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딕보스톡에서 시작해서 상트페테르까지 육로로 이동한 거리가 거의 1만키로이다.
38일간의 러시아 여행을 마치고 에스토니아의 국경도시 나르바로간다.
국경을 넘는다고 하지만 상트에서 나르바까지는 버스로 3시간 30분 거리이다.
그 중 30분은 국경을 넘는데 보냈으니 ,3시간이면 러시아에서는 이웃 도시인 셈이다.
에스토니아는 발틱 3국이라고 부르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중 제일 북쪽에 위치한 나라이다.
예로부터 이민족과 강대국의 지배를 받아오다 18세기에 러시아 영토가 되었다.
1918년 독립하여 공화국이 되었으며 1934년 발트 3국동맹을 체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40년 소련에 다시 합병되어 민족공화국으로서 명맥을 유지해 오다, 1991년 51년만에 독립했다.
상트페테르브르크의 숙소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교통이 마땅치 않다.
걷기에는 좀 먼 거리지만 , 쉬엄 쉬엄 걸어서 40분만에 도착했다.
버스는 10시 30분 정각에 출발했다.
55인승 리무진은 매 좌석마다 물을 제공해주고 ,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뜨거운 물을 재공해 준다.
불편하지만 화장실도 차 안에 있는 최고급형 리무진이다.
도시를 벗어나면 하늘을 덮는 소나무 숲으로 덮어있는 2차선 길을 따라 간다.
차내애서 무료 wifi가 잘되는 편이다.
스카이프를 처음으로 만든 나라가 에스토니아이다. 역시 인터넷 강국답다.
나르바가 국경도시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국경이 가까이 있을 줄 몰랐다.
다리를 사이에 두고 고성이 맞주보고 있다.
강이 국경선인 셈이다.
흘러 내려가는 방향으로 오른쪽이 러시아 고성이고, 왼쪽이 에스토니아 고성이다.
도착해서 바로 8일 탈린가는 버스표를 예약했다.
탈린은 에스토니아의 수도이다. 65세 이상은 할인 가격을 받는다.
4시간 거리에 7.2 유로이다.
** 나르바는 에스토니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인구가 7만명인 작은 도시이다.
핀란드 만에서 내륙으로 14키로 들어 온 강변 마을로 12세기 덴마크 성체의 보호를 받던 이민촌에서 시작되었다.
14세기 투턴 기사단 , 러시아 ,스웨덴의 지배를 차례로 받아 오다 1700년초에 러시아에 속했던 국경도시이다.
나르바에 도착해서 처음 한 일은 양배추 겉절이 만들기이다.
양배추를 잘게 썰어 소금으로 간한 후, 당근과 오이와 레몬즙을 넣어 양배추 겉절이를 만들었다.
3일간 먹을 기본 반찬 하나를 만든 셈이다.
오후 3시의 나르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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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많이 내린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후 늦게 비가 끝일 것이라 한다.
앞 침대 라트비아 아가씨는 옷을 곱게 차려입고 나간다.
어딜 가냐고 물어보니, 사무실로 출근한다고 한다.
어제 저녁 이야기로는 3개월간 이 곳에서 일하고 다시 다른 도시로 간다고 한다.
체격이나 말투가 건장한 남자같다. 컴푸터 관련 일을 하고 있단다.
덴마크 청년도 프랑스 청년도 모두 아침에 짐을 들고 나간다.
프랑스 청년은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을 대상으로 자료조사를 하기 위해 나르바에 온 대학생이다.
내년에 졸업이라고 하는데 나이는 21살이다.
떠나기 전에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간다고 오랫 동안 기다리던 착한 아이다.
점심을 스테이크로 숙소에서 요리해 먹고 2시경에 거리로 나섰다.
실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도로는 넓고 , 이동하는 차가 거의 없는 한적한 거리는 전체가 공원같은 분위기이다.
걷기 좋은 곳이다. 아트박물관, 시티홀 , 그리고 1600년도 스웨덴인이 축성한 높은 성벽을 따라 다리까지 걸어갔다.
다리를 걸어서 국경을 넘는 주민들이 보인다.
1600년도 스웨덴인이 축성한 성벽으로 이어지는 지하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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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홀.
단순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300년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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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이 숲이다,
숲속에 집들이 있는 꼴이다. 가로수가 시원하게 자라있고, 몇 걸음 우측으로 내려가면 나르바 강이 흐른다.
강 건너에 보이는 마을은 러시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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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건너에 보이는 성은 러시아 성이다.
러시아와 에스토니아을 잇는 다리. 다리 난간에 높은 철조망이 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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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1년에 지는 건물이라고 쓰여있다.
지금은 호탤과 식당으로 사용 중이다.
핀란드에서 자전거로 온 할머니 할아버지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묵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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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바른 프랑스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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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 이반고르도와 나르바 성은 맞주보고 있다.
강 아래 창고에서부터 산책로를 따라 나르바 성까지 걸었다.
어디를 걸어도 숲과 잔듸 그리고 벤치가 있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강변에는 낚시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강 건너 러시아 성 안에도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 강을 따라 카약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 떠나는 젊은이들도 있다.
나르바 아트 겔러리.
화려하게 장식된 모스크바나 상트의 건물을 보던 눈에는 , 단순한 디자인의 건물이 신선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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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바 성. 1600년도 스웨덴인들이 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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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교회. 내부는 거의 폐허가 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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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활교회.
이 곳 역시 주변이 잘 정비되어 있지않아 사용 중인 교회인지 의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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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만난 남녀.
남자는 에스토니아인, 여자는 러시아인이다.
14년전 처음 인터넷으로 만난 사이라고 한다.
여자는 영어강사, 남자는 엔지니어라고 하고 내년에 결혼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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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바 성 내부.
오른쪽 조금 작게 보이는 성벽은 강건너 러시아 성이다.
아무런 장식이 없는 단순리 직선으로 된 성체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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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바 성벽에서 바라다본 러시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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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의 흐름이 수영하기에 적당치 않다.
오른쪽에 고여 있는 듯한 호수에는 모래 사장이 있어 수영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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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바 도시 방향으로 있는 성벽은 하나의 생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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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뒷길은 어느 방향으로 가도 숲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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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바를 대표하는 나르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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