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레네 의 뜻
요한 16:33
내가 이렇게 말한 것은, 너희로 하여금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시련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I have told you these things, so that in me you may have peace. In this world you will have trouble. But take heart! I have overcome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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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레네(εἰρήνη)는 헬라어 (신약 기록 당시에 통용되던 그리스어) 단어이다. 한글 성경에서 ‘평강, 평안, 평화, 화평, 화해, 화목, 화친, 안전’ 등으로 폭넓게 번역된다. 애용되는 구약 히브리어 ‘샬롬’의 병행어이다. 샬롬은 ‘완전성, 총체성, 충만성’ 등을 함의하며, 개인, 공동체, 가족과 민족 등이 손상되지 않고 온전하며 안전한 상태를 뜻한다. 또한 샬롬은 인간과 하나님, 인간과 인간 사이의 평화로운 관계를 나타내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묘사된다.
신약의 에이레네는 한편으로 구약 샬롬의 뜻을 이어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과 긴밀히 연관된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은 일개인적 차원의 인간과 하나님과 화해 (골로새서 1:14; 로마서 5:1) 에 머무르지 않고, 전우주적 차원으로 확장된다 (골로새서 1: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20. and through him to reconcile to himself all things, whether things on earth or things in heaven, by making peace through his blood, shed on the cross.). 이 우주적 평화는 하나님 안에서의 인간 사회와 민족과 자연의 연대와 화목을 내포한다 (히브리서 12:14; 에베소서 2:11-18; 로마서 8:19-22, 참조. 이사야 11:6-9).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 (에이레네) 자체이시며 평화의 왕이시다 (누가복음 2:14; 히브리서 7:2).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평화’의 나라이다 (로마서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그리스도인은 평화를 위해 부름 받았다 (골로새서 3:15; 마태복음 5: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이 신약의 ‘에이레네’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기독교윤리의 훌륭한 출발점과 목표점을 찾을 수 있다. 특별히 세계적으로 기독교가 가장 활발한 나라 중 하나이면서도, 세계사적으로 커다란 질곡과 모순, 상처와 아픔을 품은 채 여전히 분단국으로 남아있는 우리의 상황에서 더욱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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