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산(293m) 송년보행
●일시: 2022, 12, 28(수), 10:00
●모임장소: 3호선 수서역 6번출
●참석자(7명): 이정(강영구), 양우(정상범), 송원(장용관), 석계(송명수), 청안(양완식, 식당), 소종섭, 후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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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역 들머리에서 능선을 타고 대모산 정상을 올라섰다 그대로 원점 회귀했다. 6.6km, 3시간. 14,000여 걸음.
정상 가까운 능선에는 날을 세우려는 바람, 평지에는 봄처럼 따스한 햇살. 응달 등로는 눈때문에 조심스러우나 많은 부분은 걷기에 딱 좋은 흙길이다.
오후 1시 조금 지나 하산후 소회장은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 지하철을 타고 먼저 떠났고, 청안은 수서역에서 합류, 송년 오찬을 같이하는 열의를 보여주었다.
백사는 감기로 실외활동이 힘들다며 카톡에 올리고... 연말이 되니 바빠 불참회원 수가 아무래도 많을 수 밖에 없다.
북사면 서울둘레길에 눈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정상등로를 선택했다.
둘레길/정상등산로 갈림길 벤치에서 잠깐 스톱. 송원이 짐을 줄이겠다며 깎아온 토막 사과를 하나씩 안긴다. 즙도 많고 새콤달콤하다.
여기서 능선삼거리에 올라서기 까지 거의 다져진 등로다.아이젠을 차지않아 여간 조심스럽지않다.
능선삼거리부터는 흙길이라 편안하다. 오르락 내리락하며 헬기장 정자에서 다시 앉았다.
순대, 이정의 맥반석 계란, 남은 사과 다시 등장. 석계는 연양갱. 막걸리가 결석해 목이 메인다. 생수로 목을 뚫어.
이정은 아이젠을 낀다. 안전이 최고. 대모산 정상(293m)을 오르기 위한 깔딱을 대비하는 것이다.
정상에는 데크에 앉아 간식을 먹거나 쉬는 탐방객들이 십여명이다. 정상 인증샷.
소회장은 아차산(295.7m)보다 힘드는 산같다고 한마디. 비슷한 키인데 자주 다니는곳에 습관이 들어 쉬어 보이는 법. 대모산 정상은 조망이 없는게 흠. 남동쪽 서울비행장도 나뭇가지가 활주로를 여러조각으로 갈라놓아 등산객 눈을 붙드는게 쉽지않다.
소회장은 출판기념회를 가야한다 며 하산을 서두른다. 눈이 녹지 않은 하산길이 올라올때와 달리 길어보이다.
이정은 장남이 중학생 아들을 대동하고 미주리주 컬럼비아로 1년 연수를 위해 안착했는데 동반한 며느리가 그렇게 좋아한다고... 무엇보다 손주의 영어 native화 기회가 더 없이 좋은 점인 듯하다.
그런데 미국은 하도 넓어 컬럼비아 시에서 세인트 루이스까지 대형 마트 한번 가는데 승용차로 2시간이나 걸린다고 하더라고 ~~~
까마귀, 박새, 산까치등 산새들이 삭막한 가지 사이를 날며 따스한 봄을 재촉하는 노래하는 것같다.
하산 능선삼거리 벤치에 마지막 으로 힙을 살짝. 양우 회장은 밝은 주황색 감말랭이 플라스틱 박스를 내놓는다. 손이 커 양도 많고 달콤하다.
여기서부터는 룰루랄라. 날꼬리에 내려서니 봄기운이 몸을 휘어 감는다.
지하철역 지하에서 먼저 나와 기다리는 청안과 극적 상봉. 현대벤쳐빌로 함께 이동. 2층에는 곽종훈 친구 부인의 소망안과가 있는 오피스텔 건물.
청안과 이정의 공동 추천으로 전주집을 찾아갔다. 손님들이 테이블을 대부분 점령하고 있다. 주인 아저씨는 굴이 제철이라고 두 테이블에 굴전 한접시(15,000원) 씩 놓고 술 한잔 하란다.
인증샷 한 컷 부탁하고 막걸리로 건배 '계묘년을 위하여!!!' 굴전이 입에 찰싹 붙는다. 정말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고솝고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의 두 상반된 식감이 절묘하다. 거기다 식사를 주문하니 과식. 흡족한 표정들이다.
그런데 주인은 전주가 아닌 짝퉁임을 확인.
우여곡절끝에 커피숍 밀탑 수서역 지점으로 이동. 넓은 테이블이 우리를 기다리는 듯 비어있다. 여섯이 마주앉아 커피 석잔을 여섯으로...
내년 1년 봉사할 사람을 뽑아야 하는 시간. 사실 매주 한번씩 장소를 옮겨가며 둘레길을 걷고, 밥집을 수배해야하는 힘든 작업이 필요한 리더쉽. 양우회장이 너무 잘 해내 후임자는 부담이 클 수밖에...
필자는 차석율이 좋은 석계의 도움을 받아 보송회가 재미있다는 필이 지속되도록 노력할것을 다짐해보았다.
보송회 우리 친구들,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같이 건강하게
걸으며 우정을 돈독히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