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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의대·치대·한의대 전체 모집 정원(2502명)의 24.7%이다. 의대·치대·한의대 합격생은 자연계 최상위권 수준으로 자연계 수능 상위 0.5% 이내에 드는 학생들이다.
남산중 나채훈 진로진학부장은 "자사고에서 의대·치대·한의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는 이유는 이과(理科) 성향의 학생이 외고보다는 자사고에 많이 진학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통상 의대·치대·한의대는 자연계에서 전국 상위 0.5% 이내의 학력을 가진 학생들이 입학한다.
이 때문에 서울대와 의대·치대·한의대 합격생 수는 고교 학력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휘문고는 2013 입시에서 서울대(33명)와 의대·치대·한의대(69명) 합격생을 모두 102명 배출했다.
휘문고에 이어 서울대 및 의대·치대·한의대 합격자를 많이 낸 일반고는 대구 경신고(68명), 서울 단대사대부고(52명), 서울 중산고(51명), 대구 경북고(45명), 대구 정화여고(43명), 서울 숙명여고(35명), 서울 영동고(34명) 등이었다.
일반고 사이에 학력 격차도 심해 이번 조사의 상위권에는 소위 '교육 특구'로 불리는 서울의 강남·서초·송파구와 대구 수성구에 있는 고교가 다수 포함됐다. 전국 상위 20위 일반고 중 12곳이 서울 소재 고교였으며, 이 중 10곳이 '강남 3구(區)'에 있는 학교였다. 전국 20위 일반고에는 대구 수성구 소재 고교도 4곳이나 포함됐다. 대구 수성구는 학부모 교육열과 학생들 학력이 높아 '대구의 8학군'으로 통한다.
시도별로 서울대와 의대·치대·한의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서울 휘문고, 대구 경신고 외에 경기 성남 낙생고(29명), 광주 고려고(29명), 대전 보문고(24명), 충북 청주 세광고(24명), 전남 장성고(22명), 전북 원광고(18명), 경북 경주고(17명), 충남 논산대건고(15명), 경남 진주동명고(14명), 제주 대기고(13명), 인천 세일고(11명), 부산 부흥고(10명), 울산 우신고(6명) 등이 꼽혔다. 이는 대체로 전통적인 지역 명문고로 꼽히는 학교들이다.
한편 일반고와 외고·자사고·자율고를 통틀어 지난해 서울대 및 의대·치대·한의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전북 전주의 상산고(242명)였다. 이어 서울 대원외고(110명), 서울 휘문고(102명), 울산 현대청운고(100명), 경기 용인외고(75명), 공주 한일고(70명), 대구 경신고(68명), 부산 해운대고(65명), 서울 하나고(61명), 안양외고(55명) 순으로 조사됐다.
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에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고등학교는 서울 대원외고로 나타났다.
7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은 외국어고와 국제고,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자율학교 등의 입학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원외고가 345명의 합격자를 내 1위에 올랐다. SKY 대학 합격률만 82.1%다.
합격률 2위는 용인외고로 65.1%(228명)였으며, 3위는 전북 상산고로 56.1%(202명)를 기록했다. 4위는 하나고로 53%(106명)였다. 그다음은 대일외고 46.4%, 한영외고 45.2%, 명덕외고 44.3% 순이었다. 하나고등학교의 경우엔 전국 단위 자사고로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전체 입학생 200명 중 106명을 SKY 대학에 합격시켰다.
합격자 수로 보면 3위까지는 같고, 4위는 대일외고, 5위 한영외고, 6위 명덕외고 순이었다. 하나고는 11위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서울·수도권 학교 집중 현상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방 학교들은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며 ‘명문’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전북 상산고가 대표적. 지난해 213명에 비해 9명 줄었지만 전국단위 조사에서 3위를 기록하며 명성을 확인시켰다. 또 부산외고는 지난해 92명에서 5명 늘어난 97명을 배출(24.3%)하며 합격자수 기준 12위에 올랐고, 13위에 오른 현대청운고(울산)의 경우 지난해 77명을 합격시키며 42.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14위는 75명을 배출한 포항제철고(16.5%)가 차지했고, 그 뒤를 대전외고(70명·21.2%)와 수원외고(65명·27.1%)가 이었다. 20위는 공주사대부고(56명·28.3%)가, 21위엔 자율형사립고인 광양제철고(49명·12.7%)가 올랐다.
