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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포토] 이다연, 챔피언십 우승.. 상금 2억3천4백
팽현준 기자입력 2023. 4. 30. 16:34
[양주(경기)=스포츠투데이 팽현준 기자] 30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이다연이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이다연은 시즌 첫 메이저 여왕에 오르며 통산 7승을 기록했다. 2023.04.30.
'작은 거인' 이다연, KLPGA 챔피언십 정상 '통산 7승'(종합)
안경남 기자입력 2023. 4. 30. 17:36
지난해 팔 인대 수술받고 복귀 후 4번째 대회 만에 우승
"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 몰라…나를 믿고 경기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프로골퍼 이다연이 30일 경기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셀카를 찍고 있다. (KLPGA) 2023.04.30.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작은 거인' 이다연이 역경을 딛고 다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상에 섰다.
이다연은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1년 한화클래식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다시 우승한 이다연은 통산 7승째를 챙겼다.
메이저대회에서만 통산 3번째(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클래식, 2023년 KLPGA 챔피언십) 우승이기도 하다.
이다연은 우승 상금 2억3400만원을 챙기며, 상금랭킹 2위(2억7165만원)로 도약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프로골퍼 이다연이 30일 경기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KLPGA) 2023.04.30.
대상 부문에서도 70점을 얻어 27위에서 6위(106점)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팔 인대 파열로 수술과 재활에 매달려온 이다연은 복귀 후 4번째 대회 만에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올해 4월 국내 개막적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이다연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8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5위로 예열을 마친 뒤 마침내 정상에 등극했다.
2015년 데뷔 후 부상과 슬럼프에도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섰던 이다연은 이번에도 오뚝이처럼 재기에 성공했다.
방신실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다연은 2번 홀(파4) 버디로 치고 나간 뒤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프로골퍼 이다연이 30일 경기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2023.04.30.
또 승부처였던 15번 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방신실을 완전히 따돌렸다.
승기를 잡은 이다연은 16번(파4) 4.5m 버디로 쐐기를 박은 뒤, 17번 홀(파3)에서 8m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다연은 "부상이 있었고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다"며 "믿어지지 않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가 우승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빨리 우승할지 몰랐다"며 "여름까지는 복귀해서 적응도 해야 하고 경기력도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력이 빨리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우승 원동력으로 '멘탈'을 꼽은 그는 "다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그 안에서 얼마나 나를 믿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프로골퍼 이다연이 30일 경기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KLPGA) 2023.04.30.
손목과 팔꿈치를 수술한 이다연은 "처음에는 손 하나 까딱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관절을 꺾는 것부터 시작해서 작은 단계별로 재활했다"고 설명했다.
7승 중 3승이 메이저대회 우승인 그는 "메이저대회 우승은 큰 자신감을 준다"며 "앞으로 남은 2개 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계속 도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KLPGA 투어는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한다.
박결은 손예빈과 공동 2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방신실은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3타를 잃어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로 국내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이다연, KLPGA챔피언십 우승 ‘화려한 복귀’..부상 딛고 통산 7승
조현정입력 2023. 4. 30. 17:13수정 2023. 4. 30. 17:26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한 이다연이 홀아웃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KLPGA
[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작은 거인’ 이다연(26·메디힐)이 부활했다. 이다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F&C 제45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우승했다.
그는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공동 2위인 손예빈(21)과 박결(27)을 4타 차로 제쳤다.
이다연은 2021년 한화클래식 이후 1년 8개월 만에 정상을 밟으며 통산 7승쨰를 거뒀다. 2015년 데뷔 후 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리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섰듯 이번에도 재기에 성공했다. 2017년 팬텀 클래식에서 KLPGA투어 첫 우승을 거둔 후 2019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통산 7승 중 3승이 메이저 우승이다.
우승 상금 2억34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 27위에서 2위(2억7165만원)로 뛰어올랐다.
