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손보사들이 잇따라 갱신형 자동차보험 출시에 나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갱신형 특약은 충성고객 유치 및 사업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손보사들은 자동으로 계약이 갱신되는 자동차보험 특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현대해상은 보험료가 자동 갱신되는 자동차보험 특약 출시를 검토 중이며, 3년 만기 갱신형 특약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보험료를 2% 할인해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메리츠화재가 3년 만기 기본의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을 포함한 통합보험 상품인 ‘M-Basket’을 출시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갱신형 특약은 자동으로 보험료가 갱신돼 고객 편의성이 높다”며 “사업비 절감효과에 따른 보험료 인하도 가능해 신규고객 유치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갱신형 차보험 특약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LIG손보와 동부화재는 추이를 보고 출시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1년 갱신 특약이 있었으나 각종 민원 발생으로 현재는 자취를 감췄다. 특히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보험료 할인 등 특약에 따른 장점이 부각되지 못했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특약을 적용해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손보사들이 손해율 상승과 카드 수수료율 인상 예고에 따른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갱신형 특약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으로 재계약이 이뤄진다는 장점에 충성고객을 유치하기에 유리한 측면이 높다”며 “특히 일반 차보험은 재계약을 위한 마케팅 등이 소요되지만 갱신형 특약은 사업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업비 절감에 따른 보험료 할인 혜택은 고객들에게는 보험료 인하나 마찬가지”라며 “현재 보험료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에서 갱신형 특약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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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보험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