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수욕장 편 (2) 양양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7번국도의 바닷가엔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만날 수 있는 해안이 많다. 그 중 양양 하조대(河趙臺)해수욕장은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바다,
방파제를 훌쩍 뛰어넘는 거센 파도, 고운 모래사장 끄트머리를 수놓는 기묘한 모양의 갯바위들이 자랑이다. 폭 100M의 너른 해수욕장이
울창한 송림을 배경으로 4KM나 길게 펼쳐져 있다.백사장도 깨끗하고 넓어서 텐트치기에 아주 좋다는 게 다녀온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 하조대햇욕장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평균 수심이 1~2M로 깊지 않고 경사가 완만하다는 것. 그래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곳으로 꼽힌다. 또 하조대해수욕장은 위락시설이 많지 않아 주변의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조용한 편이다.국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 요란한
자동차 소음을 들을 수 없다는 것도 다른 해수욕장과 다른 점. 야영장 샤워장 화장실 주차장등 편의시설도 시원스러운 백사장만큼이나 잘
갖추어져있다.
백두대간 줄기에서 흘러내린 맑은 담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곳이지만 백사장 남쪽과 북쪽에 솟아 있는 작은 바위섬과
갯바위에선 바다낚시도 즐길 수 있다.월척도 심심찮게 잡힌다. 해수욕장 남쪽의 작은 고개 너머에 있는 하조대는 경관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갯바위와 잘 어우러진 무인 등대도 있어 해수욕을 하다가 한번쯤 꼭 들르게 되는 곳이다. 해수욕장에서 도보로 15분쯤 걸린다. 하조대는 고려
말엽 하륜(河崙 1347~1416)과 조준(趙浚 1346-1405)이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벼슬을 버리고 풍광이 좋다는 이곳으로 내려와 머물던
곳이다. 두 사람은 이곳에서 새 왕조 건립의 모사를 했으며, 태조 이성계가 등극하자 벼슬길에 오르기 위해 이곳을 떠났다고 한다. 또
청춘남녀의 슬픈 사랑이야기도 전한다. 인근 바닷가 마을에 살던 하(河)씨 성의 젊은이는 용모가 출중했는데, 이웃마을 조(趙)씨 집안의 두 자매가
모두 그에게 애정을 품게 되었다. 셋의 사랑은 갈수록 깊어졌지만, 관습이란 바다를 넘지 못하고 결국 그들은 이 절벽 아래로 몸을 던졌다. 그후
사람들은 이곳을 하조대라 불렀다. 푸른 바다와 잘 어울려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보는 듯한 하조대 등대는 밤이면 저절로 불이 켜져 동이
틀 때까지 바닷길을 밝혀주는 무인 등대. 정자에서 등대를 끼고 보는 동해 일출은 장관이다.
<여행 팁>
▲교통 서울에서 홍천과 인제를 지나 한계령을 넘으면 양양. 우회전해 양양교를 건너 7번 국도를 타고 주문진 방향으로 10km쯤
내려가면 하조대다. 영동고소도로를 타고 대관령을 넘었으면 강릉을 거쳐 7번 국도를 타고 북쪽의 양양 방면으로 올라간다.
▲숙식 하조대해수욕장 입구엔
하조대비치하우스(033-672-2285),굿모닝하조대(033-672-0089),이천여관(033-672-1113)등의 숙박업소가 있다. 또
함금출(033-672-1235), 김승찬(033-672-1195), 함영진(033-672-2644)씨 집 등 민박집도 많다. 해안가에 횟집이
많이 들어섰지만 해수욕장으로 직접 들어오는 배가 없어서인지 다른 곳보다 좀 비싼 편이다. 하조대등대로 올라가기 전 오른쪽 절벽 사이엔 재즈카페가
있다. 절벽 사이에 자리한 카페라 제법 운치가 있다.
첫댓글 계곡은 소금강을 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