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제일 먼저 심는게 상추들이다 유기농으로 골라 이것 저것 열심히 심었더니 제법 많이 나와서 요즈음 즐겁게 열심히 따다 먹고 주위에 친구들과 나누어 먹고 시누이 시어머님께도 드린다 밭을 먼저 삽으로 뒤 엎고(제일 힘드는 부분 ) 캄포스트 흙을 사다가 부어서 섞어 주고 몇년 전에 지하실 향나무 옷장을 하고 남은 향 나무 나무 조각들이 굴러 다녀 그 것들로 비탈진 텃 밭을 층층이 만들고 층 마다 향나무 조각들로 막아 층계 밭을 제대로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짚을 사다가 덮고 그 속으로 씨를 뿌려 놓고 물을 주면 일 주일 정도 되면 싹이 나온다 며칠 전에 가지 세개 사다가 심고 고추와 오이는 집안에서 씨를 뿌려 싹이 터서 자라고 있다 (사실 한 달전에 오이와 고추 씨를 뿌려 잘 자라는 것을 밖에 내 놓았다가 온도차가 너무 심해서 다 죽이고 다시 씨를 뿌렸다 ) 싹 튼 감자를 심었더니 잘 자라고 있다 허브 가든에는 베이즐Basil(자색과 보통의 녹색 두 종류)과 씰란트로 Cilantro, 콩(bean, pea)을 사다 심고 민트Spearmint, Peppermint, Lemon balm,딸기, 파, 부추는 작년에 심은 것들이 그대로 잘 자란다 더덕은 작년에 뿌린 씨들이 올 해엔 다 나와 잘 자라 주고 있다 도라지는 작년에 3년이상 된것들을 다 캐어 3월까지 나물로 맛 있게 먹고 씨가 떨어져 다시 나온다 포도도 열심히 잘 자란다 올해 노란 래스베리를 사다 심었고 불루베리도 7개 가 잘 자라 주고 있다
과일 나무들도 올해엔 드디어 몇 개가 꽃 들이 폈다 불랙 체리 나무,나주 배, 불루베리,넥타린, 알몬드, 사과 나무 3개에 꽃이 폈다 노란 체리 나무, 감 나무,모과 나무,대추 나무,신고배 나무, 자두 나무, 백도 복숭아 나무, 피그 나무는 아직 꽃이 안 핀다 석류 나무는 올해 살아 주기만 바라고 있다(우리집 기후가 석류에겐 약간 추운가보다) 나의 집은 숲속이라 엄청 큰 나무들이 워낙 많아 일조량이 부족하지만 해 드는 곳을 따라 주로 동남쪽(집뒤쪽)에 과일나무을 많이 심었다 나의 텃밭은 비탈이 져 있다 본래 나무가 있던 숲인데 나무 4개를 베어 버리고 텃밭을 만들었다 텃밭을 아래에서 본 것 텃밭을 윗 쪽에서 내려다 본 것 제일 위에 작년에 심은 양배추 꽃이 노랗게 피었다 오른 쪽에 작년에 심은 와사비가 아주 잘 자란다 그 옆으로 불루베리 7개가 꽃이 피고 있다 와사비 앞에 베이즐이, 불루베리 앞에 가지가 보인다 텃 밭에 해가 잘 드는 곳엔 상추를 심어 텃 밭 밖으로 가지를 심었다 그리고 오른 쪽으로 야생 래스베리도 보인다 우리나라 가지 종류인 가늘고 긴 가지인데 여기선 일본 가지라고 판다 자주색과 녹색 베이즐 향긋해서 샐러드에 잘 넣어 먹는다 2년전에 미국 마켓에서 뿌리를 팔아 혹시나 해서 사다가 심은 것인데 꽃도 잘 피고 아주 잘 자란다 뒤에 보이는 것들이 민트 들이다 시금치도 하나 사다 심은게 뒤에 보인다 포도 덩쿨들 지난 해엔 너무 정신 없이 자라 열매도 잘 열리지 못해서 올해엔 많이 잘라 주어 정리해 주었더니 훨씬 보기가 좋다 오른쪽으로 마늘도 보인다 허브 밭에 있는 딸기 민트 파 부추 등등 어제 깍두기 담그느라 파를 꽃피는 것 빼고 모두 잘랐더니 ㅎㅎㅎ 올해 사다 심은 노란 레스베리 아직 노란 레스베리를 못봐서 그 맛을 모르겠다 작년에 뿌린 더덕 씨가 올 해에 나와 잘 자라주고 있다 그늘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나무 그늘에 씨를 뿌려 주었었다 옮기느라 몇개 팠더니 아주 조그만 뿌리인데도 뿌리에서 향기가 대단했다 감자 유기농 자주색과 노란 감자를 두군데 심었는데 어느게 어느 것인지 잊었다..