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9일 중국의 환율 개혁 교섭을 담당하는 특사(特使)를 지명하며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위안화 절상 압력의 주요 원인인 대미 무역흑자 제한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수출 섬유제품의 절반에 대해 수출관세를 대폭 상향 조정, 미국의 압력에 일부 호응하는 조치를 20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19일(현지시각) 중국의 환율 개혁을 촉구하기 위해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경제 재건 자문을 맡고 있는 올린 웨싱턴을 중국 담당 특사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토니 프라토 재무부 대변인은 웨싱턴 중국담당 특사가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17일 의회에 제출한 상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이 6개월 내에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환율조작국으로 분류,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올 1월 1일부터 수출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148개 섬유제품 중 74개 품목에 대해 수출관세를 최고 20배까지 올리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