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걷고, 감상하는 여태까지의 조금은 평범한 관광 대신 적극적인 액티비티들을 소개해드릴 차례입니다. ^^
융프라우 트레킹 여행기를 올릴 생각을 할 때마다 제가 가장 기대했던 포인트이기도 하구요.
스위스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융프라우를 찾는 분들 중에 조금은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이번 포스팅을 주의깊게 둘러보시는 것도 멋진 여행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실 거 같아요. *^^*
피르스트의 곤돌라 탑승장입니다.
물론 올라왔을 때처럼 곤돌라를 타고 평범 & 편안 & 안락하게 다시 슈렉펠트를 향해 내려가실 수도 있지만,
슈렉펠트까지 눈 깜짝하는 사이에 날아가는 방법이 있답니다. ^^
2,168m의 피르스트역에서 1,955m의 슈렉펠트역까지 213m의 고도를 순간 이동시켜줄 바로 이 것,
피르스트 플라이어(First Flieger) 되시겠습니다.
비장한(?) 각오로 출발대를 향하는 일행의 모습입니다.
제가 스피드는 변태스럽게 즐기는 편이지만, 사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습니다. ㅡㅜ
저를 제외한 여자 두 분은 탑승을 포기하고, 망설임없이 올라가는 저를 보고 '대담하다'고 하셨지만
사실 속으로는 조금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어요.
저 출발대에 올라 도착지점을 바라보니 좀... 많이 아득~하더라구요.ㅋ
하지만 이 멋진 알프스까지 와서 특별한 경험을 만들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씩씩하게 올라섰습니다. ^^v
주의사항과 정보가 간단히 나와있네요.
35kg 이하, 125kg 이상은 탑승이 불가하고 나머지는 뻔한 주의사항들입니다.
최대 속도는 84km까지 나온다는데 조금 더 빠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네요.
탑승가격은 25CHF(약3만원, '09년7월 현재)이고, 동신항운에서 판매하는 융프라우 3일 VIP 패스 소지자는 무료입니다.
※ 판매 정보 : http://www.jungfrau.co.kr/tour/tour.asp?dsCode=1&dsIdx=108&dsViewType=View
워~..... 우리가 타고 날아갈 안장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저 곳에 한 명씩 탑승해서 동시에 네 명까지 날아갑니다.
성격좋은 언니 혼자서 이렇게 당기고, 내리고 채워주고 긴장을 풀어준다고 말도 걸어줍니다.
1번부터 4번 중에 몇 번이 가장 빠르냐고 물었더니 똑같다네요...(제일 느린거 타려고 했더니... ㅋ)
다만 탑승자의 체중, 자세 등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하니 그래도 여자인 제가 가장 천천히 날아가겠거니 싶었죠....
탑승에 앞서 신체포기각서...는 아니구요.. ^^;
사고가 나더라도 모든 책임은 탑승자에게 있다.. 뭐 그런 뻔한 내용의 페이퍼에 사인을 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위험한건가?' 싶은 의심증이 살짝 발동되는 시점입니다.
물론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함이겠지만,
여행 중 즐기는 액티비티들에 앞서 이런 사인을 할 때면 왠지 모르게 스릴이 배가 되는 기분입니다.
어쩌면 그런 효과를 얻기 위해 일부러 페이퍼를 만들어놓는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생기구요.
저의 결론인즉슨, 그만큼 위험하거나 무서운게 아니니까 '꼭 한 번 타보시라는 겁니다'. *^^*
므흣(?)한 썩소를 날리며 탑승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선발대의 모습입니다.
혹시 떨고 계셨던걸까요~ ㅋㅋ
플라이어는 패러글라이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미국에서 최초로 만들었는데
현재 유럽에선 이 곳 피르스트가 유일하다고 하네요.
배낭은 앞으로 끌어안고 타시면 되구요, 탑승중에 촬영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물론 카메라나 캠의 스트랩을 손목에 단단히 채우는것도 잊지 마세요. ^^
모자는 쉽게 날아갈 수 있으니 가능하면 벗고 타시는게 좋습니다.
아래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제 일행 중 한 분도 모자가 날아가서 bye bye를 했답니다.
