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였던 김인혜가 조선일보에 주말 칼럼으로 연재했던 <김인혜의 살롱 드 경성>을 책으로 묶어서 펴낸건데요..
우리 근현대사를 살아온 화가와 문인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예요
아직 화가와 시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지만(1장이예요.. 즉, 이제 읽기 시작한거나 진배없음 ㅎ) 몰입도가 좋은 책이예요
미술 입문서라고 말하기엔 부족하고 그냥 재미난 화가이야기? 정도가 맞을듯 한데..
한번은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예술가들이 누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나.. 그들의 후손은 누구인가를 알게되어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조만간 한국근현대작가들의 작품전시를 보러 갈 생각이라 그전에 읽고 싶었지만.. 아마 그건 무리일것 같고요. (책 읽는 속도가 느린 1인 ㅠㅠ)
암튼 우리나라 근현대화가들에 대해 관심 있으면 함 읽어보세요 재미있어요 ㅎ
이 책을 읽다 보니 몇년전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봤던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때" 란 전시가 생각나네요
그땐 미술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재미있게 본 전시라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엄청 좋은 전시였네요 ㅠㅠ 지금이라면 그때보단 조금은 더 몰입해서 작품을 감상할수 있었을 텐데 아쉬워요..
그 아쉬운 마음으로.. 전에 전시를 보고 온 글을 퍼왔어요 ㅎ
덕수궁 내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는 1930~1940년대 경성에서 활동하는 문학인과 미술인들의 작품 및 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전시의 제목은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입니다.
일제강점기 말에 활동했던 정지용, 이상, 김기림등의 시인과 이태준, 박태원 등의 소설가, 그리고 그들과 함께 시화, 삽화등을 그리던 화가 구본웅, 이중섭, 김한기, 장발 등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였어요
또한 지상의 미술관이란 주제로 다룬 전시실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일보등의 신문에 실린 문학작품과 그 삽화를 함께 볼수 있도록 기록 열람실도 두고 있어서..
우리가 아는 작품과 작가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얼마전 당진에서 다녀온 심훈 문학관에서 봤던 작품인 상록수도 찾을수 있었구요..
열람실에는 오디오가이드도 되어 있어서..
전자책을 보며 자세한 설명도 들을수 있었습니다..
(전 안들었어요..ㅠㅠ)
근데 전 이 전시에서 가장 좋았던건..
여러 시인들의 시집 원본을 직접 볼수 있었던 건데요..
최남선, 서정주 같은 작가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는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치 보물을 찾은양 신나게 시집 구경을 하다 왔습니다.. ㅎㅎ
남으로 창을 내겠소의 김상용 시인의 시집
아이들을 위한 동화작가 마해송의 동화집
한국 최초의 현대시집인 오뇌의 무도..김억의 번역본
정지용의 시집들
김소월의 진달래꽃
이육사의 시를 모아 낸 육사시집
백석의 유일한 시집인 사슴
남도의 소숼이라 불리우던 김영랑의 시집
윤동주의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원본
조선일보의 잡지 "여성"에 실린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란 시와 정현웅의 삽화
일제강점기의 힘들었던 시절..
비록 모순과 억압이 가득한 시대를 살아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로써의 삶을 지켜내며 과도기적인 시대를 이겨낸 시인, 소설가, 화가들의 여러 작품과 시대상을 볼수 있는 전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때"
추천합니다.
* 전시는 무료이나 덕수궁 입장료(1,000원)는 내야 하고 오디오 가이드도 있으나 굳이 안들으셔도 관람하는데 무리는 없어요..
그리고 날이 좋을때 가시면 궁 산책도 덤으로 할수 있으니 시간 나시는 분들 다녀와 보세요~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고 가셔야 좀더 편하게 보실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입장제한 있어요)
이상으로
먹기위해 여행다니는
수선화에게였습니다.
그때 쓴 글에 사진이 있길래 같이 퍼왔는데...
머리 왜 저럼? ㅎㅎ
첫댓글 아는 만큼 보이니 잘 읽고 보러감 더 좋겠네요 정보 감사 합니다..근데 머리는 늘 저런둣??~~♡
서양미술사도 재미있지만 그래도 내 취향은 역시 우리나라 근현대 화가들인거 같아요 ㅎ
@수선화에게(밥커방장) 서양미술사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책 읽기 싫은 1人 지나갑니다 ㅋㅋㅋ)
백석 윤동주의 시집이 눈에 들어옵니다ㅎ 구본웅의 인형이 있는 정물 아는 그림 나와서 반갑기도 하구요ㅎ 나타샤와 흰당나귀 그림도 귀여워ㅎ
시집 원본을 직접 볼수 있는 전시여서 너무 좋았는데 지금 보면 더 많은 생각들을 할수 있을것 같아서 아쉽
@수선화에게(밥커방장) 백석 시인님의 책 한권을
선물 받고 5년쯤 묵혔다가 읽었는데,
몹시 좋더군요.
사진 한장 한장 집중해서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ㅎ
덕분에 잘 봤습니다.
7월에 시간되시면 같이 전시 보러가요 ㅎ
살롱 드 경성 -> '경성의 살롱' 이라는 의미일까요?
메종 드 히미코 -> '히미코의 집' 이라고 알고 있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