대상 부문에서도 70점을 얻어 27위에서 6위(106점)으로 도약했다.
이다연이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사진은 이다연이 아이언샷 하는 모습.KLPGA
지난해 팔 인대 파열로 8월 수술 후 재활에 매달려온 터라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뜻깊다. 전지훈련도 못간 채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9개월 만에 경기에 복귀했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8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5위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렸고 복귀 4번째 대회이자 코스가 어렵고 경쟁도 치열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다연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많이 아팠다”면서도 “내가 놓인 처지를 한탄하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더 많이 생각했다. 시련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처음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방신실(19)과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해 패기넘치는 방신실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다. 7번 홀까지 2타 차 선두였다가 12번 홀(파3)에서 보기로 방신실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15~1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진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이다연이 먼저 4m 버디를 잡은 15번 홀(파5)에서 방신실은 더 짧은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간 데 이어 1.2m 파 퍼트도 넣지 못해 2타 차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다연은 버디 퍼트 후 기뻐하며 “꼭 필요한 버디였다. (우승까지) 다 와서 실수한 적도 있어서 긴장은 늦추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 등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다연과 우승 경쟁에 나선 방신실은 15, 16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공동 4위(8언더파 280타)에 그쳤지만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1년 만에 KLPGA 무대를 찾은 김아림(28)은 3타를 잃어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로 마쳤다.
팔목 인대 파열 후 복귀한 이다연, KLPGA챔피언십 제패.시즌 첫 메이저 퀸 등극
이태권입력 2023. 4. 30. 15:48
팔목 인대 파열을 딛고 7개월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복귀한 '작은 거인' 이다연(26)이 시즌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이다연은 4월 30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크리스F&C 제45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2위 그룹을 4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메이저 퀸에 올랐다.
대회 3라운드까지 9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린 이다연, 방신실을 비롯해 2타 뒤진 공동 3위의 박결, 이소영, 3타 뒤진 공동 6위의 송가은, 손예빈 등이 이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루키' 방신실이 초반 3개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잃으며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는 사이 또 다른 공동 선두 이다연이 역시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어진 2번 홀(파3)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한 뒤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10언더파에 선착한 선두가 됐다.
송가은이 7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7언더파 공동 3위 대열에 합류했고 이소영과 박결이 각각 역시 7번 홀(파5)과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8언더파로 방신실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이후 2타차 선두였던 이다연이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1타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후반 들어 이다연은 첫 2개홀에서 2연속 버디를 기록했지만 12번 홀(파3)에서 또 다시 보기를 추가하며, 3번 홀 이후 파 세이브를 이어나가다 후반 첫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방신실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다연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6개 홀을 남겨두고 공동 선두가 된 이다연은 이후 15번 홀(파5)에서 3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린 뒤 단 한번의 퍼트로 공을 홀컵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잡아냈다. 평균 270야드는 족히 보낸다는 방신실으로서는 티샷 실수로 2번째 샷을 레이업을 하는데 소비해 2온을 노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다연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방신실은 세번째 샷에서 이다연보다 홀컵 가까이 공을 올려놨음에도 이다연이 버디를 잡자 흔들리며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로 홀아웃하며 순식간에 2타차 공동 2위로 밀려났다.
상승세를 탄 이다연은 이어진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격차를 3타차까지 벌린 데 이어 17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사실상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이다연은 마지막 홀에서 홀아웃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순간 이다연은 눈시울을 붉히며 주먹을 불끈 들어올렸다.
이로써 이다연은 지난 2021년 8월 열린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KLPGA투어 통산 7승째를 챙겼다. 지난해 팔목 인대가 파열돼 하반기를 통째로 병가를 내고 재활에 매달린 뒤 올 시즌 복귀해 출전한 4개 대회만에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라 의미를 더했다. 우승 상금은 2억 3400만원이다.
