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니 오늘 뿐 아니라...
요즘 거의 매일 행복한 하루하루네요^^
1월말에 이사오고 천혜환경이라는 기쁨을 안고 살고 있답니다.
철산4동 도덕산자락 밑에 살고 있지요.
처음엔 눈 올때 유치원 버스가 못 올라와 당황도 했었고...
추워서 아이들하고 꼼짝달싹 않고 철산역이 지척인데도 나가지 않았었죠.
날도 춥고 올라올 일이 까마득해서요^^;;
그런데...
날이 따뜻해지고...
거의 매일 나가네요. 집이 완전 아방궁이고요.ㅋㅋ
통유리 밖으로 완전 산이에요.
아이들과 매일 감탄합니다.
산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보고...
커다란 새 둥지들을 보면서요..
각설하고...
오늘은 8단지에 볼 일이 있어 나갔더랍니다.
카메라 챙겨들고... 볼 일을 마치고...(사진 몇 장 찍는 일)
큰아이 다니는 유치원이 근처라서 잠깐 들를 생각으로 거리로 나왔죠.
마침 유치원아이들(5세반 같았어요)이 벚꽃길 산책을 하더라고요.
벚꽃 아래 있는 5세 아이들과 선생님 두 분... 정말 아름다웠어요.
마침... 길가는 아주머니 두 분이 아이들 정말 예쁘다고....
평소 딸이 원복 입고 다니면 그렇게 예쁘다고 생각 안 했는데...
아이들이 단체로 입고 있는데... 화사한 꽃과 은은한 원복, 해맑은 아이들 얼굴이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요.
아이들 안전에 신경쓰시느라 열심이신 선생님들...
작은 신호등 하나 건너는데도 엄청 아이들 신경 쓰시면서 다니시더군요.
사실... 이거 너무나 당연한 거지만...
길가다 보면 안타깝게도, 정말 화나게도 아이들은 나 몰라라하고 전화 통화도 하고...
원어민선생이란 사람은 혼자 뭔가를 열심히 드시면서 귀에 이어폰 하고 아이들 따라 다니고...
그런 장면을 떠올리면서 우리 선생님들이 너무나 고마워서...
선생님들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전 그냥 인사했습니다.^^
가게에 들러 선생님들 간식을 조금 샀어요.
아이 유치원 보내고 처음 있는 일^^;;
그런데... 가게 주인장님이 유치원 원장님 정말 좋으시다고...
당신 손녀는 아직 유치원을 갈 나이가 아니라시는데도 유치원 원장님에 대해 아시더라고요.
그 말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도 유치원 원장님도 좋고... 다른 선생님들도 좋다고 말씀드리니
그분이 그러시대요. 원장님이 좋으시면 선생님들은 같은 마인드로 가는 거라고..
기쁜 마음으로 그곳을 나와 유치원 앞에 가니 기사님들이 계시더라고요.
오늘 7세반 아이들 뮤지컬 관람하는 날이라 운행하시는 거라고...
마트에 잠깐 들러 아이들것 조금 사고..
내친김에 기사님들 음료수도 하나씩...
작은 음료수 하나에 제가 민망할 정도로 좋아하시고 고마워하셨어요.
제딸 반은 뮤지컬관람 끝나고 교실에 있다고 하더군요.
마침... 교무실에 영어교수부장님이 계셔서... 간단한 상담??도 하고요.
간식 전해드리고... 이야기 잠깐 나눴네요.
제딸이 영어 시간에 옆 친구랑 얘기하는 걸 즐겼거든요 작년에 ㅠㅠ
어젯밤에도 제가 그 얘기 하며...
앞으로 그러면 안된다고... 그럼 그 친구도 우리 **를 싫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초등학교 가면 초등 선생님은 유치원 선생님이랑 다르다고..
제딸 알았다고 하면서도 @@이도 자기랑 얘기하는 걸 좋아한대나 어쩐대나 ㅠㅠ
그러면서도 알겠다고... 앞으론 안 그러겠다고 다짐했더랍니다. 간밤에...
그래서.. 제가 걱정도 되고 궁금해서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이 뜻밖에 **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 하고... 열심히 한다고... 옆 친구랑 얘기도 안 한다고..
단어도 제법 잘 읽고 눈에 띄게 달라졌다고요.
엄마 마음에 참 기쁘더군요. ㅎㅎ
집에 오는데 발검음이 참 가벼웠어요.
8단지, 13단지 벚꽃길을 걸으면서 열심히 찍어댔습니다.
며칠 지나면 못 볼 올해의 벚꽃을 이렇게나마 간직하고 싶어서요.
중간에.. 아울렛지하에서 언니랑 점심식사하고..
얘기하고... 돌아다니다 집에 왔네요.
남편이 그러네요..
저더러 이사오고 제일 신났다고요.
정말... 신났네요.. 제가 생각해도.
그나저나..
모레는 위,대장 내시경 등 건강검진 받는데...
대장내시경 약 받고보니...
완전 공포 수준이네요.. 4리터 10분마다 흔들어서 마시라고..
오매 이걸 어째 ㅠㅠㅠ
첫댓글 저희 아이랑 같은유치원에 보내시는거 같네요...벚꽃구경간다 하면서도 걱정만 해봤지...님처럼 직접 나서보지 못했네요....너무 좋으셨겠어요^^....그냥 막 상상이 되네요..걸어오신 그길이......
아... 네 반가워요. 오늘은 꽃비를 맞으면서 시민회관 운동장에서 운동했네요.^^ 더 늦기 전에 한번 즐겨보세요.
글에서.. 그 장면들이, 그리고 은채어머니의 행복한 표정까지 다 느껴지네요..비좀 맞고 싶은데.. 다떨어졌어요
채우가 그날 넣어주신 간식먹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감사^^
저도
너무 작은 거라 아이들 먹으라고 선생님께 전해드리면서도 미안하더라고요. 채우어머니도 많이 바쁘신 것 같아요. 채은이가 아직 일찍 오죠?
제가 좀.. 하는일 없이 바쁘네요.. 채은이 학교는 1학년 급식이 없어서.. 열두시넘으면 온답니다.. 어쩌면 곧 급식이 될지도 몰라요.. 지금 계획중이라 하더라구요.. 그럼 우리 만나서 점심 같이해요..^^
오우케이~~ 완전 좋아요^^ 채은이 학교 빨리 급식해 주세요 교장샘^^ㅋㅋㅋ 어... 근데 저 5월은 안되는데요. 제가 일이 있어서 아이들 종일반 하고 저도... 자세한 건 담에 만나 얘기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