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솔직히 후기 쓰기 부담스러워요.
귀찮기도 하고, 말재주, 글재주가 없어서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를 엄청 반복하거든요;;
그렇지만, 우리 대장님께서 후기를... 말씀하셨기에 또 이리 컴퓨터를 켰습니다.^^;
후생학원에서 모이기로 한 시간은 8시,
봉사하는 곳이 옆동네지만, 지도를 찾아보니 한참 가야하길래 아침 7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처음 봉사시에는 봉사할 곳 위치 파악은 기본!^^ 수미초등학교도 찾아봤어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걸어가서 45분경 후생학원에 도착!
아무도 안와계시고 사무실도 잠겨있기에 대장님께 연락했더니 거의 다 오셨다고 하셨어요.
그냥 안에 들어가서 둘러보다가 어떤 선생님께서 저를 발견!
오늘 등교 봉사하기로 한 사람이예요, 인사드리고 2층으로 선생님과 함께 올라갔습니다.
북적북적, 첫번째 만난 아이는 안녕하세요! 20개월이 되었다는 귀여운 꼬마,
열심히 배꼽인사를 하는데 너무 귀여웠습니다.^^
다시 3층으로 올라가 두번째로 만난 아이는 (아, 이름을 까먹었군요;;) 폴싹 안겨서 품에서 내려오지 않으려 했던,
그 아이를 보면서 애정결핍, 그래서 어쩌면 응석받이처럼 되어버린, 같은 이런저런 생각이 스쳐가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만난 아이는 제가 가장 궁금해하고, 보고싶었던수빈이,
다운증후군은 많이 접해서 괜찮지만, 역시 자폐증은 좀 어렵더군요. 말을 안하니까요.
손을 잡고 눈도 마주치고 열심히 붙어다녔어요.
2층에서 서은이와 애이도 만나 함께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8시, 현관에서 대장님, 용용님, 느린몸짓님, 플래너로님, 모두 뵈었어요.^^
인원을 나누어서 두 차량에 탑승하고 등교,
교실까지 바래다 주고 다시 후생학원으로 왔습니다.
(애이가 차를 타고가서 기분이 좋은지 걸어오는 언니들에게 언니~ 안녕안녕~ 하는데,
정말 좋아하고 자랑하는게 느껴져 귀엽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여느 아이들보다 지나치게 그래보였다랄까,
어쩌면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 건 시설 아이들이라는 무의식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방에서 미취학 아동들과 함께 있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다가,
하교봉사까지 하시기로 한 용용님과 플래너로님, 그리고 느린몸짓님(오후 일정이 없으셔서 남으신거.. 맞나요?^^;)
하교전까지 시설 청소 봉사하시기로 하시고, 대장님과 저는 9시경에 먼저 나왔습니다.
(플래너로님.... 아이들에게 인기 최고!
느린몸짓님도 그... 이름을 또 까먹었군요;; 아이가 엄마엄마하며 정말 좋아하던데요?^^
역시 경험자는 뭐가 달라도 달라! 대장님도 짱!
저도 인기쟁이가 되고 싶습니다.ㅜ0ㅜ 노래공부나 해야겠어요,)
아... 등교봉사 정말 쉽더군요,
얼마 안되는 시간으로 꾸준히 이런 봉사를 하는 것도 보람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라는게 처음 시작이 어렵지 누구나 하실 수 있는거니까요,^^
다만 대장님과도 버스안에서 이야기한건데,
무작정 봉사를 해야지 하실게 아니라, 내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그에 맞는 시설과 연결해서 꾸준히 하면 좋겠습니다. 자원봉사팀명도 멋지게 정해서 이름을 날리면 더 좋겠구요,^^
그게 아닌 무작정 가는 봉사는 시설청소밖에 더하겠어요?
청소봉사가 필요없다는게 아니라, 공급자가 많으면 수요처인 시설도 곤란하다는걸 들었기에 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봉사할 때는 역시 편한 복장이 최고!
오늘 오후일정때문에 자켓을 입고 갔는데... (물론 티와 바지 위에 걸친거죠,) 그래도 좀 불편하더군요,(살이 쪄서 그런가?ㅜㅜ)
우리 잊지 말아요, 내가 할 수 있는 봉사가 무엇인지, 편한 복장, 꾸준히 지속적으로, 처음 마음가짐 끝까지!^^
아, 졸려요, 배도 고프고,
일정 하나가 변경되었지만,
오늘 하루 아침 등교봉사하고, 데생수업하고, 꽃놀이!(충대에 벚꽃축제 한대요, 내일까지) 맛있는 군것질!+_+
나름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어서 저녁먹고, 데생연습 좀 더 해야겠어요,
그럼 다음주 토요일(4월 정모날)에 뵐게요.^^
참! 봉사시에 또 한가지!