우승 후 이다연은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이 떠오른다. 오늘이 있기까지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재활을 잘 거쳐 복귀해서 우승까지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 부모님께 직접 일일이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다연은 "파5홀에서 2온을 할 수 있기때문에 파5홀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15번 홀(파5)에서 간절함을 안고 퍼트를 했는데 덕분에 버디를 잡아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2019년 한국여자오픈과 2021년 한화클래식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올린 이다연이었다. 메이저 대회에서 선전하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다연은 "간절함이 큰 것 같다.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귀한 경험이 감사하고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가 왔다는 사실이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작년 팔목 인대 수술을 한 이다연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함께 해주신 분들이 계신 덕분에 한 걸음 한걸음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울먹이며 "시즌 시작하고 경기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현재 몸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다연은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혼자였으면 가지 못 했을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연의 뒤를 이어 박결(27), 손예빈(21)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K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 방신실, 올해 '홀수 해 무승 징크스' 탈피를 노리는 이소영(26)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이예원(20)과 최예림(24)이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고 송가은(23)을 비롯해 성유진(23), 임진희(25), 마다솜(24), 조혜림(22)이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돌아온 이다연, 메이저 우승으로 신고식…KLPGA 투어 통산 7승
주미희입력 2023. 4. 30. 15:32
이다연, 메이저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제패
우승 상금 2억3400만원…상금 랭킹 2위로 ‘쑥’
15~17번홀 3연속 버디가 우승 원동력
지난해 팔 인대 수술 받고 올해 4월 9개월 만에 복귀
네 개 대회 만에 메이저 제패하는 ‘기염’
이다연이 30일 열린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미소짓고 있다.
[양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작은 거인’ 이다연(26)이 돌아왔다.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연은 30일 경기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공동 2위 손예빈(21), 박결(27)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7년 팬텀 클래식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은 2019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 골프선수권대회로 첫 메이저를 제패했다. 2021년에도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까지 통산 7승 중 3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2021년 8월 한화 클래식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이다연에게 특히나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다연은 지난해 팔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8월 수술을 받은 뒤 하반기를 통째로 쉬었다. 올해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던 그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8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5위로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 올리더니 복귀 네 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 상금 2억34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2억7165만원을 쌓은 이다연은 상금 랭킹 27위에서 2위로 껑충 뛸 전망이다. 대상 부문에서도 70점을 획득해 27위에서 6위(106점)으로 상승한다.
이다연의 벙커 샷(KLPGA 제공)
방신실(19)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이다연은 7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방신실에게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다연은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다연이 4m 버디를 잡은 15번홀(파5)에서 방신실은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여기서 사실상 2타 차로 승부가 갈렸다.
이다연은 멈추지 않고 16번홀(파4)에서 4.3m 버디를 낚아 우승에 쐐기를 박았고, 17번홀(파3)에서는 7.8m의 먼 거리 버디를 잡아 우승을 자축했다. 타수 차는 어느새 4타 차로 벌어졌다.
‘미녀 골퍼’ 박결과 2년 차 손예빈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때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방신실은 15, 16번홀 연속 보기로 공동 4위(합계 8언더파 280타)까지 하락했다. 방신실은 이날 1타를 잃고 우승을 놓쳤지만,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과시하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여 골프 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8)은 3타를 잃어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로 국내 나들이를 마무리했다.
방신실의 어프로치 샷(KLPGA 제공)
KLPGA 챔피언십 우승한 이다연
입력 2023. 4. 30. 19:08수정 2023. 4. 30. 19:13
이다연이 30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3.4.30
KLPGA 챔피언십 우승한 이다연
입력 2023. 4. 30. 19:09수정 2023. 4. 30. 19:14
(서울=뉴스1) = 이다연이 30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이날 이다연은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KLPGA 제공) 2023.4.30
KLPGA '메이저 퀸'으로 부활한 이다연 "시련 통해 성장했어요"
권훈입력 2023. 4. 30. 18:14
우승 트로피를 든 이다연. [KLPGA 제공]
(양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다연은 챔피언 퍼트를 마치자 살짝 눈물을 내비쳤다.