지방 명문 고교의 명성은 여전했지만, 지역적으로 볼때 대체적으로 서울권 집중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권 학교의 SKY 합격률은 지난해 44.4%에서 올해 50.0%로 5.6%p 상승했다. 특히 전반적인 외고 위축세에도 서울 소재 5개 외교 평균 합격률은 지난해 45.4%에서 올해 51.7%로 더 높아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의 외고 억제 정책에 따른 외고 인기 하락세에 서울권과 비(非)서울권의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경기권은 지난해 37.6%에서 올해 34.4%로 3.2%p 하락했고, 지방권 역시 지난해 22.1%에서 올해 20.9%로 1.9%p 떨어졌다. 특히 농어촌 소재 자율학교의 합격률이 급감했다. 지난해 35.8%에서 26.4%까지 떨어졌다.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격차도 더 커졌다. 사립학교의 경우 합격률이 36.9%로 공립(16.1%)보다 20.8%나 높았다. 지난해 사립(36.2%)과 공립(17.1%)의 격차 19.1%보다 1.7% 상승했다.
학교 유형별로 보면 외고는 30.9%, 국제고는 31.2%, 전국단위 자사고 32.7%, 자율학교 26.4%로 조사됐다. 전국단위 자사고만 전년도 29.9%에서 다소 상승했을 뿐 외고와 자율학교는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들어가는 방법]
의대, 하늘의 별따기 | ||||||||||||||||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도 의대에 합격하기란 버거운 일이다. 2013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의대 정원은 1천538명에 불과했다. 대한민국 전체 수험생 중 1% 안에 들어야 하는 셈이다. 입학 성적을 감안한 대학 서열을 따질 때 자연계열 경우 인문계열과 달리 서울대가 가장 높은 순위가 아니라 그 윗자리에 의대가 버티고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2014학년도 입시에서 가장 큰 변수는 선택형 수능시험 도입. 의`치대 입시도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의`치대 입시에서 중요한 변수는 또 있다. 2015학년도 입시부터 현행 의`치학전문대학원이 의`치과대학 체제로 복귀하면서 정원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의`치대 입시 변화 전망과 대책을 살펴 봤다.
◆올해 의`치대 경쟁률 높을 것 현재 우리나라는 모두 41개 대학에서 의대를 두고 있다. 신입생 선발 방식은 ▷의예과(14개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15개 대학) ▷의예과+의전원 병행(12개 대)으로 구분된다. 그런데 현재 고 2가 입시를 치르는 2015학년도부터 의예과에서 1천371명(44.8%), 의전원에서 1천687명(55.2%)을 선발하는 현재 방식이 크게 변한다. 27개 대학의 의`치의전원이 의`치과대학으로 학제를 변경함에 따라 2017학년도까지 의`치의전원 정원 1천778명이 의`치대 정원으로 전환된다. 의`치대 전체 정원이 2015학년도에 2천965명, 2017학년도에 3천646명으로 2013학년도 1천770명 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에겐 그만큼 의대 입학의 문이 넓어지는 셈이다.(표 참조) 특히 서울대 치대는 2014학년도에 학`석사 통합과정 방식으로 10여년 만에 학사 모집을 한다. 정시모집은 하지 않고 지역균형 15명, 일반전형 30명으로 수시모집에서 총 45명을 선발한다. 정원 증가와 함께 의대 수시모집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주요 대학 의대의 경우 수시모집 비중이 서울대 63.2%, 연세대 58.4%, 성균관대 64.3%, 울산대 70.0% 등으로 상당히 높다.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고교 입학부터 학교별 입시에 맞춰 수시모집을 준비할 필요성이 커졌다. (사)지식플러스 교육연구소 김기영 연구실장은 "올해는 의`치대 경쟁률이 그 어느 해보다 높을 것"이라며 "20015학년도(현 고2)부터는 의`치대 모집 정원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은 올해 실패하면 내년에 재수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수시와 정시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시모집에 어울리는 학생은? 의`치대 수시모집은 학생부형, 논술+수능형, 입학사정관형, 과학인재형, 어학우수자형으로 나눌 수 있다. 학생부형은 학생부(교과+비교과) 100%로 선발하는 유형으로 일반계고 학생에게 유리하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은 학생부 100% 일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유리하고,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1단계 선발 배수가 3배 수 이내인 대학을 찾는 것이 좋다. 학생부형 선발 대학은 관동대, 동아대, 서남대, 순천향대, 연세대(원주) 등 의`치대 9개 대학이다.
