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하게도 이번에는 양정이다. 우리에게 그곳을 찾아라는 그리고 추억을 더듬어라는 게시인가. 창영이 어머님 장례식은 그 장소였고 승민이에게 물어 보니 그 수요양병원 건물 자체가 승민이의 고종사촌 건물이란다.
그곳으로 향하니 모든 가치놀 회원의 뇌리 속에 일치되게 당시에 칼바스틱이라 부르던 칼국수와 오뎅공장, 그리고 울릉도 포장마차가 생각이 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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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이 사진은 어쩐지 부산에 가까운 인물 보다도 먼곳에 존재하는 회원이 먼저 입장하는 편이다. 역시 그날도 예외는 아니였다. 요즘 개업 관계로 명함 돌리기 바쁜 우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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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사진의 뒤를 보라. 평생 치루 이외는 별다른 병이 없을 것 같던 백사장도 요즘 허리가 안좋아서 등을 기댈 수 있는 구석으로 혼자 있는데 늙어도 여자가 자꾸 자석처럼 이끌리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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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상주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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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장례식 장소. 수요양병원. 보니 건축한지 별로 오래 되지 아니한 듯함. 승민이 친척의 양정 영토는 무척이나 넓어서 양정로터리에서 이곳까지이고 중간에 백조 아파트 자리는 처분하여 그 자리에 백조 아파트가 들어섰다고 한다. 이미 이야기했듯이 승민이 고종사촌형의 건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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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곧 거닐게 될 양정 전통시장 입구. 사진의 왼쪽 사이로 들어가면 그 옛날 추억의 거리가 나타난다. 물론 세월은 건물을 현대식으로 변모시켰고 외양은 달라졌지만 많은 이름은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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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황야의 10인 처럼 양정시장을 활보하는 가치놀 회원들. 30년도 넘은 그 시점에서는 이렇게 몰려 다니면 그 어떤 두려움도 없었을 것이다. 돈이 없어도 항상 술은 마실 수 있었고 배를 채울 수가 있었다. 아스팔트 위에 토사물을 흘려도 우리는 부끄럽지도 않고 당당했었고 아무리 전날에 과음하고 속이 쓰리고 정신이 몽롱해도 그 다음날에 누가 부르면 다시 달려가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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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오뎅 공장은 안보였고 칼국수집은 여전히 존재했는데 두군데였다. 우리의 오리지널은 어디였을까? ≪ 양정 칼국수 ≫와 ≪ 서울 칼국수 ≫ 두군데가 있었는데 상호상로는 앞의 것이였을 것이라 추측이 되지만 위치상으로는 뒤의 서울 칼국수라 생각이 되어 그곳이 그날 가치놀 회원들에게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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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그때 우리는 칼국수를 배고파서 후루룩 먹었지만 지금은 추억을 먹는다. 과연 그때 그맛 그대로인지. 가격도 여전히 저렴해서 아직 보통은 3000원 밖에 하지 않았다. 모두들 장례식 음식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거뜬하게 한그릇을 비워 내었다.
주인 말에는 30년 전부 이곳에서 영업을 하였고 가게의 역사는 반백년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하면 사장님의 말을 믿기 힘들지만 우리는 그날만은 그대로 믿기로 했고 믿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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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⑩ 상호 ≪ 울릉도 포장마차 ≫. 그때는 정말 리어커의 포장마차였지만 이름도 그대로 남았지만 어엿한 점포가 되었고 앞은 지하철의 입구가 세워졌다.
witpo
첫댓글 정리한다고ㆍ욕봤다
니는ㆍ약안팔고ㆍ여행수필가로 진로를 선택했어야했다
수고혔다 뽕짝으로 배경음악이 깔려있는듯한
느낌이다
각자 어울리는 노래가 있겠지
민수! 수고 했다
상기 사진과 글을 뭐라 카노
" 양정40년 뒷골목 시장 르뽀 기사"
잘 보고 괜히 감격해 본다
특히 동미이가 별시리 더 감격해 하는 것 같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