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층을 두루 만족시키는 욕실 아이템으로의 발전
Review & Preview Bathroom & Tiles Trend
최근 각 분야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금융시장이 불안정해 많은 이들이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이에 25만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미 분양되고 분양물량 마저 지난해 대비 60% 수준에 미치는 등 건설업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이는 욕실 업계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에 따라 해외의 디자인만을 모방하던 국내 욕실업계는 앞서 언급한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한, 차별화된 욕실 컨셉트와 제품디자인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건설업계에서의 납품 경쟁은 오히려 이전보다 심화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치열한 경쟁상황은 국내 욕실업계에 ‘디자인을 비롯한 기술적 발전’이라는 반가운 결과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것의 대표적인 결과물로 비데일체형 양변기라는 대표적 아이템을 들 수 있다. 이번 욕실, 타일에 관한 특집 기사에서는 관련업체들이 어떠한 생각을 바탕으로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 살아남고자 하는지 이들이 느끼는 생생한 의견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새로운 주거 문화를 제안하는 보여주고 싶은 욕실공간
2008 Bathroom Trend
도움글 / 대림통상(주), 로얄토토(주), 아메리칸 스탠다드 코리아(주), 아이에스동서(주), 융성상사(주), 인터바스(주), KCC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internidecor.com%2Fwebimage%2F0812%2Fmainbath%2F5.jpg)
이러한 상황에서 2008년도에는 원가합리적인 제품들이 선호되어 디자인도 이러한 초점에 개발되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의 간결한 디자인에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모던함으로 발전되었으며 전통적인 클래식 및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이 고급 공간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공간을 비롯한 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친 ‘예술과의 접목’의 트렌드가 욕실에도 영향을 끼치며 독창적인 문화공간으로 발전해나가는 욕실의 변화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더불어 불안정한 심리를 겨냥해 편안한 느낌의 따뜻한 컬러를 통해 차분한 휴식의 공간이 되고자 하며 자연적 모티브의 강세는 올해도 여전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internidecor.com%2Fwebimage%2F0812%2Fmainbath%2F10.jpg)
더불어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욕실을 하나의 디자인 컨셉트로 아우르는 통합적 인테리어를 향해 제품을 개발하며 이러한 커다란 개념 하에 천연소재를 비롯한 다양한 재질들로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었다. 이같은 변화는 보여주고 싶은 오픈형 욕실로의 발전에 힘을 보태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주거 속에서 욕실이 차지하는 물리적 위치와 면적에도 영향을 끼쳐 채광이 잘 되는 곳에 배치되거나 커다란 창이 적용되었으며 더불어 문턱을 없애 안방과 연결되도록 설계된다. 또한 건식욕실로의 발전은 이미 하나의 이슈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주거 속 2개의 욕실 중 하나는 손님접대 등을 위한 완벽한 건실욕실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한국인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가족을 위한 습식욕실로 활용하기도 한다.
가격, 사용, 시공의 모든 측면에서 합리성을 따지는 현재의 상황에 따라 앞서 언급한 비데일체형 양변기와 같이 공간 활용도가 높은 기능적인 매립형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매립구조의 욕조 수전과 폭포수형 토수구 제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탑볼형 세면대는 수납공간을 확보한다는 장점을 넘어 지저분한 하부 쪽 배수구를 보기 좋게 가려 ‘숨김의 미학’을 실현한다.
