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y Islands 중에서 과나하는 상대적으로 방문자가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인지 Lonely Planet Central America 편에도 과나하는 없는 것 같고요.
스쿠버다이빙 경험이 조금 있는 분들께는 과나하가 굉장히 좋은 포인트이지 싶어서 소개합니다. 저는 무계획으로 우연히 갔다가 굉장히 만족하고 돌아왔답니다.
삼보 크릭 또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정보 올립니다.
<Guanaja>
장점 : 독특한 지형의 다이브 포인트 (canyons, caves), 한적함과 평화로움
단점 : 접근성 나쁨, 비용 많이 듦
추천 대상 : mid-range 여행자, 색다른 다이빙을 원하시는 분
우틸라나 과나하에 비해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건 아마도 접근성 및 인프라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베이 아일랜드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산호의 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과나하의 매력은 산호가 아니라 지형입니다. 요르단의 페트라 협곡을 연상시키는 협곡이 물 속에 미로처럼 펼쳐져 있고, 군데군데에 동굴이나 터널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직벽이나 coral garden들도 괜찮지만 그건 어디에나 있는 거니까.... 동물은 별로 없습니다. 거북이나 상어도10번 다이빙 하는 동안 간혹 한두 마리 보는 정도고, 조류가 워낙 없다 보니 큰 물고기도 별로 없습니다.
200회 가까이 다이빙을 했지만, 지형 자체의 매력으로 봤을 때는 이곳이 최고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C92484F1833542C)
개인으로 찾아가서 다이빙하는 건 거의 어렵다고 합니다. 가실 예정이라면 all inclusive dive resort에 예약을 하고 가셔야 하지요.
현재 다이빙리조트가 두어 군데 있다는데 제가 간 곳은 그중 싼 Bo Bush's Island House입니다. 7박 8일에 숙,식,다이빙 10회(장비대여 포함), 공항-숙소 픽업 다 포함해 800달러입니다.
숙소는 괜찮습니다. 매트리스 탄탄하고, 침구며 방, 욕실도 깨끗하고, 수납공간도 널찍하고요. 문제는 전체 여섯 개의 방 중에
뜨거운 물이 나오는 방은 2개밖에 없는 걸로 압니다. 그러니 예약하실 때 뜨거운 물 사용 가능한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방에 에어컨은 없지만 선풍기가 잘 돌아갑니다. 각종 충전은 방에서는 안 되고 식당에서 해야 하지만, 워낙 오고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방 열쇠조차 필요 없던 곳이라 걱정 말고 식당에 놓아두고 충전하시면 됩니다. 인터넷은 안 됩니다. 주인 가족은
한가하고 느긋한 사람들이며 필요한 걸 말하면 친절하게 이것저것 잘 도와 줍니다. 다이브가이드이자 주인인 Bo는 영어와 스페인어 모두 능숙하고, 딸들 중에도 영어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숙소 근처에는 폭포도 두 개 있고, 코앞의
해변과 해먹 시설도 좋아 일요일이면 로컬 사람들이 쉬러 올 정도랍니다. 음식 맛도 괜찮고요. 여러 모로 휴가를 즐기다 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참, repellent 꼭 챙겨 가세요. 모기는 없는데 sandflies들이..... 베이비오일도 효과 있다고 합니다.
육상 교통은 거의 없는 걸로 압니다. 섬의 주 교통 수단은 수상택시인 보트인데, 아마도 다이빙하는 리조트에 가시면 거기에 박혀서 나오실 일이 없을 겁니다.
과나하는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2012년 1월 현재 페리는 1주일에 한 번, Trujillo로 왕복하는 게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 교통 수단은 비행기로, La Ceiba-Guanaja간 편도 75달러 내외이지요. ( Lanhsa, Aerososa -- 월~토, 각 회사마다 오전 오후 1대씩)
<Sambo Creek>
매력 : Canopy Tour와 온천계곡
삼보 크릭은 우틸라를 오갈 때 들르게 되는 항구도시 La Ceiba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여기도 예정에 전혀 없다가 우연히 다른 여행자의 추천으로 가게 된 곳인데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단 이곳의 Canopy Tour는 온두라스에서도 꽤 손꼽힌다 하더군요.멀리 바다를 보면 우틸라와 로아탄, Cayos Cochinos (온두라스에서 제일 좋은 다이빙이 가능한 군도랍니다. 여긴 가리푸나 인들만 살고, 현재로서는 전기가 전혀 없답니다.)가 보입니다. 가까이 아래를 보면 세이바 나무를 비롯, 울창한숲 사이로 조금 있다 가게 될 온천 계곡이 보이고요. 케이블이 18개 있고, 45분 정도 소요됩니다. 가이드들이 투어 도중에 캐노피를 즐기는 우리들의 사진과 동영상도 찍어 줍니다. 우리 카메라로요.
캐노피 투어가 끝나면 차를 타고 다시 산 중턱으로 올라갑니다. 이곳은 뜨거운 온천물이 계곡처럼 흘러내리는데, 차가운 시냇물과 뜨거운 온천물이 합쳐져 흘러내리면서 산 곳곳에 폭포 및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웅덩이를 형성합니다. 웅덩이들마다 온도나 깊이가 다르니 취향껏 골라잡아 들어가시면 됩니다.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온천욕을 즐기는 동안 과일도 먹으라고 잘라 줍니다. 산 아래쪽에는 Glenda's Paradise라고 아예 인공적으로 개발해 놓은 온천장도 있어서 캐노피 투어는 안 하고 그리로만 가시는 분들도 있는 듯합니다.
"캐노피 투어+온천욕"을 개인적으로 가서 예약하면 45달러지만, 인근 숙소를 통해 예약하면 픽업 포함 10달러 정도 싸집니다. 반드시 숙소를 통해 가세요.
저는 Helen's Hotel & Restaurant에 묵었습니다. 에어컨 있는 방 (con bano privado, agua caliente, TV)이 500 렘피라였습니다. 주인이 영어와 스페인어 모두 잘 하고 꽤 친절하고요.바로 앞에 해변도 있고, 숙소 내에 풀장도 있고(사용료 내야함).... 방은 가격에 비해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용하고 깨끗하고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82D404F1838882D)
첫댓글 다이빙 탐나는데요~~ 전 콜롬비아 고르고나 갈려고 맘잡았는데.. 이곳도 정말 흥미롭네요^^
님 댓글 보고 고르고나 검색해 봤어요. 엄청 땡기는데요~ 고래라니! 이제 돈도 시간도 없구만.... ^^
지속적인 다이빙 정보 부탁드립니다.
다이버들을 위한 정보는 찾기 힘든데.... ㄱ황금 같은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