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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릭~
설계사무손데요 건축인허가 신청하려면 지상권 설정 동의서와 인감증명이 필요해 전화 드렸습니다
대출 받은 곳에선 먼저 건축도면을 요구할 거라며 연락 달란다.
그렇게 설계도면이라는 걸 어제 팩스로 새마을금고에 얹혀 처음 보게 되었다.
앞선 글에서 밝혔지만 예산 때문에 부득이 인허가 도면에 준하는 설계비 350만원만 지불했기에 더 나은 건축을 위해 따로 협의할 것도 딱히 요구할 것도 없다.
경제 제1원칙~ 세상에 공짜란 없다. 시방서고 나발이고 없다. 그냥 내가 그린 그대로 옮겨주는 수준이 계약조건이다. 인허가만 득하게 해주면 그만이다.
아무리 그래도 장면이 서글프다. 정상적으로 설계를 의뢰했다면 산고 끝처럼 기쁜 마음으로 가장 먼저 도면을 받아 보았을 터인데ᆢ
어쨌거나 나온 건물배치도와 평면도에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전용면적을 분할해 그은 선은 맞는데 건물배치 방향이 이상하다. 나침반 앱과 눈어림으로 대충 박은 말뚝이지만 토지 설계사무소에서 측량 나왔을 때 분명 농막과 같은 남동향이라는 걸 확인하고 이대로 건축설계사무소에 통보해주면 된다고 했다.
즉석에서 빨간 펜으로 내가 생각하는 배치를 수정해 담당자에게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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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찜질하다. 집에 오자마자 건물 전면에서 둘째칸까지 간격을 자질해 일러주고 토지설계사무소에 전화를 했다.
소장님, 그날 제가 말뚝 박은 그대로 건축설계사무소에 넘겨주기로 하지 않았나요?
당연히 그랬단다. 건축설계사무소에서 한 게 맞단다.
제가 보기엔 아닌 것 같다니까 무슨 소리냐며 방위 표시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냐며 되려 면박이다.
확인해 보시고 설계사무소에 넘겨준 배치도를 저한테도 좀 보내주시겠습니까?
바로 연락이 왔다. 착오란다. 담당자가 뭘 몰라서 그랬단다. 정말 죄송하다며 그라지 말라는데도 소장한테 따졌다며 굳이 보태지 않아도 될 말까지 덧붙인다.
담당애가 일테면 건축기본용어도 숙지 못 할 정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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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하다. 믿는 구석은 아니더라도 가끔 의지할 구석은 되어야 할텐데 기댈 언덕은커녕 자칫 재나 뿌리기 십상이다. 누구 잘잘못 여부를 떠나 피해는 고스란히 내 몫이다.
혹시나 싶어 평면도 다시 꼼꼼하게 살펴 보았다.
역시였다. 수정 보완해야 할 걸 적다 보니까 13번까지 나갔다. 문자와 함께 인지하기 쉽도록 급히 그림까지 첨부해 담당에게 보냈다.
대표한테서 연락이 왔다. 결론은 인허가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는 거다. 대충 도면을 쳐 접수부터 하고 난 다음 공사 끝나면 그때 다시 도면 변경 들어가면 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지당한 말씀이다. 그런데 내 입장에선 천부당만부당이다.
내 요구는 간단했다. 내가 제안한 걸 그대로 반영해 정확한 도면을 그려달라는 거다. 그 도면에 기초해 각 공정별로 정확한 견적을 받아 보려는 거다.
그런데 왜 선룸 지붕까지 몽땅 징크로 덮었냐구요!
사람을 담아내는 집을 꿈꾸다가 집 지을 일이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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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휜 나무 한 그루
홀로 떨어져 바람이나 맞더니
내가 다가서니 그늘도 내어주고
편안하게 등받이도 된다.
쓰기 나름이다. 오히려 곧지 않아 기댈 언덕이다.
의자와 테이블만 옮기면 풍경이 되는 그런 집
집을 짓기 앞서 무너진 맘부터 다시 짓는다.
첫댓글 뜻대로 잘 되시길 바랍니다.
잘 되리라 맘 다지기 위해
귀농사모에 글도 올리고 힘도 받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5월4일 이런 일이 있었네요
건설회사대표를 소개 받아 긴 시간 얘기를 나누고 견적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번을 찍은 사진만 보내고
이때까지 아무 연락이 없네요
이 문자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악양 ×××입니다
도면 뒷면에 ×쌤이 남겨준 전번이 있는데 깜빡했네요 ㅎ
문자 주시고요
하동 인근에 공사하신 주택을 함 가보고 싶습니다
주소도 함께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도 창고 짓는데 토목회사와 설계사무소간 소통이 안되니까 설계도면이 내 생각 대로 안 되네요 그래서 오늘 설계사무실 직접 찿아가 해결 하려고 합니다 고생이 많습니다
창고 짓는데도 소통이 잘 안 되다니 ᆢ
저는 하다 보니 건축은 김해, 토목은 하동에 맡기게 되는 바람에 잘못되면 달려가기도 번거롭습니다만
사전에 도면검토 잘 하셔서 차질없이 진행하시길ᆢ 힘 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