전제들, 경험들은 기독교 복음이 들려지고 해석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나의 전제이다. 세계관을 이해하는 것은 효과적인 청취자를 지향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필수적인 근거가 된다. 이는 복음을 제시하는 것 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을 양육함에 있어서도 훌륭한 전략의 기초가 된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Lyman E. Reed도 비슷하게 말하기를 "선교사가 복음의 메시지를 소개하려고 할 때에는 그 민족의 지배적인 세계관을 알고 있어야만 한다. 세계관을 앎으로서만이 복음 메시지를 그 민족이 이해하고 적용하려고 함에 있어서 나오는 여러 가지 왜곡과 오해들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민족의 세계관을 배우는 것은 시간을 요하는 일이다. 또한 선교사는 그 민족의 언어를 정복하는 것이 세계관 이해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이는 그 언어가 그 민족의 개념들과 가치들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세계관은 성경에 대한 이해의 배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것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을 중요하다. 또한 세계관에 대한 이해는 한 문화의 본질이 관찰할 수 있는 행동양식들(observable behavior patterns)이라기보다는 그것의 이데올로기 혹은 세계관이기에 더욱 중요한 것이다. Hesselgrave가 표현하고 있듯이 "대부분의 세계관들은 초자연적 존재를 전제하고 있으며 따라서 종교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그러므로 선교사들이 세계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취급하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다.

4. 애니미즘의 특징들
애니미즘은 부족종교 혹은 문맹사회의 종교로 불리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대륙에서 아직도 유행하고 있으며 모든 문화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Stephen C. Neill은 지구상 인구의 40퍼센트가 애니미즘적인 사고방식에 삶의 뿌리를 두고 있다고 계산한 바 있다.
Gailyn Van Rheenen이 그의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애니미즘은 "인격적인 영적 존재와 비인격적인 영적 세력들이 인간사에 대해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기 때문에 그 결과 인간은 미래의 행동을 결정하기 위해, 그리고 자주 그 힘들을 조종하기 위해서 어떤 존재들이, 어떤 힘들이 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알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서구인들은 어떤 영적인 세력들도 살아있는자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믿으면서 일반적으로 실재(reality)를 세속적인 세계관으로 해석하는 반면, 애니미즘을 신봉하는 물활론자들은 삶의 모든 것들이 영적인 존재들과 세력들에 의해 통제된다고 믿는다 .... 이들은 영적세력들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삶을 살아가고 있다 .... 물활론자들은 자신의 삶에 악운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많은 세력들에 압도되어 이러한 세력들을 이용하는 것만이 그가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 그러나, 그는 모든 세력들(all powers)이 자신을 위하는 편에 있는지는 전적으로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애니미즘의 본질은 세력, 즉 힘이며 그것의 뿌리는 그 영적인 세력들과 세력을 가진 인격체들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William Paton은 애니미즘의 4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 (1) 그 삶 전체는 모두 두려움으로 압도되고 있다. 두려움이 부족민족의 행동들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다. (2) 그들의 신앙으로 부터는 사랑과 위로가 없다. 물활론자들도 일종의 창조자 신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신은 너무도 인간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좀처럼 그 민족은 자신들을 그 창조자 신과 관련시키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들 신앙속에는 표현된 어떤 희망도 존재하지 않는다. (3) 도덕의 절대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죄는 죄로서 간주되지 않으며 단지 문화, 관습, 자연의 세력에 대한 위반정도로 간주된다. (4)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성의 부재는 결국 숙명론적 태도를 조장했는데, 이는 삶의 모든 사건들이 자연 혹은 악마들로부터 미리 결정되어 있고 통제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Michael A. Wright는 "애니미즘은 인간이 자기자신과 자연을 통합하기 위한 한 방법이다. 이러한 통합을 달성하기 위해 헌신자는 힘의 원천을 갈구하는 것이다. 물활론자들은 한 이상적(理想的) 상태를 인정하는데, 그는 이러한 이상적 상태에서 소외되어 있기에 애니미즘적인 믿음과 행위가 그 하나됨의 경지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애니미즘은 동시에 범신론적이며, 다신론적이며 이신론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5. 성경에서의 애니미즘
성경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애니미즘적인 세력들과 투쟁했던 것을 보여주는 수많은 관련 구절들이 있다. 특히 구약성경은 어떠한 신들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신 여호와와 맞설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출 9:14; 10:2; 15:1-18; 신 4:34; 32:37, 39; 시 89:5-10; 사 44:9-17; 45:18,20; 46:1-7; 미 7:18). 그러므로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열방의 신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선택해야만 했었다(수 24:15-18, 왕상 18:21). 마술사들은 항상 하나님 백성에 대한 강한 적대자들이었다(출 22:18, 레 19:26). 또한 성경은 계속해서 비인격적인 영적 힘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사 47:11-13).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을 버리고 열국의 신들에 의지하는 많은 유혹들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왕하 17:13-20; 시 106:34-39; 렘 5:19).
