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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하고 때론 상반된 견해의 충돌. 그 안에서 자신의 균형감각을 찾는 것이
진정한 정치사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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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새빨간 거짓말이고 절대 그럴리가 없음을 밝힙니다.
이게 다 소설입니다, 소설. 여러분…
어느해 4월 10일
드디어 내일이다! 오늘 밤만 지나면 운명의 날이 밝는다.
최근 몇주 BH에 쳐박혀 있느라 좀이 쑤셨는데 드디어 해방이다.
내일 저녁부터 초상집이 될 야당을 골려줄 생각에,
그리고 그동안 여간 성가신게 아니었던 너꼼수인지 뭔지 하는 놈들도
이제 마음대로 조질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설레어서 잠이 안 온다.
너희만 투표근이 있는줄 아느냐. 나도 투표근이 근질거린다 이놈들아. 하하하
사실 그놈들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플랜 Y까지 오지는 않았을거다.
플랜 A, B, C, D… 그동안 키워보려 애썼던 내 아바타들이 어디 한둘이었나.
태후, 온찬, 후니, 먼수, 일억 등등. 이것들중에 하나만 성공했어도
내가 이렇게 비굴하게 정수녀 손을 잡는 일까진 없었을거다.
년놈들이 어쩌면 뒤가 구린거까지 그렇게 주인을 빼다 박았는지.
아니, 날 닮아 그렇게 비리를 싸지르고 다녔으면,
나처럼 뒷처리까지 꼼꼼하게 했어야 될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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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Y를 실행하자고 정수녀를 설득시키기 까지도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비데윈지 변기윈지 만들고 나서는 아주 제 세상이 온 줄 알고 설치고 다녔다.
무슨 로리타 컴플렉스가 있는지 용서기 닮은 머스마 하나랑
70년대에서 타임머신 타고 온거 같은 가시나 하나 데리고 다니면서,
쌍두노출이니 뭐니 생쑈를 해댄다.
지가 그렇게 나서면 다 꺼져 불씨만 남은 대세론이 다시 활활 타오를 거 같았나 보다.
하기사 평생을 그런 착각과 공주병 속에 살아온 인간 아닌가.
사람들이 지한테 굽신거리는게 다 저 잘나서 그런줄 아는 인간.
쯧쯧쯧, 그게 다 애비 잘 만나서인 줄은 모르고.
지난번 지하벙커 대책회의에서,
예상투표율과 의석수, 또 거기에 따른 대권 시뮬레이션 딱 펼쳐놓고,
니도 눈 있으면 봐라, 이대로 돼서 여소야대 정국되면
우리는 이제 루비콘 강을 건너는 거다.
니가 선거의 여왕이건 엘리제의 여왕이건 이번엔 안 통한다.
이 분위기가 이어지면 연말엔 MoonRiver나 v3, 둘중 하나가 될거고
그러면 나도 죽지만 니도 끝장이다.
나야 퇴임후 저기 동남아 한 나라에 자리 봐놓은 데라도 있지만
넌 죽을때까지 여기 뜨지도 못하고 평생 내가 싸질러 놓은 똥이나 치워야 할거다.
사람들이 니네 정수해, 부산이보, 영북대, MBD 그런거 니손에 남겨둘거 같냐.
이렇게 한참이나 겁을 주고 나서야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그제서야 그 잘난 수첩을 펼치며 그 플랜 Y란게 뭐냐고 물었다.
이런 둔해 빠진…
입술에 침을 발라가며 자세히 설명해 줄테니까 귀 쫑끗 세우고 잘 들어라.
물론 늘 하던 대로 주어는 빼고 말할거다.
그래야 나중에 문제가 돼도 빠져나가지 않겠어? 하하하
사실 플랜 Y라는게 대단한 건 아니다. 늘 하던 대로 틈새를 노리는 거다.
세간에선 이걸 꼼수라고 욕하지만 다르게 보면 이건 훌륭한 틈새시장 공략이다.
우리 나라가 세상에서 제일 잘 하는거 중 하나가 뭐냐.
그래, IT, 그걸 선거에 십분 활용하는거다.
요즘 선거를 보면 사실 감시하는 눈들이 너무 많다.
The Late Lee 처럼 표 미리 넣어 놓기, 투표함 바꿔치기 이런 식으로 하다간
개표 시작과 동시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이놈의 선거과정을 꼼꼼하게 따라가다 보니까,
그 많던 감시의 눈길이 다 사라지는 지점이 딱 보이더라. 하하하
그게 어디냐 하면… 바로 표뭉치가 이진수로 바뀌는 데다.
이걸 발견한 순간 너무 기뻐서 손녀딸을 안고 껑충껑충 뛰었다.
개표소 사무원이 키보드를 두드려 득표수를 입력하는 순간부터
서버에서 저장되기까지의,
그 몇십분의 1초도 안될 찰나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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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전쯤에 우리나라 선거에 큰 변화가 하나 생겼다.
지금은 떠난 슨상.. 아니지 그래도 고인인데 그렇게 부르면 안되지,
아뭏든 그 양반이 전자개표라는걸 도입했거든.