학생부 성적이 낮지만 수능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은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논술+수능형 전형을 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의`치대 9개 대학에서 수시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입학사정관형은 수능 성적에 자신이 없지만 모집 단위 관련 열의와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에게 적합한 전형이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과 일반전형,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 고려대 학교장 추천과 OKU미래인재, 중앙대 다빈치형인재(균형형) 등이 이에 해당되며, 23개 의`치대에서 400명 정도 선발한다.
과학인재형은 수학, 과학에 탁월한 실력과 실적을 갖고 있지만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노릴 만한 전형이다. 과학고 출신이나 국제`국내 올림피아드 입상자 또는 출전자들이 지원한다.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며, 지필고사 또는 심층면접으로 수험생의 수학, 과학 능력을 평가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수학`과학 관련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는 수학`과학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11개 의`치대에서 100명 정도 선발한다.
어학우수자형은 수능에 자신이 없지만 수학, 과학에 잠재된 실력을 갖고 있으며 비교적 높은 공인 영어 성적을 갖춘 경우 지원할 수 있다. 고려대 국제, 을지대 글로벌보건인재 전형이 이에 속한다.
◆정시모집, 전형과 대비 전략은? 정시모집에서는 ▷학생부+수능(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등) ▷수능 100%(고신대, 동아대, 인제대, 중앙대, 한양대 등) ▷수능+면접(서울대, 아주대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에 비해 단순하지만 대학마다 요구하는 전형 요소와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 요소를 파악한 뒤 전략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 상당수의 주요 의대들은 수능 100%로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단 수능 우선선발은 총 정시 모집인원의 50~70%이기 때문에 나머지 30~50%의 인원은 수능 이외에 다른 전형요소를 반영한다. 수능 성적은 뛰어나지만 그 외 다른 전형 요소가 자신 없다면 수능 우선선발과 수능 100% 전형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신대, 동아대, 아주대, 한림대를 제외한 모든 의대가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한다. 반영비율은 8.9~50%까지 다양하다. 치대의 경우 모든 대학이 학생부를 반영하며 연세대가 50%로 가장 높다. 모집군 별로 학생부 반영 유무와 비율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모집요강에 제시된 반영 비율과 실질적인 반영 비율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할 요소다. 연세대와 울산대를 비교해보면 명목상으로는 연세대가 50%로 울산대의 28%에 비해 훨씬 높다. 그러나 실질 반영 점수는 연세대가 12점, 울산대는 107점이다. 반영 비율을 적용해 계산하면 연세대는 6점, 울산대는 30점으로 반영된다. 나채훈 남산중 진로진학부장은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 낮다고 무조건 학생부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에 지원한다는 생각은 금물"이라며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점수를 꼼꼼히 따져 본 뒤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면접을 실시하는 의대는 건양대, 고려대, 서남대, 서울대, 아주대, 울산대, 을지대, 인제대 등이다. 면접 반영비율은 2~20%로 다양하고, 서남대는 합격과 불합격으로만 평가한다. 면접도 학생부처럼 기본점수를 부여하기도 한다. 울산대 경우 실질 반영 점수가 32점이고 을지대는 50점, 건양대는 35점이다. 인성과 적성이 중요시되는 분위기 속에 서울대 의대의 경우 2013학년도부터 인성면접을 도입했다. 상위권 학생들은 거의 비슷한 성적으로 1단계 전형을 통과하기 때문에 면접은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 아주대 의대 경우도 면접 반영 비율이 높다.