생각보다 안전장치를 채우고 묶는게 금방 끝나서 살짝 불안해질즈음..
빨간 번호 아래 검정 네모안에 양발을 대고 무릎을 쭉 펴게 합니다.
휀스 때문에 휑한 낭떠러지가 보이진 않지만 금방 총알처럼 튀어나갈 거라는 생각에 솔직히 조금 무서워지네요. ^^;;;
하지만 무섭다는 생각에 마침표를 찍기도 전에 운명의 소리가 들려올겁니다.
"Are you ready??
Three, Two, One,
GO!!"
그러면 이렇게 바람을 가르고 날아가는 것이죠... ㅎㅎ
ㅋㅋㅋㅋ 정말 순식간에 끝납니다.
송구스럽게 저의 목소리가 잡음으로 들어갔네요..
안하려고 꾹 참고 있었는데... 모자가 날아갔다고 하시는 바람에 놀래서.... ㅡㅡ;;
저~기 위에 피르스트의 출발대가 보이시죠?
이 곳은 순식간에 공간 이동을 마친 슈렉펠트역입니다. ^^*
이 사진은 앞서 탄 기자분께서 대기하고 계셨다가 찍어주셨는데 저.. 완전히 신났군요. ㅋㅋ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
오른손에는 F200exr을 들고 내려오는 동영상을 찍어서 실감나게 포스팅하겠다고 소리도 안지르고 입 꾹 막고 탔는데..
내려와서 보니 녹화 시작 버튼을 누르지도 않고 폼만 잔뜩 잡고 내려왔네요.
정말 안습입니다. ㅡㅜ
그나저나 동시에 출발한 남자분도 제끼고 저 혼자 어떻게 저렇게 빨리 내려왔을까요?
분명히 제가 더 가벼웠을텐데...... ㅋㅋ
조금 민망했습니다. ^^;
신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슈렉펠트역에서 보어트역까지는 다시 곤돌라로 이동을 합니다.
잠시 한 눈을 팔았지만 역시나 멋진 모습으로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게 하는 그린델발트 일대의 모습입니다.
- 클릭하시면 큰 사이즈의 원본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피르스트-그린델발트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킹코스와 거리, 높이, 전망대까지 나와있는 지도입니다.
왼쪽에 빨간불이 들어와있는 곳은 오늘 닫은 구간이나 레스토랑이니 참고하시면 유용하겠죠. ^^
슈렉펠트역에서 윗쪽 피르스트행의 마지막 곤돌라는 16:45, 아랫쪽 그린델발트역행은 17:00이라고 하네요.
시간에 쫓겨서 움직이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물론 시즌마다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출발하는 역에서 미리 확인하시는 센스 잊지마시구요^^
보어트역에서는 서서 타는 자전거인 트로티바이크(Trottibike)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니 서둘러서 내려가야겠네요^^
타기전에는 무섭게만 보이더니 이제 조금 만만해 뵈는 피르스트 플라이어도 다음을 기약하고 말이죠.
금세 도착한 보어트역 근처는 노란꽃과 푸른색의 풀과 나무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뛰어놀만한 놀이터도 있구요. ^^
밑에 위치한 그린델발트역까지는 걸어서는 한시간 40분, 트로티바이크로는 30분이면 도착한다고 합니다.
이 곳 보어트역에서 트로티바이크를 렌트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보증금이 필요합니다.
물론 그린델발트역에 반납할 때 돌려받는거구요.
대여료는 18CHF(약2만원, '09년7월 현재)이고, 동신항운에서 판매하는 융프라우 3일 VIP 패스 소지자는 10CHF로 할인이 되네요.
판매 정보는 위에 피르스트 플라이어 정보 부분에 링크시켜뒀으니 참고하세요^^
보어트역의 모습입니다.
바흐알프제까지 트레킹과 점심식사, 피르스트 플라이어까지 마쳤는데도 이제 2시밖에 되질 않았네요.
오늘의 일정은 그린델발트까지 트로티바이크로 이동 후
빌더스빌(Willderswill)을 거쳐 쉬니케플라테(Schynige Platte)까지 열차를 타고 가면 된다는데 꽤나 여유있는 하루입니다.
