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4년여만에 다시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한 4년여 전에 돌발성 난청이 생겨서 여기에 글을 올렸더니
여러 분들이 대학병원으로 가라는 조언을 해 주셔서, 세브란스 가서 스테로이드 약 처방받아서 먹고
발발후 한 3주 만에 돌발성 난청이 완치됐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잠시 캐나다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코로나가 시작된 후, 몇 개월 전 동일한 우측 귀에 난청이 재발했습니다.
코막힘 같은 감기 증상이 살짝 같이 있어서, 감기약 먹고 난청도 나았더랬죠.
그런데 약 열흘 전부터 감기 증상도 없는데,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귀가 멍멍한 겁니다.
그리고 낮에는 약간 괜찮아지기도 했는데, 날이 갈 수록 아침이고 낮이고 귀가 멍하고, 얻어맞은 듯이 얼얼한 상태가 계속되었습니다. 감기약(애드빌)과 타이레놀 종류의 약도 먹어봤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현지 보험도 없고, 여행자 보험은 만료되고 해서 한국으로 귀국해야 하나 난감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생각이 미쳐서, "돌발성 난청 뇌졸중 전조증상" 으로 구글 검색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기사가 여러 개 있는 것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도 자주 안 나가고 움직이지도 않는 생활이 몇 개월간 계속되어 아마 "혈전"같은 게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 혈전 용해제로도 유명한 아스피린 81mg 저용량을 복용해 봤습니다.
저녁에 복용하고 잤는데, 다음날 일어나니 귀가 좀 나아진 게 아닙니까!!!
완벽하게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지는 아닌데, 아침에 일어나도 그전처럼 멍멍하지는 않고,
복용한 다음 날 아침엔 기존 멍멍한 상태에서 정상청력의 90%수준까지 나아진 듯 느꼈고,
그 다음 날 아침에 약을 먹고 나니 한 두 시간 후 확실히 나아지는 느낌이 있었고(정상청력의 90%에서 95프로 수준까지)
지금은 정상 청력의 95%쯤 되는 수준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아마 100%일지도 모르구요.
감기가 나아서(감기 증상은 없었지만...) 귀가 좀 잘들리게 되는 건지, 혈전이 용해돼서 나아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기존에도 건강검진 후에 대사 증후군 조심하라는 얘기를 듣곤 해서, 뇌경색쪽이라 생각되어 아스피린을 복용했지만, 혹시 뇌출혈 전조증상으로 난청을 겪는 분은 아스피린은 출혈을 유발한다고 하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