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
늦장부려 짐을 싼결과 새벽 1시 30분에 잠을 자구 아침 6시에 일어났다.
하지만...우하하~ 아름다운 아침이다~ (*^__^*)
아주 두둑~히 아침을 챙겨먹구,아빠와 함께 공항을 향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어찌나 밋밋하구 심심하던지...
살짝 졸립던 판에 나른하시다는 아빠를 위해 난 선글라스를 끼고 눈은 감구 비몽사몽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구 연신 떠들어댔다.
지금도 그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생각이 안난다. -_-;
옴마나...공항에 도착하니 10시 40분이었다. 내 비행기 시간은 1시35분인데...-_-;
입출국 카드도 쓰고, JAL항공청사로 가서 티켓팅도 하고, 한바퀴 돌면서 렌즈 닦을 RENU도 사고 전화카드도 사고나서 의자에 앉아서 나리따공항으로 마중나올 친구에게 다시 한번 전화를 해두었다. 인천공항은 정말 너무 넓고 깨끗하게 잘 해놨었다. 나중에 나리따 공항서 인천공항을 생각하며 살짝 비웃었다. 칫~! (^ㅁ^)Y
12시가 조금 지나 들어가서 면세점을 둘러보며 이것저것 사구, 샀던 물품도 찾고했다. 그냥 이것저것 둘러보니까 시간이 후딱 지나가서 15분 전에 해당 게이트 앞에서 기다렸다. 친구가 그러는데 일본인들은 위험성 때문에 글케나 자국비행기를 이용한다구 한다. 역시나 한국인은 거의 없었구 거의 일본인이었다.
탑승해서 창가 좌석을 찾아가니 우이...>.< 그 직원 내가 분명히 날개 옆 주지 말라구 했는데 날개 옆이어서 구름을 제대루 못봤다.
정작 이륙한 시간은 2시가 넘어서였다. 예전에 졸업여행으로 제주도 갈 때 압력땜에 귀가 멍멍하구 아파서 @.@ 괴로웠는데 요번에는 괜찮았다. 스튜어디스 친구가 한명 있는데 그 친구말이 제주도 가는 비행기는 작기 때문에 압력을 더 받아서 귀가 더 아프다구 했다.
조금 앉아있으니 밥이 나왔다. 밥위에 홍어회랑 새우가 얹혀져 있구, 옆에 돈까스같은거랑 계란말이와 흔히 우동에 띄우는 이쁜색깔의 어묵과 한국 쁘띠챌과 과자가 있었다. 음료는 우하하(^ㅁ^) 삿뽀로 맥주로 달라구 했다. 옆에 아저씨 두명은 우롱차를 마셨지만 난 맥주를 우롱차 마시듯 홀라당 마셨다. 밥두 맛있는 편이었구 남은 맥주를 과자와 함께 먹었다.
사실 옆에 아저씨가 하는 것을 눈치껏보구 촌년마냥 이것저것 따라했다. ^.^=
3시 30분 정도가 되어 도착했다. 외국인 입국수속 할때 그 여자직원이 나에게 먼가를 물어본 것 같아 나도 대충 대답했다. 근데 쫌 나중엔 내가 동문서답을 했는지 짜증이 났다보다. "휴~" 한숨을 내쉬더니 그냥 가라구 했다.┏(ㆀㅡ_ㅡ)┛
여권검사 할 때 보니까 혼자왔냐구 물어보며 어떤 남직원 이상한 표정으로 미소를 보내더니 가라구 했다. 어쩔수 없이 나도 왕 어설픈 미소를 보내구 가방 가지구 쌩 나왔다.
근데 친구를 찾으려구 둘러보니 없는 것이다. 당황해서 바로 옆에 있는 전화기로 가서 사간 전화카드를 보구 전화하는데 안되는 것이다. 알고보니 어찌나 당황했던지 카드번호말구 관리번호로 연신 눌러대구 있었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덤앤더머의 한명이 내가 아니었던가 싶다. -_-^
통화해서 나타난 친구를 보자 너무 반가워서 콱- 포옹을 해줬다. 9개월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항상 전화하구 그래서인지 어제 만났던 사람 같았다.
(친구 이름은 오XX인데 어렷을 때 할아버지가 장미라고 지으려구 했다구 한다. 자신도 커서 거울을 보면 그 이름이 아닌걸 굉장히 다행으로 생각했다구 한다. 그래서 그냥 이제부터 그 친구의 이름을 오장미라 칭하겠습니다...^^;)
친구가 치바시에 살아서 전철을 타고 갔다. 내 느낌이었는지 일본 전철은 한국보다 좁구 좀더 낮은 것 같았다. 가다가 딴걸 갈아타구 친구가 사는Shin-kemigawa 역에서 내렸다. (치바시는 한국의 일산같은 위치와 풍경을 가졌는데 굉장히 깨끗하고 좋았다.)