[ 의학전문대학원 들어가는 방법 ]
의.치의학 교육입문검사협의회는 15일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전문대학원 지원을 위한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 시행 계획을 확정, 발표한다. 의전원 교육입문검사 기본틀은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하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자연과학 추론 Ⅰ의 문항 수를 30문항에서 40문항으로, 자연과학 추론 Ⅱ의 문항 수를 30문항에서 45문항으로 각각 늘렸다. 문항 수 증가에 따라 시험 시간은 자연과학 추론 Ⅰ이 80분에서 100분으로, 자연과학 추론 Ⅱ는 90분에서 110분으로 길어진다.
원서접수 기간은 6월 3~13일이며 의.치의학 교육입문검사협의회 홈페이지(http://www.mdeet.org)를 통해 인터넷으로만 접수할 수 있다.
고등교육법 33조 2항에 규정된 `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자 또는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2009년 2월 졸업 예정자 포함)'는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에 응시할 수 있다.
시험 과목은 언어추론 영역, 자연과학 추론 Ⅰ, Ⅱ로 구성되고 원서 접수는 6월 3~13일이며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원서 접수 방법, 응시료, 검사 장소는 추후 별도로 공고할 예정이다. 시험 시행 공고는 5월 23일 중앙 일간지에 게재되며 수험표는 7월 28일부터 8월 23일(시험 당일은 오전 8시 30분까지)까지 교부된다. 정답 이의 신청은 8월 23~28일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정답 확정 결과는 9월 9일, 성적 발표 및 통지는 9월 30일 협의회 홈페이지에서 각각 공개된다.
의.치의학 공통 영역은 언어 추론과 자연과학 추론 Ⅰ 이며 이중 언어추론은 40문항(90분)으로 언어 이해와 의사소통능력, 고차적이고 종합력인 사고력을, 자연과학 추론 Ⅰ은 40문항(100분)으로 일반 생물학을 테스트한다.
자연과학 추론 Ⅱ의 경우 의학교육입문검사는 45문항(110분)으로 일반화학(16문항), 유기화학(13문항), 일반물리학(13문항), 통계학(3문항)으로 구성되며 치의학교육입문검사는 45문항(110분)으로 일반화학(19문항), 유기화학(13문항), 일반물리학(13문항) 등이다. 입문검사의 모든 문항은 선다형이다.
◇ 출제 방향ㆍ범위 = 언어 추론 영역은 특정 학문 분야를 제한하지 않고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문학, 예술 분야 등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폭넓은 독서 체험을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을 측정한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인기있는 학부를 고르라면 의학계열을 빠뜨릴 수 없다. 의사에 대한 사회·경제적 인식과 대우가 좋아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적성에 맞아야 한다. 의학공부를 마치고도 진로를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의학계열에 관심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의·치의학 교육내용과 최근 교육과정 개편이 한창 진행 중인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운영현황, 입시전략 등을 소개한다. 의학부
●전국 41개대 설치, 일부는 전문대학원으로 전환 인간의 신체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고 질병을 진단, 치료함으로써 인류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학문이다. 의학계열 전공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교육 과정이 2년의 예과 과정과 4년의 본과과정 등 6년으로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 41개 의과대학 가운데 17개교는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다. 의학을 전공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물리, 화학, 생물 등 자연과학적 지식이 뛰어나야 한다. 많은 전공서적이 영어로 되어 있는 만큼 뛰어난 영어실력도 요구된다. 최소 6년이라는 긴 교육과정을 뒷받침할 체력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의 사명감, 책임의식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인체를 외과적으로 다루는 과정을 거치는 만큼 해부나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예과 후 기초·임상의학 과목 이수
6년의 교육과정은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배우기 전 2년 동안의 예비교과 과정(의예과 과정)과 4년 동안의 본과 교육과정(의학과 과정)으로 나뉜다. 예과 과정에서는 장차 의학교육을 받는데 기반이 될 물리, 화학, 생물 등 자연과학 계통과 그 외의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교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본과 과정은 기초의학 과정과 임상의학 과정으로 나뉜다. 기초의학은 인체의 구조, 기능, 생리, 질병의 원인 등을 알기 위한 전공 분야다.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미생물학, 약리학, 예방의학, 기생충학 등 생물의학적 지식에 해당되는 학문이다. 반면 임상의학은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 환자 재활 등을 연구하는 분야다. 내과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정형외과학, 소아과학, 정신과학, 신경외과학, 비뇨기과학, 피부과학, 재활의학, 임상병리과학, 방사선과학 등이 있다. 임상의학 분야에 대한 이론적 탐구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함으로써 질병 치료 및 예방을 연구한다.