사용자 스스로가 완성하는 자연주의 컨셉트의 휴식공간
2009 Bathroom Trend
2009년 건설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각 욕실 브랜드에서는 면적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출시와 더불어 각 건설사들과의 더욱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할 전망이다. 여기에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모티브와 더불어 전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에 따라 자연을 닮은, 자연을 위한 쪽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 외에도 마케팅 방법에 있어서도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활로를 통해 건설사, 일반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할 것이며, 디자인이라는 중요한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전문가의 인테리어 컨설팅 등 제품 선택과 욕실 인테리어에 관한 보다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internidecor.com%2Fwebimage%2F0812%2Fmainbath%2F16.jpg)
건설시장의 심각한 정체와 달리 한편으로는 욕실 제품을 직접 선택하고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 소비자 시판시장의 규모는 소폭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2009년에도 이처럼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장단점을 따져 선택하거나 인테리어 업체에게 구체적인 브랜드를 요청하는 ‘CIY(Choose It Yourself)’의 문화가 보다 자리를 잡아나갈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디자인에 있어서도 다양한 포인트 제품을 확보해 소비자 개개인이 원하는 다양한 공간 표현을 도울 것이며 원적외선 바람이 나오는 비데, 사고위험을 줄이는 자동 램프 작동형 비데 등 기능성에서도 소비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큰 사이즈의 모던 스타일
2008 Tile Trend
도움글 / 대제통상(주), 아이에스동서(주), (주)상아타일, (주)유로세라믹, LG화학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internidecor.com%2Fwebimage%2F0812%2Fmainbath%2F22.jpg)
타일업계 역시 규모와 다양성면에서 침체되었던 한해였다. 이에 컬러는 보다 안정된 느낌을 줄 수 있는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의 자연스러운 스톤, 마블류의 타일이 전반적이었다. 사이즈는 수입타일의 경우 대형 주거공간에나 적합한 300 x 600이나 아니면 300 x 900, 400 x 900, 800 x 800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큰 사이즈로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이 외에도 과감한 디자인의 데코타일 및 모자이크 타일이 주를 이뤘는데, 특히 골드가 가미되거나 천연 대리석 질감의 타일을 갖가지 방법으로 컷팅한 제품들이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저가 타일이 전 세계 시장을 잠식하자 이탈리아 브랜드들은 고유의 화려한 디자인 및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승부를 걸고자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무난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의 제품들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포인트 타일분야 역시 화려한 것보다는 스트라이프나 기하학 패턴 등의 모던한 것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internidecor.com%2Fwebimage%2F0812%2Fmainbath%2F23.jpg)
한편 국내에서는 2008년 하반기 환율 급상승으로 인해 중국산이 아닌 비슷한 색감과 수준의 국산타일을 주로 사용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과 중국 제품에 대항하기 위해 대형화되거나 자연의 질감을 모방한, 다양한 재질과 디자인의 데코타일에 투자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 타일분야에서는 개발보다는 모방에 치중되어 있는 현실이며, 국내 시장을 위한 한국적 모티브의 제품이 하루빨리 활발하게 등장해야 하는 시점이다.
국가별, 브랜드별 아이덴티티의 확보
2009 Tiles Trend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internidecor.com%2Fwebimage%2F0812%2Fmainbath%2F28.jpg)
고가의 제품에 주력하기 보다는 적절한 디자인과 적절한 가격이라는 절충선을 마련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국내 타일업계에서는 고가의 해외 제품에만 의존할 것이 아닌, 자체적인 제품 개발로 선회해야할 시점이며, 특히 수입업체들은 각자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해 서로간의 색깔을 뚜렷하게 확보해야 한다.
또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타일 마켓이 기타 동남아 국가들로 확대되어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시장역시 중저가 제품 판매에 보다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관리가 편리한 아시아 국가들의 폴리싱 타일이 꾸준하게 사용될 것이며 유럽산 고가 타일은 일부 고급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만 적용될 전망이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internidecor.com%2Fwebimage%2F0812%2Fmainbath%2F29.jpg)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자면 우선 디자인에 있어서는 2008년에 이어 자연소재의 텍스처를 재현한 제품들이 어김없이 등장하며 여기에 골드와 같이 펄감이 있거나 샤이니한, 포인트가 되는 요소들이 군데마다 적용될 것이다. 보다 축소된 고급 제품시장은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력을 통해 개발한 아이템으로 언제나처럼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며 중국산 저가 제품과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타일 분야역시 통합적 인테리어의 측면에서 기타 욕실제품들과 하나의 컨셉트로 묶일 수 있는 개념 하에 디자인됨에 따라 낱장의 타일을 넘어 공간 디자인을 제안하는 인테리어의 요소로 자리 잡아 가게 된다. 이 외에 노인을 위한 논슬립 타일, 따뜻한 기능성 타일,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타일, 습도조절 타일 등 기능성도 디자인의 발전도를 따라갈 전망이다.
취재 : 김주아 기자 (dote0411@empal.com)
[저작권자 - 인테르니앤데코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