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 날,
3박 4일 동안 아름답고 쾌적한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교만함과 부정성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십자가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3.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나아가서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그들을 네 손에 넘기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14. 아합이 이르되 누구를 통하여 그렇게 하시리이까 대답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로 하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이르되 누가 싸움을 시작하리이까 대답하되 왕이니이다
15. 아합이 이에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을 계수하니 이백삼십이 명이요 그 외에 모든 백성 곧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을 계수하니 칠천 명이더라
16. 그들이 정오에 나가니 벤하닷은 장막에서 돕는 왕 삼십이 명과 더불어 마시고 취한 중이라
17. 각 지방의 고관의 청년들이 먼저 나갔더라 벤하닷이 정탐꾼을 보냈더니 그들이 보고하여 이르되 사마리아에서 사람들이 나오더이다 하매
18. 그가 이르되 화친하러 나올지라도 사로잡고 싸우러 나올지라도 사로잡으라 하니라
19. 각 지방 고관의 청년들과 그들을 따르는 군대가 성읍에서 나가서
20. 각각 적군을 쳐죽이매 아람 사람이 도망하는지라 이스라엘이 쫓으니 아람 왕 벤하닷이 말을 타고 마병과 더불어 도망하여 피하니라
21. 이스라엘 왕이 나가서 말과 병거를 치고 또 아람 사람을 쳐서 크게 이겼더라
22. 그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이르되 왕은 가서 힘을 기르고 왕께서 행할 일을 알고 준비하소서 해가 바뀌면 아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하니라
23. 아람 왕의 신하들이 왕께 아뢰되 그들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할지라
24. 또 왕은 이 일을 행하실지니 곧 왕들을 제하여 각각 그 곳에서 떠나게 하고 그들 대신에 총독들을 두시고
25. 또 왕의 잃어버린 군대와 같은 군대를 왕을 위하여 보충하고 말은 말대로, 병거는 병거대로 보충하고 우리가 평지에서 그들과 싸우면 반드시 그들보다 강하리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그리하니라
(본문 주해)
13~15절 : 아합이 하나님께 간구하지도 않았고, 선지자도 부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한 선지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말하기를 벤하닷의 엄청난 군대를 아합의 손에 넘겨주신다고 하신다.
심판을 받아 마땅한 아합에게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여호와가 누구신지 알게 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아합의 군사는 232명의 젊은 지방 장관들과 7천 명의 군사들이었다. 이들을 아합이 지휘하라는 선지자가 일러준다.
이는 아람 왕 벤하닷과 32명의 영주가 이끄는 군대에 비하면 너무도 보잘것없는 숫자였다.
16~18절 : 이스라엘이 얼마나 보잘것없어 보이는지 벤하닷과 32명의 왕은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술에 취하여 있었다.
벤하닷은 아합과 군사들이 나온다는 정탐꾼의 보고를 받고 술에 만취되어서 말한다.
화친하러 나올지라도 사로잡고 싸우러 나올지라도 사로잡으라는 것이다. 자신은 전쟁에 나갈 필요조차도 없다며 교만하게 군다.
19~21절 : 그런데 이스라엘의 고관의 청년들과 그를 따라는 군대가 성읍에서 나가서 적들을 쳐 죽인다. 그러자 벤하닷을 비롯한 그 많은 왕과 군인들이 혼비백산 도망을 간다. 이스라엘이 이들을 추격하면서 말과 병거를 치고 크게 이긴다.
22절 : 하나님께서는 이런 전쟁을 통하여 여호와가 누구신지 알게 하신다고 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여호와께로 돌이키지 않는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내년의 일을 알려주신다.
해가 바뀌면 아람 왕이 다시 치러 올 것이기에 힘을 기르고 준비하라고 왕에게 알려준다.
23~25절 : 한편 벤하닷의 참모들이 전쟁 패배 원인을 분석한다.
북이스라엘의 사마리아는 세겜산에 위치하였고, 제사를 드릴 때도 주로 산당에서 제사를 지내기에 적들이 보기에 이스라엘의 신은 산의 신이라 여겨졌다.