●국가시험, 전문의 시험 거쳐야 의사가 되려면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1년 과정의 수련의(인턴)과정과 4년 과정의 전공의(레지던트)를 이수한 뒤, 피부과·외과 등 각 전공에 대한 전문의 자격시험을 통과해 전공 영역을 진료할 수 있다. 물론 개업의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군대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복무한다.
치의학부 ●시력, 손재주 좋아야 치아와 턱을 비롯한 얼굴(구강 악안면)부위의 질환, 기형, 발육장애 등을 치료하고 그 예방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의학부와 마찬가지로 6년 과정을 거친다.2년의 치의예과 과정과 치의학과(본과) 4년이다.2년 과정의 치의예과에서는 본격적인 치의학 전공에 앞서 화학, 생물학, 발생학, 유전학 등을 공부하게 된다. 치의학과에서는 기초 치의학 및 임상치의학 교과목을 통해 전문적인 치의학 이론을 공부하게 되고 병원에서 임상실습도 한다. 필요한 적성은 의학부의 경우와 같다. 한가지 추가한다면 아무래도 좁은 구강내 질병을 다루는 만큼 시력에 장애가 있어서는 곤란할 수 있다. 손놀림과 손재주도 좋아야 한다. 치의학부를 마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치과의사 면허를 받아 치과의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의료보건 행정가로 구강보건 정책을 기획할 수도 있다. 의학부와 마찬가지로 군에서는 치과 군의관이나 공중 보건의로도 일할 수 있다.
■지방대학도 ‘수능 1등급’이 기본요건
의학과 치의학 계열은 한의예과와 함께 자연·이공계열 전공 가운데 최상위권 학과에 속한다. 그만큼 수험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과다. 이는 서울 및 수도권이나 지방 소재 대학을 가리지 않는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수능 성적이다.1등급(상위 4% 이내)은 기본이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에 있는 대학의 경우 수능 총점으로 상위 1% 안에 들어야 합격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청권 대학은 상위 2∼3%, 지방대도 3% 안팎에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정시모집에서 논술과 면접을 치르는 곳도 있지만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면접을 치르는 곳은 서울대가 대표적이다. 연세대나 고려대, 가톨릭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의·치대는 논술이나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내신은 변별력이 거의 없다. 때문에 수능 성적에서 1∼2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실정이다. 수능 반영 과목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의대 등이 언어·수리·외국어·과학탐구 전 영역을 반영한다. 반면 한양대와 중앙대, 아주대 등은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다. 주목할 부분은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인문계 수험생들과 함께 치르기 때문에 백분위 점수를 받기가 쉬운 편이다. 반면 수리 ‘가’형과 과탐은 자연계열 수험생들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방대로 갈수록 언어 영역 자체를 반영하지 않는 곳이 적지 않아 수리와 과탐 영역의 성적이 뛰어날수록 유리하다. 인기가 많은 상위권 대학일수록 재수생의 지원이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두기도 한다. 의대나 치대를 꼭 가겠다고 목표를 정한 수험생이 아닌 경우 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두고 일단 화학이나 생물학 등의 전공을 택해 지원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반면 의대나 치대를 확고한 목표로 삼고 있는 수험생들은 재수나 삼수를 해서라도 진학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편이다. 지방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공부 기간과 또다른 경쟁 부담을 의식해 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지 않는 편이다. 의·치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이다. 