신약성경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역은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마 4:23-24; 막 1:39; 행 10:38)라는 말로서 요약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Gailyn Van Rheenen은 "귀신을 추방하는 것은 그리스도 사역에 중심적인 것이었다"고 말하기 까지 한다.
특히 사도행전은 애니미즘과 관련된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여기서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마귀들이 계속해서 추방되는 것을 볼 수 있다(행 5:16; 8:7; 19:11-19). 사도행전의 상황으로부터 우리는 전에 마술사였던 시몬이 애니미즘적인 의미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능력을 중간거래하는 브로커가 되기를 원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행 8:9-24). 이 본문에서 우리는 마술사가 그리스도인들이 될 때에 그리스도의 능력도 그저 또 다른 하나의 조작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보고자 하는 유혹이 존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사도행전 13:8-12은 유대인 마술사였던 엘루마가 바울을 대적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도를 사도 바울은 악한 자에 의한 매우 심각한 공격으로 보아서 그는 그 마술사를 직면하여 맞부딛혔고 결국 복음이 주술에 대하여 승리하게 되었던 것을 기록하고 있다. 사도행전 16:16-18에 나타나는 점치는 영을 가진 한 여종도 일종의 샤만(shaman)이었다고 볼수 있다. 이 경우에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었고 모든 불경한 권세들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그녀를 고쳤다.
에베소에서는 바울의 사역을 통해서 귀신들림과 마술에 대한 그리스도의 능력이 증거되었음을 보여주는데(행 19:11-20), John Stott는 이 지역에서의 사도 바울의 선교사역을 통하여 "치유와 귀신추방 이후에 마술적인 관습으로부터의 구원이 주어졌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사도행전 19:35은 "아르테미스가 능가할 수 없는 권능을 소유한 최고의 신, 그것도 하늘로부터 직접 내려온 여신으로 숭배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여신은 그 숭배자들을 불운한 세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죽은자를 일으키고 아픈자를 고치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숭배받았다."Gailyn Van Rheenen이 언급하고 있는 바 "이방의 환경속에서 기독교회로 들어온 대부분의 초기의 회심자들도 애니미즘적이었다." 이와같이 초대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은 애니미즘적인 세력들과 능력들과 계속해서 직접적으로 대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6. 성경적 세계관
이와같은 애니미즘적인 세계속에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선교사는 성경에 근거한 성경적 세계관을 알아야 한다. 사실 성경적 세계관은 모든 것을 성경이라는 "안경"을 통해서 바라는 보는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즉, 문화와 경험이 세계관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그러한 결정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W. Gary Phillips와 William E. Brown은 "성경적 세계관은 하나의 기본적 전제를 가지고 있다: 곧 살아계시고 인격적인 하나님께서는 그 하나님의 계시 속에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성경적 세계관은 하나님을 초월적이며 주권적이며 전능한 창조자(성부)와 강생하셨고 고통을 받으셨고 구속하시는 하나님-인간이신 성자, 그리고 말씀하시고 내주하시고 능력주시는 하나님의 현존(現存)(성령)으로서 표현하고 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외적인 우주를 자신의 고유한 존재의 연장이 아니라, 무(無)로부터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창 1:1; 사 40:26; 45:18). 그렇기에 참된 하나님은 조종될 수 없으며 강제될 수 없으며 강요될 수 없는 분이시다. 왜냐하면 그는 모든 능력의 원천이시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성경은 그 어떠한 비인격적인 영적인 세력들도 존재하지 않으며 비인격적인 영적인 세력들에 대한 사용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사 47:11-12).