예나 지금이나 우리 보수들은 전자, 디지털 이런거 별 취미 없다.
그래서 처음에 그걸로 개표한다 그랬을때
우리 당의 전신 왜나라당에서 펄쩍 뛰면서 반대했다.
사람 손으로 세어도 부정시비가 붙고 그러는데 기계 따위를 어떻게 믿냐고.
그렇게 난리를 쳤더니 저쪽에선 이 전자개표란 건
그냥 은행에서 돈다발 세는거랑 똑같다고 맞받아쳤다.
그렇게 싸우다 결국엔 다 까서 수개표랑 대조해보기까지 했는데.
어 뭐야. 똑같이 나오네. 쪽팔리게스리.
그래도 그시절엔 전자개표라는게 크게 미더운 건 못됐던지,
언론사나 당마다 개표현황을 별도로 집계하기도 했다.
투표소마다 기자들, 당직자들이 본사로 당사로
전화하고 팩스넣어 개표보고 하느라고 안그래도
시장바닥같은데가 지금보다 더 북새통이었다.
그러니 자료전송하고 그걸 취합하는 속도에 따라
더러는 각 방송사별로 개표율이나 득표율도 다르게 나오기도 하고,
그래서 또 어떤놈은 그걸 가지고 시비를 걸고 넘어지고,
아뭏든 처음엔 난리도 아니었지.
또 투표소는 투표소대로 전산망이나 끊어지거나 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입력한 데이터가 서버에 잘 저장됐는지 팩스를 주고받아 데이터를 체크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시장할때쯤인가 보니깐 이게 다 없어졌드란 말이지.
기술도 많이 발달했고,
아마 전임 논통인지 밭통인지가 딴건 몰라도 선거같은건 깨끗하게 처리하곤 했으니까,
사람들이 더이상 의심을 안해서 다 없어진거 같았다.
여기까지 쉬지않고 설명하고 나서,
이만큼 했으면 나머지는 얘기안해도 대충 눈치깠겠지 싶어,
혀를 내밀어 입술에 침을 한번 묻히면서 정수녀 얼굴을 쳐다보니
이런, 여전히 멍~하다.
아니, 이렇게 머리가 안돌아가는데 어찌 학점은 그렇게 좋았던 거야
그것도 다 아버지 빽이냐?
그래서 어쩔수없이 또 나머지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정수녀, 너는 기억할 지 모르겠는데
2007년에 우리 고담의 밤문화 의원이
뜬금없이 전자개표기 소프트웨어 교체의혹을 들고 나왔던 적이 있었다.
16대 대선때 개표기 소프트웨어를 몰래 교체해서
득표수를 조작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거였다.
물론 밤문화가 하는일이 늘 그렇듯이 전날 마신 술이 덜깬 상태에서
그냥 전임 한번 흔들어 보려고 소설을 써제낀 거지만,
그때 그걸 지켜보면서, 어 이거 잘 발전시키면
나중에 대박날 아이디어이란 생각이 들어서
꼼꼼하게 기억해 놨었다.
그리고 나중에 취임하고 난 뒤에 밑의 애들 시켜서
그때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하고 완성시킨게 바로 이 플랜 Y다.
실행하는 방법은 아까도 말했지만 복잡하지 않다.
개표소에서 후보자별 득표수가 입력된 후
이걸 서버에서 집계해서 게시하는 그 중간에
숫자를 살짝살짝 고치는 거다.
한쪽 득표을 다른쪽으로 티가 안날 만큼만 옮기는 거지.
이게 어떻게 가능한거냐 하겠지만, 잘 생각해 보면
개표소에선 데이타를 입력하는 일만 하는거라
입력되어 서버에 저장된 데이타가 바뀌더라도 크로스체크가 안 되고,
또 계산은 컴퓨터 안에서 다 이루어 지는 거니까
이게 틀릴거라고는 아무도 상상도 하지 않는 거다.
지금껏 밤문화가 술김에 헛소리 한거 말고는
아무도 이 관리 프로그램을 검증해 보자거나 하지도 않았다.
어때, 헛점이 보이지 않는가?
또 야당이나 언론사 같은데도 전적으로 우리
‘부정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자료에만 의존하니까,
나중에 표뭉치를 다시 세어서 맞춰 보지 않는 이상은
절대 들킬일이 없는거다.
그리고, 이게 좋은게,
전산실 직원 몇명만 포섭하면 되니까 말이 새어 나갈 우려도 적고.
내 일찌기 ‘부정위'를 긴히 쓸 일이 있을거 같아
취임후론 늘 내사람만 앉혀놓지 않았나. 하하
IT엔 좀 어두워서 용어같은건 잘 모르지만
밑의 애들 말로는 미리 서버에 몰래 알고리즘인가 오르가즘인가를
살짝 입력해 놓으면 된단다.
그리고는 주로 새벽에 밤세워 개표하는 사람들 주의력이 떨어질때를 노려 실행…
실은 지난번 보선때 연습삼아 부재자 표로 테스트해봤다
너꼼수 놈들이 갑자기 투표소 변경 의혹을 제기하는 바람에 다 말아먹을 뻔 했다.
