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일부 구간을 오는 12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지난 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동서고속화철도는 작년 3월 기본계획 고시 이후 계획된 일정대로 순항 중이다.
전체 8개 공구 중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시행하는 턴키공구인 춘천 지하화 구간과 미시령 구간(7공구, 인제 북면 용대리~고성 토성면 원암리)은 작년 12월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이들 공구는 오는 6월경 주민설명회를 거쳐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2월 착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6개 공구는 오는 6월까지 노반 기본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고성 원암리~속초역(8공구) 구간은 전체 7.94㎞ 가운데 4.3㎞는 동해북부선과 중복 구간이다.
작년 12월 기본계획이 고시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간 철도는 총 9개 공구 중 4개(1·2·4·9공구)의 턴키공구에 대해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3월과 4월에 건설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추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턴키공구 중 설악권은 양양 현남면~양양읍 구간(4공구)과 거진읍~제진역(9공구) 구간이 포함됐다.
특히, 시·종점 구간인 제1, 9공구는 설계는 물론 환경·재해영향평가 등의 인허가 사항을 11월까지 협의, 완료하고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동해북부선 구간 중 양양역~속초역(5공구) 구간은 이달말경 노반 기본설계를 발주할 예정”이라며 “이후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총 사업비 2조2,840억원이 투입돼 춘천~속초 93.74㎞ 구간에 단선전철(설계속도 250㎞/h)로 건설된다. 강릉~제진 철도는 2조7,406억원을 투입해 남강릉신호장에서 고성 제진역까지 111.7km를 연결한다. 두 구간 모두 2027년 개통 예정이다. 장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