미취학 아이들에게는 아줌마, 아저씨보다는 친근감있는 이모, 삼촌이 좋은 것 같아요.
보통 선생님보다는 엄마 이러잖아요,
이모, 삼촌, 두글자니까 짧아서 부르기 편하겠죠?^^
첫댓글 죄송합니다..제가 아이들 앞에서 소유님을 아줌마라 불러서^^ㅋ;; 그리고 저는 소유님이 현관에서 후생학원 선생님과 같이 나오셔서 우리봉사대원인줄 몰랐어요ㅎㅎ;; 가신 뒤에 몸짓누님께 저분 어떤 분인지 물어보고 나서야 소유님인줄 알았다는ㅎㅎㅎ;;;;;;; 암튼 오늘 함께 등교봉사해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다음엔.. 꼭 이모 아니 더 친근하게 언니 누나 란 표현을 쓰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
요조"에구구구" 좋더라 ㅋㅋ~^^ 첨 듣는 노래였어^^
아.. 아줌마.... 신경쓴거 아녜요.ㅜㅜ 꼭 그것때문이..... (인가요?;;)^^;;;;
아이고 아주 생생하게 글을 올렸군요...내가 후기를 소유님에게만 했고, 다른 친구들에게 하지 않았더니....내가 차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봉사단 이름을 빨리 마무리 해야 해요...왜냐하면 계속 서구청 자원봉사단으로 갈 수는 없고, 대체로 시설에서 '관'봉사단을 그리 안 좋아해요. 그냥그냥 있다 가나보다 뭐 이런 인식이 죄송하게도 좀 있어서요....그리고 우리들 재능을 풀 수 있는 그런 봉사가 사실 중요하지요...새롭게 자신의 달란트에 대한 댓글을 한 번 더 받아야겠어요... 아무튼 수고 했어요.
생생?^^; 너무 길었나요?ㅎㅎ
아...참, 아침에 4명 봉사는 너무 많죠? 뭔가 일정조절과 인원 조절을 새롭게 해야 할 듯
그러게요, 4명은 너무 많은 듯, 빠지시는 분이 없으시다면, 제가 대기조로 갈게요~ 저는 등교봉사만 하니까,
"무작정 봉사를 해야지 할게 아니라, 내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자기만족만으로 가는 봉사가 아니니깐요...오늘 아이들을 보면서 좀 더 다채로운 시간을 보내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경험이 없어 한없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청소, 식사준비, 재가 목욕봉사, 헌혈 등 경험이 좀 더 쌓이면, 개개인의 아주 특별한 능력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많은 생각을 했던 하루입니다. 같이 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저도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그 이후 청소봉사는 잘하셨는지요,^^
서은이가 아니라 수빈이가 자폐증이 있는 거죠? 서은이는 하교할 때 같이 왔는데 얌전하긴 하지만 평범해서요^^;
난 수빈이 빼고는 이름을 못외우것당 헉...
아, 그렇군요, 서은이가 아니라 수빈이,^^;
1학년 1반 유애이 1학년 2반 이수빈, 양서은, 하교할 때 로운이가 수빈이, 새한언니가 애이, 제가 서은이랑 같이였어요~ 저도 아가들 이름은 외우기 힘드네요 ㅎㅎ
아 그래? 나랑 같이 간 아이가 서은인 줄 알았따 ㅋㅋ
ㅋㅋ저도 이름 잘 못외워서 확실하지 않아요 수빈이는 안 헷갈리고 단번에 외웠는데 애이랑 서은이는 계속 헷갈리더라구요^^;
내가 델고 간 아이가 서은이였따 ㅋㅋ~
애들 쓰셨네요... 오늘 하루 저보다 더 알차게 보내신 여러분께 응원 보내드려요.
고맙습니다^^
수고했어요... 저도 개인적으로 할려고 합니다.. 그 뿌듯한 느낌을 완전 좋아합니다^^*
저도 뿌듯한 느낌 완전 좋아해요ㅎㅎ
우리 카페에는 마음 착한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고생하셨어요~
고맙습니다^^
첫번째 봉사활동 다들 애쓰셨고 보람된 시간이 된듯 하네요^^ 저두 토요일에 일정하지 않게 출근을 해서요 봉사 대기조로 신청할께욤^^ 출근 안하는 날도 있는데 대기 인원 필요하면 불러주셈*^^*
좋으셨겠어요...애기들도 예뻤겠네요...저도 다음에 시간되면 같이 갔음 좋겠어요^^
애기들 정말 귀엽다 ^^ 근데...힘들다 ㅜ.ㅜ;;
ㅇㅇ팔에 근육(?)이 생긴 건지 수요일까지 안 풀리더라구요 ㅎㅎ
고생많으셨습니다. 복받으실꺼에요 ㅎㅎ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저도 어여 참석을 해야하는데 요새 직장쪽으로 풀가동중이라..ㅠㅠ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