집에 대충 짐을 놓구 버스(¥160) 10분정도 가서 전철타고 한정거장(¥130)가서 까르푸르(까르푸의 일본식 발음)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UNIQLO라고 지오다노같은 풍의 옷이 파는데 잠깐 세일하는 곳에서 연보라색 츄리닝 치마같은 것을 세상에~~ ¥100 주고 샀다. 오장미한테는 밝은 주황색으로 사줬다. (지금도 넘 뿌듯해하며 입고 있음..ㅋㅋ)
역주변에 큰 쇼핑몰에 있는데 돌다보니 일본은 이런 쇼핑몰이 굉장히 많았다. 코엑스몰 지하같이 여러 가지 옷가게랑 신발가게가 거의 다였구 여러 가지 있었는데 넘 깨끗하고 넓고 좋았다.
먼저 그 건물 게임몰에 가서 스티커 사진을 찍었는데 배경색도 고를수 있고 특이한게 카메라 앵글이 천장에도 있어서 잼나게 찍을 수 있었다. 특히나 사진의 선명도가 그냥 사진기 같이 너무 선명했다.
그러고 나서 이탈리안 음식점서 음식을 먹었다. 일본서 왠 이탈리안 음식?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오장미 얘기로는 일본은 빵이나 이탈리안 음식이 굉장히 발달해서 맛있다구 한다. 가격이 딴곳보다 싸서 대부분 4천엔 정도였는데 양이 적어서 그런지 음식을 4개 시켰다. (안그래두 난 위가 커서 그렇게 많이 먹어야 한다..-_-+) 다른 사람들도 2명이서 대충 4~5개 정도 시켰다. 음료는 180엔으로 각종음료로 무한대 리필...
넘 맛있게 먹다가 오장미가 아는 친한언니가 거기서 결혼해서 그 건물 빵집서 알바 하는데 음식점으로 왔다. 알바 끝나고 오믄서 거기서 팔구 그날 남은 빵들이라며 한봉지 가득 갖다주었다. 흑흑 고마버라~~
사담>그 언니는 한국인인데 일본서 대학을 다니다가 일본 사람을 만나 결혼해서 지금 일본에 산다. 남편은 그 언니(29살)보다 3살인가 4살이 어리다. -_-; 게다가 남편 집이 잘 산단다.. 워메~ 부러븐 것... 빵집알바는 주말만 하는데 심심해서 하는거란다.
11시가 다 되어서도 가게안에 사람이 많았는데 옆에 큰 콘서트 홀(우타다 히카루도 거기서 콘서트 한적이 있었다고 함)에서 그날은 새벽 0시부터 5시까지 파라파라 댄스 파티가 있다구 한다. 그래서 여자애들이 다 먹구 앉아서 반짝이를 칠하구 난리도 아니었다.
우리는 그 언니 남편인 준이 데려다 준다구 해서 우롱차랑 커피를 한잔 더 마시구 11시가 살짝 지나서 나왔다. 준이 차를 가지고 와서 집까지 델다 주었다. 오른쪽에 있는 운전대가 굉장히 어색했다. 예전에 이다도시가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자신의 남편이 한국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보다는 그저 사랑한 사람이 한국사람일 뿐이라고... 준도 그렇다고 한다. 하긴 국제 결혼한 사람들도 국적에 중점을 둔게 아니라 그저 사랑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새삼 깨달았다.
집에 도착해서 내릴 때 내가 일본어로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까 준도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왈..."안녀하세요~" 크힛힛 넘 귀여웠다. 오장미랑 난 집에 들어와서 씻구 TV를 보다가 불을끄고 누워서 새벽2시까지 얘기를 하다가 잠이 들었다. 친구는 조그마한 원룸에 사는데 방하나만 했다. TV는 조그만거 싼곳에서 샀구, 전자렌지는 그 언니가 줬구, 밥솥은 집앞에 거의 새거가 박스에 버려져 있어서 가지고 와서 쓴다고 했다.
한국,일본인들이 비슷하게 생겨서도 그렇지만 별루 외국에 나왔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비슷하면서도 많은 다른 문화와 풍습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하하~ 그래두 남은 일주일 굉장히 기대된다. 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