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이른 시간에 눈을 떴다.
조금 일찍 출발해야 내가 원하는 장소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탁구는 모바일 뿐 아니라 일일계좌나 직접구매를 하는 것 같으니 용이한 곳을 골라야 할 것이다.
어제 귀가가 늦어 외박을 하려 했으나 아무도 동참이 없어 망설이다 내박으로 바꿔 40여분을 달려 집으로 왔다.
와봐야 썰렁하고 온 종일 달궈진 실내만 덩그럴 뿐이지만....
오늘의 일요마판에는 탁구치러(?) 오겠다기에 저녁운동이 어려울 것 같아 아침에 둔치 달리기를 했다.
독특하게도 시내 한가운데에 5킬로 남짓 삼문동이란 이름의 섬으로 형성된 밀양은 공기가 맑고 운동하기가 좋다.
조금 피로하기는 해도 둔치로 나가면 참 상쾌하다, 오늘은 어떤 결과가 있을까를 생각하며
천천히 둔치를 돌고 귀가 길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김밥집에서 일미김밥 두줄을 샀다.
말밥주며 점심대용으로 쓸 것을......
그리고 집 곁의 해장국 집에 들어서면 주인은 내가 늘 그렇듯 주문없어도 콩나물해장국을 내놓는다.
이리저리 식혀가며 먹던 중 옆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은 30대 초반의 남여의 현란한 손짓이 보이는데 수화를 하고 있다.
부부로 보이는 이들은 뭐가 그토록 다정스러운지 연신 이런저런 웃음을 머금으며 대화를 주고받는데 참 부러워 보였다.
아마 행색으로봐선 그들도 운동을 하고 온것 같은데 농아자가 되어 수화를 하고 있었다.
나보다도 먼저 와 있던 이들은 내가 숟가락을 놓을 때까지 웃음띤 수화가 계속되고 있었다.
장애를 가진 그들의 구김살없는 모습이 흐뭇하면서도 부럽다.
모자 챙으로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보면서도 내 옆구리는 차갑도록 시리니 부러울 수 밖에...
감상에 젖을 시간은 없다.
자! 가자. 또 오늘의 출근을 해야한다.
모바일 게임장 게이트 4번이나 5번으로 들어가 10~20번 테이블 쯤에 나는 두개의 자리를 잡을 것이다.
그곳이 구매권으로 마권구입이 제일 용이하기 때문이다.
내가 자리를 잡는 곳은 한 장소당 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테이블을 빌리고
나갈 때 10만원 이상의 마권구입이 확인되면 만원을 반환해 주는 곳이다.
귀동냥을 하니 탁구가 머문다는 4층은 마주실이 있고 스카이라운지가 있다던데
어제 탁구가 보낸 그림에는 게임장도 소란스러워 보일 정도로 크게 있더라만
만원을 주고 입장하면 뭐 예상지도 공짜로 준다고 하던데 가보지는 않았다.
오늘은 꼭 더 침착하고 신중하여 이기기보다는 지지않겠다는 마음을 끝까지 견지하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한 나절을 보낼 것이다.
아직 얼굴은 못봤지만(사진은 봤다) 가끔 문자를 주고 받기도 하는 짱가도 온다고 하니까 괜히 기분이 좋다.
탁구님은 이 글을 보시면
게이트 4번이나 5번으로 들어와 10~20번 테이블에 회색점퍼와 검정바지 흰머리의 사내를 찾으세요.
괜찮으시다면 9246-0784로 폰번호 한번 때려주시고요.
아참! 내 말이 맞는지 모르지만 4층에는 예상지를 거저준다지만
여긴 아니니 준비하셔야 할겁니다.
오늘 출격하시는 분들!!!
모두 지지않는 게임이 되시길 빕니다.
자!!! 이제 땀을 씻어내고 출발해야지...
첫댓글 복연을 해보셔요.
많이 따지는 못해도 많이 잃지도않거든요.ㅎㅎ
어차피 내눈에는 안보이는건데~ 아픈만큼 성숙해지지 안하것소^^* 혹 아나 언제 짱가가 한구라 줄지
반갑습니다 다정님~
관심가져주심에 감사드리고요
일단 지인이 4층에 자리를 잡아놓은 관계로 착석하고 오전장 끝나기전에 들릴게요~ 참으로 음유시인이십니다
안그래도 확인하니 계좌발매기 치우고 없어요 ㅠㅠ 미안해요 자리는 여유분 하나 남겨뒸응께 시간나면 들렀다 가쇼잉~ 김밥 한줄 하고 음료수 등
@다정 다저님 자리 안계시네요 공부하셔야죠 ㅋ
네 울산서 부산까정 부지런히 가고있심다 ㅎ
나도 과거에
울산에서 부산 까지 간적있습니다.
간절곳에서 3개월동안 묵은적이
생각나는군요.
13경 끝나고 술한잔억고 이제야 일어났네요~
다정님 볼수 있어서 좋았는데
도움을 몬드려 죄송합니다
덕분에 김밥.음료수 잘 먹고 갑니다
담주는 한구라 하시죠^^
녜, 반가웠습니다. 오늘 같은 겜에 이길 사람은 댓길에 오대들 먹고, 장난에 갓나온 새끼개미 먹고 그러고 말겠지요. 한주 잘 보내시고 오는 주말에나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