그러므로 패배한 이유는 산에서 전쟁을 하였기 때문이라 분석하고 평지에서 싸우면 반드시 이길 것이니, 잃어버린 군대를 다시 보충하라고 참모진들이 조언을 한 것이다.
그러자 벤하닷 왕이 그 말을 듣고 준비하여 해가 바뀌어 전쟁하려고 온다.
(나의 묵상)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 놀라운 하나님의 일을 보고도 아합은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아람왕이 쳐들어와 국가적 위기를 당하여도 하나님께 구하지도, 선지자를 부르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한 선지자를 보내어 아합왕에게 말씀하여 주신다.
아람의 연합 군대와는 비교도 안되는 적은 숫자로 승리할 것을 말씀하여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합에게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여호와가 누구신지 알게 하시기 위함’(13절)이라고 하신다.
그러나 선지자의 말대로 아합이 승리하지만, 아합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는 말씀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하여 아합에게 내년의 전쟁을 대비하라고 또 말씀하여 주신다.
하나님께서 아합에게 하시는 것은 자기 백성을 사랑하셔서 오래 참으시며 베푸시는 그 사랑 때문이다. 즉 하나님께로 돌이키기를 원하시는 것이었다.
아합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 자에게 뭣 하러 이런 사랑을 베푸시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이 아합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진다.
복음을 알기 전의 모든 세월, 나의 그때 그 시절은 정말 아합의 시절이었다.
세상의 것을 얻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불렀으니, 그때 내가 부른 하나님은 성경의 하나님이 아니었던 것이다. 예수님을 보내어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이신 것에 대해서는 무지했고 또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이 땅의 것으로 풍성히 누리며 사는 삶에만 관심하던 시절이었다.
내년의 전쟁을 다시 대비하라는 선지자의 말을 듣고 아합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군사의 숫자를 늘리고, 군대를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그러나 이미 ‘군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아합도 알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들은 하나님께 놀라고 감격하며 또 회개해야 했다. 또한 전쟁에서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더 잘 알기를 원하는 자들이 되어야 했다.
비록 하나님을 ‘산의 신’으로 잘못된 분석을 했지만, 최소한 아람의 신하들처럼 하나님을 분석해야 했다. 하지만 이방 사람들이 하는 연구조차 하지 않는 이스라엘 왕과 백성들이었다.
오늘날 성도들도 이스라엘이 하는 전쟁을 치른다.
엄청난 군대로 쳐들어오는 아람의 연합 군대와 같은 상황을 맞이할 때 두려움과 낙심이 생기는 것이다.
그때마다 주님께서 선지자를 보내시니, 오늘날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말씀을 주시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말씀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아가는 것이다.
상황에 맞는 인간적인 대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대하는 주님의 말씀이 내가 맞닥뜨린 상황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말씀 같아 보여도, 그 말씀이 나를 주관하시면 상황이 문제가 아닌 것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내가 구할 것을 하나님께 아뢰면, 하나님의 평강이 내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신다고 하신다.
구하는 그것에 마음이 묶이지 않고, 하나님의 평강을 주신다고 하시니 기도의 최고의 응답이다.
내년의 전쟁을 대비하라는 선지자의 말에 아합과 같은 내가 해야 할 준비는 무엇인가?
그것은 오직 주님을 더 잘 알게 되는 것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영생을 누리는 것은 주님을 더 잘 알아가는 일이며, 그 삶은 이 땅에서부터 영원으로 이어지는 삶, 영원에 잇댄 삶인 것이다.
아합과 같은 내가 어찌하여 이런 복을 누리게 됐는지 늘 어리둥절할 뿐이다.
나에게 오래 참으셔서 성령을 통해 돌이키게 하신 주님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
(묵상 기도)
주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많은 영적 전투를 치릅니다.
승리하기도 하고, 패배하기도 합니다.
승리할 때 제가 잘해서 이긴 싸움인 줄 알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패배를 해 보면 진짜 이유를 알게 됩니다.
십자가를 붙들지 않으면 백전백패입니다.
날마다 이런 주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세상으로 나갑니다.
자기가 부인된 자,
무익한 종의 고백만을 올려드립니다.
이 고백이 더욱 깊어지길 원하오니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참으로 귀한 묵상에 힘을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