최종 라운드를 함께 치러 공동 4위를 차지한 '절친' 이소영이 안아주면서 "울지 마"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펑펑 울었을지도 몰랐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이다연은 부상으로 필드를 떠나 있었다.
그는 작년 8월 왼쪽 팔꿈치와 팔목 인대 수술을 받았다.
지루하고 힘든 재활을 거쳐야 했던 이다연은 겨울 전지훈련은 엄두도 내지 못했고 올해 3월에야 풀스윙을 할 수 있었다.
이번뿐 아니라 시즌을 앞두고 발목이 부러지는 등 유난히 시련이 많았던 이다연은 "(시련을 겪을 때마다)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이다연은 "그때마다 내가 놓인 처지보다 어떻게 해야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지를 더 많이 생각했다"면서 "시련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우승은 전혀 생각은 못 했다. 여름 정도까지는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면서 "도와주신 많은 분과 팬의 팬들의 응원, 그리고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기뻐했다.
"(작은 체격에 무리해서) 많이 사용하다 보니 그게 쌓여서 인대가 나빠졌다"고 부상 이유를 설명한 이다연은 "통증이 너무 심해서 힘들었고,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아파지자 마음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스윙보다는 재활에 전념했던 게 빠른 우승을 불러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술받은 뒤에는 처음에는 손 하나 까딱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관절을 꺾는 것부터 시작해서 작은 단계별로 재활했다. 재활은 스스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이다연은 "스윙보다는 재활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재활이 잘 진행된 덕분에 이다연은 "지금은 통증이 많이 없다. 경기할 때는 지장 없다"면서 "점점 통증이 줄어들어서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다연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 대회를 보면 아쉬웠던 건 사실이지만, 당장 내 할 일(재활)에 매달리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덧붙였다.
복귀 후 불과 4개 대회 만에 우승한 것도 "뭔가 더 하려는 것보다 예전에 내가 했던 수준만 회복하자는 마음 덕분"이었다는 이다연은 "고맙게도 샷 비거리가 줄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우승 기자회견하는 이다연. [KLPGA 제공]
이번 대회 때도 이다연은 스윙보다는 멘탈에 더 가중치를 뒀다.
"사실 경기력 차이는 크지 않다. 얼마만큼 경기 때 내 경기력을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이다연은 "오늘도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내 경기를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다연은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 신인 방신실의 패기에 고전했지만 15∼17번 홀 3연속 버디로 승부를 갈랐다.
15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고 눈에 띄게 기뻐했던 이다연은 "꼭 필요한 버디였다. 값진 버디라고 여겼기에 기쁨이 표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5번 홀 버디로 2타차 선두가 됐지만 "(우승까지) 다 와서 실수했던 경험이 있어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거둔 이다연은 "앞으로 우승하지 못한 나머지 2개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한국여자오픈,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다연에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아직 정상에 서보지 못한 대회다.
이다연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상금왕이나 대상을 못 받아봐서 해보고 싶긴 하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다연은 "전에는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는데 올해부터는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을 바꿨다"면서 "(목표로 잡은 게) 어려운 일이지만 해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부모님과 우승 트로피 든 이다연
입력 2023. 4. 30. 19:08수정 2023. 4. 30. 19:13
이다연이 30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 파이널 라운드를 마치고 부모님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3.4.30
[Ms포토] 이다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
박태성 기자입력 2023. 4. 30. 18:39
(MHN스포츠 양주, 박태성 기자) 30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ㅣ6,818야드)에서 2023시즌 KLPGA투어 여섯 번째 대회이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 3천4백만 원) 최종라운드가 열렸다.
이다연(26.메디힐)이 오늘 하루 4개를 줄이며 13언더파 275타(70-68-69-68)로 시즌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메이저 3승과 함께 통산 7승을 이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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