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 :적벽부(赤壁賦)로 너무나 유명한 소식(蘇軾)의 시 [佳人薄命]에 나오는 대목이다. 본명보다 아호를 딴 소동파로 더 알려진 소식은 북송 후기의 대시인이며 문장가요
학자이기도 했다.
두뺨은 우유빛, 머리칼은 옻칠을 한듯 새카맣구나 주렴사이로 내비치는 여인의 눈빛 구슬처럼 또렷하도다 원래 선녀의 옷을 하얀 비단으로 짓고 붉은 연지는 타고난 바탕 더럽힌다고 바르지 않네 오나라의 애교있는 말씨는 앳되기만한데 무한한 인생살이 근심은 다 알 수가 없네 예부터 아름다운 여인 운명 기박함이 심하다네 문을 닫고 봄이 다하면 버들 꽃도 지고 말겠지
이 시는 작자 소식이 지방에서 벼슬살이를 하고 있을 때 우연히 어느 절에서 아름다운 여승을 보고 문득 옛날부터 아름다운 여인은 기구한 운명을 타고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떠올리면서 지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