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으로 인하여 눈에 발생하는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이 발병 후 일정한 기간(약 10년~20년)이 지나면 공막을 제외한 모든 안조직에서 나타난다. 당뇨병의 내과적 치료 방법이 향상됨에 따라 당뇨병 환자의 수명이 연장되어 눈에 오는 합병증의 빈도도 증가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 당뇨병성 망막증이며, 그 외의 다른 안합병증의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 당뇨병성 망막증 : 당뇨병 발병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거의 모든 당뇨병환자에서 망막증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발생한다. 그러나 형당을 철저히(공복혈당을 80~120 ㎎/㎗, 식후 2시간 혈당을 160㎎/㎗이하, 당화혈색소를 7%이하로 유지) 조절하면 망막증의 발생을 막거나 현저히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이 여러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하여 증명된 바 있다. 일단 망막증이 발생하면 서서히 계속 진행하게 됩니다. 성인의 실명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이 당뇨병성 망막증이므로 적기에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인한 실명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당뇨환자분들은 당뇨병 진단과 동시에 일년에 한번씩 망막 검사를 받는 것이 권유되고 있다.
◑ 비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 : 망막은 사진기의 필름에 비유되며 종이와 같이 얇은 신경조직으로 안구의 뒤쪽 내벽에 벽지처럼 붙어 있다. 색깔을 구별하고 책을 읽는데 필요한 중심 부분을 황반(중심와)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에 이환된 후 일정한 기간이 지날 때까지 망막은 정상이다. 그러나 당뇨병에 걸린 후 10~20년이 지나면 서서히 망막의 모세혈관에 이상이 와서 혈관이 새거나 막히는 현상이 생기게 된다. 이 때를 비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의 단계라고 부른다. 비증식성 단계의 초기에는 시력 장애가 없고 자가 증상도 없다. 비증식성 단계가 진행되더라도 황반부가 침범되지 않으면 시력장애가 없으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전문의를 방문하지 않으면 당뇨병성 망막증이 합병되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 : 혈관이 새거나 막히는 단계를 지나 신생혈관이 생기면 증식성 단계라고 하고 신생혈관이 아무런 말썽을 부리지 않는 초기 단계에서는 시력 장애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비증식성 망막증 상태가 오래 지속되며 혈당이 적절하게 유지되지 못하면 망막혈관의 변성이 심해지고 이로 인하여 망막에 산소 및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 이로 인해 원래는 없던 새로운 혈관(신생혈관)생성이 촉진되는데 신생혈관은 매우 약해서 출혈을 잘 일으키게 된다(초자체 출혈). 초자체(유리체)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에 위치하는 안구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젤리와 같은 조직이다. 망막과 초자체는 서로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단단히 붙어 있다. 따라서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인해 신생된 혈관이 초자체 속으로 자라 들어오기도 하고 신생혈관이 터지면서 피가 이 초자체에 고이기도 한다. 신생혈관이 터져서 초자체 출혈이 되거나 신생혈관과 함께 조직이 증식되어 견인망막박리가 발생하면 심한 시력 장애가 나타난다.
▣ 당뇨병성 망막증의 치료
일단 망막증 치료에 가장 기본은 철저한 혈당조절이다. 특히 초기에는 망막증의 진행이 느리고 시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삼한 망막증으로 인한 시력 장애가 발생할 때까지 방심하는 경우가 많아 심한 시력 장애가 발생한 다음에야 안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력 장애가 이미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 치료는 이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이니 시력을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철저한 혈당조절을 통한 예방만이 망막증으로 인한 시력 손실을 막아줄 수 있는 것임을 유념하여야 한다.
◑ 레이저 치료 : 레이저광선 장치로부터 나온 레이저를 치료하고자 하는 망막에 초점을 맞추고 쏘면 빛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망막에 미세한 화상이 일어나게 된다. 화상은 2주일 정도 지나면 흉터로 변한다. 레이저 치료의 목적은 당뇨병성 망막증의 진행을 정지시키거나 느리게 하여 시력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즉 레이저 치료는 시력을 개선시키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발생할 심한 망막증으로 인한 시력 손실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치료방법이다.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일 때 레이저 치료를 해야하고 심한 비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에서도 할 수 있다. 우선 형광안젙촬영검사와 안저검사를 하여 어느 부위에 무슨 레이저 치료를 할지를 망막전문의사가 결정한다. 레이저 치료의 목적이 신생혈관을 없애서 시력을 보존하는 것이므로 레이저 치료 후 일정한 간격으로 관찰하여 신생혈관이 사라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신생혈관이 없어지지 않았다면 신생혈관이 없어질 때까지 몇 번이고 추가로 레이저 치료를 해야 한다.
◑ 수술적 치료 : 미세한 수술기구를 가지고 수술현미경 하에서 초자체 출혈을 제거하고 증식된 조직을 제거하여 망막을 재유착시킨 후 눈 속으로 레이저치료 기구를 넣어 레이저 치료를 한다. 단순히 초자체 출혈만 있는 경우는 수술 후 시력이 좋아지지만 견인망막박리가 있으면 수술성적이 떨어지게 된다. 견인망막박리가 심할수록 시력을 되찾는 것은 어려워진다. 수술은 어디까지나 마지막 방법이고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잘 받고 적기에 레이저 치료를 하여 시력을 보존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증식성 망막증으로 인하여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초자체 출혈이 흡수되지 않는 경우, 황반부를 포함한 견인망막박리가 생긴 경우 및 열공성 망막박리가 겸한 경우이다.
▣ 망막증 외 눈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성 합병증
◑ 수정체의 변화 : 흔히 노인성 백내장이 더 빨리 나타나고 진행속도도 빠르다. 제1형 당뇨환자의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서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정체의 굴절력이 변하여 근시가 초래되기도 한다. 백내장은 수술을 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함으로써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 홍채의 변화 : 당뇨병성 망막증이 몹시 심해지면 전방각과 홍채에 신생혈관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안압이 증가하고 심한 안통을 호소하게 되는데 이것을 신생혈관성 녹내장이라 한다. 이러한 녹내장은 치료가 쉽지 않다.
◑ 외안근 마비 :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마비되어 물체가 두 개로 보이게 된다(복시). 제3뇌신경이 마비된 경우에는 동통이 수반되며 이 경우 대개 동공 대광반사는 정상이다. 대개 수 개월 내에 저절로 좋아지게 된다.
▣ 당뇨병성 안질환 예방법
♣ 적절한 혈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하루에 여러 번 혈당검사를 하라. 만약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거나 낮아지면, 그리고 스스로 조절하기가 힘들다면 당신을 치료하는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 정기적으로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최소한 1년에 4번 이상,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면 더 자주 찾아라.
♣ 당뇨병에 의한 눈의 변화에 대해 교육받은 의사에게 시력을 체크하고 눈을 검진 받아야 한다. 망막증이 없거나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1년에 한번, 망막증이 발생하고 진행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적어도 3개월에 한번씩은 안과를 방문하여야 한다.
♣ 눈의 변화가 감지되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라.
♣ 금연해야 한다. < 출처 : '당뇨병 극복할 수 있다'에 게재된 자료를 샬롬(^_^)이 읽기 편하게 편집하여 올렸음 >