성경은 하나님은 세계의 모든 영적인 존재들 가운데 유일무이하신 분이시기에 나누어지지 않는 온전한 충성을 드려야 하며 열국의 영적인 존재들은 그의 비교할 수 없는 존재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출 15:11; 시 77:13).

7.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단계들
Charles H. Kraft가 지적한바대로 "그러한 [진정한] 변화는 인간경험의 가장 깊은 차원, 곧 세계관의 차원에서 일어난다. 삶의 변화를 위한 [복음] 전달은 청중들로 하여금 세계관과 가치들과 헌신들에 있어서 새로워진 존재가 되게 하는것을 목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나아올 때 그들은 그들 자신의 세계관의 여과기(filter)를 통하여 성경을 해석하게 된다"고 볼때, 세계관의 영역에서의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함을 알수 있다.
Philip M. Steyne은 사도행전 26:18절로부터 애니미즘의 상황에서 효과적인 교회설립을 위한 매우 귀중한 다섯가지 방법을 발견했다. 그는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5가지 단계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 1단계 : 의식을 일깨우라 - "그들의 눈을 뜨게하라" - 선교사는 청취자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하나의 방법으로 창세기를 가르침으로 먼저 시작할 수 있다. 주의깊고 상세한 설명을 한다면 그의 목표하는 청중이 하나님과 그리스도, 성령, 그의 교회, 그리고 교회의 사명 등을 알 수 있게 할 수 있다.
제 2단계 : 인식 -"어두움과 빛" - 이 단계에서는 동일한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운명을 통제하려고 하는 두 종류의 나라(two kingdoms)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청중으로 하여금 알게 해야 한다.
제 3 단계 : 결단 -"사탄의 지배로부터 하나님께로" - 잠재적인 회심자가 성경적인 진리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전제 아래서 그는 이제 의지적으로 그의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과 그의 제자들에게 복종할 것을 결심하는 것이다.
제 4 단계 : 만남 -"죄사함을 받아들임" - 이 단계는 죄사함을 얻음으로 구원을 받기 위해 어두움의 세력들과의 실제적인 직면에서의 결단이 그 절정이 이루는 단계이다. 그 만남(직면)은 매우 고요할 수도 있고, 외상성의 사건(traumatic event)일수도 있다.
마지막 단계 : 편입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한 기업이 됨" - 이 단계에서 그는 교회의 친교에 편입되게 된다. 또한 이러한 편입은 교회의 총체적인 사역, 곧 말과 행위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되신 것을 증거하는 일에 회심자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을 포함한다.

8. 애니미즘에서 기독교로의 변화
성령의 역사와 함께 증거되는 복음은 어디에서 선포되든지간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성경이 증거하고 있으며, 복음선포로 인한 변화의 역사는 지역에 따라서는 어떤 다른 곳에서의 변화보다 더 크고 놀라운 경우들이 있음을 선교역사가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가져오는 복음 메시지는 근본적으로 영적인 메시지이기 때문에 이것은 인간과 그의 문화적 체계에 급격한 영향을 끼치게 되어지며, 인간의 삶의 행동양식까지에도 변화를 주게 되어진다.