역 내부에는 트로티바이크가 가지런히 줄지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헬멧과 함께 하나를 골라 타고 시원한 알프스의 바람을 가르며 달릴 차례입니다.
얼핏보면 평범한 자전거와 다를게 없어보이지만 트로티바이크에는 특이한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안장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서서 타야 자세가 나온다는 것과 가속 페달이 없다는 것입니다.
100% 내리막길만 타는 구간이라 브레이크만 장착이 되어 있습니다.
왼손은 앞바퀴, 오른손은 뒷바퀴 브레이크입니다.
저의 짧은 기억력으로 인해 혹시 양손의 역할이 뒤바꼈을 가능성도 있으니 틀렸다고 클레임걸지는 마세요.. ^^;
자전거를 타보신 분들은 당연히 아시겠지만, 앞바퀴 브레이크를 갑자기 '확' 잡을 경우 자전거는 전복되고 운전자는 앞쪽으로 날아가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으니 가능한 뒷바퀴 브레이크를 메인으로 조정하는 감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실제로 약간의 급경사 구간에서 겁이 나서 '급 앞브레이크'를 잡았더니 몸이 앞으로 쏠릴 정도로 급정거를 해서 진땀 좀 흘렸다죠... ^^;;
출발 직후 익숙치 않은 상태에서 나오는 첫 구간이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짧고 아주 심한 경사가 아니라서 무리하지만 않으시면 안전하게 내려가실 수 있습니다.
저처럼 정히 자신 없는 분은 그냥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셔도 되구요.
잠깐 부끄러운게 다치는 것보다 백배 낫죠~ *^^*
저도 첫구간만 걸어가고 5분여가 지나서 익숙해진 다음에는 신나서 훨~ 훨~ 날았습니다. ^^v
그리고 이 트로티바이크를 타는 구간의 엄청난 매력은 파노라마처럼 끊임없이 펼쳐지는 view에 있습니다.
상큼 시원한 알프스의 바람을 가르면서 바라보는 장관에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도중 내려서 짬짬이 하는 짧은 촬영시간이 아쉽긴 했지만 말이죠....
물론 트로티바이크 대신 사진도 찍고 여유있게 걸으면서 그린델발트역까지 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담하건대, 트로티바이크를 포기하기가 쉽지는 않으실거예요. ^^
어렸을 때 여의도 광장에서 지나다니는 차들의 매연과 치이는 롤러스케이터와 자전거를 타는 인파 속에서 나름대로 기분내며 타던 그 자전거의 느낌과는 비교가 안되니까요..
멋진 알프스의 장관을 눈과 온 몸으로 느끼는 기분이란, 정말이지 호사롭고 특별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되네요. ^^*
말이 길어져버렸군요.. ^^;
이제 트로티바이크를 타며 스쳐갔던 풍경들을 함께 감상해보실까요? ^^
까망 얼룩이, 누렁 얼룩이, 까망이.. 스위스 3종 소 세트입니다.
이 소는 몸이 좀 많~이 무거워보입니다.
음........ 혹시 2세?? 아님 그냥 비만??? ^^;
고도가 낮아져서인지 윗쪽에 비해 많은 예쁜 들꽃들이 흰 눈을 품고 있는 돌벽(베터호른 자락일 듯 싶은데 정확치는...^^;)을
배경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그래도 아래에 위치한 그린델발트역이 1,050m이니까 중간 경유지인 이 곳은 우리의 한계령 휴게소(900m)보다 훨씬 높습니다.
갈림길마다 트로티바이크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있으니 엉뚱한 데로 흘러갈 걱정일랑 말고 안심하고 달리세요~
달리다가 이렇게 예쁜 포인트가 나오면 잠시 자전거를 세워두고 사진도 찍고 한숨도 돌려봅니다.
하지만 이런 예쁜데가 한 두군데가 아니라서 어디에서 쉬어야할지 판단이 쉽사리 내려지질 않아요.. ㅡㅡ^
음악과 함께 천천히 감상하며 산책하는 것도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은 예쁜 코스입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히히호호 신나서 내달렸던 30분의 추억이 생생히 떠오르네요. ^^*
서서 타는 자전거를 타본 결론은 생각보다 꽤나 편합니다.
