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먹거리 쇼핑…
터키에서 쇼핑은 즐거움이 아닙니다. 오히려 스트레스 입니다.
왜냐고요?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고, 품질에 비해 턱없이 비싼 가격 때문이고, 형편 없는 A/S 때문이고…엉터리 가격 때문이고…등등의 이유 때문입니다.
전자제품은 이미 말씀 드린 데로 고장 시 보증 수리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고, 낮은 품지 수준 때문이고, 한국산을 쓸 수 없는 자기 호주머니 사정 때문이고…..
의류는 정말 품질 허접 하기 그지 없는데(우리 눈 높이가 그만큼 높아진 탓이기도 합니다) 가격을 한국 보다 비싸거나 하여 정말 터무니 없다는 느낌 때문이고요.
공산품(공장에서 대랭 생산된 제품) 정말 믿기지 않는 품질 과 가격을 보고 한심해 지기 까지 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게 터키 탓이 아닙니다.
우리 탓입니다.
우리 눈 높이가 너무 높아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한국 가전제품 이제는 세계에서 제일 비싼 상품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제일 쉽게 쓰는 제품 중 하나인 삼성, 엘지 전자제품은 주요 마켓의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가장 고가로 판매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 제품을 쓰고 있지요. 그런 우리들에게 중앙아시아 산 이나, 중국산이 눈에 찰리 만무 하지요.
의류 품질은 염색 제봉 기술 모두 세계가 인정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중국에서 들여오는 국산 브랜드 의류도 우리 기술전수 로 인해 상당 수준에 있는 제품이어서 더군다나, 할인 매장이나 어울렛 매장에 가면 정말 고급 옷을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낮은 염색 제봉 기술로 만들어진 중국산, 동유럽산 제품은 보는 즉시 외면 하게 됩니다.
공산품, 저 어릴적 기억이 일제 기초 화학제품(비누곽, 세숫대야, 바가지 등)의 고운 때깔, 매끄런 성형기술 세련된 디자인 등등으로 정말로 선호하고 비싼값에도 각 집마다 하나씩은 삿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만든 제품과 일제간에 차이를 느낄 수 있나요? 전혀 오히려 국산이 우수하지요. 이런 수준의 저희들인데 마치 70
~80년대 수준의 제품이 우리 구미를 끌 수 가 없지요. 정말 마지 못해서, 어쩔 수 없어서 하나 사긴 하는데 쓸 때마다 불평을 하게 됩니다.
터키 내수시장에서 팔리는 제품의 수준이 저희 눈높이를 맞출 수 없기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물론 여기도 백화점 명품 매장에는 세계 유명 상표가 즐비합니다. 그건 우리 쇼핑 대상이 아니니까 논외로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보루, 농~산~물~
물론 국산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오해 마세요. 터키에서 이 농산물이 얼마나 싸고 풍부한지를 말해 보려고 합니다.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6~7월 수박 강호동 머리 만한 거(약 10키로?정말 엄청 나게 커서 가지고 갈 수 조차 버거운 크기입니다)한국돈 5천원, 내용물은 이건 설탕에 절였다가 나온 거 겉은 감칠 맛이 납니다. 먹어보면 환장하지요.
7월 복숭아 역시 강호동 주먹 만한거 껍질이 살살, 입안에서 스르륵 녹는 그 수밀도가….한 개에 우리 돈 단돈 300원, 믿어지지 않지요?
7~8월 멜론, 아니 설탕 멜론 한 개 우리돈 1000원, 사탕 같은 오렌지 한 개100원
그리고 8~10월 포도…씨가 없는 청포도 그냥 주루룩 흩어서 입안에 가득 집어넣고 우물거리다 꿀떡 하는 그 청포도가 키로에 천오백원,
무화과, 검은 입 쩍 벌린 그리고 단물이 주루룩 흐르는 그 무화과… 껍질 벗기고 한입 물면 침이 살살 먹어가는 그 멋진 과일, 등등 이루 말 할 수 없는 싼 가격의 최고 품질 과일…이럴때 행복하다고 하나요? 한국에서 소원이 포도로 배 채우는 거 였는데 여기서는 배 터질까 봐 못 먹겠으니…
그리고 각종 채소류들, 사과 보다 상큼 한 오이, 배추, 무우, 감자, 상치, 풋고추 등등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이 채소들 까지 정말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곳….그래서 생활비가 정말 조금 있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나라, 성경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이곳 아닌가 싶어요.
