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살아남아라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덮친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 442KM
지키고 싶은, 지켜야만 하는 사람들의 극한의 사투!
- 다음 영화 -
개봉 당시 극장에서 보고 다음 날 쓴 후기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스토리는 뭐 별거 없구~
좀비들을 참 실감나게 만들었더군 ㅋㅋㅋ
절대 웃기지 않았다.
평소 좀비를 좋아했던 당시의 어린 내 아들은 심은경이 처음 좀비로 변하는 첫 장면부터 펑펑 울고 완존 난리가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이클 잭슨 스릴러 뮤비 혹은 니콜라스 홀트 주연의 웜바디즈에 나오는 낭만적이고 귀여운(??) 좀비를 기대하고 극장에 따라온 내 아들은 완존 흉측하고 브루털 데쓰메탈틱한 좀비들의 깜찍한 자태와 수시로 발겨버리는 피칠갑 액션에 완존 멘붕이 되어버렸다.
참 작년 이맘때 창원에 벙개 가려구 KT를 탔는데 갑자기 열차가 지연이 되어서 삽질했던 기억이 리와인드되며 아주 지데루 몰입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천안아산역 - 대전역 - 동대구역까지 이르는 동안 그때 느꼈던 고뇌와 번민이 처절한 유혈의 낭자와 더불어 극적으로 재생되는데 아주 웃겨 죽겠더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동대구역에서의 사투란~~~~~ 실제로 가본 곳이라 그런지 완존 생생했다.
와 진짜 그 날 엄청 더웠지 ㅎㅎㅎㅎ
ㅋㅋㅋ
영화 자체는 공포 영화의 형식을 빌어온 블록버스터 액션물이었다.
스타일 자체는 B급이지만 언더그라운드라기 보다는 오버그라운드 관객들을 끌어모이기 위한 심산이 훤히 보이는 뭐 그런 영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좀비들의 연출도 리얼했고 액션 장면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았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월드워 Z의 영향을 지데루 받았다는 평이 많은데 뭐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좀비 영화가 다 거기서 거기지 안 그래??
그렇게 따지면 월드워 Z도 레지던트 이블 영향 받은거고 레지던트 이블도 그 이전의 수많은 좀비 영화들한테 영향 받은거지.
미친듯이 밀어부치는 머신건 블래스트 비트위에 사정없이 몰아부치는 초고속 리프와 시종일관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는 그로울링이 첨가된 브루털 데쓰 메탈 내지 그라인드 코어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다면 완존 딱이었을텐데 ㅋㅋㅋㅋㅋㅋ
암튼 아주 재미있고 유쾌하게 본 영화였다.
영화 초반부엔 펑펑 울던 아들래미도 극이 계속 진행되면서 그 모습이 그 모습인 좀비에 익숙해지며 재미있게 보더만 ㅎㅎㅎ
영화를 보면서 가장 반가웠던건 십여년전 텔미로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원더걸즈의 소희가 나왔다는 것이다.
뭐 아주 중요한 배역은 아니었지만 나름 세월호 오마쥬 감성코드 입장에선 빼놓을수없는 캐릭터였다.
소희의 연기는 예능 수준을 벗어나지못한 허접 그 자체였지만 브루털 데쓰 라이브에서 피킹 몇 번 헛나갔다고 트집잡는 사람 1도 없듯이 그녀의 비급 연기는 이 영화에 어떠한 데미지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정신없는 여고생의 표본으로 아주 적당한 샘플을 보여주었다.
으례히 모든 호러물이 그러하듯 이 영화 역시 유혈이 낭자하는 가운데 사회적 문제와 갈등에 대하여 날카롭게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흔히 일차원적인 사람들은 공포영화를 보면서 그냥 피와 폭력, 죽음만을 보며 혐오감을 느낀다.
이건 마치 헤비메탈의 겉모습만 보고 시끄럽다고 매도하는 민간인들과 비슷한 모습이다.
헤비메탈과 호러무비, 이 두 HM은 인간들이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는 추악한 사회의 문제와 인간의 고뇌에 대하여 가감없이 메스를 들이대고 후벼판다.
적나라하게 까고 다 보여준다.
항상 인생을 밝고 아름답게 살고 싶어하며 세상을 직시하고 싶지 않은 자본주의의 수많은 개돼지들은 절대 이 세상의 추악하고 잔인한 현실을 보려하지 않는다.
바꾸고 싶어하지 않은게 아니라 보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 몽매한 대중들에게 HM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헤비메탈과 호러무비는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며 은총이다.
어두움을 보지 못하는 자는 빛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며 평생 가상의 빛으로 이루어진 어둠 속에서 흐느끼며 살아야만한다.
공포는 두렵고 무서운 것이 아니라 발전의 원동력이다.
단지 추악하고 징그러운 형상만 띠고 있을뿐~
한꺼풀만 벗기고 들여다보면 그곳엔 이 세상의 추악함과 잔인함에 대한 진실이 가감없이 또아리를 틀고있다.
부산행은 분명 블록버스터 액션물이지만 B급 언더그라운드 호러물의 형식을 차용하였다.
헤비메탈로 비유하자면~
블랙메탈의 형식을 차용한 메이저 메탈 밴드 크레들 오브 필쓰나 딤무 보거라 할 수 있겠군....
공포영화 입장에서 부산행은 결코 뛰어난 작품이 아니지만 일반적인 블록버스터물 입장에서 수많은 관객들에게 HM의 위력을 난사할수 있었다는것 만으로도 호쾌한 승리였다고 본다.
상상해보라!!!!!!
아무리 크레들 오브 필쓰와 딤무 보거가 블랙 메탈의 순수성을 거역한 호로자식들일 지언정 그들이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정복한다면 그건 그야말로 쾌거 아닌가??
1986년 본 조비의 You give love a bad name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면서 헤비메탈이 메이저 장르로 크게 성장할수 있었던 것처럼 익스트림 뮤직 역시 그렇게 될 수 있다.
순수함 어쩌구 하면서 끼리끼리 모여있으면 당연히 조직이 쇠하게 되어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서로 교류를 하면서 살아가야만 된다.
하나보단 둘, 둘 보단 셋, 셋보단 열, 열보단 백, 백보단 백만 뭐 이런 식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견문을 넓히고 내공을 쌓으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도 맨날 똑같은 놈들이랑만 교류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흥미가 떨어지고 외톨박이가 되고 그로 인하여 조직 자체가 공멸하게 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그런 면에서 보았을때 부산행은 참으로 잘 만든 걸작이고 교훈적인 작품이다.
순수한 호러물은 아니지만 호러의 가치와 영역을 보다 대중적으로 확산시킬수 있는 네이버로서 매우 훌륭한 가치를 지닌 영화였다.
이제 부산 가야된다 ㄷㄷㄷ
10시부터 리허설인데 잘 도착해야 할텐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공연 잘하세여..
부산
화이팅^^b
형님 맛 좀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