'나는 꼭 앉아서 타야겠어'라고 생각하신다면 앉으셔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모양새가 조금은 코믹하다는거..... ^^;;
누구라고 딱히 찍어서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P모양은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 탔는데...
촬영한 사진을 볼때마다 피식 웃음이 난다는거....
그 정도만 알아두심 될 것 같아요. ^^*
길이 끝나가는게 아쉬웠던 보어트 - 그린델발트 구간의 어디즈음입니다.
30여분을 달려서 그린델발트 시내에 가까워지면서 제법 큰 도로에 합류됩니다.
이 때부터는 자동차들과 꽤 자주 스치게 되므로 반드시 도로의 오른쪽에 붙어서 타셔야 해요.
그리고 커브길에서는 미리 속도를 줄이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도착해갈즈음 모두의 얼굴에는 여유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듯 싶네요.
길지 않은 트로티바이크 탑승을 마치고 그린델발트역에 반납을 한 후
빌더스빌로 가기 위해 그린델발트 기차역으로 이동합니다.
30여분의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각자 쇼핑과 산책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저는 물론 트로티바이크 도중 원껏 찍지 못한 촬영을 하면 되겠네요. ^^
제가 사랑하는 도시, 피렌체에 산다는 이 사랑스러운 꼬마 숙녀는 그린델발트에 사는 할머니집에 놀러왔다고 하네요.
자상한 아빠가 숙녀분의 이름을 가르켜주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바로 까먹어버렸어요... ^^;
학생들의 야외수업시간인 듯 싶습니다.
코딱지만한 운동장에서 먼지 폴폴 날리면서 뛰어다녔던 소시적 기억을 떠올리니 원통할 정도로 부럽네요... @@
쩝... 전생에 지구라도 구했던 영웅들일까요?
이 무슨 큰 축복을 받은 아이들이랍니까.... ㅡㅜ
이 곳 그린델발트는 암벽을 타는 클라이머들에게는 꿈만 같다는 아이거북벽을 오르기 위한 베이스 기지라고 합니다.
사실 지난번에 왔을때도, 또 지금 왔을때도 잘 몰랐던지라 무심히 보고 지나쳐 다녔는데 이번 여행을 마치고 보게 된 스위스 영화 North Face(2008 부산국제영화제 개봉명 - 내 사랑 아이거)에 그린델발트와 아이거북벽 그리고 아이거반트역까지 1930대를 배경으로 익숙한 장소가 많이 등장하더군요.
아이거 북벽의 최초 등정을 각 나라에서 서로 먼저 기록하겠다고 경쟁하던 중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젊은 네 명의 산악인이 사망한 비운의 실화(1936년)를 그린 영화인데 정말이지 처절합니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눈 앞에 아른거릴 정도인데요.. ㅡㅜ
등정 도중 세 명의 동행인(절친이였던 안디 그리고 오스트리아 출신의 경쟁 클라이머였던 라이너와 앙거리)을 모두 잃고 불과 5미터 앞의 아이거반트역에서 애타게 바라보고 있는 연인 루이제를 두고 주인공인 토니가 자일에 매달려 사망하고 맙니다.
로프를 연결한 매듭에 하강용 카라비너가 끼어 꼼짝도 못하고 연인과 구조대가 보는 앞에서 죽어가는 상황이라니.. 기가 막힐 정도로 안타깝고 슬프네요..
그가 아이거 북벽에 대롱대롱 매달려 축 늘어져 죽어가는 마지막 장면이 아이거북벽의 위용과 그동안의 희생을 너무나 강력히 전달해주는지라 캡처라도 해서 올리고 싶지만 무시무시한 저작권법에 행여 문제가 될까 싶어 자중하겠습니다. ^^;
관심있는 분들은 조금만 검색해 보시면 실제로 그가 사망한 뒤 북벽에 매달려 있는 실제 사진도 보실 수 있을거예요.
마음은 많이 짠..하실겁니다. ㅜㅜ
보통 유럽 여행을 앞둔 예비 여행자들은 각 도시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들을 보면서 두근두근 로망도 키우고 사전답사로 미리 둘러보기도 하시죠.