그 외에도 무진장한 올리브나무와 열매들, 시장마다 가득한 치즈……. 상상만 해도 행복 하기지 않나요?
물론 고기, 달걀, 가공 식품류는 한국과 큰 차이가 나지 않거나 비쌉니다 만 몸에 안 좋다는데 여기서 육류 좀 줄이고 과일과 야채로 배를 채우지요 뭐~싼데~
근데 좀 불행한 소식 쌀값이 비싸요. 하지만 한국 쌀과 비슷한 쌀이 있어요..젤 비싼 쌀이지만 이름하여 ‘발도’ 2.5키로 에 3~4천원 한국과 비슷하지요?
저는 정말 과일 야채는 평생 먹을 거 여기서 다 먹고 갑니다.
함 오시면 과일, 야채 쇼핑해 보세요~그리고 밥 대신 먹어 보세요. 정말 질릴 때까지…평생 과일로 배 채우다 질렸다는 소리 한국에서 해 볼 실 수 있나요? 행복을 느끼실 거예요.ㅋㅋ
첫댓글 어제 복숭아 3개에 만원주고 산 저로써는 그곳이 천국이군요-.-;; 과일싸고 맛난곳이 여행하기에 딱이죠 ㅋ
흑흑 청포도...터키에서 커다란 한송이에 1리라정도에 먹었었는데..여기선 오천원;;;그냥 눈질끈 감고 매번 냉장고 앞을 지나가요 ㅠ
전 체리때문에 무척 행복했어요. 한국에서는 사려고 해도 구경조차 힘든 체리가 1킬로에 단돈 천원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천원도 그리 싼 가격은 아니라더라구요 ;;매일밤 체리와 에페스로 지냈던 기억이ㅋㅋ
맞다~! 체리도 있구나...7~8월 경에 나오는....입에 넣고 풍성한 과육은 먹고나서 씨앗만 훅~하고 뱉어 내던 그 채리...ㅎㅎㅎ 아무데서나 한봉다리 사들고 훅~하고 해도 흉보는 사람없거든요...좋지요?
체리때문에 터키에서 보낸 시간이 더 행복했던거 같아요. 맨날 엄마한테 이마트에 체리 없냐고 막 성질냈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마음껏 먹었어요 정말 ^^
강호동 ㅋ ㅋㅋㅋㅋㅋ
체리~~~~~~!! 여름에 못가고 가을 이 끝나는 이무렵에 간다는게 넘 슬프군여...11월에도 먹을 것들이 많이 있을려나...ㅋㅋ
물론이지요...여름 처럼 많지 않지만...일단 오렌지, 신것 말고 단..무지 단 쪽쪽 갈라지는 오렌지가 제격...
지금까지 먹은 오렌지와 만다린중. 터키에서 먹은게 젤로 맛있었어요. 씹히는 맛이 맛있는 무화과도 터키에서 첨으로 먹어봤다는.. 살구, 석류(이건 이란산 같았음.)도 다 맛있어요.
전 피스타치오요~!! 매일매일 까먹느라고 손톱이 살과 분리 되는 고통을 느끼고 다녔었습니다.. 한국올때 10리라 정도 왕창 샀더니 수퍼에서 파는 아가씨가 깜짝 놀라더군요.. ^^ 아... 피스타치오!! >.<
그리고 무화과~ 카파도키아까지는 아주 맛있던데 트라브존의 과일들은 어찌나 맛이 없던지.. 호텔에 버려두고 도망쳤었습니다... ㅡㅜ 아.. 카파도키아의 무화과가 그러워요...
석류도 진짜 맛있어요 ! 전 사실, 석류 좋아하지 않았는데 길에 널린 석류 나무에서 뚝 따서 주는거 마지못해 받아 들고 다니다 버리기 뭐 해 한번 먹어 봤다 홀딱 반했읍니다.. 한국엔 그런 맛난 석류, 구할 수 없다는거 ~ 큰 마트 가도 허접한 이란 석류밖에 없다는거 ~
체리.. 관절염에 좋답니다. 석류 ..여성들한테 최고지요.. 부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