대부분 최상위권 성적이기 때문에 수능 당일 몸 상태나 실수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때문에 남은 기간에는 오답노트 등을 활용해 실수를 줄이는 공부에 초점을 맞추고 감기 등에 걸리지 않도록 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대와 치의대 졸업 후 진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 분야나 대학에서 계속 연구하는 연구 분야다. 임상 분야에서는 대학 병원이나 중소 병원에 월급제 의사로 근무하거나 개업을 할 수 있다. 연구 분야는 의학에 필요한 기초학문을 전공,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연구한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큰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기초학문을 연구한 의학박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구 인력은 6년 과정을 마치면 곧바로 석·박사 과정을 밟게 된다. 군 복무는 6년 과정을 마치고 시작해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하거나 군의관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의대의 경우 최근 진출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행정 분야 공무원이나 보건소장 등 공공 분야나 언론, 법조계, 제약회사 등 기업체로 진출하기도 한다. 특히 임상의 경우 단순히 환자를 진료하는 분야를 벗어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임상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오나 유전공학 등을 기초로 임상에 적용시키는 분야가 대표적이다. 의사 출신 벤처기업 CEO가 등장하고 미국에서 경영대학원(MBA) 학위를 받아 투자회사나 컨설팅회사에 진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늘면서 건강을 일일이 체크해주는 이른바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짓는 데도 의사들의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한다. 치대는 지난해부터 치과의 전문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수련의(인턴)와 전공의(레지던트) 과정 각 1년,2∼3년을 거쳐 환자 진료경험을 넓히는 것이다. 전문의 과목은 수술을 하는 구강외과와 잇몸을 다루는 치주과, 이를 해 넣는 보철과, 교정과, 소아치과, 치아보존과 등 다양하다. 치대에서 공부하려면 눈썰미나 손재주가 있으면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한 기술을 갈고 닦는 노력이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요즘 새로운 기술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적용시키려는 노력 없이는 도태되기 쉽다. 스포츠 치의학이나 스트레스에 따른 턱관절 손상을 치료하는 분야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유망 분야다.
대학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거나 마칠 예정인 수험생이면 주어진 자료에 제공된 정보와 종합적 사고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한다.
자연과학 추론 Ⅰ은 일반생물학 분야의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며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이나 개념은 생물학의 기본이 되고 핵심적인 것을 위주로 출제된다.
일반 생물학은 생명의 특성 및 생명체의 유기적 구성, 세포와 생물, 생식과 발생, 유전과 진화, 생명 활동의 조절, 반응과 조절, 생태, 일반생물학 실험 등이 출제 범위에 속한다.
자연과학 추론 Ⅱ는 의학교육입문검사의 경우 화학과 물리학 분야의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측정하고 통계학 분야의 내용이 일부 포함된다.
치의학 교육입문검사는 화학과 물리학 분야의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력 등을 측정한다.화학은 일반화학과 유기화학, 물리학은 일반물리학 수준에서 출제된다. 일반화학은 원자구조와 주기적 성질, 화학결합과 분자 구조, 기체.액체.고체.용액, 산화와 환원/전기화학, 산과 염기, 반응 속도와 화학평형, 열화학, 전이금속과 배위화합물, 핵화학, 재료화학, 일반화학 실험 등이다. 유기화학은 결합과 구조, 입체화학, 작용기의 성질, 유기분석, 작용기 변환 및 유기 반응, 고분자, 유기화학 실험 등이고 일반물리학은 역학, 물질의 성질, 열, 소리와 빛, 전기와 자기, 원자 물리, 일반물리학 실험 등이다. 통계학은 의학전문대학원 이수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과 수준에서 출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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