생각나는대로 예를 들어볼까요? ^^
♤ 로마 - 로마의 휴일, 글래디에이터 그리고 최근에 개봉한 천사와 악마(바티칸을 다녀온지 일주일 후에 관람했는데 정말 관광루트를 정확히 찍어주더군요!)
♤ 피렌체와 밀라노 - 냉정과 열정사이
♤ 잘츠부르크 - 사운드 오브 뮤직
♤ 파리 - 퐁네프의 연인들, 비포선셋, 다빈치코드
물론 이 이외에도 기라성같은 유명작품들이 많지만 짧은 제 기억력에서 생각나는, 그리고 제가 본 영화 위주로 적어봤어요^^
♤ 여기에 스위스를 가는 분들은 꼭 '내 사랑 아이거'도 보고 가시길 추천해드립니다.
그렇다면 저처럼 그 유명한 아이거북벽을 하루종일 보고 다니면서도 별 생각없이 '음~ 큰 돌벽!'하고 지나치는 우를 범하시진 않을테니까요. ^^;
산악인들을 불러모으는 마을의 명성에 맞게 그린델발트의 거리에는 등산용품점이 줄지어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 저렴한 물건들도 꽤나 있었는데 산악용품에 전문가이신 일행분 말씀으로는 그래도 우리 나라가 제일 저렴하다고 하네요. ^^;
총천연색으로 가득한 작은 소품들은 지친 하루 일정에 카메라를 손에서 잠시 놓고 싶은 마음을 금세 접게 만듭니다.
스위스의 대표 마켓 Coop에서도 이들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저 녹색 물통..
옛날에 파란색의 저 물통은 꽤나 흔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다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경찰서가 필요하긴 할까.. 싶은 평화로운 그린델발트^^
의외로 연세가 좀 있는 나홀로 여자 여행객이 눈에 많이 뜨이더군요.
기나긴 트레킹 코스가 가끔은 외로울 법도 하지만 나홀로 여행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아는지라 살짝 부럽기도 합니다. ^^
이제 더비호텔과 그린델발트역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하나쯤 사올걸 싶은 예쁜 물병과 유로화를 쓰는 주변나라와 달리 아직 자국의 화폐(스위스프랑, CHF)를 쓰는 스위스에 올 때면
ATM에서 소액으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사용했는데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어차피 우리나라에서 바로 환전이 어려운지라 이중 환전을 하는 수수료나, 현금서비스 수수료나 소액인지라 큰 차이는 없을듯 싶어요.
여행 내내 현금을 들고 다니는 부담도 덜하고 말이죠.
그린델발트역에도 락카가 있으니 이 곳을 거점으로 트레킹을 즐길 분들은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아예 인터라켄으로 내려가는 일정이라면 트렁크 샌딩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아주 현명한 선택이 되실테구요^^
※ 그린델발트-인터라켄 트렁크 샌딩 서비스 리뷰 : #09-8. Top of Europe Jungfrauhoch(http://blog.naver.com/neo0044/150048367512)
저렴한 굿모닝티켓과 동신항운(http://www.jungfrau.co.kr/main/main.asp)에서 제공하는 할인티켓 등 융프라우 일대에는 알고가면 돈이 되는 정보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출발전에 많은 '클릭질'만이 알차고 즐거운 여행을 보장해주니 잘 둘러보시고 행복한 여행 계획 세우시길 바랍니다. ^^
1%의 가능성에도 포기하지 말자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도태가 시작된다. 인간은 안주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발전하라고 만든 것이다. 몸과 마음이 멈춘 상태가 바로 죽음의 상태다. 결국 인간은 움직이면서 전진할 때 삶의 발전이 있도록 구조화되어 있는 것이다.
박영석(42)씨는 세계 최초로 지구의 3극점 도달과 히말라야 14좌 및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모두 성취하는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인간의 도전과 극기의 정신을 일깨운 위대한 승리다.
영하 5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54일 동안 100㎏의 썰매를 짊어지고 설원을 한 걸음 한 걸음 가로질러, 북극점에 도달한 일은 한민족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준 국민적 쾌거이다.
누적된 피로로 인한 골절과 설맹증세, 동상도 그들의 전진을 막지 못했다.
엄청난 역경에 포기하고 싶을 때는 “1%의 가능성만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되새기며 극한상황을 극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