이게 들킬때를 대비해서 디도스랑 한 세트로 작업해야 하는데
천만다행으로 그놈들 상상력이 여기까진 미치지 않았다.
하긴 누가 또 이런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이나 하겠나.
최악의 경우엔 전산담당자 단순 실수라고 우기면서
뒤로는 몇명 입막음 하려고 빳빳한 신권을
사과상자로 몇개나 준비해 두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냥 지나가서 돈 다 굳었다.
그놈들이 홈페이지 다운된 거만 물고 늘어졌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정말 최후의 플랜 Z까지 갈뻔 한거 아닌가.
여기까지 설명해주니 이제서야 정수녀도 왠만큼 알아먹은 눈치였다.
그러더니 한다는 소리가 이걸 전 선거구에 다 써먹을 거냔다.
정말 이런 밥통도… 이걸 다 쓰면 그럼 300개 다 먹잔 말이냐.
우리가 부카니스탄이냐?
지금까지 상황을 봐서는 과반을 살짝 넘는 정도가 맥시멈이다.
물론 정수녀는 더 모어 더 베러를 외쳤지만
더 이상은 의심을 사서 역풍을 맞을수도 있다.
내일 출구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과반만으로도 오차범위를 넘어갈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엔 접전지로 분류되는 20여석 모두를 작업해야 할지도 모른고,
많은 곳을 작업할수록 들통날 가능성은 커진다.
요렇게 겁을 살짝 줘서 152석 전후로 합의를 본 후 이제 개별 선거구 딜에 들어갔다.
얘는 날리고, 얘는 붙이고, 홍그리버드는 이견없이 이제 그만…
이렇게 한참을 협상하다보니 문득 참 인생무상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내팔들도 거의 안 남았구나. 횽아도 가고.
나의 남자 죄오는 내가 이렇게 지 목숨 지켜려 노력했다는 걸 알아주려나.
대충 정리가 돼 갈 때쯤 언제나 걱정 많은 정수녀가 물었다.
지난번처럼 또 디도스 하면 국민들이 눈치채지 않겠냐고.
그래서 이번엔 지난번처럼 대대적으로 하진 않고
전날 저녁쯤 페이크로 살짝만 할거고,
그것 말고도 부카니스탄 뉴스도 투표 중간에 좀 띄우고 해서
관심을 분산시킬 거라고 얘기해 줬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걱정해야 하는건 사실 디도스보다는
출구조사나 선거전 여론조사와의 격차다.
이게 지난 17대, 18대 때는
출구조사를 전화조사로만 하기도 하고,
투표소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 해서,
또 방송사마다 따로 한다던지 해서 거의 신빙성이 없었다.
그런데 2010년 지방선거부터는 방송사 셋이 뭉쳐서 투표소 코앞에서 해대는 바람에
틀린적이 없다.
그렇다고 이번부터 너희들 다시 갈라져서,
저기 멀리가서 하던지, 아니면 전화로만 해 그러기엔
너무 티가 날거 같고,
머리를 굴리다 일단 결과 발표할때 오차범위를 최대한 넓게 발표하라고 지시해놨다.
혹시 야당이나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하면 뭐 늘 하던 방식으로
음모론으로 매도하던지 언론사 시켜서 출구조사나 언론조사 무용론 제기해 버리면 되지.
이번에 확실히 해놓으면 혹시 다음 선거때 또 이런 상황이 되어도 와도 국민들이 의심하지 않을테지.
벙커를 걸어 나오며 정수녀가 빙그레 미소를 짓더니 나더러 역시 꼼꼼하시단다.
언제 이런걸 다 준비 해 놓으셨냐며.
사람들은 내가 억세게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누차 말했지만 나는 그러한 삶을 살아온게 아니다.
다 이렇게 미리미리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하는 결과다.
생각을 해봐라. 퍼항 촌구석에서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바보같은 국민들 손에 내 운명을 맡긴단 말인가.
암, 절대 그럴순 없지.
밤이 늦었다. 이젠 그만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참, 내일 아침엔 손녀딸을 투표장에 데려갈 생각이다.
표를 넣을때 투표함 뒤에서 지켜보는 걸 연출하면 멋있을거 같다.
이 할애비가 나라를 어지렵히려 드는 악독한 무리들을
선거의 힘으로 처단하는 걸 지켜보는 거야 말로
살아있는 민주주의교육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족: 후대에 누가 이 우연히 이 일기를 발견해 읽다
위에 언급한 플랜 Z를 궁금해 할까봐 한자 적는다.
이제 선거조작까지 해봤으니, 정말 안 해본게 하나도 없는 내가,
그래도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게 딱 한가지 있다.
그게 바로 플랜 Z 다.
수수께끼를 하나 내자면 전임 중에 이걸 한 사람이 셋 있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전임이 된 사람이 둘이고.
한번 풀어봐라.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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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날카로우십니다!
제대로 봤네....
우리 가카왈 "애그 들켰다, 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