ㅎㅎㅎ 캐 보면 알겠지요..ㅎㅎㅎ 감자 한국 마켓에서 사온 덜 매운 고추와 아주 매운 고추 4개씩 한국 마켓에서 사온 조선오이 4개(한판에 4개씩 심어져서..ㅎㅎㅎ) 나에겐 호박씨가 없다 아직 호박 모종이 안나와서 작년에 딴 늙은 조선 호박이 있어 그 씨를 뿌려 볼 까 하는데... 지금까지 에섹스의 한국, 나의 텃밭 구경 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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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박모종 울집에 남는데..ㅋㅋ 아쉬워라~~~~ 제가 심은 감자는 하얀감자하고 적색감자거든요. 그런데 줄기가 적색은 적색으로.. 감자색이랑 똑같아요. 그리고 꽃도 하얀꽃하고 보라꽃이 피던걸요.
아뉘~ 그런데....????? 농사를???
전 미국 시골 살잖아요
농사 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냥 텃밭이랑 과일 나무 좀 심어 채소 따먹고 과일 좀 따 먹는 즐거움으로 살죠
오늘 늙은 호박을 깨어서 씨를 심었습니다 나오겠지요? ㅎㅎㅎ
저도 4월에 오이 모종 심었다가 기온이 뚝 떨어져서 얼어죽고 다시 심었는데 이번엔 잘 자라면 좋겠어요.
어미새님네 텃밭은 제대로 자리를 잡고 여러가지 심으셔서 수확을 제법 많이 하겠어요.
전 정원 한귀퉁이에 그냥 조금씩 재미삼아 심었는데 그래도 크는거 보는 재미가 있어요.
여름엔 채소 거의 안 사고 그냥 뜯어 먹습니다
완전 올개닉..ㅎㅎㅎ
맞아요 ..크는것 보는 재미 따 먹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여름에 장 끓여 호박 잎에 밥 싸먹는 재미...
오이와 고추를 만든 고추장이나 된장에 푹 찍어서 먹는 맛이란...ㅎㅎㅎ
섬섬옥수에 물 묻히는 일하고는 연관이 없는듯한 어미새님이 이토록 멋진 텃밭과 정원을 가지고 계시다니...
낯설음은 오랫동안 대하지 못한 탓이겟지요..어느 길 모퉁이에서 문득 아름다운 집을 만난듯.. 한참을 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그만큼씩 더 깊어지는 어미새님입니다..
참 고맙고 반가운 사진..글..감사합니다..
반갑게 본다니 저도 고맙네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해 놓고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친구들과 더불어 같이 즐기면 더욱 좋기에...
이 곳 텃밭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작물들이여서 그런지 미국이라곤 믿어지지 않아요.
농부가 한국 사람이라 미제도 국산으로 변하나 봅니다.
하루가 다르게 커 나가는 작물에 바라보기만 해도 배 부르시겠어요.
가까워야 좀 얻어 먹을텐데 ㅎㅎ
미국속 한국이라니까요..ㅎㅎㅎ
심는 것들도 거의 한국종으로 심어요
우리 오이, 호박, 고추, 가지, 깻잎, 조롱박, 더덕, 마늘, 감자
그런데 상추들은 여기 것들이 맛있네요 종류도 많고
멀어도 오시면 얼마든지 드릴텐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