우리는 성경에서 한 좋은 예를 발견할 수 있다. 즉 데살로니가인들의 회심은 애니미즘적인 배경에서부터 그리스도께로 나아오는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한 "모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겼을 뿐만 아니라 하늘로부터 그의 아들의 재림을 기다렸다(살전 1:9-10). Gailyn Van Rheenen은 "이들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애니미즘적인 전통들과 단호한 결별을 선언했다 .... 전통적인 능력의 근원들로부터의 그러한 단호한 단절이야말로 애니미즘 숭배자들이 그리스도께로 나아올 때 일어나는 변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이렇게 애니미즘의 환경에서는 능력은 그 민족의 세계관의 가장 깊은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회심(conversion)은 고등 종교적인 관점들에 대한 단순한 인정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기존환경 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던 전통적인 능력들에 대한 거부인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수용으로 나타나 지게 되어진다.
이런 관점에서 볼때, 애니미즘 상황에서의 회심은 능력대결(power encounter)을 통해서 일어나는 한 과정으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도행전 19장에 기록되어 있는 에베소 지역에서의 놀라운 선교역사도 애니미즘적인 상황에서의 능력대결의 또 다른 모습을 나타내 보여주고 있다. Thimothy Kamps는 "능력대결은 한 분이신 참된 하나님이 과연 누구인시지를 드러낼 목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어두움의 권세들 드러내는 일종의 영적대결인데, 이는 거기에 있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에 대한 인정과 충성심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애니미즘적인 상황에서는 이러한 능력대결을 통해서 사람들은 주로 회심하게 되고 또한 그들의 세계관이 변화되기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기독교적 회심은 한 개인의 삶의 중심에 그리스도를 즉위시키는 것이며 그리스도가 삶의 모든 분야를 다스리시도록 하는 것이다. 그것은 능력대결을 포함할 뿐 아니라 기독교 세계관의 신학적 기초를 놓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능력대결의 현상들이 애니미즘 숭배자들이 우상들에 대한 신앙으로부터 참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는데로 돌이키는데 있어서 나타나지는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고서는(살전 1:5, 9-10) 결코 애니미즘 숭배자들이 사탄의 지배로부터 자유롭게 될 수 없으며 어두움의 영적세력들을 정복하신 승리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메시지만이 그들을 영적인 노예상태에서 자유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성경은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요 8:32; 롬 1:16; 고전 2:4-5; 고후 2:14; 골 2:10,15; 히 4:12-13).

9. 결론
애니미즘 상황에서의 세계관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이런 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그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민족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폭 넓고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한 특정 민족이 주변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그들이 복음을 해석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선교사들은 그 세계관의 본질과 기능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선교사들은 문화적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성경적 세계관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그 민족의 세계관을 반드시 선교사들은 이해해야 한다. 그러한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선교사들은 그러한 장벽들을 넘을 수 있으며 보다 효과적으로 방식으로 그 민족에게 적절하고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복음전달이 가능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애니미즘의 상황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한 참된 능력의 역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성령께서 복음 메시지를 통하여 그 애니미즘 사회에서의 변화를 일으키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심을 알수 있다. 애니미즘은 조종될 수 있는 영적인 능력에 뿌리를 둔 일종의 거짓된 능력종교이기에 선교사들은 말씀과 행위속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선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즉 선교사는 하나님은 모든 것에 충족하시며, 모든 창조세계의 중심이시며, 우리가 그 하나님께 의존해 있으며, 시간의 창조자요 완성자이시며, 모든 인간의 충성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선포해야 한다.
애니미즘적인 상황에서는 그 민족의 세계관의 가장 깊은 중심부에 능력이 자리잡고 있기에, 회심이라는 것은 그러한 상황에서의 전통적인 능력들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받아들이는 것이어야만 한다. 이렇게 참된 하나님의 영적능력을 인식하고 체험하게 될때 사람들은 회심하게 되며 나아가 그들의 세계관이 변화되기 시작한다. 또한 이러한 세계관의 변화는 대개 급진적인 것이지만 자주 장시간에 걸쳐서 발생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그 새로운 회심자의 눈을 열어서 주권적인 하나님과 그 분의 세계를 보게 한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세계관을 포함한 그 문화의 종국적인 변화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애니미즘적인 세계관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무장하는 것이 이러한 환경속에서 복음의 전달자로서 효과있게 봉사하기를 원하는 선교사들에게 도전적인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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